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문산리 강변풍경

 

조각과 미술품으로 꾸며진 갤러리카페 '강변풍경'

창문이 많은 하얀 2층 건물이 주위환경과 잘 어울린다. 담도 없고 뒷산과 논밭과 이웃하고 있다. 장승이 먼저 손님을 맞는다. 돌, 나무, 꽃, 폭포, 나무의자 등이 어우러진 정원은 인위적이질 않아 좋다. 시멘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흙 밟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카페 앞마당에 아무렇게 놓여있는 나무의자나 돌 위에 우선 앉고 싶어진다. 상쾌한 공기를 긴 호흡으로 들이마시며 저멀리 낙동강변을 바라보거나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를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여유가 느껴진다. 하얀 카페 외벽엔 소나무, 누드 등을 벽화를 그려 놔 눈길을 끈다. 

강변풍경에서는 한달 간격으로 연 10회 정도 전시회를 연다. 따라서 1년 내내 그곳에 가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공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작품 감상 후 창가에 앉아 차 한잔을 놓고 음악을 들으며 저 멀리 대구의 아파트, 푸르름이 더해 가는 낙동강 둑, 농촌풍경을 보고있노라면 여유와 평화를 경험할 수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낼 것 같다.

시장끼가 돌면 음식을 시키면 된다. 치즈스파게티와 스테이크가 맛있고, 손수제비도 그만이다.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예약을 하면 고령공판장에서 직송되는 돼지고기로 정원에서 바비큐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깨끗한 식당'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그저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문화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문화공간형 카페를 만들고 싶다"는 서양화가 박희욱씨 부부는 "상업화 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곳은 박씨의 제자와 주위 예술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문의: 054)955-7755.
자료-대구매일 최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