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916번지방도 화달~삼덕 경천대관광지구
3번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상주땅 사방이 분지로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가히 한 왕국의 수도가 있을 만한 자리다. 그 드넓은 땅에서 자란 쌀은 임금님 진상품으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품질이 좋다. 연꽃같은 산줄기 한 가운데 꽃밥처럼 자리잡고 있는 곳이 바로 화달리 삼층석탑이다. 석탑은 9세기경의 탑으로 추정되며, 하층 기단의 면석이 없는 것은 문경과 상주 등 이 지방에 분포된 탑의 특징이기도 하다. 1층 몸돌에 목 없는 불상이 모셔져 있다.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에 가면 화달리3층석탑과 전사벌왕릉을 구경하며 역사공부를 할 수 있다. 보물 제117호인 화달리3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화강석 석탑이다. 높이는 6.24m이고 8개의 커다란 돌로 된 기단 위에 3층으로 몸돌이 얹어졌다. 각 층의 몸돌을 덮는 지붕돌은 처마가 반듯하고 네 귀퉁이가 위를 향하고 있어 생기 있어 보인다. 기단 위에 머리가 없는 불상이 있어 이곳이 옛 절터임을 알려주고 있다.
화달리3층석탑 바로 옆에는 경상북도지방문화재 기념물 제25호로 지정된 전사벌왕릉이 자리하고 있다. 누구의 왕릉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국여지승람’ 고적조(古蹟條)에 의하면 삼국시대 초기 상주에 있던 소국인 사벌국의 왕릉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찾아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IC에서 나와 상주 방향으로 우회전. 외답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면서 화달리가 나오고 왼쪽에 위치
낙동강 절경 구경과 맨발걷기 체험, 경천대 관광지구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낙동강변 주변에는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경천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늘이 스스로 내린 곳이라 해 ‘자천대’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을 만큼 하늘로 우뚝 솟아오른 절벽 위로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고, 반대편에는 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그 사이로 낙동강이 흐른다.
낙동강은 강원도에서 발원한다. 그리고 천삼백리를 굽이굽이 돌아서 남해로 흘러간다. 그 낙동강이 강다운 모습을 갖추는 장소가 바로 이곳 상주라고 한다. 상주의 예전 지명은 '상낙'. 낙동강은 상낙의 동쪽으로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모습을 갖춘 낙동강은 칠백리를 흘러서 남해에 이르는 것이다.
경천대에서 보는 낙동강(좌) 경천대가는길(우) / 김준희
경천대가 자리한 경천대 관광지구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장승들이 눈에 들어온다. 장승을 지나 경천대전망대 가는 길로 들어서면 돌탑이 나오고 전망대까지 연결된 맨발걷기 체험장이 시작된다. 우선 크고 작은 돌들이 우둘투둘 박혀있는 길을 걸어본다. 발바닥 전체가 자극돼 온몸이 개운해진다. 발이 아프다면 중간 중간에 놓여있는 넓고 긴 돌 위를 걷는 것도 좋다.
경천대 맨발체험장(좌) 낙동강 700리를 알리는 석비(우)/ 오마이뉴스
다음에 이어지는 곳은 황톳길로 돌길과는 달리 촉감이 부드러워 아이들도 쉽게 걷는다. 황톳길을 걸을 때는 양말을 벗는 것이 몸에 더욱 좋으며 길 끝에 마련된 수도시설에서 발을 씻을 수 있다. 단 물기를 닦을 수 있는 작은 수건을 준비해가는 것을 잊지 말자.
▲ 낙동강을 내려다보며 우뚝 서있는 경천대, 정기룡 장군이 하늘에서 내린 멋진 말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오마이뉴스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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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체험장을 통과하면 팔각으로 된 경천대전망대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낙동강이 감싸 흐르는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쌀, 곶감, 실크 제품 등 상주를 대표하는 특산품을 구경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겼다면 천주봉의 서쪽 끝으로 자리를 옮겨 경천대를 구경한다. 임진왜란 당시 ‘육지의 이순신’이라고 불리던 정기룡 장군이 젊었을 때 용마와 함께 수련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으로 정장군이 바위를 파서 만들었다는 말먹이통이 남아있다.
경천대에서 왼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무우정이 나온다. 병자호란 때 소현세자,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갔던 우담 채득기 선생이 은거했던 곳이다. 무우정 옆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면 출렁다리가 나오고 다리 건너편으로는 드라마 ‘상도’가 촬영됐던 저잣거리 촬영장이 이어진다.
경천대 관광지구는 24시간 개방되며 곳곳에 ‘전망대’ ‘경천대’ ‘무우정’ 등의 이정표가 있어 쉽게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료는 2천원. 문의 054-536-7040
찾아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IC에서 나와 상주 방향으로 우회전. 외답 삼거리에서 ‘경천대’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위치. 경천대 구경과 맨발걷기 체험 후 상주시내로 이동. 상주 기상대 방향으로 가다가 1차 명지아파트 앞에 자리한 ‘복 터진 집’에서 저녁식사 후 상주관광호텔에서 숙박
경천대 어린이랜드 054-536-3686, 3747
경천대관광단지내에 위치
눈썰매장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시설이 있고 , 낙동강 연안의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경천대와도 잘 어울려, 가족 나들이, 야유회, 회사 단합대회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사계절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종합 유원지이다.
사벌면 삼덕리에 건립된 상주박물관
상주시가 2000년 착공해 94억여원을 들여 준공한 상주박물관은 3만4천800㎡의 부지에 연면적 2천625㎡,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만들어졌다. 상주박물관은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 수장실, 관리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유물 2천5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상주박물관측은 상설전시실 전시구역을 신상리 구석기유적부터 사벌국과 신라문화, 상주의 불교문화, 임진왜란과 상주의 유교문화, 근.현대의 상주 등으로 나눠 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물 가운데는 상주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신라금동관 복제품을 비롯해 보물 661호로 지정된 석각천인상, 보물 1003~1004호로 지정된 조정(1555~1636) 선생 임란일기 등이 전시된다.
상주박물관측은 조정 선생 임란일기 등 상당수 유물들을 지역 문중들로부터 기증.기탁받았고, 금동보살입상 등 대구박물관에 있던 240여점의 상주지역 출토 문화재도 돌려 받았다. 또 상주 남산에 있던 석각천인상을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박물관으로 옮겼고, 상주교육청이 보관하고 있던 1천500여점의 유물도 기탁받아 전시한다.
박물관측은 전시실 바깥에도 충의사 사당에 임시 보관돼 있던 낙상동 석탑을 비롯해 석등 등 석조유물을 전시해 볼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호종 상주박물관장은 “상주는 신라시대 9주, 고려시대 8목의 하나로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있었던 유서깊은 곳”이라며 “조상들의 슬기와 얼이 담긴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박물관을 건립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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