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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음성 37번국도-방축리 삼대묘 능안마을 조각공원

by 구석구석 2007.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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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념물 32호 생극면 방축리 능안(陵安)에 있는 '권근(權近.1352-1409) 삼대 묘소'

이곳은 풍수지리적인 면에서 흥미로운 곳이다. 양촌(陽村) 권 근은 조선 개국의 일등 공신 반열에 올라 있는 인물. 조선시대 공신의 가문들이 앞다퉈 궁궐 100리 밖 인근에 묘를 세움으로써 권력의 상징으로 삼았던 것과는 달리 그의 묘소만큼은 유독 궁궐에서 멀어도 한참 멀리 떨어진 충북 음성에 자리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애초 경기도 광주에 터를 잡았던 묘소를 후손이 이곳으로 이장하고 3대가 묘를 썼다고 하니 결코 예사로운 묘자리는 아닐듯 싶었다.
장호원에서 3번 국도를 따라서 음성, 충주 방향으로 가다보면 감곡면 주천리 원당 삼거리를 지나 생극면 소재지 못 미처 좌측에 '양촌 선생 묘역 입구'라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이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사당과 묘소가 나온다.

 

 

묘역은 위로부터 양촌 권 근과 그의 둘째 아들 권 제, 또 손자 권람의 묘가 있다. 양촌이 58세로 세상을 달리하자 경기도 광주에 안장하였던 것을 한양에서 유명한 지관의 소개로 31년 후인 세종 22년(1440년)에 지금의 장소로 이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아들 제와 손자 람의 묘가 나란히 자리잡았고 충북도는 인근에 위치한 이들의 신도비를 포함, 1980년 도기념물 32호로 지정했다.

 

권 근은 고려 공민왕 때 이색의 추천으로 18세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 34살에 성균관 대사성에 올랐고 경학에 몰두해 경서를 그림으로 그려 해석을 붙인 당대의 명저 '입학도설(入學圖說)을 완성, 훗날 퇴계 이황 등에게 큰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상대별곡(霜臺別曲)으로 대표되는 경기체가에 밝아 90수의 시를 지을 만큼 문학적 성취가 뛰어났다.

 

그가 존경했던 정몽주, 이색 등 고려 말 충신들과는 달리 정도전 등과 함께 이성계를 도와 조선 개국에 앞장섰던 대표적 개국 공신. 이 때문에 '조선 도학의 대가'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절의를 꺾고 두 왕조를섬겼다'고 해 서원조차 짓지 않는 등 후세의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삼대묘앞의 충견묘

권람이 좌의정에서 물러나 남산 아래 머물던 어느 화창한 봄날의 일이다. 친지의 초청으로 상춘연(常春宴)에 다녀오다가 길섶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그대 어디선가 산불이 일어나 번져왔는데, 권람은 잠에 취해 일어날 줄을 몰랐다. 그러자 따르던 개가 냇가로 달려가 털을 적셔 주이느이 주변을 적시기를 반복하여 마침내 불길로부터 주인을 구하게 되었다.

 

이를 알게 된 맏아들 걸이 식솔들에게 "몸 바쳐 주인을 구한 의로운 개이니, 후일 개가 죽거든 내 무덤 발치에다 묻어주고 나의 묘제를 지낸 제수중에서 개가 즐겨먹는 기름적과 술이나 청수를 무덤 앞에 놓아주어 의로운 넋을 달랠지어다"하고 말하였고, 이 유언은 오늘날까지 지켜지고 있다.

 

비석 앞쪽에 잇는 네모진 홈통은 술을 따라놓던 곳인데, 술 한 되가 꼭 맞게 따라진다고 한다. 삼대 묘역의 왼편에는 부조묘가 있고, 부조묘 앞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별자리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새겨진 비석이 있다.

 

찾아가는 길  37번국도 구도로변에 방축리와 '권근삼대묘'표지판이 있다. 묘역 앞까지 포장이 되어 있는데, 묘역에 들어서기전 왼편 언덕 위에 충견묘가 있다.

 

천년 역사의 향기가 배어 있는 방축리65-3 능안마을

능안마을 팜스테이 사무실 : 043-878-0043 / 운영위원장(유태형) : 011-9940-3673

 

수레의산 남쪽 산기슭 언덕에 자리한 ‘방축리 능안마을’은 푸르름으로 가득한 고즈넉하면서 생기가 넘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검정찹쌀이 생산되는 흑미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이 곳 능안마을은 지난 2005년 여름부터 팜스테이 마을로 지정돼, 그해 년간 3천여명이 이 마을을 찾았고, 3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또 지난해에는 수도권지역 도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 5천여명이 다녀가 6천여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이 마을은 그동안 농촌체험관이 없어 농촌체험에 어려움을 겪다 농협중앙회로부터 ‘농촌사랑 시범마을’로 지정, 지난달 3일 농촌체험관이 준공됐고, 지난달 말까지 두 달간 500여명이 다녀가는 등 2천200여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리며 팜스테이 마을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


특히 능안마을은 농협에서 팜스테이마을로 육성하는 마을로 검정찹쌀 소포장 판매와 추청쌀과 오곡을 혼합한 15곡 농산물을 포장.판매하면서,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 하고 있다. 또 농촌체험관에 설치된 참새방앗간에서는 각종 떡을 가공하는 체험과 판매를 통해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마을은 지난 2005년부터 수도권 도시민을 대상으로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시민들이 어릴적 고향 추억을 일깨워 주고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는 시골 친척집 같은 넉넉함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른 봄 냉이 축제를 비롯해 고추화분심기, 감자, 고구마 캐기, 벼베기 등 농사체험과 전통 혼례, 전통 제례, 충견 누렁이 체험 등 역사 문화 체험, 봉숭아 물 들이기, 반딧불이, 천연 염색, 수 생물 생태 체험 등 자연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통 방식을 고집하는 메주, 청국장, 두부 만들기 체험과 가을 김장 담그기, 떡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농촌체험 프로그램 등이 있다. 충북일보 기획취재반

 

새봄 냉이축제 행사  능안마을의 자랑거리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인 냉이와 들쑥 채취.체험이다.
이른 봄 야산자락 과수원과 들녘 밭이랑 사이에 또는 들길 따라서 파릇파릇 내밀며 봄의 따스함을 알려오는 냉이와 들쑥에서 새봄향기를 느낄 수 있다. 해마다 새봄이면 이 마을에서 ‘냉이축제’를 열고 있으며, 상춘객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가마솥에 밥을 지어 먹고 구수한 누룽지를 끓인 숭늉을 마시며 새로운 정을 나눈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참여해 옛 정취를 느끼며 정담을 나누고 아득한 역사기행도 할 수 있다.

민해준효자문(閔海俊孝子門)

방축리 된섬이 마을에 조선시대의 효자 민해준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효자문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민해준이 어머니와 함께 밭에서 김을 매다가 갑자기 소낙비가 내리자 비를 피하기 위해 된섬이 마을 뒤의 큰 바위 밑으로 들어갔는데 얼마 후에 바위가 움직여 굴러 내릴 위험에 처하자, 그는 어머니를 밖으로 밀어내고 바위를 등으로 받치다가 압사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유림과 동리에서 효자각을 세워 그의 효행을 기리고 이때부터 민해준이 소유했던 토지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농사를 지어, 그 수익금으로 매년 마을 사람들이 모여 제를 올리고 있다.

 

 

관성리에 1,700여 점의 조각품이 전시된 어마어마한 규모의 큰바위얼굴 조각공원

3.3~10m 크기와 40톤의 돌을 쪼아 만든 무게 27~30톤에 이르는 인물조각상 1,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 인물상들은 세계 180여 개국의 유명인사들을 연대별 분야별로 조각한 것들이다.

 

인물조각상 외에도 각종 동물과 옛 초례청의 신랑신부 사물놀이 등 민속 조각, 명언 명구와 동양권의 명시 등을 새긴 비 등 700여 점이 17만 평의 공원에 전시되어 있다면 누구나 놀랄 것이다. 이 조각품들에는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옥돌로 된 것들도 많다. 또 이 모든 조각품들이 한 덩이의 큰 돌로 새긴 것이며, 길가에 서있는 우체통과 쓰레기통까지 모두 돌로 되어 있다. 

1991년부터 14년 동안 연구와 고생 끝에 지구상의 그 어느 누구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이 어마어마한 일을 해낸 분은 음성 현대정신병원의 정근희(鄭根喜) 이사장이다.

 

정 이사장의 뜻은 높고 크고 넓었다. 첫째 청소년들이 이 큰바위얼굴 조각공원에서 여러 시대의 분야별 위인들을 보고 그 배경과 업적을 생각하며 그 분들의 철학과 의지 그리고 용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산 역사를 깨우치게 한다는 것이다. 인물상 하나하나마다에는 책 한 권으로도 다 엮을 수 없는 배경과 업적이 있는 것이다.

 

  

테레사수녀상

 

둘째 이 큰바위얼굴 조각공원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전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인다는 것이다. 미국 러시모어 산의 미국 대통령 4명의 석상을 보려고 세계 각국에서 하루 6,000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한다. 크기는 하나(한 얼굴이 약 18m) 남의 나라 대통령 4명의 석상을 보려고 전 세계에서 그토록 몰려드는데, 이 조각공원에 오면 예수와 12제자, 석가, 공자, 마호멧 등과 자기 나라의 위인뿐만 아니라 전세계 위인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러시모어 산 조각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기려박사상

셋째 이제까지의 조각은 하나하나의 규모도 작지만 청동 등 금속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많아서 수명이 짧지만 여기는 영구히 보존될 수 있는 돌로 만든 것이다. 넷째 우리나라에서는 정신병을 무척 꺼리고 감추려 한다. 정신병원을 열린 병원, 뜻있고 즐거운 병원으로 만들어 누구나 자연스럽게 드나들게 하고 가족들이 면회도 오게 해서 환자의 치료에도 도움을 주려는 뜻도 있다.

 

이러한 일을 추진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다. 국내인물상 400명 중 80명을 애국지사로 했고, 인물 선정을 위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등재된 인물 3,000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모아 엄선하는 등 인물 선정 자체도 어려웠다 한다.

로뎅의 가족상과 마릴린먼로상

돌 값과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14년 동안 외국에서 숙련공을 기르고 인물 하나를 조각하기 위해 석고상 제작과 플라스틱 모형 제작 등 5명 한 조의 숙련공이 7 개월을 작업해야 했으며, 이 육중한 돌들을 국내로 들여오는 작업 또한 무척 어려웠다 한다.

 

엘리자베스1세상

정 이사장은 이로써 만족하지 않고 중국 당국의 방해로 3년째 작업이 진행 중인 실물 크기의 광개토대왕비를 연말까지 들여오고, 2006년까지 1,500명 이상의 인물상을 더 만들어 3,000명 이상의 인물상을 전시하려고 지금도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이를 위해 거의 외국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다 한다. 너무도 어마어마한 규모와 내용이며, 그 뜻 또한 멀고 큰 것이어서 여기에 모두 소개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최근 복원돼 관심을 끄는 '광개토대왕비' 
조각물 가운데 특히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지난 11월 5일에 광개토대왕비가 복원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발굴 당시 찍어 두었던 탁본 3 장 가운데 한 장을 소장하고 있는 정 이사장이 직접 제작을 지휘해 만든 작품인 원형 그대로 만든 광개토대왕비다.
이번에 복원된 광개토대왕비는 중국 길림성 현지에서 원형 탁본을 토대로 높이 6.39m, 하나의 무게만도 60 톤에 이르는데, 원본을 그대로 베낀 한문과 어린이도 쉽게 읽을 수 있게 한글로 새겨진 두개의 비로 만들어졌다.
특히 ‘고구려가 중국의 변방정권에 불과하다’는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東北工程)으로 고구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 때에 벌써부터 역사학자들의 큰 관심과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공원은 문을 연 지 1년도 채 안되었기에 아직 편의시설 등이 완벽하지 못한 것이 흠이지만 자녀를 동반 역사를 접해볼 수 있는 장소로 손색이 없을듯하다. 글·사진 / 한지호(여행칼럼니스트)

 

가는 길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일죽IC를 벗어나 바로 좌회전하여 장호원 방면으로 간다. 700m 쯤 가다가 우측 생극 방향으로 500m내려가면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500m 쯤 가면 왼쪽 편에 SK 주유소가 나오는데 주유소를 끼고 좌회전해서 큰 도로를 따라 직진으로 10분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있다. 중부고속도로 일죽 I.C 진출 생극방향 1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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