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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옥천 501번지방도 문정리 구읍 정지용생가 지용제 농심테마공원

by 구석구석 2008.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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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게 만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鄕愁)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옥천이다. 옥천은 대전과 이웃하고 경부고속도로 옥천IC에서 가까운 곳에 정지용 생가가 있다.

 

옥천IC를 나와 보은방면으로 좌회전해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면 바로 옥천 구읍이다. 처음 만나는 문정삼거리에서 직진해 수북방향으로 가다 옥천동성교회 못미처에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정지용 생가가 나타난다. 

 

크게 기대를 하고 간 사람들은 실망한다. 달랑 초가집 한 채와 헛간 한 채 뿐이고 겨울이라 바깥마당에 있는 물레방아마저 돌지 않는다. 그래도 마당 한편에 향수 전문이 새겨진 시비가 서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을 감상하며 시인의 삶과 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정지용문학관이 바로 옆에 있어 아쉬움을 달래준다.

 

정지용문학관 입구 모습, 느린 우체통이 이체롭다.
정지용문학관과 정원의 정지용동상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훌륭한 시인의 생가가 왜 그리 초라한지, 복원작업이 왜 늦어졌는지는 6·25때 행방불명되어 월북 작가로 분류되다가 1988년대에 들어서야 작품이 해금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이해한다.

 

향수에 나오는 실개천의 모습인데 실개천보다는 훨 넓다.

정지용생가 앞마당 / 옥천군

생가 옆으로 ‘향수'에 나오는 실개천이 흐른다. 안방에 시인의 아버지가 한약방을 하였음을 알게 하는 가구와 시인의 시가 걸려있다. 부뚜막 위에 밥상이 놓여있는 부엌과 작고 아담한 헛간의 풍경이 너무나도 수수하다.

 

새것과 헌 것을 아울러 이르는 신구(新舊)라는 말을 이곳에서 실감한다. 옥천은 경부고속도로를 경계로 신읍과 구읍으로 나뉜다. 정지용 생가와 함께 옥천향교, 육영수 생가지가 있는 구읍은 옛 명성만 간직한 채 초라해 신구가 공존하는 게 역사라는 것을 알게 한다.

 

구읍에서 만나는 풍경들이 영화세트장으로 착각하게 한다. 넓은 마당에 생김새가 다른 돌들이 널려있고 1856년에 건축된 기와집에서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춘추민속관도 그중 하나다. ‘소식주시고 오시면 술 담아 놓겠습니다’라는 글귀가 문패를 대신해 걸려있다.

 

지용제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이며 우리의 언어를 천재적인 감각으로 시적 형상화하고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인의 시문학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문학축제행사다.

 

1988년 첫 행사를 개최한 이래 매년 5월에 사흘간 옥천의 지용생가, 정지용문학관,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 지용제는 지용문학상, 지용신인문학상, 지용청소년문학상, 전국지용백일장, 지용문학포럼, 가족시낭송회 등 다양한 문학 행사가 펼쳐진다.

 

또 공연·이벤트 행사로는 향수음악회, 무대공연작품, 학생사생대회, 생가방문행사, 불꽃놀이, 전시행사로는 전국향수사진공모전, 향수동호회 회원전, 지용회전, 시화전, 옥천군 공예품전시회, 수석전시회 등 볼거리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문학관광열차 운행, 지용사이버퀴즈행사, 가훈써주기, 판화찍기 등의 특별체험 행사도 펼쳐진다.

옥천문화원 043-733-5588, 옥천군청 문화관광과 043-730-3081~3

 

죽향초등학교 구교사 

 

옥천읍 문정리 죽향초등학교 안에 있는 구교사(등록문화재 제57호)는 목조 단층의 3개 교실을 갖춘 구조로 1936년에 지었다. 외부 벽체는 비가 스며들지 않도록 수평으로 길게 가로로 댄 목재비늘판벽으로 마감한 편복도형 교사건물로 옛 교사의 흔적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비늘 모양으로 판자의 끝을 포개어 올린 목재판벽으로 마감하고, 채광의 극대화를 위해 교실의 양측면에 유리창을 많이 넣었다. 이곳에서 시인 정지용, 고 육영수 여사 등이 교육을 받았다. 구교사 오른쪽 꿈나무동산엔 정지용 시비와 고 육영수 여사의 휘호가 놓여있다.

 

농심테마공원

 

농심(農心)테마공원은 옥천군 농업인의 요람인 옥천읍 매화리 옥천군농업기술센터 안에 조성되어 있다. 옥천포도 시설재배사부터 원예작물원, 화훼작물원, 사과, 배, 복숭아 등의 실험용 노지 과수원을 비롯해 필각정이 있는 테마공원을 중심으로 연못을 조성해 여름이면 연꽃 만발한 연꽃동산까지 편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장승, 돌탑, 솟대, 단지, 초정, 물레방아, 연자방아, 디딜방아 등 옛날 농촌생활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조롱박길(330㎡), 수생식물 재배지(5,000㎡), 동산조경(8,930㎡), 원예치료실(330㎡) 등이 갖춰져 있다.

개방시간 평일 09:00~16:00 / 토·일요일 개별 자유견학. 전화 043-733-5959, 731-4911

 

육영수여사 생가

 

옥천의 유·무형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야간 문화향유 프로그램인 문화재 야행은 구읍 일원(정지용 생가~육영수 생가)에서 야간특별개방과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정지용문학관부터 육영수생가 까지(750m) 구읍의 밤을 네온사인 등이 반짝반짝 빛으로 수놓으며 그동안 닫혀있던 문화재를 은은한 조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육영수여사 생가의 야경

민물고기 튀긴 '도리뱅뱅이' 유명 

 

금강줄기가 굽이쳐 흐르는 옥천은 강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민물고기로 만든 요리가 발달해 있다. 대표적 별미가 '도리뱅뱅이'(사진). 손가락만한 싱싱한 피라미를 내장을 없앤 후 프라이팬에 촘촘하게 돌려 올려놓고 바싹 튀긴다. 노릇하게 튀겨졌을 때 기름을 따라내고 달착지근한 양념 고추장을 골고루 바른 후 다시 지져낸다. 뼈째 먹으니 칼슘도 풍부하다. 

 

또 다른 미식거리로는 '생선국수'를 꼽을 수 있다. 무주, 영동, 함양 등지에서는 '어탕국수'라고도 부른다. 민물 잡어를 뼈째 푹 고아낸 국물에 밀국수 사리를 넣어 끓여낸 것으로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속 풀이에도 좋고,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해 영양식으로 그만이다.

 

청산면 지전리 선광집(043-732-8404), 금강집(043-732-8083), 동이면 조령리 삼일식당(043-732-3467), 부산식당(043-732-3478) 등이 유명하다.

 

죽향리109번지 신토불이 043-732-5293

 

몸에 좋고,맛도 좋은 오리요리가 가득한 신명나는 신토불이 세상! 산해진미 정식요리에 담백한 오리고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10:00~PM10:00 / 연중무휴 / 금상첨화정식, 산해진미정식, 오리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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