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합천군 삼가면 33번국도변
한겨울에 직접 수확한 딸기를 맛보는 달콤한 체험 즐기기, 이상렬 농가
우리나라 전래동화 중 한겨울에 딸기를 구해 아픈 부모께 갖다드려 병을 낫게 했다는 효자 이야기가 있다. 영양학상으로도 양기를 가득 머금은 겨울딸기는 추운 겨울 건강식으로 매우 좋다고 한다.
합천과 의령, 진주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외토리는 마을이 외롭게 떨어져 있다 해서 붙은 이름. 남명 조식 선생의 생가 터가 있는 토당마을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비닐하우스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이상렬씨가 유황을 피워 병충해를 막는 방식으로 유기농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곳이다.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면 달콤한 딸기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이것들은 모두 지난 9월 옮겨 심어 자라는 것들로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딸기밭 한가운데 이상하게 생긴 나무통 하나가 서 있다. 바로 벌통이다. 자연적으로 꽃을 수정시켜 열매를 얻기 위해 비닐하우스마다 벌통을 놓고 있다고 한다. “딸기는 17∼8℃에서 50일 동안 자라야 과육이 단단하면서도 아삭해요. 또 이렇게 천천히 자란 딸기는 보름이 가도 쉽게 상하지 않죠.”
한창 딸기를 따고 있는 아이들에게 “딸기 씨앗은 어디에 있을까?”라고 물어본다. 많은 이들이 딸기 표면에 있는 작은 알갱이를 딸기 씨앗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딸기는 씨앗이 아닌 꽃대를 내어 새로운 뿌리를 내리는 방식으로 번식한다. 밤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딸기는 꽃대를 내놓는다. 이렇게 내놓은 꽃대를 모주(母株)라고 부른다. ‘어미 모(母)’ 자를 쓰는 까닭은 딸기가 사람처럼 자식을 품어 내놓는 식물이기 때문. 아직도 왜 딸기가 씨앗이 아닌 모주로 번식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농부들은 딸기를 수확한 뒤 모주를 모아 다음 농사를 준비한다고.
딸기를 실컷 따먹으며 흥미로운 딸기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딸기 따기 체험은 끝이 난다. 체험에 참여한 아이들 손에는 작은 상자가 하나씩 쥐어지는데, 그 안에는 직접 딴 딸기가 가득 담겨 있다. 딸기체험은 딸기 수확철인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가능하다. 그 후에는 상추 따기 체험이 운영된다. 체험료는 1인당 5천원 선(유기농 딸기체험은 8천원). 예약 필수. 문의 055-930-3655, 011-9321-8063 www.hcgreen.com(합천그린투어)
대의 암소갈비 외토리 딸기농장에서 가까운 대의면에 있는 이 식당은 의령, 진주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올 만큼 고기 맛을 자랑한다. 정육점을 겸하고 있어 손님이 많은 날이면 저녁 무렵 고기가 다 떨어지기도 한다고. 생고기 200g 1만2천원, 주물럭 300g 9천원, 갈비탕 5천원. 오전 11시∼오후 7시30분(고기가 떨어지면 좀 더 일찍 문을 닫는다). 월요일 휴무. 문의 055-572-9298
자료
여성동아 20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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