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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서산 29번국도 가구리 국화축제

by 구석구석 2007.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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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야외에서 만나는 국화꽃이 서산 국화축제의 특별한 느낌입니다. 꽃들이 어울려 있는 것이 사과나무며, 포도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 나무들 아래 자리를 잡고 아름답게 피운 꽃들을 볼 때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꽃과 과일들이 어울려 참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화꽃에 둘러싸여 빨갛게 익은 사과를 보면 더 그렇습니다. 한입 베어 물면 향긋한 국화 내음과 달콤한 사과 맛이 함께 느껴질 것 같아 그 생각만으로도 입안 가득 침이 고이기도 했습니다.

 

 

사과밭의 국화

 

비닐하우스 안에서도 그런 풍경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세미와 박들이 자연스럽게 자라고 있는 공간에 국화가 함께 어울려 있습니다. 길게 자란 수세미며, 둥그렇게 영글어 가는 박들과 함께 어울려 노란 국화가 피었습니다. 어떤 국화는 제가 박이나 수세미가 된 것처럼 비닐하우스 철재를 타고 올라가 하우스 천장에 꽃을 피웠습니다. 마치 같은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온실과 사과밭

 

자연적이라는 생각은 인공을 첨가한 소품들에서도 느껴집니다. 국화 꽃 중앙에 항아리를 놓아 둔 모습도 자연스럽고, 항아리들이 모여 있는 공간에 혼자 쑥 올라 온 국화꽃도 자연스러움입니다. 오래된 벗들이 소탈한 모습으로 어울려 있는 것 같습니다.

 

 

포도와수세미농장의 국화

 

꽃 축제를 돌아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과수원에 조성한 축제장이기 때문에 한 시간이면 충분할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넉넉한 마음으로 가을의 향기까지 느낀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빨갛게 익은 사과와 어울린 꽃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국화꽃들과 벗하고 있는 항아리들에게도 다정한 눈길을 보내준다면 꽃들도, 사과들도, 항아리들도 역시 따뜻한 정을 우리에게 보내주겠지요?

 

 

 

서산의 국화꽃 잔치는 꽃을 좋아하던 한 농가의 열정에서 시작하여, 이제 서산시의 가을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열번째인 축제는 추진위원회가 꾸려져 더 알차게 준비가 되었고, 장터, 체험마당등도 준비 되었습니다. 축제는 10월말경에 진행된다. 

 

축제가 열리는 곳은 충남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한농원'입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해미나들목으로 나오시면 꽃 축제 이정표를 만날수 있습니다. 해미나들목에서 축제장까지는 승용차로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자료-2007 OhmyNews 구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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