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종로5가 동대문시장앞 먹자골목 닭한마리골목 생선구이골목

by 구석구석 2008. 1. 12.
728x90

20년이 기본 동대문 먹자골목 풍경

 

등산객을 실어 나르던 동대문버스터미널이 사라지고, 동대문운동장에서 펼쳐지던 아마추어 야구도 사라졌지만 동대문 먹자골목을 찾는 손님은 수십 년째 그대로, 부엌을 지키는 솜씨 좋은 안주인 역시 그대로. 

 

 

동대문 먹자골목은 쇼핑객과 근처 시장 상인들로 매일, 매시간 분주하다. 특별히 밥 때가 정해진 이들이 아니기에 쇼핑을 하다 배가 고프면 찾고, 장사를 하다 손님이 덜한 시간에 밥을 해결하러 나서니 분주한 시간이 딱히 정해진 것도 아니다. 새벽 동이 터올 시간이든, 해가 지는 저녁 시간이든 동대문 먹자골목의 풍경은 비슷하다. 하지만 비슷한 하루하루가 지나고 주말이 되면 이곳의 풍경은 사뭇 달라진다.

 

잘 차려입은 ‘언니’ 쇼핑객 사이로 텁텁한 땀 냄새 풍기며 등산객 일행이 보인다. 아침녘에 인근 북한산과 도봉산을 다녀온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칼칼해진 목에 막걸리 한잔 뿌리고, 바닥난 체력은 닭 한 마리로 보충할 요량으로 이곳을 찾는다. 생선구이 냄새에 발이 묶인 이들은 기름기 흐르는 고등어 한 마리에 소주를 곁들이기로 합의를 본다. 손에 쥔 등산 스틱으로 허기와 기력을 채워줄 음식점을 가리킨다.



“옛날 ‘박통’시절 동대문시외버스터미널이 있을 때는 등산객 손님이 말도 못하게 많았어. 여기서 산악회원들이 모여서 지방에도 내려가고,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북한산을 오르려고 모두 이곳 터미널에 집합했으니까. 이 정도는 새 발의 피지.”

 
이따금 보이는 등산객을 가리키며 ‘이곳에서 뒤풀이하는 등산객이 많은 모양’이라고 이야기를 건넸더니 골목에 앉아 쑥이며 더덕을 팔던 노인이 꽤 격앙된 목소리로 ‘예전 같지 않다’며 항변한다. “등산객은 오히려 줄었어.  
그래도 수십 년 넘게 배낭 짊어지고 오던 사람들은 아직까지 여기 와서 속 풀고 가지. 예전에 동대문운동장에서 고교야구 할 때도 재미있었지. 요즘 청계천 들어서고 신진시장 지붕도 새로 올렸는데, 뭐 느끼기에 별로 바뀐 것은 없어. 뜨내기들이야 한번 가면 안 오는 사람들이니까 장사하는 데 별 도움도 안 돼.”
30년째 자리를 지킨다는 나물 파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겠다. 기자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수긍하는 듯 보이자 이내 대화는 ‘박통’에 대한 추억으로 흐르고 만다. 주변 상가가 번창하고 동대문으로 향하는 시외버스가 등산객과 쇼핑객을 실어 나르던 그때가 이들에게는 추억하고픈 ‘봄날’이었던 게다. 골목에는 수십 년 세월의 때가 묻은 가게들이 일상처럼 자리한다. 기본이 20년, 대를 물린 집들은 50년을 훌쩍 넘긴 곳도 많다. 

 

닭한마리골목

 

먹자골목 초입에 자리한 닭한마리 골목은 20m 남짓. 여기에 알알이 들어앉은 닭한마리집만 해도 무려 열 군데가 넘는다. 그중 20년을 넘긴 역사를 자랑하는 곳은 시조명동닭한마리와 진할매닭한마리, 원조소문난닭한마리 세 곳. 이들은 마주하고 섰거나 맞은편에 자리해 손님의 발길을 갈팡질팡하게 만든다. 

그러나 정작 가게 주인들은 그 흔한 호객 행위조차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는 사람은 다 알기 때문에 나서서 ‘오라, 가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시조명동닭한마리의 안주인은 “집집마다 닭 맛 다르고 양념 맛 다른데, 취향 따라 오는 거지. 강제로 오라고 할 수 있나”라며 여유만만하게 이유를 털어놓는다. 

 

원조소문난닭한마리 영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기름기 적은 육수 맛은 담백한 편. 청양 고추를 썰어 넣은 양념장은 혀끝이 아릴 정도로 맵다. 02-2279-2078


진할매닭한마리 먹자골목 내에서도 원조로 통하는 음식점. 26년 동안 불 한 번 꺼뜨리지 않고 지켜온 솥에서 끓여낸 진한 육수 맛이 일품이다. 02-2275-9666


시조명동닭한마리 10m 남짓한 닭한마리 골목 내에 본점과 분점을 따로 둘 정도로 손님이 많은 곳. 고추, 다시마, 표고버섯 등을 넣고 만들어낸 간장소스가 이곳의 핵심 요리 비법이다.
 
닭한마리 골목 맞은편에는 생선구이집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석쇠 자국이 박힌 먹음직스러운 생선구이가 높게 쌓아 올려진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연탄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캐한 기운과 생선구이 냄새가 어우러져 골목 일대를 끈적하게 만든다. 
한번 이 골목에 들어서면 온몸에 생선 냄새가 배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그래도 말쑥한 정장 차림의 회사원들이 거리낌 없이 들고 나는 것을 보면 이런 상황을 감수할 만한 맛의 경지가 있다는 이야기일 터.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호남집을 필두로 나주집과 전주집 등 출신 지역을 상호로 삼은 생선구이집이 줄줄이 골목을 채우고 있다. 

 

특히
호남집(02-2279-0996)은 매일 얼리지 않은 생물 생선을 사다 직접 소금 간을 해 구이를 한다. 30년째 연탄불 앞을 지키고 선 사람도, 간잡이도 동일인이다. 한결같은 맛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다.
호남집과 함께 생선구이 골목에서 자웅을 겨루는 나주집(02-2267-6838) . 골목 초입에 자리해 구수한 생선 냄새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닭한마리와 생선구이가 동대문 먹자골목의 메인 스트리트라면 50년 전통의 군산곱창집(02-2275-4740). 매일 신선한 돼지 곱창과 막창으로 소금구이와 야채볶음 등 다양한 곱창요리를 만들어낸다. 무농약으로 기른 깻잎과 상추 등을 시골에서 가져다 쓴다는 것도 자랑. 팔뚝만 한 메기와 빠가사리(동자개)를 넣어 끓인 민물매운탕으로 유명한 청천강.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에 감자수제비를 띄워 ‘2차’를 먹는 맛도 좋다. 이두곳은 먹자골목 2진의 선봉에 서 있다. ‘닭도 싫고, 생선도 아니다’ 싶어 골목 깊숙이 들어온 손님들만 이 맛을 보고 간다. 그러니 한번 스쳐 지나가는 발길에게 이런 맛집이 걸릴 리 만무하다. 자연스레 이런 곳들은 수십 년 동안 동대문에 발을 담그고 있는 상인들이 단골이다.

 

몇 개월 전 이 골목은 수십 년 된 지붕을 걷어내고 현대식 아케이드를 올려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시장 사람들의 삶에는 변화가 없다. 곱창 굽던 아낙은 그대로 불판을 지키고 섰고, 매운탕집 안주인은 여전히 메기를 손질한다. 

단골이 찾아와 ‘화장실이 깨끗해졌다’며 좋아하는 것을 빼고는 특별히 달라진 것도,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도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 그들은 특별히 불만스러워하지도, 기대를 품지도 않는다. 여유를 넘어 초탈의 경지에 이른 것 같은 시장 골목 풍경, 맛 또한 이러한 내공에서 자연스레 묻어나는 것이 아닐까.     


삼도쌈밥 닭 한 마리와 생선구이, 매운탕으로 점철된 먹자골목에서 정갈한 쌈밥정식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 철 따라 대여섯 가지 쌈채와 양배추 등 숙채를 함께 내는 것이 특징이다. 02-2278-6566 

  editor 이미란 photographer 김경호, 곽은정

 

  

종로 5가 ‘이모네해물집’  02-2277-8697

 

 

 서울 종로 5가 먹자골목에 있는 이모네해물집은 칼칼하고 시원한 ‘생태찌개’(1인분 8000원)로 인근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꽤 알려진 집이다. 생태찌개를 주문하면 식당 입구 가스렌지에 양은냄비를 얹고 물을 붓고 무 몇 조각을 더한다. 세숫대야처럼 생긴 큼직한 양은냄비는 여기저기 찌그러져 정겹다. 냄비 물이 끓으면 생태를 넣는다. 여기에 고춧가루와 대파, 고추, 마늘, 생강, 소금, 약간의 인공조미료를 더한다.

양념이 풀어져 맹물이 붉게 변하고, 생태가 반쯤 익었다 싶으면 가스불을 끄고, 따로 두었던 생태 간을 미나리와 함께 얹어 얼른 손님상으로 내간다. 손님상에 있는 가스렌지에 냄비를 올리고 다시 불을 켠다. 부글부글 벌겋게 끓어오르는 찌개국물 속에서 생태살이 하얗게 변하면 먹기 알맞게 익었다는 신호다.

 

국물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딱 적당하다. 맵지만 텁텁하지 않다. 그래서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마늘이 얼큰하게 뒤를 받쳐준다. 마늘보다 가벼운 생강 냄새가 올라와 코를 자극한다.

 

 

별다른 육수를 쓰지 않고 끓였는데도 국물이 달다. 생태가 제철인데다 싱싱해서다. 생태는 토막 내지 않고 통째로 넣는다. 이유를 묻자 주인은 “생태는 살이 연해 토막 내면 허물어져 볼품 없다”고 설명했다. 생태 몸통에 깊은 칼집이 너댓 군데 들어가 있어서 먹기에 별 불편은 없다.

 

생태 간은 크림치즈처럼 혀에서 살살 고소하게 녹는다. 손님상에 내기 직전 냄비에 넣어 너무 익지 않았다. 운이 좋으면 커다란 알을 밴 암컷이 걸리기도 한다. 동태 뱃속에서 나온 알과는 비교 안될만큼 촉촉하고 보드랍다. 찌개에 들어간 두부가 맛있어서 더 달라고 부탁했다. 주인은 흔쾌히 반 모는 족히 될 만큼을 냄비에 풍덩 빠뜨려주었다.

 

 

의자에 앉아 먹는 식탁이 7개인 가게 뒤쪽으로 뜨뜻한 온돌바닥에 앉아 먹는 별실이 있다. 별실에는 식탁이 10개 있다. 가게는 좀 춥다. 뜨거운 찌개 맛이 오히려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오전 9시 30분 문 열고 오후 10시 닫는다. 매주 일요일 쉰다. 카드 받음. 주차장이 따로 없으니 주변 시장 대형주차장에서 해결해야 한다. 조선일보 2007.1 김성윤기자

 

 

 동대문 쇼핑가의 새로운 랜드마크 / 이스트게이트 타워 호텔 02-3407-0700

 

 

 서울 쇼핑ㆍ관광 중심부인 동대문 쇼핑 지역에 `이스트게이트 타워 호텔(Eastgate Tower Hotel)`이 2009.5.1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부티크 스타일 호텔로 동대문 패션 중심가에 있는 케레스타 몰(옛 프레야타운) 18층부터 20층까지 3개 층에 위치하며 최고 전망을 자랑한다. 최신 첨단시설과 통신시설을 완비한 162개 객실은 현대적인 스타일로 꾸며졌고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다.

각 객실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비즈니스 고객을 위해 넷북 유료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8층에 위치한 카페테라스에서는 모든 투숙객에게 세미 아메리칸 뷔페 스타일 조식을 제공한다. 야외 테라스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서울 시내 전경을 바라보며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디럭스와 코너 디럭스 객실에서는 시내 전경이 넓게 펼쳐지고, 투숙객 취향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베드 타입으로 객실이 구성되어 있다. 패밀리 스튜디오 객실은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며 72㎡인 타워 스위트 객실에서는 서울 도심과 남산, 북한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호텔 주변 시설로는 케레스타몰 내 12층에 찜질방이 있고 10층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있다. 지하에는 편의점과 각종 식당가, 커피 전문점 등이 입점되어 있다. 지하철 2ㆍ4ㆍ5호선 동대문운동장역과 지하철 1ㆍ4호선 동대문역에 근접해 있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즈니스 여행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09.5 매일경제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