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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여수 낭도리 사도해수욕장 모세의기적 공룡화석지

by 구석구석 2007.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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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면 낭도리에 위치한 사도는 바다 한 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하여 모래사(沙)자를 써 사도라 한다. 사도는 천연기념물 제434호인 공룡화석지와 바닷길이 열리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공룡발자국 화석이 많은 '사도'도 대개의 섬처럼 물이 귀하여, 물을 여수에서 배로 실어다 먹는다. 처마에는 물받이 시설, 지붕에는 물탱크가 필수로 인심이 넉넉한 편이지만 물 인심만은 썩 좋지 않다.

 

 

사도에는 사도해수욕장 이외에도 양면 바다해수욕장, 해변의 돌꽃이 눈길을 끄는 본도해수욕장 등이 있다. 그밖에 사도, 낭도, 추도일대는 공룡박물관, 관광안내센터, 숙박시설, 체험학습시설, 운동오락시설 등을 세워 경관 탐방지와 생태체험 학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연히 가족단위의 체류형 관광단지로 손색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사도입구의 공룡모형/임현철

 

선착장 마을 뒤 바닷가에 탄생굴이 있다. 안내판은 별도로 없다. 바닷가는 9천만년 세월을 간직한 중생대 지층이 해안 절벽을 이루고 있다.

 

해안가 절벽과 탄생굴, 굴은 안쪽가지 물이 있고 가운데 흰돌이 있다/임현철

 

사도는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하다. 이는 정월 대보름과 2월 보름 등 연 5회에 걸쳐 2~3일간 일어난다. 사도 바닷길은 길이 750m, 폭 15m로 열리고 섬이 하나로 연결된다. 이때 사도, 추도, 중도, 증도,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이 'ㄷ'자로 이어져 바다가 갈라진다. 이곳에서 누구나 낙지, 해삼, 개불, 고동, 미역, 톳, 청각 등을 잡을 수 있다. 

 

갯것잡이와 갯바위에서 고동을 따는 풍경/오마이뉴스 임현철

 

조개, 고동, 해초 등 '갯것'을 채취하는 것은 꽤 재미난 일로 아이들에게 이런 바닷가의 추억은 평생 우려 먹을 수 있을 만치 오래간다. 갯것에서 최고로 치는 '거북손'과 '군부'를 만난다면 그 재미는 더욱 쏠쏠할 것이며 여기에 호젓한 모래사장까지 걷는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거북손과 군부는 바위틈에 달라붙어 따기가 쉽지 않으며 칼이나 야전삽 등으로 떼야 한다.

사도의 모세현상/오마이뉴스 임현철

 

스페인에서는 8월에 거북손 축제를 연다고 하는데 '거북손(부채손, 보찰)'의 맛이 뛰어나고 영양도 풍부하기 때문으로 스페인에서 거북손은 1Kg에 1만원에서 18만원까지 판매된다고 하나 우리나라에선 귀해 남해안 바닷가 사람들이나 어부 등 아는 사람들 극히 일부만 먹고 있다.

 

사도와 인근 낭도ㆍ추도ㆍ목도ㆍ적금도 등의 섬에 분포되어 있는 공룡화석지는 1만여년 전 백악기 퇴적층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은 총 3,546점으로 사도에서 755점, 추도에서 1,759점, 낭도에서 962점, 목도에서 50점, 적금도에서 20점이 각각 발견되었으며 사도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앞발을 들고 뒷발만으로 걷는 조각류, 육식공룡 수각류, 목이 긴 초식공룡 용각류 등 다양한 종류가 발견되었고 이 중 조각류 발자국이 전체의 81%에 달한다고 한다.
 
야외공원과 해안의 공룡발자국 / 임현철

특히 하나의 공룡 발자국이 계속 이어진 보(步)행렬 화석은 길이 84m에 이르는 것도 있습니다. 공룡발자국 화석 외에도 규화목ㆍ식물화석ㆍ연체동물화석ㆍ생흔화석 등 교과서에 나오는 것도 상당수 발견되어 학생들의 학습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로 인해 사도 인근과 해남, 경남 고성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남해안 일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 역사유적지구, 고인돌 유적 등에 이어 우리나라 문화유적 중 8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공룡발자국이 모여 있는 사도바닷가 / 오마이뉴스 임현철

 

마을뒤로 오솔길 산책로에 오롯한 벤치가 있으며 건너편으로 우주발사기지 건설현장인 고흥 외나라도가 한눈에 보인다. 이곳에서 약 10㎞ 거리이며 우주선 발사시 구경하기로는 '딱'이다. 언젠가 현실로 나타날 과거와 미래의 역사적 조우, 태고의 신비가 존재하는 공룡과 첨단과학의 총아 우주선과의 만남. 사도의 공룡 허리에 올라앉아 나로도의 우주선 발사 현장을 바라보는, 그 감동을 상상해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일 것이다. 우주선이 발사되는 현장 접근은 어려울 테고, 보다 적은 비용으로 풍광 예쁜 한적한 섬에서 발사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사방이 바다인 사도는 어느 곳이나 수영이 가능하다. 특히 양쪽으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양면해수욕장에서는 이국적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푸른 물결, 백사장, 온통 바다, 그리고 추억은 아마 '괌' 정도이지 싶다.

 

사도양안해수욕장

 

사도해수욕장 / 오마이뉴스 임현철

전통한옥으로 지어진 펜션

이곳에서 나는 미역, 톳 등을 밥에 넣고 초장에 비벼, 홍합 넣은 미역국을 덤으로 먹을 수 있으며 화장실과 샤워시설까지 방에 갖췄다. 스물세 가구가 사는 단출한 사도의 전임 이장이었던 장기관(70)씨가 펜션 주인이다. 그는 "전통한옥을 짓는데 힘들었다"면서 "바다 운송비가 있어 육지보다 비싸게 집을 지었지만 전남도와 여수시 보조 덕에 그나마 수월했다" 한다. 

 

 

 한옥펜션주인과 톳비빔밥 / 오마이뉴스 임현철

 

숙박 사도에는 전통한옥으로 지어진 모래섬민박(061-666-0679)과 사도민박(061-666-0012)을 비롯해 사도횟집민박(061-666-9199), 고찬심씨댁(061-666-9005), 장원모씨댁(061-665-0019) 등 민박집이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모래섬민박은 한옥과 양옥의 장점을 결합한 콘도형 민박집이어서 도시생활에 익숙한 사람들도 편하게 묵을 수 있다.

 

맛집 사도에 상설 음식점은 없지만 사도횟집민박, 모래섬민박 등의 민박집에 미리 부탁하면 식사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민박집에서 손님들이 부탁하면 식사를 차려준다. 모래섬민박에서는 해삼비빔밥이나 해초비빔밥 같은 별미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고, 사도횟집민박에서는 광어 농어 등의 자연산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 사도행 여객선이 출발하는 백야도 선착장 부근의 옛날맛손두부집(061-685-1027)의 두부는 모양이 투박하고 단단한 편이지만 재료 고유의 맛이 잘 살아 있다. 두부와 함께 내놓는 간장양념장과 묵은 김치, 인근 낭도에서 만들어 온다는 막걸리도 먹음직스럽다.

 

 

자료 - 오마이뉴스2007 임현철 / 여수시청 /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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