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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청원 511번지방도-초정약수마을 구녀산 삼세충효각

by 구석구석 200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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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증평쪽으로 15km 정도를 올라가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물로 손꼽히는 초정약수마을이 있다.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 와 함께 세계3대광천수로 꼽힐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물이지만 주변풍경은 그리 마뜩지 않다. 마치 온천단지처럼 주변을 빙둘러 원탕을 내세운 모텔들과 찜질방들. 삼거리에 초정약수를 알리는 조각비와 약수터 간판이 고작이다. 

 

그러나 원탕앞에서 쏟아나는 물맛을 보고나면 주변풍경은 눈에서 사라지고 미묘한 물맛에 감탄을 하게 된다. 쌉싸릅하면서도 똑 쏘는 물맛. 설탕과 기타 감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사이다 맛이랄까? 천연의 광천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로 꼽히는 초정리 광천수는 예로부터 약이 되고 병을 낫게 한다고 알려졌는데, 이것은 조선 세종대왕이 초정에 행궁을 짓고 요양하면서 더욱 널리 퍼졌다.

 

세종대왕은 어려서부터 독서에만 열중하여 몸이 약하였고, 체질이 비만형인데다 과로까지 겹쳐 일찍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다. 결국 세종14년(1432)에 눈병을 앓았는데 소갈증(당뇨)이 겹쳐 더욱 심해졌다.

이에 세종대왕은 온양온천과 이천온천에서 요양을 하였으나 효험을 얻지 못하였고, 다시는 온천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그후 세종 26년에 '청주에 맛이 후추같은 초수라는 물이 여러 병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세종대왕은 초정약수가 냉천(冷泉)이라는 말을 듣고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는 미리 지방의 관원 중에서 왕과 같은 환자를 골라 시험해 보도록 하고, 효험이 있다고 보고를 접한 뒤에 비로소 초정에 행궁을 짓고 직접 행차하였다. 

 

 

봄에 요양하여 효험을 본 세종대왕은 7월에 왕비와 함께 다시 행차하여 두달간 초정에서 요양하고 9월에 환궁하였다. 청원군에서는 매년 '세종대왕 행차와 초정약수 축제'를 열고 있다. 초정에는 광천수를 이용한 목욕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초정리 일대에는 여러곳에서 광천수가 용출되고 있어 상탕과 하탕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하루종일 용출량은 약 8,500리터로 추정되고 있다. 유효성분으로는 유리탄산, 칼슘, 나트륨, 중탄산, 칼륨, 마그네슘, 이온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그밖에 구리, 철, 망소, 불소, 염소, 이온 등이 들어있다. 지하 50~100m 지점에서 석영암반을 뚫고 솟아나고 있어 물맛에 치명적인 잡수가 끼여들 틈이 없고, 또한 자체 탄산가스가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아주 위생적인 것이 특징이다.


 

청원군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휴양시설인 초정약수스파텔에 가면 탄산기포가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초정약수 냉탕을 즐길 수 있다. 온천 이용시간은 오전 6시~오후 9시. 이용료는 어른 4천5백원, 어린이 3천5백원. 문의 043-210-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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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세계 3대광천수의 하나인 초정약수는 옛부터 병을 낫게하는 신비한 물로 알려져 왔다. 세종대왕게서 눈병으로 크게 고생하셨는데, 치료를 위해 각처의 약수를 구하였으나 효험을보지 못하였다. 다시 초정으로 행차하여 그 물로 치료하니 크게 효험이 있어 두번에 걸쳐 행차를 하였다. 이를 기념하여 세종대왕어가행차를 비롯하여 현감영접, 황토흙뿌리기, 세안(목욕)의신, 과거시험 등을 재현한다. 약수시음회, 약수요리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선출대회를 통해 선발되는 이들 어가행렬 참여자들은 예행연습을거쳐 어가행차를 재현하면서 이색적인 체험을 하게 되는 이들은 청원군 축제홍보영상물 제작에 참여하게 될 뿐 아니라 행사 참여 후에는 공로패와 사은품을 받게 됨으로써 재미있는 축제체험과 함께 잊지못할 추억을 지닐 수 있다. 어가행렬 참석하기 위해서는 청원군청 홈페이지(www.puru.net)에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를 클릭해 참여란을 작성하면 된다.

 

 

초정약수 남쪽의 청원군 미원면 및 북일면에 걸쳐 있는 구녀산(九女山·484m)은 우리 전통 산줄기로 보면 한남금북정맥에 속한 산이다. 이 부근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서 정상 주변에는 신라가 백제의 낭비성(지금의 상당산성)과 대결하기 위해 쌓은 것으로 전해지는 구녀성(구라성·궁예성)이 남아 있다. 성 둘레는 약 1km로 30분 정도면 성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고, 내부에는 우물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산성에는 아홉 딸에 얽힌 축성 설화가 전해온다. 전설에 의하면 아홉 딸들과 한 아들의 불화를 보다 못한 어머니가 지는 편이 죽는 내기를 시켰다. 그리하여 딸들에게는 성을 쌓게 하고, 아들에게는 한양을 다녀오게 하였는데, 딸들이 성을 다 쌓아가도록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는 뜨거운 팥죽을 쑤어 딸에게 주면서 시간을 끌었다. 마침내 성을 다 쌓기 전에 아들이 돌아오자, 내기에 진 딸들은 성 위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초정삼거리에서 구녀산 북쪽 산줄기로 올라가는 산길이 있다. 511번 지방도가 지나는 이티휴게소에 넓은 주차공간이 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정상까지 다녀올 수도 있다.

초정삼거리~승학골~송전탑~정상~이티휴게소 코스가 2시간30분 소요.

이티휴게소~정상~초정삼거리 역코스도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봄·가을 산불경방기간에는 산행할 수 없다.

 

비중리 삼세충효각

내수읍 비중리 비홍마을 입구에 충신각과 삼효각이 나란히 보호되고 있는 삼세충효각이 있다. 충신각은 경흥부사로 여진족과 싸우다가 전사하여 병조판선에 추증된 충정공(忠貞公) 나사종(1440-1491)의 충절을 기려 조선 숙종 43년(1719)에 세운 정려각이다. 나사종은 성종 22년(1491) 여진족 올적합이 기병을 거느리고 변방에 쳐들어 왔을 때, 수적 열세를 무릅쓰고 싸우다 전사하였다.

 

삼효각은 인조 16년(1638) 나사종의 아들 나운걸과 그의 아들 빈, 린 형제의 효성을 기리기 위해 세운 효자각이다. 나운걸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여진 정벌에 따라나섰으나 적장 올적합을 죽이지 못한데 비분하여 부친의 3년상을 마치는 날 자결하였다.

 

이어 운걸의 아들 빈, 린 형제도 자원하여 수 차례 여진 정벌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부친의 삼년상이 끝나는 날 역시 스스로 못숨을 끊었다. 그리하여 3대가 모두 기일이 같게 된 것이다. 연대가 1491년, 1493년, 1495년으로 3년 간격이다. 유교의 기본 이념인 충효사상을 그대로 보여준 특이한 사례라 하겠다.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증평IC를 이용한다.

숙박
내수읍 초정리에 대왕약수촌(043-213-1660) 등 닭·오리 전문음식점이 여럿 있다. 남당리해물두부촌(043-215-3024), 묵사랑(043-212-0021) 등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로얄모텔(043-214-5523), 약수파크(043-213-4416), 하이텔(043-212-4233) 등의 숙박업소가 있다. 초정약수 스파텔(043-210-9900, www.spatel.co.kr)은 광천수에 몸을 담그고 숙박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주변관광지
구녀성, 운보의집, 손병희선생유허지

먹거리
오리요리가 유명하다. 청일가든(213-9345), 푸른나라레스토랑(212-2630)

특산품
청원생명쌀, 도부작(도자기에 난을 접합), 초정리 탄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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