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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화순 물염리 화순적벽 이서적벽 물염정 물염적벽

by 구석구석 2007.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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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에서 너릿재터널을 지나 화순읍까지(국도 22.29호선)온 후 벌교, 고흥 방면으로 국도 22호선을 따라 동면, 구암삼거리까지 가서 좌회전하여 국도(15.22호선)를 따라가다 경치리 삼거리(묘치고개)에서 좌회전하여 동복댐 우회도로를 따라 6km쯤 가면 오른쪽으로 적벽가는 임도가 있고 철문이 시설되어 있다. 이 문에서 4km 가면 적벽에 다다른다.

 

 


 

꿈에서라도 다시 보고픈 이서적벽
 화순에 가면 마치 칼로 잘라놓은 듯 수직으로 서 있는 적벽이란 이름을 가진 절벽이 있다. 동복천이 휘감고 흐르는 옹성산 주변에 늘어선 절벽으로 조선 중종 때 귀양온 신재 최산두(1483~1536)가 이름 붙인 이후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그는 북송 때 시인 소동파가 노래한 중국 양자강 황주적벽에 버금갈 만큼 아름답고 장쾌한 절경을 가졌다고 노래했다.

이후 임억령·김인후, 김삿갓으로 알려진 김병연 등 수많은 시인묵객이 이곳을 노래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적벽은 이서(혹은 노루목·화순·망미·장항)적벽, 보산적벽, 창랑적벽, 물염적벽 등으로 이어지는데, 이중 이서적벽이 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동복천이 1970년 광주 시민 식수원으로 지정될 때 이서적벽과 보산적벽이 식수원 보호구역에 포함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게다가 1982년 착공한 동복댐으로 인해 적벽의 50m 정도가 물에 잠겨 비경을 다 볼 수 없게 됐다지만 웅장한 자태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서적벽 일대는 댐 건설로 수몰된 15개 마을 출신 실향민 등 일부만 제한적으로 출입이 허용되고 있다.

전라남도기념물 제 60호 / 1982년 10월 15일 지정

 광주와 화순군의 도움을 받아 감시 초소를 거쳐 이서적벽으로 향했다. 약 5㎞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숲길을 달리면 잔잔한 호수가 시야를 가로막는다. 곧이어 완만한 커브길을 돌아서자 꿈 속에서나 본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화순적벽/한국관광공사

호수 한 가운데를 향해 돌출된 절벽 끝자락에 아담한 정자가 서 있고, 그 뒤로 이서적벽이 푸른 물결에 멋지게 반사되고 있는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적벽 바로 위에는 장성 입암산성, 담양 금성산성과 함께 전라도 3대 산성으로 꼽히는 철옹산성이 옹성산 정상에 버티고 있다. 이들 인공과 자연은 원래 있어야 할 곳에 포진한 듯 절묘하게 어울려 한 폭의 멋진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이서적벽에서는 조선 중기 이후 매년 4월 초파일이 되면 해 지고 달 뜨기 전 부처의 탄생을 기리는 ‘낙화놀이’가 열렸다고 한다. 놀이는 10여 명의 날쌘 장정들이 적벽에 기어올라가 미리 말려서 마련해 둔 풀이나 볏단을 사람 팔뚝 크기의 용 모양 달집을 만들어 그 속에 돌을 넣은 후 불을 붙여 강물을 향해 던지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화순 북동쪽 14km, 동복 북쪽 5km 지점에 있는 옹성산의 서쪽 절벽이 동복천 물염에서 물에 비치는 경치를 말한다. 옹성산 서쪽 기슭은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절리를 이룬데다가, 물염에서 내려오는 푸른 물이 영신천에서 내려오는 물과 합류하는 곳에 비치는 수백미터의 깎아 세운 듯한 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또한 북쪽 백아산(804m)에서 발원하는 동복천은 굽이마다 물염연·창랑연·재벽연·고소연·봉황연·별학연 등 경승지를 이루었으나, 동복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되었다. 한국관광공사

적벽 아래 모여있던 군중들은 쏟아지는 불덩이를 보며 환호하는 한편 북·장구·꽹과리 등으로 요란한 음주가무를 즐기며 신명나게 놀았다고 한다. 이같은 의식은 적벽 아래 살면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의 한을 달래고, 자신의 염원을 빌기 위한 것이었다. 낙화놀이는 일제 강점기 때 강제로 중단됐으나 해방 후부터 수몰 때까지 계속됐다.

물염적벽은 일반인도 쉽게 볼 수 있다. 물염적벽은 풍기군수를 역임한 송정순이 이곳에 자신의 호 물염을 따 지은 정자인 물염정 바로 앞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규모나 모습은 노루목적벽에 비할 바 아니지만 김삿갓이 배를 띄워놓고 노래했을 만큼 운치있다. 일간스포츠 박상언 기자 
 

물염리의 '적벽과 물염정'

댐건설로 작은섬 처럼 생긴곳 정상에 물염정이 있다. 이정표가 미비하여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곳으로 화순이 대체적으로 이정표가 없다.

 

물염정/오마이뉴스

 

 

물염적벽(규모나 풍치면에서 노루목 적벽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 건너편 언덕 위에 송정순이 건립한 물염정이 있어 위락공간으로 이름이 높다. )과 화순적벽

 

물염적벽은 강변에 석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데다 소나무 숲도 있어 풍경이 아주 빼어나다. 더구나 방랑시인 김삿갓이 이곳에서 생을 마쳐다나. 그의 석상과 시비도 있다. 위치는 화순적벽 3km 상류. 물이 적어 운치는 좀 덜 한 편이지만, 물이 웬만큼 차면 마치 신선이라도 노닐 것 같은 절경이다.

 

 

 

현재도 노루목적벽과 보산리적벽은 광주시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출입이 제한되어 광주 상수도사업본부(정수사업소 062-234-4538)에서 허가를 받아야만 방문이 가능하나 동복댐 우회도로나 물염정이 남아 있는 물염적벽에서 옛선비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

 

겨울의 창량적벽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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