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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거제 옥림리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심도

by 구석구석 2007.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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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 거제 ‘지심도’

영화·드라마보다 아름다운 섬 이곳에선 내가 주인이 된다

 



 

영화, 드라마를 촬영한 작은 섬들은 풍광의 아름다움까지 보장한다. 낭만과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화면 속의 섬들로 떠나자.



관우와 채원의 여행은 진해 군항제에서 시작된다. 군항제를 한바탕 즐기고 나서 해안을 끼고 달려 채원에게 바다를 보여주기 위해 도착한 곳이 지심도. 극중에서는 진해 앞바다의 작은 섬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곳 지심도에서 촬영되었다. 제일 먼저 화면을 채우는 곳은 거제 장승포항의 지심도 배터. 장승포 동사무소 앞에서 섬으로 가는 배에 타는 장면부터 화면에 비치기 시작하는 것.  

지심도에 도착한 관우와 채원이 바다가 보이는 잔디밭에서 자전거를 타는 곳은 지심도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국방해양연구소 앞 헬기장이다. 실제로 지심도는 섬 정상에서 자전거를 탈 수가 없다. 지심도에는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좁은 도로를 따라 저전거를 타고 다니기가 힘들기도 하다.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좁은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은 섬 길을 잘 아는 섬사람도 하기 어려운 일인 것이다. 때문에 지심도를 즐기는 방법은 걷거나, 삼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방법뿐이다.

국방해양연구소 입구에서 바다 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파른 언덕을 내려가면 너른 바위들이 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갯바위가 있다. 넓은 바위틈에서 게를 잡으며 즐거워하던 관우와 채원이 바닷가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강태공들의 천국이다.

지심도를 촬영하면서 선착장을 빼놓을 수는 없다. 지심도의 명물인 동백터널이 있는 곳이고, 지그재그로 생긴 언덕길이 섬의 매력을 듬뿍 담고 있어 더욱 그렇다. 드라마에서는 관우와 채원이 바닷가에서 놀다가 배를 놓쳐 가파른 언덕길을 뛰어 내려오는 장면이 두 번 촬영되었다. 첫날 배를 놓치는 장면과 두번째 날 배를 타기 위해 달려가는 장면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지만 주민들은 어업이 아니라, 땅을 개간해 밭과 과수원을 일구고 유자나 쌀을 재배하는 농업과 민박업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동백이 아름다운 관광지로 이름이 나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져 미미했던 농업도 접은 가구가 대부분이며 지금은 거의 민박을 하고 있다고 한다. 민박을 위해 타지에서 들어온 집도 있다. 원주민이라고 해야 4가구 정도다. 

 

* 지심도 동백숲 산책로
헬기장 끝에서 새끝으로 가는 길은 바다를 따라 돌아가는 산책로로 이곳에서 지심도 순환 산책로가 시작된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길이지만 바다와 해송, 그리고 동백이 어우러진 사이사이로 대숲과 포진지와 전망대, 방향 표시석 등 일본군이 주둔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어 볼거리도 제공한다. 그러나 지심도에서 즐기기 가장 좋은 것은 낙엽이 쌓여 푹신한 동백숲 오솔길을 따라 걷는 섬 트레킹. 햇빛이 숨는 사이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솔잎을 일렁이며 바람이 부어온다.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만들어 주는 동백 터널은 ‘다만 마음을 다할뿐’이라는 섬 ‘지심도(只心島)’가 숨겨놓은 보물이다.  

 

지심도에 자생하는 식물은 동백나무 말고도 후박나무·소나무·풍란 등 모두 37종에 이른다. 하지만 동백나무가 전체 숲 면적의 60∼70%를 차지할 만큼 많아서 '동백섬' 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거니와 다른 상록수들은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더욱이 몰지각한 도채꾼들의 손을 거 의 타지 않은 덕에 밑등의 굵기가 한 아름 가까이 되는 동백나무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서 봄기운이 무르익는 4윌 하순경이면 대부분 꽃잎을 감춘다. 다섯 달 가량 계속되는 개화기에는 어느 때라도 동백의 요염한 꽃빛을 감상할 수 있지만, 날씨가 몹시 춥고 눈이 내리는 날에는 꽃망울을 잘 터트리지 않는다. 가루받이를 하기도 전에 꽃이 얼어버리면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모진 삭풍도 잦아들고 개화하기에 적당한 기온과 일조량이 연일 계속되는 3월에는 겨우내 미처 터지지 못한 꽃망울들이 서로 뒤질세라 앞다투어 피어난다. 그래서 지심도의 동백꽃을 구경하기에는 3월경이 가장 좋다.

 

동백섬 지심도는 대부분의 해안이 제법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민가와 밭이 듬성듬성 들어앉은 섬 정상 부근은 대체로 편평하다. 주민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비탈진 산자락을 깎고 다듬은 데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의 군사기지로 활용된 탓에 그리 된 듯하다.

게다가 작은 섬치고는 길도 아주 잘 나 있는 편이다. 선착장과 마을 사이의 비탈진 시멘트길 이외에는 모두 오솔길이지만, 이 길을 따라 2∼3시간만 걸으면 지섬도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둘러볼 수 있다.

 

 동백터널 종착지에 ‘그대 발길 돌리는 곳’이라고 써 있다.


* 기암절벽 해안

지심도는 거제와 마주보고 있는 방향의 해안은 완만한 해안선을 이룬다. 하지만 반대편 해안은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바위해안이다. 섬 양쪽 끝을 부르는 말은 막�과 새끝. 포구 오른쪽이 막끝, 헬기장에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는 곳이 새끝이다. 막끝과 새끝에서 보는 바다와 지심도의 풍경이 아름답다. 동백나무와 대나무, 각종 자생종 나무들이 이곳에서 자라며, 철따라 야생화가 피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 몽돌해변
지심도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은 한 곳뿐이다. 마을에서 새끝으로 내려가는 대숲 아래 있는 몽돌해수욕장이 그곳. 작지만 물이 맑고 시원해 좋다. 물이 많이 밀려들어 올때는 해안이 너무 작아 적당치 않지만 물이 빠지는 한낮에는 긴 몽돌해변이 생겨 해수욕을 할만하다.
 
위클리 프라이데이 editor 유철상 writer·photographer 한은희/와우트래블 양영훈의사진기행

 

 

 

 


▲숙박정보= 동백하우스(011-859-7576), 등나무민박(011-584-8758), 갈매기민박(011-9339-3802), 황토민박(011-835-2276), 해돋이민박(016-9664-7180), 전망 좋은 집(019-483-4811), 섬마을 바다풍경(011-9592-7672), 피싱하우스(010-8513-4581), 할머니샛끝민박(010-4871-7179).

 

☆…음식정보
지심도에는 별다른 식당이 없다. 민박집에 식사를 부탁하면 지심도에서 나는 것으로 밥을해준다. 잠시 들러 갈 사람이라면 해돋이민박(055-681-7180)에 식사를 부탁하면 된다.

☆…찾아가는 길
장승포 동사무소 앞에 잇는 도선 선착장(055-681-6007)에서 지심도행 여객선이 운항한다.

도선운항안내= 3월 1일~10월 15일 (장승포 출발) 8시/10시30분/12시30분/2시30분/4시30분, (지심도 출발) 8시20분/10시50분/12시50분/2시50분/4시50분.

10월 16일~2월 말(장승포 출발) 8시30분/12시30분/4시30분, (지심도 출발) 8시50분/12시50분/4시50분. 소요시간은 15~20분, 운임료는 성인 6000원/아동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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