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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제천 평동리 박달재 박달재자연휴양림

by 구석구석 2007.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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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 

 봉양읍과 백운면을 갈라놓은 천등산(天登山)에 있는 길이 500m의 충북제일의 고갯길이다. 예로부터 제천에서 서울에 이르는 관행길이 나 있으나, 첩첩산중으로 크고 작은 연봉이 4면을 에워싸고 있어 험준한 계곡을 이룬다.

이 곳은 1217년(고려 고종 4) 7월 거란군이 10만 대군으로 침공해 왔을 때 김취려(金就礪) 장군이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전공을 세운 전승지로 알려져 있다. 산에는 잣나무 ·전나무 ·향나무 ·육송 등의 상록수가 울창하며, 도로가 구비돌아 9곡(曲)의 유서 깊은 박달재로 유명하다. 

박달도령이 금봉이를 생각하며 지었다는 시 

난간을 스치는 봄바람은
이슬을 맺는데
구름을 보면 고운 옷이 보이고
꽃을 보면 아름다운 얼굴이 된다.
만약 천등산 꼭대기서 보지 못하면
달 밝은 밤 평동으로 만나러 간다.

 

노랫말에 담긴 사랑 이야기는 조각으로 표현돼 박달재조각공원과 박달재목각공원 곳곳에 있다. 금봉과 박달의 모습을 형상화한 커다란 조각상 아래 박달재 이름의 유래를 새겨놓았다. 때는 조선 중엽, 경상도의 젊은 선비 박달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다 박달재 아랫마을에 하룻밤 머물렀는데, 이곳에 사는 어여쁜 처녀 금봉과 첫눈에 반했다. 며칠간 사랑을 나눈 박달은 장원급제를 다짐하며 떠난 뒤 감감무소식. 절망한 금봉은 결국 숨을 거두고, 뒤늦게 달려온 박달은 금봉의 환영을 잡으려다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 고개를 박달재라 불렀다고 한다.

역사적 사실이야 어찌 됐건, ‘울고 넘는 박달재’ 전설은 지금도 새로운 형상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박달재조각공원 건너편에 있는 박달재목각공원은 불교 조각가 성각 스님이 새롭게 해석한 금봉과 박달의 모습으로 꾸몄다. 이곳에는 전설을 형상화한 조각뿐 아니라 박달과 금봉의 가묘, 이들의 명복을 빌고 영원한 사랑을 소원하는 사당도 있다.

 

박달재목각공원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정자 모양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박달재의 수려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더불어 이곳이라면 적은 숫자로 많은 적군을 물리칠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든다. 제천과 충주를 잇는 박달재는 옛날부터 교통의 요지였다. 지금이야 제법 넓은 도로가 뚫렸지만, 조선 시대까지 산적이 출몰하는 험한 고갯길이었다. 

박달재목각공원은 성각 스님이 조성한 목굴암과 오백나한전으로 이어진다. 목굴암은 1000년 된 느티나무 안에 불상을 새겨 만든 법당이다. 느티나무는 어른 다섯 명이 손을 맞잡아야 겨우 둘러싸는 굵기로, 허리를 굽혀야 들어갈 수 있는 아담한 공간이 토굴이나 석굴 같은 느낌을 준다. 목굴암 옆에는 크기가 비슷한 느티나무에 저마다 생김새가 다른 오백나한과 삼존불을 새긴 오백나한전이 있다.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절로 탄성이 나오는 목굴암과 오백나한전은 박달재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됐다.

 

 

 박달재 자연휴양림(휴양림관리사무소 ☎ 043) 652-0910, 641-4814)
1992. 12. 19. 개장한 천혜의 자연휴식처로 빼곡히 몸을 비비고 서 있는 울창한 나무와 기암괴석, 굵은 소나무, 그리고 소담한 계곡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한가로운 휴식을 선물하기에 안성맞춤. 이곳의 특징은 8개동으로 이루어진 황토방으로, 황토가 묵은 피로를 풀어주고, 머리까지 맑게 해준다.

 

350m 길이의 지압로가 있어 가족이 함께 거닐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객실마다 냉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고, 휴양림 내에 해충이 적어 야외캠핑도 편안한 것이 장점. 이 외에 통나무집, 테니스코트, 물놀이장, 동물사육장, 화훼원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달재 바로 밑 수령 100~170년의 울창한 소나무와 잡목과 기암괴석, 맑고 깨끗한 계곡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환경에 조성되었다. 능선과 구릉을 따라 경사가 원만한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고, 삼림욕을 하면서 산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백운산, 구학산과 제천시가 한눈에 보인다.

 

 휴양림 내에는 자작나무, 잣나무, 밤나무, 호랑버들 등 나무들마다 이름표를 붙여 두고 공부를 겸할 수 있게 했다. 주론산과 배론 성지를 잇는 등산로가 새로 개설되어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통나무집 안에서 바람결에 살랑이는 나뭇잎 소리까지 고스란히 들리기 때문에 모처럼 진짜 릴랙스한 휴가를 즐기기에 더없이 적당한 곳이기도 하다.

  박성연, 한성아, 김민희, 이강빈, 전재호

경은사

 경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의 말사로 박달재휴양림과 리솜포레스트 사이의 작은 사찰이다. 운치 있는 휴양림 혹은 리솜포레스트에서 숙박하며 여유롭게 산책 다녀오기 좋다.

주차장에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경내가 나온다. 조선 시대 승려 탄명이 수행한 곳이라고 전해지는 사찰로, 도덕암(道德庵) 혹은 백운암(白雲庵)이라고도 불렸다. 현재 언덕 아래 주차장 자리가 옛 절터로 추정된다.

 

작은 경내에는 대웅전과 삼성각, 범종각, 봉향각 등의 건물이 있다. 대웅전 내부에는 근래에 조성된 불상이 봉안돼있다. 범종각은 사모지붕의 건물이며, 범종각 아래에 선원당이 있다.

경은사에는 목조문수보살좌상 및 복장유물과 제천 경은사 강희오십년명 석감이 있다. 목조문수보살좌상은 오래전부터 경은사에 보존하는 높이 30cm의 소형불상이다. 석감은 1985년 대웅전 법당 신축에 따른 뒤편의 석축 공사 때 출토됐는데 내부에는 아무 유물도 없었다고 한다. 명문을 통해 강희 50년에 탄명선사가 동방지국 천왕을 봉안하기 위해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제천시 백운면 금봉로 365(평동리) 제천 레스트리 리솜

언택트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제천 레스트리 리솜 '브이탑 가든'에서는 아스라이 펼쳐지는 산능선과 포레스트 파노라마 뷰를 바라보며 비프브리스킷을 비롯해, 바비큐폭립, 훈제삼겹살 등 다양한 BBQ 요리를 맛볼 수 있고 7종의 레트,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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