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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가시리 정석항공관~대록산

by 구석구석 201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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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가시초등학교가 사진전문 문화공간인 자연사랑갤러리(064-787-3110) 로 탈바꿈했다.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해 있으며 근처에 정석항공관이 있어 가는 중간 짬을 내 들릴만 하다. 제주의 사계와 풍광을 모아놓은 포토 갤러리인데 특히 한라산, 오름, 노루 등 생태사진이 눈길을 끈다. 이곳은 크게 주제전시장 ‘따라비’와 자유전시장 ‘바람자리’로 구성됐는데 가운데 통로를 사이에 두고 좌우에 배치됐다.


가시리의 대표적 오름인 ‘따라비’에서 이름을 딴 ‘따라비’전시장은 60여평 전시공간으로 옛 교무실 자리다. 이곳에 들어서면 도내 유명 오름의 아름다운 광경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이 썼음직한 책걸상, 나무등걸의자, 한지로 만든 동그란 등,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따사로운 봄 햇살, 주인장이 건네는 따뜻한 차 한 잔은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따라비 복도는 옛 추억을 회상하는 특별한 장소이고 현관 오른쪽엔 90평 규모의 전시장 ‘바람자리’다. 제주의 설경, 사계절, 일출, 일몰, 오름, 해녀 등 다양한 풍광을 보고 싶다면 이곳에 들러도 좋을 듯.
운동장도 옛 모습 그대로여서 가족과 여행중이라면 아이들 때문에 전시장에서 전전긍긍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자연사랑 갤러리는 사진작가 서재철의 갤러리로 교실 7개에 바람자리, 따라비오름, 흑백사랑 등 세 개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수장고와 세미나실, 체험실을 만들었다. 그 뒤로도 방문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쉼터와 화산탄갤러리로 되어 있다.

 

일자형 교사의 한 귀퉁이에는 가시리 노인회관이 교실 두 칸을 차지하고 있어 동네 사람들과 가끔 어울려 소주잔을 기울이는 일도 그가 학교에 사는 재미의 하나다. 교실 복도를 따라 옛 가시초등학교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을 따로 꾸며놓은 것도 이 갤러리가 온전히 그만의 것이 아니라 가시리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바람자리 전시실에는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의 자연이 그득 들어차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빛의 흐름에 따라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제주의 자연이 그의 카메라 앵글 속에서 잠시 머물다 간 징표로 남은 사진들이다. ‘한라산 수노루’라는 그의 별명대로 그가 그동안 얼마나 바지런히 제주의 곳곳을 뛰어다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들은 관광객들뿐 아니라 제주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조차도 신비스럽기 짝이 없는 간접체험이 되어주기에 충분하다. 

서귀포신문 2008.11 조선희 

 

 

 가시삼거리 가시식당 063-787-1035

주메뉴-순대국밥 두루치기삼겹살 

 

 

◆정석비행장길

중산간의 이국적인 풍광과 시원스레 뻗은 도로 양편이 완전히 노랗게 변한 정석비행장길.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에서 정석항공관까지 7km 전구간은 마치 유채꽃 가로수가 도로를 잠식해 버린 느낌이다. 아이들 키를 훌쩍 넘긴 유채꽃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것은 유채꽃 미로를 헤매는 것처럼 마냥 행복한 모험이다. 행복한 미소와 즐거운 웃음소리는 지나가는 모든 운전자를 유혹한다. 나의 행복도 그곳에 있지 않을까 너도나도 유채속으로 찾아든다. 

 

정석항공관
1993년 대전엑스포(국제만국박람회) 당시 대한항공측이 과학공원안에 설치 전시했던 것. 제주관광의 국제적인 볼거리 제공차원에서 많은 관심이 있는 정석항공관. 길 옆에 원통을 반으로 쪼개 겹겹히 싸여 있는 것 같은 건축물이 보인다. 그것이 바로 예전의 대한항공 미래항공관이다.

 

지금은 정석항공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석항공관은 연건평 500평, 높이 33m 규모에 다양하게 전시되어있다. 주변에 제주비행훈련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런 정석항공관은 미래항공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지 2800여평 부지에 연건평 600여평(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지어진 정석항공관에는 국내 최초로 360도에서 영상기 9대가 레이저 빔을 쏘아 입체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써클비전’은 대한항공 취항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각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색적인 풍습을 한 소년의 영상펜팔을 통해 방문객을 맞이하게끔 제작됐으며 시뮬레이션 효과를 내는 벤츄라(9인승)등을 갖추고 있다.

 

우주선모형과 모형비행기,대한항공의 주력기종인 A-300(270석 규모) 기의 실제 조종석과 첨단정보 검색기능으로 항공승무원복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끔 했다. 이와 함께 정석항공관 외부에는 실물크기의 대한항공의 A-300기종 랜딩기어와 소형항공기(7∼8인승), B747(450석 규모)여객기가 설치됐다.

 

 대록산(큰사슴이 오름) 표고 474.5m, 비고 125m 

 

봄이 되면 정석항공관 일대는 사람 키 만큼 높이 자란 노란 유채꽃들로 도로 양편이 온통 물결친다. 꼭 대록산이 아니어도 유채꽃 구경을 하기 위해,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도 좋다.

 

다른 오름과 달리 대록산은 찾아가는 길이 무척 수월하다. 마치 대록산은 정석항공관의 병풍처럼 바로 뒤편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개장한 정석항공관은 여행객이든 제주도민이든 차를 타고 나가기만 하면 찾을 수 있는 큰길가에 위치하고 있어 정석항공관을 제1목표로 잡고 차를 달리면 된다.


또 이곳은 유채꽃큰잔치가 자주 열렸던 유명한 곳으로 봄이 되면 직선으로 길게 뻗은 도로 양편을 사람 키 만큼 높이 자란 노란 유채꽃들로 물결을 이룬다. 꼭 대록산이 아니어도 유채꽃 구경을 하기 위해,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


정석항공관을 찾았다면 그 뒤로 펼쳐진 오름이 눈에 들어 올 것이다. 오른쪽 높게 솟은 것이 대록산이고 길가 쪽 가까운 왼쪽에 나지막이 보이는 것은 소록산이다. 멀리서 봐도 대록산으로 오르는 길이 눈에 들어온다. 정석항공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쉽게 오를 수 있다.
대록산, 소록산은 옛날 사슴이 살았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그래서 그런가. 멀리서 보면 큰사슴과 작은사슴이 드넓은 벌판에 서로 의지한 형상인 듯 느껴진다. 

“고갯길 하나를 끼고 인접한 족은사슴이와 큰사슴이는 멀리서는 한덩어리의 큰 산으로 보일 만큼 맞닿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옛지도에는 대소의 구별없이 녹산 하나로 표기된 것도 있다. 그러나 엄염한 별개의 기생화산이다. 각각 독자의 산체, 독자의 화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록산을 오르기 위해 동쪽 능선을 타고 걷다 보면 한덩어리는 표현이 정말 무색해 진다. 소록산의 모습이 점점 선명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오름을 오르는 길은 험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땀을 흘리게 만드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평소 보지 못했던 평지의 주변 풍광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선물까지 덤으로 챙겨준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눈앞에 정석비행장의 활주로와 연습용 비행기들의 움직임이 또렷하다. 주변에 펼쳐진 무수히 많은 오름은 오름오르미에게 주어지는 숙제같다. 때와 장소를 달리해 변화하는 오름들의 모습이 매번 착각속으로 밀어 넣는다. 정상까지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남북으로 길게 누운 소록산과 달리 대록산은 전반적으로 가파르고 둥근 몸집에 다소 동서로 퍼져 있다. 대록산의 화구는 숲으로 덮여 있어 일견 말굽형으로 보이나 실은 둥근꼴이다. 한편 이곳 일대는 과거 말을 기르는 광활한 목장으로서 조선시대부터 녹산장이란 이름으로 불려진다. 지금의 제동목장 일대가 그에 해당한다. 제주의 중산간을 돌다보면 이처럼 말을 관련된 제주역사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관광객을 위한 승마장으로 그 기능이 많이 바뀌었지만 말이다.

보보스제주 /강은정기자 

 

대록산봄꽃축제가 표선면 가시리 대록산과 녹산로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제주일보 2009.4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녹산로 꽃길에서 함께 하는 봄꽃의 향연’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가시리 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가시리마을에 대규모 유채꽃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마련됐다.
 
축제 첫날에는 풍물패.소리패 공연을 시작으로 정석 항공관 일대에서 열리는 유채꽃길 걷기대회와 유채꽃길 자전거 하이킹, 어르신 장작 윷놀이 대회, 가시리 목장길 따라 걷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목장길 따라 걷는 오름 트레킹과 연날리기, 페러글라이딩, 유채꽃노래자랑을 비롯해 록산로와 대록산 등을 배경으로 한 ‘가시 10경 찾기 사진 콘테스트’와 그림대회, 백일장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이밖에 소형 풍력발전기와 태양광발전기 모형, 사진.도예.갈옷 등 문화예술인 작품 전시회와 함께 행사장 주변에서는 몸국, 돔배고기 등 제주의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장터와 전통차 시음행사도 진행된다. 제주일보 2009.4 고경호기자
 

부부 도예가 오창윤·강윤실의 흙담갤러리

가시리 정석비행장이 끝나는 곳에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200m 들어와 우회전하면 보이는 오창윤 강윤실부부의 작업실.

 

한 채는 흙과 나무로만 지은 고풍스러운 옛집이고 다른 한 채는 감귤창고인 듯한데 미닫이 철문에 어린아이가 붓으로 그렸음직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뒤편으로 보이는 집은 이불과 빨래가 널린 것으로 보아 살림집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곳은 보통 집이 놓이는 집자리가 아니라 감귤 과수원의 한 자락이다. 

 

그의 주된 작품영역은 식기와 차 도구. 그는 “器는 여러 요소의 소통의 장이다. 사용되어질 기능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오늘날 그릇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통의 단절구조이다. 만드는 이는 만들기만, 사용하는 이는 사용에 대한 점만을 생각한다. 

 

그릇은 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 호흡, 나의 손끝, 음식, 솜씨 깃들인 연장(도구)이 만든 솜씨이다. 이 모든 것이 소통한다면 그릇은, 음식은, 연장(도구)은, 우리 삶에 즐거움을 줄 거라 믿는”사람이다. 器(그릇)는 단순히 음식이 담기는 공간으로서의 기능만 발휘해선 안 되고 그 안에서 자연과 인간과 도구가 교류하고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2002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개인전은 지난 10월 말 세심재 갤러리에서 연 <器, 꽃이 피고 바람이 머물다>전으로 일곱 번째를 맞았다. 그 사이사이 이런저런 단체전에도 수십 차례 참여해오고 있다. 2005년 제주도 미술대전 대상을 비롯해 올해 국제 다구 디자인공모전 금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한 그는 참으로 바지런하고 성실한 도예가이다.

서귀포신문 2009.3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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