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금천면 신지리에 위치한 운강고택은 조선시대 선비인 소요당 박하담이 벼슬을 사양하고 은거하며 후학을 양성했던 옛 터에 1726년, 박중응이 건축했으며, 1824년 그의 손자 운강 박시묵이 중건했다.
안채와 사랑채가 별도의 ㅁ자 모양을 하고 있어 쌍ㅁ자 모양의 형태로 지어진 조선시대 상류층의 가옥구조를 엿볼 수 있다. 담장 너머로 운강 박시묵의 둘째 아들 박재소의 집인 섬암고택, 셋째 아들 박재충의 집인 운남고택, 박시묵의 동생 박기묵의 집인 도일고택 등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청도에서 20번 국도를 타고 운문사 방면으로 가다가 금천면 입구 동곡 사거리에서 우회전한다. 금천 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한 뒤 다리를 건너면 운강고택이 나온다.
박곡리 박곡마을 054-373-8717
청도 특산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씨 없는 감, 반시가 나오는 고장이다. 이 마을에서 반시를 이용해 염색을 하는 천연염색법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우리나라 고유의 염색법. 시염이라고도 불리는 이 감물염색은 옷감을 빨거나 햇볕에 오래 쬐어도 잘 바래지 않을뿐더러 열이 전달되지 않아 시원하다. 또 비를 맞거나 땀이 나도 몸에 착 달라붙지 않아 착용감도 매우 뛰어난 편이다.
청도 박곡마을은 이렇게 유명한 염색법이 전해져 내려오는 고장으로 반시의 맛도 보고 또 감염색도 체험해 볼 수 있는 개성있는 마을이다. 감이 붉게 무르익는 가을철 석양이 질 무렵에는 온통 마을이 붉게 물드는 따뜻한 풍경을 자아낸다.
박곡마을은 감이 특산물로 유명한 고장답게 감과 관련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씨가 없고 맛과 품질에서 뛰어난 청도 반시를 먹어 볼 수 있으며, 감향기가 입맛을 자극하는 감잎차와 감식초 등도 색다른 먹거리로 시식해 볼 수 있는 음식들이다.
* 봄 - 봄나물캐기, 숲속산림욕체험, 진달래화전부치기, 딸기수확
* 여름 - 봉숭아물들이기, 모래성쌓기, 옥수수따기, 미꾸라지잡기, 감자캐기
* 가을 - 감따기, 감염색, 밤줍기, 고구마캐기
* 겨울 - 짚공예체험, 가래떡구워먹기, 모닥불에 고구마 구워먹기
* 연중 - 천연염색체험
박곡리 794 대비사 054-372-3876
20번 국도 동곡 방향 - 박곡리 - 대비 저수지 - 대비사
경치가 아름다운 청도에서도 대비사를 찾아가는 길은, 만나는 마을들의 정겨움으로, 산과 들의 풍요로움으로, 그리고 호수의 잔잔함으로 절집에 도착하기 전에 마음이 정화되는 듯하다.
절집에 들어서면 일반적 시골 농가와 절집이 혼합된 수행과 생활이‘불이’라는 느낌이 든다. 빛바랜 대웅전이 오랜 세월을 말해줄 뿐 너른 고추밭의 널린 일거리들 사이에서 머리에 수건을 쓰고 밭고랑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농촌 아낙의 삶의 모습이 느껴진다.
대비사는 신라 진흥왕 때 신승이 호거산(운문산)에서 수행하던 중 산에 오령이 있음을 알고 7년 동안 5개 사찰(오갑사: 대작갑사, 가슬갑사, 천문갑사, 소작갑사, 소보갑사)을 지은 것 중 지금의 운문사인 대작갑사와 대비사인 소작갑사만이 남아 있다. 그 후 여러 스님들이 중창을 거듭하다 고려 시대 박곡리 마을 내에 있던 것을 학일 스님이 중창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절집의 이름이 대비사라 한 것은 불교의 대자대비라는 뜻으로 지어진 것이라 하나 일설에는 신라 왕실의 대비라는 왕비가 수양 차 이 절에 와서 지낸 것이 인연이 되어 대비갑사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이절은 부도밭에 있는 고승대덕들의 부도와 대웅전의 불단 내부에서 발견된 묵서의 기록 등으로 17세기 중건된 사실이 전통을 말해 준다 하겠다. 그보다 절집에 머물며 이리저리 발길을 옮기다 보면 절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주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편안함이 일타 스님의 보살행이란 법문이 생각나는 그런 절집이다.
언저리가 아름다운 귀천봉
산행들머리는 박곡리 마을 상류에 위치한 가내 수공업 형태의 염색공장인 '감쪽마을'뒤편으로 열린다. 감쪽마을은 마을회관에서 동네 고샅길을 따라 100m쯤 올라간 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다시 300m쯤 산쪽으로 올라가면 만난다. 길 찾기가 어렵다면 염색공장이 어딘지 물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귀천봉에서의 조망도 짜릿하다. 운문∼억산∼구만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의 북쪽 장벽이 헌걸차며 운문댐으로 내달리는 호거대∼베틀바위 능선이 시원하다. 또 진행방향 왼쪽으로 대비지의 푸른 물결이 은빛 보석으로 반짝이며 오른쪽으로 는 박곡 오봉은 물론 방지 동곡 남양 등 동창천을 따라 굽이치는 자연부락들이 한눈에 가득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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