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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평창 효석문화마을 봉평장 창동리고향막국수 평촌리펜션

by 구석구석 2008.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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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효석은 평창을 먹여 살린다

 

이효석문학관 / 영남일보 우태욱기자


봉평면 창동4리 효석 문화마을은 '메밀꽃 필무렵'의 등장 인물과 주요 배경을 토대로 민속촌 형태로 개발한 것이다. 소설속의 물레방아터, 충주집, 봉평장, 효석의 생가터, 가산 공원, 주막, 메밀꽃 마을의 축소판을 미니어처 형태로 만들어놓은 메밀꽃 랜드가 네트워크로 짜여져 있다. 봉평장(2·7일)은 물론 요즘도 열린다. 봉평의 메밀꽃밭은 총 15만평. 곳곳에 분산돼 있다.

 

마을은 새단장 하느라 펜션, 식당 등이 무질서하게 들어서고 있다. 그게 옥에 티였다. 30년대 소설 속 그 풍광대로는 아니란 걸 알고 가야 된다. 이효석 생가는 바로 옆 커다란 식당·찻집 때문에 운치가 덜하다. 좀 더 정정한 분위기를 즐기려면 차를 아래에 세워놓고 이효석 문학관(033-330-2700)으로 가보라. 몇분만 걸으면 된다. 이효석의 집필실과 육필 원고 등을 볼 수 있다. 문학관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을 정경이 그림 같다.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500원, 어린이 1천원. 

 

창동리 봉평장

조선시대부터 1백20년의 명맥을 이어온 봉평장은 전국적으로 산나물의 명성이 높고, 우리의 토속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강원 지역의 대표적인 장터다. 이효석 소설의 주무대가 되었던 곳으로 더욱 정감이 가는 봉평장은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에 선다. 장날이 되면 시골할머니가 직접 만든 손두부를 비롯해 각종 산나물과 두릅 등의 특산품이 보이고 먹을거리로 메밀 부침개와 수수부꾸미의 맛을 볼 수 있으며, 막걸리와 메밀묵도 선보인다. 이곳의 명물인 메밀국수는 원기를 회복시켜 혈압을 내려준다고 해 인기인데 보통 막국수에 비해 쫄깃한 맛은 덜하지만 구수한 맛이 살아있다.

 

창동리 한식집 '미가연 '

메밀 싹과 어우러진 절묘한 맛의 향연. 바로 메밀싹 나물 비빔밥이다. 오봉순씨가 만든 이 별미에는 보통 비빔밥에 들어가는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등이 없다. 채 썰어 데친 감자 무 호박 참나물 달걀지단, 그리고 메밀 싹이 전부다. 상큼 쌉싸름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메밀 싹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한 그릇 6천원. 메밀전병도 맛있다. 휘닉스파크에서 면온 IC 반대 방면 봉평으로 15분 거리.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문의 033-335-8805 (www.bongsuni.com)

 

창동리 고향막국수

 

 

봉평 이효석 문학관 인근에 위치한 고향막국수집은 2005년에 현재 위치로 이전해왔다.메밀막국수를 판매하고 있다. 국수집으로는 제법 넓은 규모를 지녔으며, 통나무 산장 분위기의 건물이 메밀밭을 뒤로 하고 있다. 내부는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측의 큰 홀로 나뉘어 있으며 전체 100석의 좌석을 갖추었다. 열기가 올라오는 따뜻한 온돌방은 겨울 여행길에도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고향막국수집의 대표메뉴는 순메밀국수로, 봉평의 메밀을 이용해 구수한 맛을 낸다. 주문을 하면 직접 손으로 반죽하여 기계에 면을 뽑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리는 느낌이다. 순메밀국수는 부드러운 탄력을 유지하면서도 질감이 다소 거칠다. 물메밀국수는 시원하고 육수에 통깨, 김가루를 얹어 고소하게 맛볼 수 있다. 반면 비빔막국수는 달고 고소한 맛이 눈에 띈다. 북어가 가미된 양념은 맵지 않고 감칠맛이 돌아 먹을수록 뒷맛을 부른다. 막국수 고유의 구수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물막국수를, 쫄깃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비빔막국수가 좋겠다. 수육이나 전병, 메밀묵은 막국수에 곁들여 먹기 좋은 별미메뉴.

 

이효석문학관에서 창동리쪽으로 가는길 오른편/막국수 3천5백원, 메밀묵과 부침이 각각 5천원/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033-336-1211

 

팔석정은 봉평면 평촌리 물가에 위치한 명승지다.

강릉부사로 있던 양사언이 어느 날 이곳에 이르러 수려한 경관에 반해 8일 동안 머물렀다 하여 ‘팔일정’이란 정자를 세웠다. 강릉에서 임기가 끝나고 고성으로 전근하게 된 양사언은 이곳의 바위마다 생김새에 따라 이름을 붙인 후 아끼며 자주 찾았고 그 후로 ‘팔석정’이라 불리게 되었다. 지금도 바위마다 글씨의 흔적이 남아있다. 여덟 개의 바위 위로 솟아오른 소나무의 기상이 더욱 푸르게 느껴지는 곳이다. 

 

 

계곡을 낀 수목원 속 별장 '물안개피는강가'

 

노란색으로 칠해진 원목주택인 이곳은 봉평으로 들어가는 도로변에서도 한눈에 찾을 수 있다. 길에서도 찾을 수 있을 만큼 눈에 띄는 곳에 있으나 들어가면 바로 앞에 경승지가 펼쳐지는 천혜의 장소다.

 

마당에 느티나무를 비롯해 가래나무, 느릅나무, 벚나무, 소나무 등 종류별로 30여 그루. 또 작은 꽃나무들이 큰 나무 아래 자라고 있으며 담장을 따라 야생화도 피어 있으니 그야말로 작은 수목원이다. 나무들은 주인이 태어나기 전부터 심어진 것이니 꽤 오래된 것들이다. 펜션 뒤로 돌아가면 텃밭이 있다. 논으로 이어진 곳까지 약 2천6백여 평의 부지에 펜션과 텃밭 그리고 넓은 마당이 있는데 그야말로 자연학습 공간이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아이보리색의 벽과 흰 기둥 그리고 비둘기빛 지붕은 깔끔함과 정겨움을 더하는데 각방의 이름은 모두 꽃 이름이다.   

커플 룸 8평, 가족룸 10평, 가족룸 12평, 독채 6평이 있다. 가격은 8평이 주중 6만원 주말 8만원, 10평이 주중 8만원 주말 10만원, 12평이 주중 10만원 주말 12만원, 독채 6평이 주중 4만원 주말 6만원이며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의 여름 성수기에는 주중에도 주말요금을 적용한다. 애완동물의 동반은 금지되며 바비큐는 야외 시설을 이용하게 되어 있고 이용료는 1만원이다. 문의 033-335-1097, 홈페이지 www.palsukjung.com

 

가는 길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장평 IC로 나온다. 금당계곡과 봉평으로 나뉘는 삼거리를 만나면 오른쪽 봉평 방향으로 3km 직진. 5분 정도면 펜션의 별칭인 ‘팔석정’ 간판이 보이며 좌회전해서 들어가다가 다리를 건너기 전에 다시 좌회전한다. 팔석정 식당을 알리는 간판 뒤에 펜션 물안개 피는 강가가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동서울터미널에서 강릉행 직행버스를 타고 장평터미널에서 내린 후 봉평행 시내버스로 갈아탄 뒤 팔석정 앞에서 내린다.

 

 

평촌리 유기농 채소 키우는 자연주의 펜션 '별빛사냥' 

별빛사냥 입구에는 장승이 서 있다. ‘여기까지 오느라고 수고했다’는 의미와 ‘볼 때마다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주인장을 대신한다. 기존의 무서운 얼굴의 장승과는 달리 꽤나 정감 있는 표정으로 다가온다.  

가장 마음에 드는 방은 역시 2층의 메밀꽃방. 복층 구조로 되어 있어 계단을 올라가면 다락방 형태의 침실이 있다. 비스듬한 지붕선에 둥근 나무가 그대로 보이며 지붕을 받치고 있는 나무 기둥 때문에 생기는 탁 트인 공간의 느낌이 좋다. 이곳에서 보는 계곡 건너편의 침엽수림도 근사하다. 모든 방에는 바닥에 10cm 정도의 참숯이 깔려 있어 자고 나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밖으로는 1천여평에 달하는 유기농 채소 농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곰취, 곤드레, 취나물, 참나물, 곤달비, 산마늘, 영아지 등 일곱 가지 산야초가 심어져 있다.

바로 앞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물장구치며 놀기에 적당한 계곡이 있다. 계곡 안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계곡 물에 담가두었던 수박을 잘라 먹으면 한여름 더위가 말끔히 가실 만큼 시원하다. 아울러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5대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팔석정 앞(금당계곡 상류)에는 12인용 보트가 있어 맛보기로 래프팅 기분을 낼 수 있는데 이것 또한 무료. 고기만 준비해오면 바비큐 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주인의 후한 인심은 끝이 없다. 물론 테니스장과 족구장도 무료.

 

진달래는 원룸 스타일로 커플이나 소가족 여행에 적당하며 해바라기는 넓은 원룸, 코스모스는 긴 원룸 형태로 2인용 침대 외에 온돌바닥에서 4명은 충분히 잘 수 있다. TV, 침대, 냉장고, 싱크대 등 설비가 완비된 주방과 샤워시설이 있는 화장실이 있다. 객실 요금은 10평형(진달래)이 주중 8만원 주말 10만원, 15평형(해바라기)이 주중 9만원 주말 12만원, 17평형(코스모스)이 주중10만원 주말 13만원이며 2층의 30평형(메밀꽃)은 주중 15만원 주말 18만원이다.

예약 및 문의 033-335-6770 

 

[찾아가는 길]

승용차 : 영동고속도로 장평 IC에서 나와 봉평 방향 6번 국도를 탄다. 약 5km 가면 팔석정 입구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면 별빛사냥 펜션이 있다.
대중교통 : 상봉터미널(02-435-2122)이나 동서울터미널(02-446-8000)에서 장평행 버스를 이용한다. 장평 도착 20분 전에 별빛사냥으로 전화하면 픽업 서비스가 가능하다. 택시로는 팔석정까지 5천원.  

 

팔석정 가든

물안개 피는 강가 바로 옆에 자리한 팔석정 가든에서는 신선하고 담백한 송어회를 먹을 수 있다. 냉수성 어류인 송어는 수온이 25℃ 이하로 내려가거나 수질이 조금만 탁해져도 먹이를 먹지 않아 청정 산간 계곡에서만 자란다. 붉은 살은 부드럽고도 쫄깃쫄깃하며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하다. 일반적으로는 회로 많이 먹는데 상추에 송어를 얹고 쌈장과 마늘, 고추를 더해 먹으면 그 맛이 기막히다. 칼슘, 비타민, 단백질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하고 특히 DH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으로 그만. 송어 1kg에 2만5천원이다. 문의 033-335-8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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