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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창천동 불족순이 신촌고바우 신돈갓

by 구석구석 2007.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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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뒤 먹자골목에 위치한 양념족발구이집 '불족순이'  02-336-9076

기존 슬라이스 형태의 훈제족발집과 달리 갈비처럼 뜯어먹을 수 있는 특이한 요리를 내놓는 집이다. 주메뉴인 '양념족발구이(사진)'는 매운 맛에 젊은 여성취향의 단맛을 살짝 가미해 먹을수록 입맛을 당긴다. 비결은 고추장과 양파 마늘 등 기본재료에 월계수 잎사귀 등 7가지가 넘는 양념 배합에 있다. 특히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 얼얼할 정도로 매콤한 끝맛은 족발의 완벽한 변신을 경험케 한다.

 

조리는 족발을 삶아 하루정도 건져 놓았다가 피부미용에 좋은 젤라틴성분이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숯불에 초벌구이를 한다. 이 상태에서 주문을 받으며, 기름기가 쫙 빠진 것을 다시 한번 살짝 구워 내놓는데, 쫀득쫀득한 껍질과 말랑말랑한 속살이 말 그대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별미이다.

 

또 한가지 특징은 구이요리이면서도 뜨거울 때 보다 식혀 먹을수록 쫄깃한 맛이 더해 소줏잔을 기울이며 오랜시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데 있다. 조미료를 쓰지 않는데다 국산 천연재료만을 고집해 전체적으로 맛도 담백한 편이다. 게다가 돼지 족발이면서도 기름기가 적어 여성들이 건강 다이어트로식으로도 즐겨 찾는다.

 

웰빙 맛집으로 소문나며 방송에도 소개돼 유명세를 타는 중이다. 주메뉴인 '양념족발구이'를 시키면 무우와 다시마를 우려낸 시원한 오뎅국이 곁들여 나온다. 4인기준 1만5000원, 2인 기준 1만2000원. 취향에 따라 적당히 매운 맛을 내는 '나도 몰라'와 책임질 수 없을 만큼 매운 '책임 못져' 등 두가지로 주문이 가능하다. 곱창에 삶은 통마늘을 넣어 굽는 '마늘소곱창'(2인 기준 2만원)도 인기메뉴 중 하나다. 스포츠조선 김형우기자

 

 

산지 직송 두툼한 한우… 소금만 뿌려도 입에 살살

신촌고바우(02-393-2576)'는 신촌 형제갈비 뒤 허름한 골목 끝에 자리잡고 있다. 신촌 고깃집의 터줏대감으로 꼽히는 ‘형제갈비'와 비교하자면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게임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드럼통으로 만든 원탁 테이블 몇 개와 낡은 메뉴판, 주인 아주머니의 미소에서 풍기는 훈훈함은 대기업 같은 갈비집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문을 연지 올해로 25년째. 개업 당시 연세대 학생이던 단골들은 이제 아빠, 엄마가 돼 아들, 딸 손잡고 들른다.

 

두툼한 고기에 소금을 솔솔 뿌려 먹는 소금구이가 대표메뉴. 밑반찬은 된장국이나 선지국, 양파를 넣은 양념장과 김치 등이 전부다.

 

고깃집은 고기의 질이 중요한 법. 이곳의 한우는 경북 영주에서 직송해온다. 1인분에 1만원. “값을 올리려고 해도 손님들 성화에 버티고 있다”는 주인 아주머니는 거래장부까지 선뜻 보여줄 정도로 품질에 자신을 보인다. 돼지고기 목살을 이용한 소금구이는 육질이 두툼해 씹는 맛이 있으면서도 질기지 않다. 바삭하게 구운 돼지껍데기도 입맛 돋우는 별미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걸치는 소주잔이 옛 추억까지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든다.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영업한다. 한우 소금구이(150g) 1만원, 돼지고기 목살 소금구이 (250g) 7,000원, 껍데기 4,000원. 자료-스포츠한국 2008.9.17 김성환기자

 

 

 

향수에 젖게 하는 문학 서적 가득 `숨어있는 책`


유흥가로 가득한 신촌의 분주함을 살짝 비켜서 있는 헌책방 ‘숨어있는 책’. 이곳은 정말 숨어 있다. 현대백화점 맞은편 신호등을 건너 홍익대 방향으로 조금 오르다가 신촌교회를 끼고 골목길을 돌아가야 찾을 수 있다.

숨어있는 책이 이곳에 자리 잡은 지는 5년 남짓이다. 하지만 출판사 열화당 편집장을 지낸 주인 노동환 씨의 안목 덕에 좋은 책이 가득하다. 원래는 1층 10평 정도의 소규모로 출발했지만 지하 1층까지 확장해 문학 서적을 다량 구비하고 있다. 특히 소장하고 싶은 책들이 많다. <한국의 재발견> 시리즈, 유명 작가들의 초기 작품집, 지금은 이름도 잊혀진 문학 잡지 <노둣돌> 등 꼭꼭 숨어 있는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주인장이 추천하는 책 찾는 이용법은 ‘큰방’, ‘작은방’, ‘아랫방’을 나눠서 이용하는 것. 큰방엔 희소가치가 있는 책들을 분류해 놓았고, 작은방 작품집 그리고 아랫방엔 인문과학 서적과 문학 잡지 등을 갖추고 있다. 책을 찾다가 못 찾는 경우라면 주인에게 살짝 물어보는 것도 방법.
● 02-333-1041 ● 14:00∼22:00 ● 신촌교회 뒤편 ● 신용카드 불가

자료-프라이데이 editor 유철상

 

 

이 집을 가보지 않고 맛집을 논하지 말라! 신돈갓 shindongod

사람들이 끊이지 않을 뿐 아니라 이 집에 대한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누구나 꼭 가봐야지 마음 먹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신돈갓’이라는 범상치 않은 이름의 돈가스집이다. 

 

왜일까?

첫째. ‘악마의 53계단’이다. 고작 테이블이 3개밖에 없는 작디작은 식당을 가기 위해 무려 53개의 계단을 올라가야만 한다. 요즘처럼 2층만 돼도 엘리베이트를 찾기 바쁜 때 53개의 계단은 정말 악마의 계단이다.

 

둘째, 아이스크림튀김이다. 아이스크림을 튀겼다고? 어떻게 아이스크림을 튀길 수 있다는 거지? 아이스크림이 무슨 돈가스란 말인가?

 

셋째, 독특한 이름을 가진 다양한 돈가스의 종류다. 흰구름신돈갓, 고추신돈갓, 깻잎신돈갓이 있고 심지어는 정체불명의 배윤정돈갓이라는 것도 있다.

 

넷째, 셀프 설거지제가 있다. 음식을 먹고 나서 손님이 직접 설거지를 하면 한 사람당 1000원씩 돌려준다는 거다. 최근에 아예 악마의 53계단 청소하기도 만들었다고 한다.

 

다섯째, 일본에까지 다양한 언론매체에 나온 집이라는 것이다.

 

여섯째, 이렇게 가고 싶게 만드는 집인데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다. 전화 예약은 안 되고 홈페이지에 들어와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하는데, 하루에 단 세 타임 오후 3시30분, 6시, 8시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신돈갓에는 이렇게 까다롭고 독특한 절차에 걸맞은 특별한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세미코스를 주문해보자. 1999년 신돈갓 최초의 작품이라는 흰구름신돈갓부터 시작해서 튀김옷 안에 깻잎으로 감싼 소스가 들어 있는 깻잎신돈갓, 고추와 돈가스가 만난 고추신돈갓, 그리고 나오자마자 바로 집어먹어야 하는 아이스크림튀김이 나온다. 1인분에 25000원짜리 풀코스는 세미코스에 두부스테이크와 배윤정돈갓이 추가된다.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는 딱 한 번만 경험해 보면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2시간 정도 걸리는, 요리사와 손님이 함께 만들어내는 일종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 전화 : 없음  * 주차불가 / 카드불가 * 시간 : 15:30~17:30, 18:00~20:00, 20:00~22:00 . 월요일휴무

김영주 글 '어디 싸고 맛있는 집 없을까?' 일부 - 자료제공 넥서스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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