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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연희동 마리아칼라스 자연사박물관

by 구석구석 2007.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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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 3동 언덕 위에 <마리아칼라스>라는 격조 높고 분위기 있는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겉에서 보아 운치 있어 보이는 하얀 집 카페 안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철제구조물로 지어진 천장 높은 실내는 3면이 통 유리로 벽을 감싸고 있어 무척이나 밝고 화사한 자연 채광을 선사하여 실내지만 야외 테라스에 앉아있는 기분과 같아 답답하지 않다.

 

체크무늬 타일로 장식된 안정된 백색의 테이블과 역시 백색 철제의자 위엔 핑크색 꽃무늬의 방석이 적당한 쿠션으로 편안함을 준다. 마리아칼라스를 처음 와본 이들이라면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를 몰라 어색할 수도 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색과 질감의 천 조각을 모아 붙인 17점이나 되는 대형 퀼트작품 들이 요소 요소를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으로 한 땀 씩, 작품 한 개당 1년 내지 2년이 걸리는 대작들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스타일과 스토리를 가진 아트 퀼트 작품들로 붓으로는 오히려 불가능할 듯한 느낌을 천 조각들로 절묘하게 표현해낸 퀼트는 모두 디자이너 안홍선(70)씨의 작품들이다.


화려한 클래식 카페 '마리아칼라스' 
안홍선 디자이너의 딸인 마리아칼라스를 운영하는 양형윤 대표는 어머니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지난 99년 이곳의 문을 열었다. 상호도 오페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실존 인물인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았던 세기의 소프라노 마리아칼라스의 이름을 인용하였다.
성악을 전공한 주인 양형윤 씨의 탁월한 선곡들은 예사롭지 않아 오페라 아리아들이 더욱 멋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음식메뉴들도 '그리운 이름이여(리골레토 중)', '평화를 주소서(운명의 힘 중)' 등 유명 아리아들로 이름을 지어놓은 것도 음악과 예술에 대한 애착을 엿볼 수 있다.

빵과 수프에 커피 또는 오늘의 요구르트가 곁들여지는 'Opera Bread & Soup'(15,000원~19,500원)는 참치와 치킨, 에그스프레드, 토마토, 양상추, 사과, 치즈, 계절 과일과 피클이 함께 하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방금 들린 그 목소리는'이 있다. 베이컨, 에그, 치킨스프레드, 치즈, 사과, 토마토, 양상추, 계절과일, 피클이 함께 하는 '토스카...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가 있는가 하면, 향신물에 삶은 닭 안심살, 그린샐러드, 감자크림, 토마토, 핫피클 드레싱을 주제로 한 '리골레또... 그리운 이름이여' 등 다섯 가지나 된다. 

 
모든 메뉴에는 음악을 전공한 주인의 자부심과 배려가 드러난다. 굴 소스의 해산물 볶음면과 찹쌀 누룽지로 구성된 음식 이름이 베르디의 오페라 돈 까를로 중 ‘오! 숙명의 선물, 나의 미모여’라면, 퓨젼 비빔밥은 비제의 카르멘에 나오는 아리아 ‘사랑은 아름다운 새’로 불린다.

이 밖에도 마리아 칼라스가 불렀던 유명 오페라에 나오는 아리아가 음식 이름으로 등장한다. 여러 가지 유기농 과일과 야채를 섞어서 만든 요구르트의 이름도 ‘세리오조’(점잖게), ‘브릴리안테’(화려하게), ‘칸타빌레’(노래하듯이)등 음악 용어다. 생소하기도 하지만 색다르니 재미있다.

빵과 수프와 후식이 나오는 마리아 칼라스 오페라 세트 외에도 '디너 세트'(3만 9000원). '커피'(5500원), '과일 요구르트'(6500원) 등 따뜻하고 볕이 좋은 날은 하얀색 피아노가 인상적으로 보이는 야외 테라스도 인기가 있다.
화창한 봄날,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사랑을 고백하고 싶다면 한번쯤 찾아봐도 좋은 곳. 영화 겨울 나그네에서 주인공 다혜의 집으로 등장했던 이곳이 카페로 거듭났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언덕 위 조용히 자리잡은 하얀 나무 집.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싱그러운 화초와 나무들로 둘러싸인 메인 홀은 다녀온 뒤로도 기억에 남는다.
02-3142-4288 / 주차장: 7대 / 오전 11: 00~22: 30 / 매주 일요일휴일

가는 길  연세대 정문을 지나 연희동 방향으로 담장을 따라가다 보면 서대문 우체국 입구건너편으로 조그만 언덕길 진입로가 나타난다. 길을 따라 우회전하여 조금만 들어가면 우측 편으로 뜰에 제법 큰 목련나무가 선 하얀 집이 나타난다. 바로 옆으로는 연세대 서문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자료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빌딩 숲 포장도로 위를 걷고 자동차 물결에 발을 적시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런 도시인들의 목을 축여줄 살아 있는 자연산 오아시스가 등장했다.

 

 

Tip - 자연사박물관 속속들이 즐기기

①꼭 챙겨야 할 체험 공간
중앙홀 주변부에 있는 공룡 머리 모형 화석은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망원경과 버튼 조작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1층 관람실 끝에 마련된 시청각실에서는 3D 애니메이션 <딩크>가 상영되고, 가상 체험실에서는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서 신비한 자연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②틈새 공간에서 휴식하기
박물관을 꼼꼼히 돌아보는 데 족히 두 시간은 걸린다. 한 박자 쉴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면 3층의 돌마당과 나무마당의 야외 테라스에 들러보자. 시원한 산바람과 별자리 모형, 나무 구조물이 마련되어 있다. 1층 중앙홀 내에는 열대어 수족관 앞에 탁자가 있고, 간단한 패스트푸드를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있다.
③박물관 마당 볼거리
박물관 외부에는 화석 찾기 놀이 공원, 야생 초화류 단지, 분수대와 전망대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거대한 공룡 모형 밑으로 가로질러 난 미끄럼틀을 타는 재미는 보너스.

 

 

자료

마이프라이데이 구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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