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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대구광역시

달성 유가사 비슬산자연휴양림 비슬산 눈꽃산행

by 구석구석 2007.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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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사(614-5115)는 일반인보다 수도승과 고시생이 많이 찾는 사찰이다. 인적 드문 깊은 산중에 자리잡고 있어 사색을 즐기기에 적당하며, 사찰 뒤로 각양각색의 봉우리들이 돌병풍을 이루고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오르면 수도암, 도성암이 차례로 나타난다. 특히, 도성암 뒤에는 도성 스님이 도통했다는 도통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비슬산의 암석 모습이 마치 아름다운 유리(瑜)와 부처(伽) 같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유가사에서 비슬산 정상(1083m)에 이르는 길은 많다. 보통은 도성암을 거쳐 능선을 타고 오른 길을 택하는데, 계곡을 타고 오른 길도 있고, 또 유가사 뒤 능선을 타고 막 올라가는 길도 있다. 어느 길이나 2시간 정도 걸린다.

 

비슬산 정상 부근에 거대한 바위들이 솟구쳐 있다. 밧줄을 잡고도 바위를 오르는 길이 아슬아슬하다. 바위를 오르는 것도 산을 오르는 재미 중 하나이다. 

 

 


 비슬산자연휴양림은 이러한 비슬산에서도 대견봉(1,084m)을 중심으로 조화봉(1,058m)과 관기봉(990m) 사이의 341ha 면적에 조성되어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과 청정삼림 속에서의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 이처럼 비슬산자연휴양림은 주변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활용한 휴식공간과 편의시설 등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숙소로 이용되는 숲속의 집과 단체모임 공간인 청소년수련관, 야외강의실, 캔프파이어장과 같은 기본적인 시설 외에도 산림욕장, 푹포샤워장, 물놀이장, 잔디광장, 취사장, 페력단련장, 매점,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과 놀이시설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봄에는 참꽃, 여름에는 안개계곡,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겨울에는 얼음동산이라는 색깔로 언제 찾아도 좋은 비슬산의 사계를 청정삼림 속에 묻혀 느껴봄이 어떨까. 대구 근교에 위치해 있어 가족 단위로 주로 찾고 전국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유가사 오르는 길에 이정표가 있다. 

 

 대구시 달성군과 경북 청도군의 경계에 솟은 비슬산(琵瑟山·1,083.6m·정상 대견봉)은 매년 4월 말이면 전국에서 수많은 탐승객들이 몰려든다. 정상인 대견봉에서 남쪽 조화봉으로 이어지는 4km 길이의 주능선 서쪽 사면을 융단처럼 장식하는 진달래꽃 풍광을 즐기기 위해서다.

 

무릇 진달래 명산은 산세만 놓고 본다면 대개 그저 그렇기 십상이다. 그러나 비슬산은 가까이 창녕 화왕산과 더불어 웅장하고도 멋스런 산세를 지니고 있어 더욱 인기를 끄는 것이다.

정상부 바위가 신선이 앉아 비파나 거문고를 타는 형상 같다 하여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 자를 이름으로 삼은 이 산은 북쪽 대구 앞산을 기점으로 남쪽 창녕 화왕산(756.6m)과 관룡산(739.7m)~부곡 종암산(546m)을 거쳐 낙동강에 잠기기까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산줄기의 주산이다.

 

산세가 크고 수려하면서도 숲이 울창하다 보니 산 기슭에는 예부터 고찰이 많았다. 정상 서쪽에 위치한 유가사(瑜伽寺)는 신라 흥덕왕 2년(827) 도성(道成)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때 3,000여 대중이 수도했다는 고려 유가종의 총본산이었고, 북쪽 용연사(龍淵寺)는 200여 칸의 당우에 500여 승려가 수도했다는 거찰로, 지금도 많은 당우들이 대찰로서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휴양림 위쪽에 터만 남아 있는 대견사(大見寺)는 중국 당나라 문종이 세숫물에 비친 한 폭의 산수화를 보곤 신하를 시켜 찾아내게 했다는 명당터다.

 

달성군은 이렇게 수려한 산세와 함께 불교 문화가 빛났던 비슬산 일원 13㎢를 1987년 군립공원으로 지정하고, 1997년부터 매년 진달래꽃 개화기에 맞춰 참꽃(진달래)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4월26일을 전후해 참꽃 축제를 열 계획이다. 축제 기간에는 산불예방기간과 관계없이 모든 등산로를 개방하며, 휴양림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낙동강 조망대’ 대견사지가 진달래꽃과 함께 봄을 맞고 있다.비슬산 진달래 군락지는 대견사지 뒤쪽 능선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서쪽 사면 일원이다.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펼쳐지는 진달래군락을 가로질러 나무데크가 이어져 있고, 꽃을 감상하며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특히 목교 끄트머리, 탐승객들이 중식장소로 널리 이용하는 마루광장에서 눈에 들어오는 진달래 풍광은 압도적이다.

 

비슬산은 대도시를 끼고 있는 데다 접근 도로와 대중교통편이 편리해 산행코스가 다양하게 나 있다. 그중 유가사나 휴양림 기점 코스는 진달래 군락지를 탐승하면서 비슬산 특유의 산세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로 꼽을 수 있다. 수도암~도통바위~북서릉~정상, 병풍듬~정상, 수성골~남릉~정상 세 가닥의 산길 중 유가사~도통바위~정상~남동능선~안부~수성골 유가사 원점회귀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4시간 소요). 

 

짧은 시간에 진달래 탐승을 마치려면 휴양림 기점 코스가 바람직하다. 시설물 상단~대견사지~진달래군락지~능선길~휴양림 산행은 3시간이면 넉넉하다. 울창한 숲과 육산의 부드러움을 즐기려면 대구와 청도의 경계인 헐티재(또는 용천사)에서 북동릉을 따라 정상을 오른 다음 남릉을 따르다 1004.9m봉이나 조화봉에서 동쪽 청도군 방향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적합하다.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져 노약자들에게도 적합하다(왕복 4시간 소요).

 

대구시 남구 앞산(660.3m)에서 출발해 청룡산(794.1m)을 거쳐 비슬산까지 잇는 코스는 대구 산악인들이 꼽는 최고의 능선 종주 코스다. 준족들에게도 하루 꼬박 걸리는 긴 코스다. 월간산 462호 2008. 4

 

 

비슬산 눈꽃산행  비슬산은 국립공원 후보지로 논의된 적이 있을 정도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이다.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에 꼽힐 정도로 산세도 수려하다. 이 산은 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파(琵)와 거문고(瑟)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그 밖에도 포산(苞山), 소슬산, 비들산 등으로 불리며 산명과 관련된 많은 얘기를 전하고 있다.

 

비슬산은 주로 현풍과 청도 두 곳에서 시작하는 산행 코스가 인기 있다. 하지만 계곡과 능선으로 뻗은 다양한 등산로 덕분에 여러 형태의 산행이 가능하다. 당일산행의 경우 대중교통이 편리한 현풍을 들머리로 잡는 게 일반적이다.

 

눈꽃 산행에 알맞은 코스는 현풍에서 시작해 자연휴양림~대견사지~조화봉~월광봉~정상~유가사~주차장을 잇는 보편적인 코스가 무난하다. 자연휴양림 입구 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10여 분이면 휴양림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를 통과해 가파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도로를 따라 1km쯤 가면 비슬산쉼터에서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편을 포장도로는 조화봉까지 이어지는데, 중간에 관기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갈린다. 대견사지로 오르기 위해서는 직진한다. 포장도로가 끝나고 산길로 접어들면 짙은 소나무숲이다. 산길 좌우로 유난히 너덜지대가 많다. 사면을 가득 메운 이 너덜지대는 지난 2003년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된 ‘비슬산 암괴류’다.
 

휴양림에서 1시간 정도면 고도가 높아지며 시야가 트인다. 멀리 하늘을 배경으로 솟아 있는 대견사지 석탑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가파르던 산길도 다소 완만해진 뒤 간이화장실을 지나 임도에 올라선다. 왼편의 널찍한 길을 따라 5분이면 대견사지에 닿는다.

 

신라시대의 사찰로 알려진 대견사는 남아 있는 터와 주변 흔적으로 보아 상당히 큰 규모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절터에 쌓아 둔 석탑 뒤편에는 바위굴이 보이고, 근처에는 샘터도 있어 수행하기 좋은 장소로 여겨진다. 겨울철에는 샘의 수량이 적고 수질이 그다지 좋지 않다.

 

절터 뒤편의 능선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고산 평원이 나타난다. 가파른 산사면과 달리 비교적 완만한 경사지가 정상부에 형성되어 있다. 멀리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까지 긴 능선으로 산줄기가 연결되어 있다. 이 주능선 왼쪽의 완경사면이 진달래 군락지로 봄철이면 참꽃축제가 열린다.

 

▲ 비슬산은 고도가 높아 산정에 오르면 의외의 눈꽃을 볼 수 있다.

 

대견사지가 내려다보이는 능선에서 북쪽으로 비슬산 주봉인 대견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는 능선을 따라 1시간 가량 진행하면 대견봉 정상에 닿는다. 초반부의 산길은 진달래와 억새가 뒤섞여 있는데, 곧이어 호젓한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진다. 월광봉(1,004.9m)을 우회해 내려서면 능선상의 사거리인 마령재. 오른편은 용천사, 왼편은 유가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고개를 지나 오르막을 통과하면 숲을 빠져나가게 되고 곧이어 돌탑이 나타난다. 헐티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갈려나가는 지점이다. 계속해 대견봉을 향해 완만한 산길을 올라서면 삼각점과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정상에 닿는다. 커다란 바위에 대견봉이라 새긴 정상석이 인상적이다.



정상에서 북쪽 능선으로 10분 정도 내려서면 갈림길이다. 동쪽으로 뻗은 능선은 대구 앞산으로 연결되는 긴 종주 코스다. 왼쪽 능선으로 방향을 잡고 도성암쪽으로 내려선다. 길은 제법 가팔라 까다로운 구간이다. 울창한 숲속 내리막을 내려서면 유가사에서 도성암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에 선다. 도성암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오른편에 수도암이 보이고, 계속해 숲길을 한 굽이 돌면 유가사(瑜伽寺)에 도착한다. 천년고찰 유가사는 신라시대 때는 유가종의 총본산이기도 했던 큰 절이다. 지금은 요사채가 20여 동밖에 불과한 평범한 사찰이다. 절집을 뒤로하고 도로를 따라 5분 정도 내려서면 주차장에 닿는다. 

월간산 459호 2008.1

 

숙식할 곳

조화봉 서쪽 계곡에 조성된 비슬산 자연휴양림(614-5481~2)은 대구, 마산, 진주 일원의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시설물 이용은 인터넷(www.dalseong.daegu .kr/bisulsan)을 통해 받는다. 유가사 주차장 부근에는 비슬산장(614-7289) 그린장여관(053-767-9822), 벽송장여관(054-767-0202), 대화모텔(053-615-5336), 유진장여관(053-611-4533)

 

유가사 주차장 부근의 한솔가든(615-8822)은 자가생산한 농산물을 사용하는 오리 전문 음식점이다.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재배한 유개쌀로 밥을 짓고, 마늘 고추 상추 등 음식에 사용하는 채소와 양념도 대부분 직접 재배한 것들이며, 모든 장류도 집에서 만든 것을 사용한다. 오리불고기 30,000원, 오리훈제 40,000원, 닭백숙·닭도리탕(30,000원). 잉어찜·메기찜·메기탕(25,000~30,000원)도 내놓는다.

 

현풍읍내의 원조 현풍 박소선할매집곰탕(611-7570)은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음식점이다. 곰탕 9,000원, 양곰탕 12,000원. 수육 25,000~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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