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외곽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소양2교 조금 못 미친 소양호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진입하는 상중도는 초봄 낚싯대가 버거울 정도의 큰 씨알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포인트다. 한 시간에 한 번 운행하는 배에 차를 싣고 불과 5분도 채 안되는 상중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선착장 오른쪽으로 길게 뻗은 수로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상중도 낚시터다.
의암호 본류권에 산란을 위해 찾아갈 가지 수로가 그리 많지 않은 점과. 의암호 중앙을 가로지르는 세 개의 큰 섬(상중도·중도·하중도) 중 유일하게 수로가 잘 발달돼 있다는 점 때문에 특히 4월경에는 40㎝가 넘는 대형급 붕어들이 이곳 상중도 수로로 잠입한다.
그런데 그렇게 대형급 붕어가 많은 이점을 갖고 있는 만큼 어려운 점도 있다. 포인트마다 바닥 여건과 주변 여건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포인트 전역에는 갈대·부들·말풀이 밀생해 바닥을 찾기가 그리 녹록지 않을뿐더러 낚싯대를 다루는데 있어서 주변 나무들이 여간 성가시지 않다.
하지만 편안한 자리에서 큰 붕어를 기대할 수 있을까. 전반적으로 포인트가 전투 낚시를 해야 할 만큼 거친 반면 일단 걸었다 하면 적어도 일주일간 축적해 놓았던 칼로리를 다 소비해야 할 정도의 씨알 좋은 붕어들이 올라오는 매력적인 곳이다.
상중도로 출조 때에는 방한복은 물론 바람과 추위를 막을 수 있는 텐트나 파라솔이 필수이다.
상중도 가는 길 및 조황 문의: 황새바위 낚시(031-584-4352. 011-239-6427)
7080세대도 그렇겠지만 그 이전 세대에게 있어서도 춘천은 지명만 들어도 왠지 가슴 설레고 수많은 추억이 떠오르게 되는 그런 곳이다.
소양호의 노을/방상철
소양강 처녀상은 국민애창곡이라고 할 수 있는 ‘소양강 처녀’를 모티브로 2005년 11월에 만들어졌다. 상 앞에 마련된 소양강처녀노래비의 버튼을 누르면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진다. 5억 5천만원을 들여 만들었다는 소양강 처녀상은 어느새 춘천의 명물이 되어가고 있다. 어둠이 내리면 불 밝힌 소양 2교와 함께 멋진 야경을 연출하는데 왠지 애잔한 기운마저 느껴진다. 낮에는 바로 옆 선착장에서 추억의 2인용 오리배(1만원)도 탈 수 있다.
소양2교의 소양강 처녀상 바로 맞은편에 있는 성페테스부르크(033-252-4004) 레스토랑.
밖에서 봐도, 안으로 들어가도 그 고급스러움에 기가 눌릴지경이지만 파스타 정도를 먹을 거라면 가격은 크게 비싸지 않다. 시간에 관계없이 차 한잔만 시켜도 무방하다. 고급 레스토랑답게 서비스도 최고.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값으로 호수를 바라보며 우아한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소양강 처녀상 맞은편, 커피&티 5000~6000원, 필라프(서양식볶음밥)1만~1만2000원, 파스타 1만2000~1만3000원, 맥주 4500~7000원
소양로1가 산1-1 도문화재자료1호(84.6.2) 소양정
춘천의 진산으로 불리는 봉의산 서쪽 산록에 자리한 루정건물이다. 소양정의 본래 이름은 물과 산을 함께 즐긴다는 이요루(二樂樓)였으나 조선 순종때 춘천부사(府使)였던 윤왕국이 소양정이라 개칭하였다.
본래 이 소양정은 소양1교 위 강변 절벽 위에 위치했던 정자이나 몇 차례의 홍수로 유실과 보수를 거듭하다가 한국전쟁시 전소되었다. 도로개설등 주변의 지형이 변형되어 1966년 지금의 자리에다 다시 중층누각으로 건립하고 소양정이란 현판을 걸었다.
팔각지붕 겹처마이며 익공양식을 가진 정면 4칸 측면 2칸의 중층건물이다. 소양정 현판은 박경원 당시 강원도지사의 글씨이며 누각 안에는 한시현판이 걸려 있다.
루정건물은 그 지역에서 산수가 가장 아름다운 곳에다 세우고 이곳에서 연회, 학문토론, 시정나누던 옛날의 선비들의 문화공간이다. 이곳은 소양강과 북한강이 만나서 의암호로 하나가 되는 모습이 한눈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곳이다. 예전 우리고장을 찾는 선비들은 꼭 이곳에 들려 아름다운 경관을 감탄하며 많은 한시를 남긴 춘천의 명소이다.
소양로3가4 봉운장 033-254-3203
한우 양념갈비와 갈비탕, 평양냉면 전문으로 춘천지역에서 50년 이상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양념갈비는 달짝지근하여 입에 착 감기는데 과일을 넣지 않고 간장, 설탕, 참기름 등을 사용한 재래식 양념으로 유명하다. 갈비의 크기가 큰 편이어서 한 대를 시키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참숯에 석쇠를 올려 구워내며 갈비를 먹은 후 식사를 할 때 사리를 양념국물에 익혀달라고 주문할 수 있다. 막국수 면을 갈비를 재워놓았던 양념국물에 담아 내오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국내산 한우(한대 3만8000원), 육우(2만6000원) 외에도 갈비탕(1만원), 갈비찜(1만8000원), 한우불고기(1만6000원)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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