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갈동 '경기도박물관' 031-288-5300 http://www.musenet.or.kr/main.jsp
경기도의 역사에 관한 자료와 미술, 민속자료를 전시한 곳으로 박물관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사실, 고고미술실, 문헌자료실, 민속생활실, 서화실, 기증유물실 등 6개의 상설전시실과 박물관이 자체 기획한 유물·유적을 선보이는 기획전시실이 있다. 또한 야외전시장에는 백제 온돌 주거지를 비롯해 14개의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고, 조선시대의 팔각정과 인공폭포 물레방아 등을 복원하여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특히 수원 화성을 축조할 때 사용했던 거중기와 석재, 전돌 및 선사시대의 고인돌 등이 볼 만하다. 각 전시실별로 터치스크린을 설치,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역사자료를 안내받을 수 있어 아이들의 교육에 그만이다.
경기도 박물관은 1996년 6월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 종합박물관이다. 경기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조사 발굴 연구하는 기관으로 그동안 양주 회암사지 발굴, 수차례의 특별 전시회, 지표조사, 박물관 대회 개최 등을 통해 도립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경기도 박물관은 이러한 조사 연구 기능 외에 문화교류와 사회교육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몽골, 중국, 일본, 체코, 스페인 등 해외박물관의 유물을 전시하여 해외 문화를 국내에 소개하였다. 그리고 박물관대학, 문화유적답사, 초․중등학생을 위한 문화학교, 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층에는 중앙홀을 중심으로 왼쪽에 민속생활실, 서화실, 기증유물실이 있고 오른쪽에 기획전시실이 있다. 2층에는 자연사실과 고고미술실, 문헌자료실이 있다.
자연사실은 인류의 출현과 진화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경기도 천연기념물을 소개하고 있다. 고고미술실에는 구석기시대 토기부터 조선시대 도자기까지 약 450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겉에 빗살 또는 십자 무늬가 있는 붉은 빛 토기들이 가장 인상적이다. 석기시대 또는 청동기시대 물건이다 보니 완전한 형태를 갖춘 것은 없고, 깨진 것을 붙여 형태를 완형에 가깝게 복원하였다. 그런데 이들 모두가 낯설지 않고 아주 친숙해 보인다. 손잡이가 달린 두 개는 떡시루 또는 술밥을 짓는데 썼을 것 같고, 손잡이가 없는 둥근 항아리는 물동이 또는 액체 보존 용기로 썼을 것 같다.
또 회색 또는 검은 색의 항아리, 세발 달린 토기 등이 보이는데, 색깔이 거무튀튀해서인지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항아리의 모양이나 토기의 모양이 특이해서 용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 외에 참외 모양의 작은 병도 보이는데 주둥이를 약간 기울여 파격을 보여주고 있다.
고고미술실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유물은 조선시대 만들어진 분청사기와 청화백자이다. 전체적으로 분청사기들은 단순 소박하며, 청화백자들은 깨끗하고 화려하며 기교가 보인다. 특히 풀을 무늬로 넣은 '철화백자 초문병'들이 인상적이다. 이에 비해 조선 후기 도자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청화백자는 흰색 바탕에 파란색 무늬를 넣었다. 구름을 타고 오르는 용이 그려진 '청화백자운룡문호'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운룡문호(雲龍紋壺)라는 단어가 어려운데 말 그대로 풀이하면 구름과 용무늬가 있는 항아리이다.
그리고 또 좋은 것들은 청화백자로 만들어진 술병과 연적이다. 이들이 이처럼 마음에 드는 것은 동물 또는 식물 모양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청화백자 사자형 주병은 사자 모양 위에 조롱박 모양의 술병을 얹은 형태이다. 모양으로 보아 조롱박을 통해 술을 넣고 사자 입을 통해 술을 따를 것 같다. 사자 입으로 나오는 술이라니, 선조들의 해학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경기도 박물관에 있는 문헌자료는 약 4000점이나 되는데 그 중 3000여점이 개인이나 문중으로부터 기증을 받거나 위탁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유물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11세기 고려시대 인쇄된 대방광불화엄경 제1권(국보 제256호), 고려 후기(1315년)에 발행된 천태사교의(보물 제1052호), 조선 초(1496년)에 한글로 쓰여진 진언권공(보물 제1053호), 조선 중기 선조 때(1604년) 발행된 원릉군 원균 선무공신 교서(보물 제1133호) 등이 있다.
그러나 전시장에는 이들 중 원릉군 원균의 공신교서와 청원군 심대호의 공신교서만이 보인다. 1604년 이 공신교서를 받은 원릉군 원균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라이벌이었던 무장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를 받고 있는 분이다. 이순신 장군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원균 장군에 대한 이야기 중 상당수가 우리에게 잘못 알려져 있다.
이 교서에는 임진왜란 때 경상도 수군 절도사로 왜군을 물리치는데 크게 기여했고, 정유재란 때 수군 통제사가 되어 왜적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원균(1540∼1597)의 공을 인정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물론 이것은 원균에게 주어진 것이지만 중간 부분에 나오는 공신의 명단을 통해 여러 사람이 함께 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때 1등 공신이 된 사람이 바로 이순신과 권율과 원균이다.
1층으로 내려가 민속생활실에 들어가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의식주, 세시풍속, 의례와 관련된 유물이 주를 이루고 민예품들이 부차적으로 진열되어 있다. 이곳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다. 모양이나 장식 등이 다른 장과 상과 함이 여럿 있다. 의류도 꽤나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잘 몰라서 자세히 살펴볼 수도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여기에도 적용된다.
민속생활실 옆에는 서화실이 있다. 서화실에는 말 그대로 글씨와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사실 글씨와 그림에 대해서는 누구나 조금은 알기 때문에 박물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이다. 더구나 글씨와 그림에 대한 심미안이 있다면 서화 감상이 훨씬 더 재미있을 수 있다.
원교의 작품은 원교진묵(員嶠眞墨)이라는 이름으로, 추사의 작품은 보담제왕복간(寶覃齊往復簡)이라는 이름으로 박물관도록에 나와 있다. 그런데 추사의 글씨는 진본처럼 보이는데, 원교의 글씨는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 우리가 통상 보아오던 원교 이광사의 서체와는 조금 다르다.
▲헌종가례 진하계병
그림으로는 풍경화·풍속화·기록화·초상화·민화 등이 있다. 풍경화는 전통적인 산수화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겸재 정선의 양화답설도, 긍재 김득신의 취선도가 유명하다. 겸재의 그림에는 양화답설(楊花踏雪)이라는 제목과 낙관이 보이고, 긍재의 그림에는 낙관만이 보인다. 이들 그림에서는 조선 후기의 진경산수 또는 실경산수를 볼 수 있다.
헌종이 가례를 치른 것을 축하하는 모습을 그리고 양쪽에 예문관 제학 조병구의 글과 참석한 관리들의 명단이 적혀 있다. 총 8폭으로 된 병풍이다. 가운데 두 폭에 가례와 진하 장면이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조선 후기 왕실의 행사 모습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31-288-5300, www.musenet.or.kr
자료 - 여성동아 조득진자유기고가 / 오마이뉴스2007 이상기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수원IC를 진출하여 수원 시내 반대쪽으로 우회전하여 조금가면 신갈오거리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한국민속촌 방향으로 다시 우회전하여300미터 가면 좌측 편으로 경기도박물관 진입로 표시가 보임.
수원 시내에서 용인 행 좌석버스(600)와, 일반 버스(10, 27, 37, 58, 66)이용.
백남준아트센터 031-201-8500 http://www.njpartcenter.kr/
2001년, 백남준의 살아생전에 추진되기 시작한 미술관 건립사업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백남준은 자신의 손으로 미술관이 들어설 부지 도면에 “백남쥰이 오래 사는 집”이라고 적었다.
상갈근린공원내 1,600여 평의 단촐 하면서도 그가 부순 피아노와 닮은 『백남쥰의 오래사는 집』에서 그의 삶과 사상, 예술이 추구한 또 다른 자유와 신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한 수식이나 명예라는 짐으로부터 자유롭고 거침이 없는 사유, 실천적 의지로 뭉친, 그래서 인간과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와 삶에 대해서 새로운 눈을 뜨게 만들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가는 인간 백남준을 만나게 될 것이다.
미술관에는 백씨가 작업하던 미국 뉴욕 스튜디오의 벽면을 그대로 복원했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그의 손때가 묻어있는 초기 영상제작도구 등 작업 물품들을 그대로 전시, 살아생전 백씨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1965년 작품 ‘마그넷 TV’는 백씨가 최초 미국 개인전에 전시했던 것으로 수상기 외부에 매달아 놓은 자석 막대기를 움직일 때마다 추상적인 화면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설치미술의 대표작이라고 문화재단 측은 설명했다.
특히 세계 비디오 아트사의 고전으로 기록된 ‘글로벌 글로브’ 등 백씨의 아카이브는 지난 2003년 독일의 구겐하임 미술관이 인수를 추진했으나 백씨가 경기도행을 고집해 이번에 빛을 보게 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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