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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영동 주곡리 와인코리아

by 구석구석 2008.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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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포도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곳, 와인코리아

학산면 주곡리에는 와인공장인 와인코리아가 있다. 와인코리아는 영동 포도로 포도주를 만드는 국내 유일의 포도주 생산공장이다. 영동의 포도 재배 농민들은 수입 자유화로 포도의 가격이 폭락하자 포도를 이용해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힘을 합쳐 공장을 설립했다고 한다.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영동 농민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 지금처럼 번듯한 와인공장의 모습을 갖추는 데는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고.

 

 ▲ 옛 화곡초등학교를 개조한 와인코리아는 민관협력으로 농촌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5년간 실패를 거듭한 끝에 지난 1998년 ‘샤또마니’를 제조했고, 이제는 그해의 첫 와인인 ‘누보’를 비롯해 드라이한 레드 와인과 스위트한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등을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외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약간 떫은맛의 포도주를 만들었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떫은맛이 없는 단맛의 포도주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시음을 통해 알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우리 입맛에 꼭 맞는 달콤하고 포도향이 살아 있는 와인을 제조해냈다.

 

 

폐교를 개조한 와인코리아의 내부에 들어서면 달콤한 포도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입구에 서면 이곳에서 만드는 다양한 와인들을 전시해놓은 복도가 나온다. 길을 따라 왼쪽으로 들어가면 와인 시음장. 다양한 와인을 맛보고 와인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포도즙을 주는데, 포도즙의 봉투 끝에 마개가 달려있어 여닫기 쉽고 먹기에도 편리하다.

 

와인과 와인즙을 마시고 난 뒤에는 공장 견학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공장 안에서는 포도즙을 추출하는 공정과 병에 주입하는 과정, 포장 과정 등을 볼 수 있다. 단 공장 내부에서는 포도주의 숙성 과정은 보기 힘들다. 포도주의 숙성에 필요한 평균 13℃의 온도를 공장에서 맞추기 어렵기 때문. 숙성되고 있는 포도주를 보려면 공장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토굴로 가야 한다.

 

포도주 숙성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 토굴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무기저장고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던 곳. 우연한 기회에 토굴을 발견하고 숙성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토굴은 1년 내내 와인 숙성의 최고 조건인 12~14℃를 유지한다.

 

                          

 ▲ 복도 안 오르간이 옛 학교 흔적임을 보여준다(좌) 옛 학교에 세워진 소녀상(우)

 

와인코리아는 전시공간이 아닌 공장이므로 방문하려면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견학은 휴일인 둘째·넷째 주 토요일과 매주 일요일을 제외하고 가능하다. 단 가족 단위로 찾아갈 경우 토굴 견학은 어렵다. 토굴 견학을 원한다면 여러 가족이 함께 가거나 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할 것. 문의 와인코리아 043-744-3211 www.winekr.co.kr

 

 

▼ 노근리사건 현장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 위치한 쌍굴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양민이 학살됐던 현장이다. 쌍굴 벽에는 당시의 사건을 보여주듯 탄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터널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는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탑이 있다. 매년 7월26일에는 합동위령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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