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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영양 31번국도-반변천천연빙상장

by 구석구석 2008.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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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춥고 길기로 유명한 영양의 겨울. 경북에서 가장 높은 해발고도의 지리적 요인과 산간분지형태의 지형적 요인 두 가지 작용이 결합했기 때문이다. 군내 어디를 가도 고도가 해발 500m 이상이다. 산 높고 골 깊어 '서리는 흔하고 햇빛은 귀하다'는 말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가는 곳마다 만나는 구불구불한 고갯길. 불과 2만 여명이 살고 있는 영양군은 대부분 산길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거친 길들이 있기에 아직까지 오지로 남아 있지 않았을까?

 

  반변천

 

영양군 영양읍 현리 반변천에 위치한 천연빙상장. 이곳은 자연 하천이 얼어서 조성됐다. 빙질은? 당연 좋을 리 없다. 투박한 얼음 표면은 빙상 선수들이 훈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강이 두꺼운 얼음 광장으로 변해 '실외 빙상장'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서일까? 어설프고 빛바랜 느낌을 자아낸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여행객의 발길을 더 사로잡는 것 같다. 그저 자연이 고마울 뿐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을, 겨울에는 찾은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천연 얼음 놀이터를 선사하니 말이다. 천연 빙상장에서는 썰매, 얼음열차는 물론, 얼음 축구도 할 수 있다.  스케이트, 썰매 등 장비도 공짜로 빌려준다. 낡은 비닐하우스로 만든 간이매점 안에서 따끈한 호빵도 먹을 수 있고 장작불에서 구운 고구마도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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