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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광주광역시

광주 남구-칠석동 고싸움전수관 부용정

by 구석구석 2008.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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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동 고싸움놀이
칠석동에 가면 들를 곳이 많다. 광주의 대표적 민속놀이로 자리잡은 고싸움놀이관련 자료들이 모아져 있는 고싸움전수관과 8백살 먹은 은행나무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또한 광주지역 향약의 시행장소로 유서 깊은 부용정이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을 쉬어가라 한다.

 

 

고싸움놀이란 칠석동마을에서 연희돼 오는 놀이로 정월대보름과 16일에 절정을 이룬다. 고싸움놀이는 양편이 굵은 줄에 단 '고'를 어깨에 매고 서로 부딪쳐 '고'로 상대방 '고'를 눌러 땅에 닿게 하여 승부를 겨루는 놀이다. 볏짚으로 대보름 전날이면 '고'를 만들고 밤에는 마을 뒤쪽에 있는 할아버지 당산과 마을 앞쪽에 있는 할머니 당산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농악을 하면서 마당밟기를 하고 나서 고싸움놀이를 벌인다. 온 마을사람들이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함께 밀고 당기며 힘을 북돋워 가면서 승부를 가리던 고싸움놀이는 애향심과 투지, 단결심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 민속놀이다.

 

 

고싸움놀이전수관 / 안동의 차전놀이와 함께 전통놀이의 대표로 남아있는 고싸움이 전해지는 곳이 여기다. 마을앞에 최신식 건문로 지어진 고싸움놀이전수관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8백년을 살아온 은행나무

 

칠석동 은행나무는 마을 앞의 당산나무다. 높이는 약 26m고 둘레만도 7m에 이르는 거목이다. 수령이 약 8백년으로 추정된 이 나무는 마을사람들이 서낭나무로 추대, 해마다 정월대보름날 밤이면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여 마을이 평안하기를 비는 세시풍속(歲時風俗)인 당산제를 지냈다. 제가 끝나면 고싸움놀이가 시작되는데 이때 '고'가 먼저 은행나무 둘레를 돌아야 한다.

 

 

 

 

 

 

 

 

향약의 터전 부용정

부용정(芙蓉亭)은 은행나무를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조선시대 문신 김문발이 지은 정자로 이름은 연을 '꽃 중의 군자'로 칭송하던 북송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設)에 담긴 뜻을 취한 것이다.

 

김문발은 낙향하여 이곳에서 풍속교화에 힘썼는데 이것이 광주향약좌목의 유래가 되었다. 12개 기둥에 세 칸으로 된 이 정자에는 양응정, 고경명 등 후대 명유생들의 누정제영을 새긴 편액들이 많이 걸려 있다.

 

 

김문발은 고려말과 조선초에 왜구 토벌에 공을 세웠고 전라감사 황해도관찰사 형조팜판 등을 지낸분이며 은행나무를 김문발이 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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