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시외버스 터미널은 늘 북적인다. 한쪽 구석에서 김밥을 파는 아주머니의 구수한 입담부터 휴가나온 군인들까지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난다. 그래서 버스 여행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낭만이 있다. 버스를 타고 포천의 풍경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일동 터미널에 도착한다.
포천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은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그 때문에 길은 돌아서 나 있고 여행지간의 거리도 멀어졌다. 출발하기 전에 동선을 꼼꼼하게 짜두어야 헤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포천의 관광지는 크게 신북온천과 허브랜드 구역, 베어스타운, 광릉수목원 구역, 백운동계곡, 일동온천 지구, 이동갈비촌, 산정호수 등으로 구분된다. 이동하기 전에 버스시간을 터미널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은 기본. 자가용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 여행에는 늘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산정호수를 거쳐 자인사로 올라가는 길은 걷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자연의 향취를 선물한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포천의 자연은 차로 다닐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다. 또 이동 막걸리 역시 빠지면 서운한 명물이다. 풍경과 자연의 소리에 눈과 귀가 즐겁고 맛으로 입과 코와 혀가 즐거우니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는 오감 만족 여행이 된다.
추억이 익어가는 가양주 이야기 031-531-9300 http://www.soolsool.co.kr
포천여행의 백미는 직접 술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가양주 체험이다. 터미널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산사원(배상면 주가) 입구에 도착하면 '배상면 주가'라는 커다란 팻말이 보인다.
다양한 술을 모아놓은 갤러리인 산사원에 들어서면 공기에 실려 있는 향긋한 술 내음에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기분이 좋아진다. 강의를 들으며 정성스럽게 술을 빚고 나면 어서 일주일이 지나 술이 익기만을 바랄 뿐. 직접 만든‘나만의 가양주’에 대한 기대에 마음은 벌써 발그레해 진다.
매주 토요일 10시, 오후 2시에 개최되는 가양주 교실은 3,40대에게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가양주는 집에서 직접 빚는 술을 뜻한다. 술도 메주와 같아서 빚는 사람에 따라서 개성넘치는 맛을 낸다. 2시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가양주 교실에서는 누룩과 술에 필요한 재료들이 제공된다.
직접 빚은 자신만의 술은 가져가거나 보관할 수 있는데 일주일 후에 다시 방문해서 자신의 술을 마셔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사원에서는 특별한 날을 위해서 기념주를 만들 수 있는데 직접 빚은 아들의 성년식을 위한 술과 딸의 결혼식을 위한 술 등이 그 날을 위해 시간을 두고 익어가고 있다.
가양주 교실을 마치고 나면 옛 추억들을 생각나게 하는 전시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심부름으로 술을 받아오던 대두병은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다. 불투명한 병 안에 담긴 막걸리와 술지게미의 정겨운 추억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1층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술을 시음해볼 수 있는데 붉은 누룩을 사용하여 빚었다는 천대홍주와 산사춘은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 인기다. 시중에 판매되는 술 외에도 산사원을 방문하는 사람들만 특별하게 맛볼 수 있는 세시주가 있다. 각 계절에 맞춰서 나오는 재료로 빚는다는데 계절을 그대로 담은 듯한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술지게미로 만든 술지게미 약과의 고소한 바삭함과 산사정과의 달콤 짭짜름한 맛은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돋우워 주는 별미이다. 산사원에서는 3월 6일부터 봄술 축제가 열린다. 봄의 세시주인 냉이주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냉이의 푸릇한 봄 향이 느껴지는 것 같다.
031-531-9300/일동터미널에서 66-1번을 타고 화현 3리에서 하차(도보 5분) 구간 요금 850원, 선진시내버스 031-535-8813 또는 택시 이용. 콜택시 031-532-8902, 031-531-2114. /가양주 체험 3만원(강의만 들을 때는 1만원), 10명 이상 인원일 경우 특별 가양주 교실 가능/www.soolsool.co.kr
농원을 봄, 여름, 가을을 주제로 꾸민것이 이색적이다. 농원과 함께 레스토랑, 허브숍과 스넥바를 이용할 수 있다. 황토 너와 지붕으로 지은 식당은 포근한 느낌을 준다. 갈비 등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이 식당의 별미는 뭐니뭐니해도 웰빙 새싹 비빔밥. 가격도 6천원으로 싼 편이다.
새싹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영양소가 응집돼있고 미네랄 등의 유효성분이 일반 식물의 4배이상 함유되어 있다 .
허브 숍에 들러 다양한 허브와 허브공예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 허브매장 : 봄을 주제로 디자인한 매장에서는 향기로운 허부향이 가득하고 웰빙시대에 맞는 허브 제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 허브레스토랑 : 가을을 테마로 한 레스토랑은 허브향이 가득한 돈까스나 예쁜 새싹 비빔밥을 맛 볼 수 있다.
○ 허브한식당 : 황토 너와지붕이 특색인 이 곳은 우리 고유의 전통방식이 우리의 정서에 더 맞는다는 것을 느껴 조상들이 가장 쉽게 집을 짓는 방식으로 황토를 이용하고 지붕을 너와로 올려 아늑하고 포근하게 집을 지었다. 메뉴는 허브 이동갈비, 생등심, 살치살 등이다.
○ 허브정원 : 폭포와 새들, 허브와 난초 등 특이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체험비 |
대인-5,000원 소인-3,000원 |
어깨 마사지 |
5,000원 |
양귀비 좌훈(여성전용) |
5,000원 |
아로마 얼굴 마사지 |
10,000원 |
정원 발 마사지 |
10,000원 |
2) 서울-의정부-송우리-포천-화현면-허브농원마우리
회원제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을 위해 조랑말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화현면 동쪽 해발 936m의 주봉 만경대를 중심으로 웅장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 하늘로 솟았다 하여 운악산이라 이름 지어졌다. 4계절 모두 다른 절경이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비경이 산재해 있고 무지개 폭포에는 겨울철 빙벽등반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다. 그 위쪽으로 궁예왕의 성터가 있으며 등산코스가 유명하다.
운악산에는 가뭄이 들면 절수가 될 때도 있지만 여름철에는 길이와 폭이 웅장하고 수량이 풍부한 운악산 폭포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겨울에는 물줄기가 빙벽으로 바뀌어 빙벽등반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화현리 654-1 초가집순두부보리밥 031-533-0966
화현교차로에서 일동레이크C.C 방향으로 가다가 좌측에 위치/두부와보쌈(소) - 16,000원
일동레이크C.C와 베어크리크C.C 인근에 위치한 초가집순두부보리밥은 골프장을 오가는 손님이 없는 겨울철 비수기에도 단골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조금은 허름한 외부와는 달리 실내는 탁트여 있고 옆으론 별실들이 있다. 이 곳에서 직접 만든 고소하고 담백한 두부와 부드러운 돼지고기 여기에 시원한 김치가 맛을 더 한다. 또한 옛날 아궁이된 부엌에서 큰 솥단지로 두부 만드는 것을 구경해도 좋을듯 싶다.
유동리 21-2번지 일동레이크CC 031-539-5900
한국 골프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KPGA 회장 김승학프로가 전성기에 쌓은 국제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골프장 설계연구를 한 김학영프로와 손잡고 국내 최고의 엔지니어로 팀을 구성,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건설하였다.
1995년 안양골프장에서 지배인으로 10여년을 지낸 안용태 사장이 첫 지휘봉을 잡고 회원관리 및 운영과 코스관리, 캐디서비스 부문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개장 2년만에 국내 정상수준으로 등극하여 전통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나아가 회원 중심의 정통 프라이빗 골프클럽으로 발전하여 <골프다이제스트>등의 골프장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Top링크 되고 있다.
또한 개장이래 코스의 장점을 살려 1996년 US LPGA 정규투어인 삼성 월드챔피언십 골프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국내 최고 메이저대회를 개최하였으며 1998년 이후 PGA TEST본선개최, 2000년 이후 시니어 대회와 PGA Pro신인왕전의 지속적인 개최등 대한민국 골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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