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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잠원동 한강잠원지구 간장게장골목

by 구석구석 2007.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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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초 우거진 둔치 옆 산책로가 좋은 곳 `잠원지구`

강남의 압구정동과 잠원동을 끼고 있어 젊은 데이트족이 특히 많이 찾는 잠원 지구. 여름에는 야외 수영장의 선탠족을 구경하려고 올림픽대로가 막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이른바 물 좋은(?) 지구다.

 

 

조깅하기에 좋은 트랙 구장과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 구기 운동장,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학습장, 수상 레스토랑, 산책로, 잔디밭 등이 골고루 있는 편이어서 가족이나 연인 누구와도 어울린다.  반포 지구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는 차량 출입이 통제되어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로 신나게 질주해도 안전하다.

 

사람들을 피해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왼쪽 끝 주차장이 좋다. 주변 농구 코트 옆 그늘막의 벤치가 바로 뷰 포인트. 해가 질 무렵에는 석양이 멋있고 완전히 어두울때 찾아도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강 따라 여유로운 길 '둔치 산책로'
잠원 지구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곳은 강변 산책로. 강안을 따라 길게 늘어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왼편 끝자락에 풀들이 무성하게 자란 갈대밭과 만난다. 한강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중 하나로 한적한 여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길이 좁은 편이므로 발 아래를 잘 보며 걷자.

그 시절 스낵카의 추억
쉽게 보기 힘든 스낵카가 잠원 지구에 있다. 버스를 개조해서 만든 간이 식사 공간인데 수상 레스토랑이나 매점의 분식류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곳에서 해결하자. 그다지 깨끗하진 않지만 색다른 기분으로 식사할 수 있다. ●02-783-6346 ●14:00~03:00 ●감자수제비 4000원, 떡라면 3000원

 

잠원의 호화 유람선 'ON'
한강에 떠 있는 수상 레스토랑 중 단연 분위기 최고의 레스토랑이다.  바와 레스토랑, 카페로 되어 있다. 카페와 바는 새벽까지 영업을 한다. 한강의 물이 불었을 때는 물에 반쯤 잠긴 듯한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02-3442-1582 ●바 18:00∼03:00 카페 10:00∼06:00 레스토랑 12:00∼24:00 ●칵테일 1만원대, 부가세 10%
 Infomation
잠원지구사무소 02-534-3263 / 주차료 평일 2000원, 주말 무료
진입로 승용차  올림픽대로 잠실에서 여의동 방향 : 한남대교 400m 전방에서 진입 또는 압구정동 현대고등학교 옆길로 200m 직진 후 좌회전 / 대중교통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6번 출구에서 현대고등학교 방향
자료 -   editor 임우석 photographer 이미라        

 

행정구역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이지만 강남 신사동의 간장게장골목으로 더 잘 통하는 곳에 위치한 '강남따로국밥'.

 일요일 아침식사는 애써 차를 몰고가 그 곳에서 해결하는데 일주일 동안 쌓인 숙취가 한꺼번에 풀린다나. 물론 음식점 주인과 자신은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점도 강조했다. 함께 맛보러 가자는 제안을 받은 적도 여러 차례다.

계단을 올라 2층 현관문을 여는 순간 '실패는 아니다'는 확신이 섰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식탁마다 만만치 않게 손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단일 메뉴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 이 정도면 전문점 수준의 음식을 기대해 볼 만하다.

주문 할 것도 없이 자리에 앉은지 2~3분 만에 식탁에 국밥이 오른다. 어라 그런데 밥.국.김치 딱 세가지뿐이다. '군대 짬밥도 일식삼찬(一食三饌)이었는데…. 깍두기라도 하나 더 내지.' 야박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밥그릇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아쉽고 섭섭한 마음은 사라지기 시작한다. 윤기가 흐르는 하얀 쌀밥. 밥만 먹어도 달 것같은 모습이다. 얼른 입에 한술 넣고 젓가락으로 김치를 집는다. 생고추를 많이 써 선명한 붉은 색이 맛깔스럽다. 겉절이 김치는 아니지만 입 안에서 씹히는 기분이 상큼하다. 배추 자체의 단맛도 물씬 풍긴다.

뚝배기 그릇에 담긴 국엔 송송 썬 생파가 한줌 올라가 있다. 그 밑으론 선지와 대파.무, 그리고 대가리를 딴 콩나물이 보인다. 사골과 양지를 고아 끓인 선지국이다. 선지가 연두부처럼 부드럽다. 신선한 선지를 쓴 게다. 푹 익은 대파와 무는 흐물흐물 달고, 콩나물과 생파는 아삭아삭 달다. 국물은 맵지 않으면서도 얼큰하고 시원하다. 이마와 코끝에 땀이 송송 맺히면서 국밥 한그릇이 20분이면 싹싹 비워진다.

한그릇에 6천원. 비싸다는 기분은 들지만 쓰린 속을 달랜 점을 따지면 용서할 만하다. 자체 주차장은 없지만 주변 유료 주차장 두 곳을 빌려쓰고 있어 30분은 무료주차가 된다.☎ 02-543-2527
(※ 영업시간: 연중무휴 24시간, 좌석수: 80여석) 중앙일보 유지상 기자

 

 

30년 한결같은 맛… 깍두기 국물을 주전자째
잠원동 10-53 ‘영동설렁탕’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02-543-4716

30여년간 자리를 지키며 변함없는 맛을 선보이는 이곳에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4시간 영업이라 꽤 늦은 밤에도 사람들이 많다. 개인 취향에 따라 설렁탕 국물에 파를 듬뿍 넣는다. 메뉴는 설렁탕(7000원), 수육(3만원) 두 가지다. 고기가 더 들어간 특설렁탕(1만원)도 있다.  탕 속 고기 외에 부족한 밥은 얼마든지 더 제공된다. 탕과 곁들여지는 고기는 적당량의 기름 부분을 남겨 씹는 맛이 좋다. 기름기가 싫을 경우 ‘기름빼기 설렁탕’을 주문하면 된다. 주간조선 2009.5

 

 

일식집 '긴조'  02-595-0342

우선 이 집에서는 눈 감고도 계절을 알아맞힐 수 있다. 자연산 제철 횟감이 주메뉴가 되는 탓이다. 요즘은 돌돔에 보리숭어를 내놓는다. 광어와 농어를 곁들이는 접시에는 흑산도 홍어도 몇 점 따라 오른다. 뿐만 아니라 애기 주먹만한 싱싱한 피고막도 함께 내놓아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20년 조리 경력의 주영준 사장의 손맛에는 전라도 미각이 배어 있다. 때문에 김치, 젓갈 등 기본 밑반찬은 대체로 칼칼하고 감칠맛이 도는 편이다. 특히 고향집에서 담가오는 김치는 법성포 수제굴비 이상으로 인기다. 일단 김치 맛을 보고 간 단골들은 물론 일본인들까지도 "조금만 싸달라"고 부탁할 정도다.

태안에서 직접 구해 담근 간장게장, 싱싱한 아구간 등 예상치 못한 별미가 늘 보너스로 함께 오른다.

 

횟감으로 돌돔 13만원, 모듬회(광어, 농어, 도미, 홍어회 등) 8만~10만원, 간단한 회와 무침, 조기가 함께 오르는 조기정식 2만5000원, 정식 2만5000~3만5000원, 대구탕 1만5000원, 복탕 2만원. 서울지하철 7호선 반포역 6번출구 뉴타운빌딩 롯데마트 지하1층. 주차장이 널찍하다. 스포츠조선 2007.5 김형우 기자

 

 

뼈대는 족보라도 양식 잡어는 노!  잠원동 진동횟집

7호선 논현역 6번 출구 근처 논현 웨딩홀 골목  / 02-544-2179

 서울에서 생선회를 먹자면 여러 가지로 부담스럽다. 우선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웬만한 수입의 가장으로서는 가족과 일식집에 가서 회를 먹는다는 건 엄두를 내기 힘든 일이다. 게다가 흔히 먹는 도미니 광어니 하는 생선들은 대부분 양식된 것들이다. 요즘은 복어나 다금바리는 물론 심지어는 참치까지도 양식이 가능하다고 하니 자연산 생선을 맛보는 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잠원동의 진동횟집에서는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양식을 하지 않는 멸치, 학꽁치, 꼬시락, 놀래미 등의 잡어를 주로 쓰고 가격도 적당하기 때문이다. 잡어를 국어사전에는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물고기’라고 풀이하지만 요즘의 잡어는 자연산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귀족대우를 받을만하다. 진동횟집의 밥상에는 봄에는 도다리, 멸치, 가을에는 전어 등 그때그때의 제철 생선과 해삼, 개불등 어패류가 다양하게 오른다. 생선과 밑반찬들은 이정한 사장의 노모와 동생이 남해안의 진동에서 매일같이 고속버스 편으로 올려 보낸다.

 

서덜을 넣고 끓인 미역국이나 고등어조림도 일품이며 방아를 넣은 부침개도 풍미가 독특하다. 이집의 초고추장과 양념장은 언젠가 안내했던 일본의 유명미식가가 ‘궁극의 맛’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전어밤젓이나 멸치젓이 듬뿍 들어간 김치에서도 남도의 곰삭은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식사로 나오는 해물된장찌개나 미더덕찜, 아구찜, 장어탕등도 전문점의 솜씨보다 한수 위이다. 한겨레신문 2008.7 예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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