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산을 찾아가는 거점은 왜관(칠곡군), 가산(칠곡군 가산면), 대구 세 곳이다. 왜관에서는 다부동으로 넘어가는 79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고갯마루에 있는 학산리 땅재에서 구미로 넘어가는 길로 들어서서 역시 팥재 고갯마루에 있는 도봉사 아래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가산은 중앙고속도로 나들목도 있고 구미에서 오는 906번 지방도, 상주에서 오는 25번 국도, 군위~대구~칠곡으로 통하는 5번 국도가 만나는 곳이어서 교통이 편리하다.
대구에서는 4번 국도에서 5번 국도로 들어서거나 경부고속도로 금호 분기점에서, 또는 칠곡 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들어가 다부동 또는 왜관에서 빠져나가면 된다.
다부동전적
관 인근에서 산행을 시작해 격전지였던 674봉~793봉~837봉~정상~도봉사를 거쳐 도개2리회관까지 가는 코스로, 걷는 시간만 약 3시간40분 소요된다. 부산일보
가산면 학산리 유학산(해발 839m)은 6.25 전쟁터 중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다.
다부동으로 불리는 유학산 일대는 대구의 북방 22㎞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대구로 통하는 5번,25번 국도가 합쳐지고 왜관과 연결된 908번 지방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곳.당시 대구를 포함한 남한 최후의 보루였다. 이같은 지형적 여건 때문에 6.25 초기 낙동강을 도하한 인민군에 맞서 국군과 미군이 결사항쟁의 의지로 전투를 벌였다.
왜관~다부동으로 이어지는 303고지~328고지~유학산~714고지 전선에서 무려 55일 동안 전투가 이어져 2만7천여명의 사상자가 날 정도로 서로간 공방전이 치열했다.이 기간 유학산 정상의 주인이 15번이나 바뀌었다고 한다.
유학산은 예부터 학이 놀던 산이라 해서 명산으로 여겨졌는데 능선을 따라 도봉사와 쉰질바위(학바위),신선대 등 볼 거리가 많다. 산아래에서 보면 깎아지른 거대한 바위가 병풍처럼 솟아나 있어 암산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면서 편안한 흙길을 걸을 수 있는 육산이다. 지금은 전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유해발굴 흔적들을 통해 전쟁 당시의 처절했던 모습들을 상상할 수 있다.
산행은 다부동 전적 기념관 뒤편 중앙고속도로 교각 아래에서부터 시작한다. '유학산 탐사로' 안내간판~통나무 계단~674봉~793봉~837봉~신선대~헬기장~정상~도봉사~팥재로 이어지는 코스로 5시간 정도 소요 거리다.
전적 기념관 앞 다부교회 쪽으로 2~3분 정도 가면 중앙고속도로 교각.유학산 전적지 탐사로 안내간판이 나온다.여기서 포장길을 따라 산쪽으로 가다 포장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편의 탐사로 개설 사업장 안내 간판 쪽 산길로 접어든다.
유학산을 오르내리는 길은 총 6.25km, 폭 2m이다. 이 길은 1999.12.20.-2000.9.30. 기간에 연인원 5,200명(1일 40명)의 공공근로자가 동원되어 닦았다. 총 4억1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이 사업은 2000년도 공공근로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되었다. 이 사업의 명칭은 '6.25 격전지 순례 답사로 개설 사업'이다. 우리는 유학산을 오르며 약 2만7천 명 이상의 남북 젊은이들이 피흘려 죽고, 연인원 5천 명 이상의 공공근로자가 땀흘려 일한 이곳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유학산설경/정만진
넓은 비포장 길이다. 곳곳에 등산로 안내 간판이 설치돼 있어 길을 찾는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통나무계단이 이어지는 산행초입부까지는 유학산 탐사로 개설 사업으로 인한 벌목 때문에 가파른데다 숲그늘이 없어 다소 힘들다.
사잇길을 이용하면 좋다.통나무 계단길을 지나 674고지부터는 숲길이다. 이어 793고지와 839고지를 지나면 신선대 바위다. 노송 한 그루와 넓적한 바위가 인상적이다.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곳이어서 왼편으로는 대구 팔공산이,오른편으로는 유학산 정상이 닿을 듯하다.
유학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839고지이다. 그냥 '정상'이라 하지 않고 '고지'라 부르는 것은 유학산이 그냥 등산을 즐기면 되는 보통의 산이 아니라 1950년의 격전지이기 때문이다. 839고지 정상에는 '유학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정자에 올라 지금껏 걸어온 등산로를 돌아보면 820고지, 674고지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정만진
헬기장을 거쳐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하산길이다.여기서 직진해 5분 거리인 유학산 정상을 밟았다가 다시 되돌아와 하산길로 접어든다.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다. 하산길로 들어가 5분 정도 가면 갈림길.가파른 오른쪽 길보다는 직진해 능선길을 타면 산길은 희미하지만 산행의 묘미를 더 느낄 수 있다. 이어 도봉사에서 휴식을 취한 뒤 포장길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가면 산행종점인 팥재 주차장에 이른다.
도봉사에서 오르는 길과 정상의 팔각정/정만진
여기서 다부동 전적 기념관까지는 승용차편으로 10분 거리. 팥재 주차장 아래 908번 지방도로에서 다부동 전적 기념관까지는 5분 거리다.
1981년 문을 연 다부동 전적 기념관은 7천여평 규모로 무료 이용이다.
6.25 발발 때부터 낙동강 방어전투,인천상륙작전,서울수복,휴전조인 때까지 전쟁 과정을 요약해 각종 전시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당시 활약했던 전투기와 탱크,야포 등도 실물 그대로 전시돼 있다.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출발하여 유학산 정상(839m)까지는 대략 4.7km이다. 839고지에서 다부동 전적기념관 반대편인 도봉사를 거쳐 도로까지 내려가는 하산길이 약 1.3km 가량 되니 모두 합하면 전체 거리는 6km 정도 된다. 보통 사람이 걸어서 한 시간에 갈 수 있는 거리가 약 4km이니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유학산 839고지까지 등산한 후 하산을 마치는 데에는 모두 세 시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자료:부산일보 테마산행팀 051―461―4191/ ⓒ 2008 OhmyNews 정만진
도개2리 새마을회관 앞에 위치한 현풍옛날손두부집(054-975-1419)이 유학산을 찾는 등반객들에게 이름이 알려져 있다. 손두부 3천500원. 손두부집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순대국밥을 하는 온천골식당(054-975-5662)이 있다. 순대국밥 4천원, 따로국밥 4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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