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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이천 사음동 수광리 이천도예촌 도자기마을 이천쌀밥 이천도자기축제 사기막골

by 구석구석 2007.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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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에 있는 해강도자미술관을 가는 길은 서울기점 약 80km로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TG에서 빠져나오면 장호원 방향 3번 국도와 만난다. 이천방향으로 10km 쯤 달려 이천도예촌 가까이 오면 안내푯말과 함께 왼쪽으로 해강도자미술관 입구 간판이 보인다. 버스편은 이천터미널에서 수광리행을 타면 됨.

 

 

이천8경중 제9경인 이천도예촌

도자기의 고장 이천을 상징하는 ‘이천도예촌’. 사음동과 신둔면 수광리 일대에 걸쳐 있다. 조선관요의 폐쇄로 맥이 끊겼던 전통 도자기 제조기법을 재현하는 등 예술혼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국내 유일의 사립청자미술관인 해강도자미술관이 있으며 도예공방이 곳곳에 있어 아이들과 체험 학습을 하기에도 그만이다.

 

이천 일원이 한국의 전통도예의 중심지가 된 것은 조선 500년 도자기 역사가 이웃 광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점과 도자기의 원료와 연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입지 조건 때문이다. 이천도예마을은 옛날 조선백자의 요지로서 이천시에서는 1988년 약 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전시관, 음식점,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조성하였으며, 88올림픽 땐 용인 민속촌을 잇는 1일 관광코스로서 각광을 받았다.

 

전통도자기 관람 후 직접 도자기 빚어보는 체험 인기

 

이천 도자기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해강 유근형을 기념하는 ‘해강도자미술관’. 국내 유일의 도자기 전문 미술관으로 전시관 1층에는 해강의 삶과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도자문화실이 자리하고, 2층에는 유물전시실과 상감청자, 백자, 청화백자 등의 아름다운 도자기 작품들이 놓여 있다. 미술관 야외의 대규모 도예 체험실과 전통가마 등도 조경이 훌륭하여 산책을 즐기거나 사진을 촬영하기에 그만이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반이며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은 휴관.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청소년 8백원, 어린이 5백원. 문의 031-632-7017

 

전문 도예가들의 진품명품을 감상했다면 이젠 직접 손에 흙을 묻혀가며 도자기를 만들어볼 차례. 이천에는 도예공방과 쌀밥집이 한 집 걸러 한 채씩이라고 할 만큼 그 수가 많다. 특히 40여 도예업체가 신둔면에 부락을 이루고 있는데, 아기자기한 도요들이 모여서 예술인마을 분위기를 풍기는 ‘사기막골(사음동)’과 해강요와 같은 대규모 도요들이 부촌 분위기를 풍기는 ‘수광리’ 두 곳으로 나뉜다.

 

도예촌의 도요들은 도자기를 전시 판매할 뿐 아니라 대부분 도자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직접 흙을 빚어 도자기나 그릇을 만들어볼 수 있다. 도자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들은 후 전통가마와 현대가마를 둘러보고, 실제 도예작업 모습을 통해 요령을 배운 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 가족 나들이객에게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으로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직접 물레를 돌려보고, 머그잔이나 접시를 만들어볼 수 있다. 아이들은 얼굴에 흙이 묻는지도 모르고 열중할 정도로 인기 있는 체험학습이다. 흙으로 형상을 빚어놓으면 도요 측에서 마무리 작업 후 초벌구이, 유약 바르기, 재벌구이를 해서 택배로 보내준다. 참가비는 1인당 1만~3만원선이고 택배비는 별도.

 

오전·오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예원도요’의 경우, 수량에 관계없이 시간 내에서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데 참가비 1만5천원. 초벌구이된 도자기에 그림만 그려 넣을 때는 5천원을 받는다. 문의 031-634-2244. 그밖에 들꽃마을(031-631-6832), 태광도예원(031-632-7758), 남당도예(031-638-8912), 해천도요(031-636-1350), 소정도예(031-632-7696), 우현요(031-637-3353), 고원요(031-634-6213) 등 20여 곳에서 도자체험을 운영 중이다.

 

해강 도자미술관은 도자기를 중점적으로 전시, 연구하는 미술관이다. 이곳은 해강부자가 평생 수집한 선조들의 도자 유물을 통하여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목적으로 1990년에 개관하였는데, 도자문화실과 해강기념실, 유물전시실 등 3개의 전시실과 기념품판매실 등이 있다.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해강(海剛) 유근형(1894-1993년)은 청자의 명인으로 평생을 전통 청자 재현과 도자기 수집에 바쳤다.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도자기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해강도자미술관은 학술활동과 자료제공은 물론 2세들을 위한 교육적 기능을 담당하는 지역문화의 첨병으로서 그 역할 다하고 있다.


한국 전통도예의 맥을 이어온 도자기예술의 고향 이천.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수광리 330-1에 위치한 '해강도자미술관'은 이미 10여 년 전 작고한 해강(海剛) 유근형선생의 평생의 노력이 모여진 곳이다.
현재는 장남인 유광열씨가 운영하고 있는데, 보물급 작품 6점을 포함 해강 부자가 수집한 유물 8천여 점이 보관되어 있다.

'백자철화운용문대호' (조선시대 17세기) 
해강은 청자에 대한 기억도 없고 문화와 제작기술이 단절된 이후 500여 년이 지난 1910년, 청자재현을 위한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한 이래로 백세가 되던 1993년 초까지 묵묵히 그 길을 걸어 왔다.
해강의 뜻이 '해강고려청자연구소'와 '해강도자미술관'의 형태로 현실화 되기까지에는 도자기예술이 단순한 완상용 예술이 아닌 대중화를 통한 생활예술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기도 했다.
그런 연유에서 오늘날 도예를 연구하는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이 개인의 미술관을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여기며 즐겨 찾고 있다.

해강도자미술관의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된 총 5백72평의 건평과 작업실, 요가 자리한 청자연구소 땅을 합쳐 모두 2천여 평의 부지로 이루어져 있다. 미술관 정문을 들어서면 좌측으로는 청자장인을 상징하는 해강의 상이 가을 맞이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장방형의 평면에 수평선을 강조한 안정된 모습으로 서있는 미술관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도자문화실인 제1전시실을 먼저 대하게 된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자기질요업이 시작되는 고려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기간동안의 도자기를 중심으로 도자사의 변천과 제작기술의 발달에 관한 내용들을 설명패널과 사진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아 도자기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분청자상감류' (조선15~16세기)
 2층 유물전시실에는 13개의 주진열장과 4개의 보조진열장을 갖추고 청자·분청사기·백자 등을 진열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투명한 천정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을 통해 유물의 색상과 자태를 자연의 빛으로 감상할 수도 있게 배려해 놓았다.


이 전시실에서는 명품의 도자기 이외에도 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도편들과 도자기와 관계가 있는 타 공예품들을 비교 전시함으로써 도자기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도기와 청자·백자·흑자 등 많은 종류의 도자기가 만들어졌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술적으로 세련되고 아름다운 조형미를 갖는 것은 청자로 우라나라의 도자미술을 대표하고 있다. 청자가 천하제일로서 동경의 대상이 되어온 원인은 아름다운 비색의 완성과 함께 유려한 형태미에 있다.
청자가 진열된 전시코너들은 유병류, 정병류, 초기청자류, 전성기 청자와 상감청자류, 회화 및 철회청자류 등으로 구분돼 있다.

이 코너의 유물 가운데 '청자상감모란문점병'은 균열이 거의 없고 백상감이 정교하게 시문돼 있어 특히 눈여겨 볼 만한 유물이다. 백자 가운데 '백자철화운용문대호'는 '백자대호' 등과 함께 보물지정을 신청해 놓은 유물이기도 하다. 1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회화적으로 그려져 있는 용 한 마리가 친근감을 준다.

 

제1전시실: 도자의 변천과 발달실
유물관람을 마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해강기념실'이 이어진다. 이곳에는 해강의 사진과 함께 독특한 상감기법과 문양에 은은한 광택, 신비로운 비색을 지닌 고려청자의 맥을 잇는 그의 필생의 노작이자 해강의 명품 20여 점이 진열되어 있다.
이밖에도 1층에는 '기념품판매실'도 갖추고 있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훌륭한 볼거리와 동시에 고품격 기념품 코너로 손색이 없다.
문의전화:(031)634-2266 

 수광1리 386-12 토아트갤러리 031-634-3496 http://www.thoart.com
토·아트는 한국의 흙으로 빚어낸 도예작품들이 들려주는 한국의 문화와 도예가들의 열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때로는 전통적 기법에 충실하고 때로는 현대적인 실험을 하는 도예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토·아트은 보다 새로운 도예작품의 콜렉션을 꿈꾸는 내·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도자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예술의 향기를 찾는 분들에게는 보다 뛰어나고 작품성 있는 도예작품을 만날 수 있는 도예 공간이다.

 

○ 주요품목 : 도자기
○ 영업시간 평일 : 10:00 ∼ 22:00 / 일요일·공휴일 11:00 ∼ 20:00
○ 규모 : 전시판매장 (80평)

 

사음동 629-10번지 송파도예명품관 031-633-6587 http://www.songpadoye.com/

거친 흙을 밟아 부드러운 흙으로 만들어내고 형태를 빚고 정성을 들여 불을 지피고, 자신의 열정과 예술혼이 담긴 작품 한점을 완성하기 위해 애쓰는 도예가들을 보며 우리는 나도 한번 도자기를 빚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 가보자 

 

송파결정유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자기 체험교실은 산자락의 끝에 자리잡고 있어, 숲의 청정한 공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곳이다.

 

사음2동 629-15  수안도예명품관 031-633-2724 http://www.suanceramic.co.kr/

수안요는 3대째 대를 이어 내려오는 도예가문의 비법을 통해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면서 새로운 제작기법을 개발하고 새로운 유약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자기의 아름다운 문양과 형태는  우리의 주변을 보다 아름답고 즐겁게 해주는 훌륭한 예술품이다.  

☞ 체험학습문의: (031) 633-2724, 637-2734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처음 조성된 이천시 사음동 사기막골 도예촌

 

사기막골은 1960 ~ 1970년대까지 일본에 한국 도자기 열풍을 일으켰던 대표적인 도자기 산지 가운데 한 곳이다. 과거에는 작품성이 강했던 도자기를 만들었지만 그사이 여러가지 곡절을 겪으면서 이젠 생활자기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사기막골에 여러 도예관과 도예교실이 위치하여 나만의 독특한 자기를 만들고, 여러 도자들이 전시되어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체험을 하며 구매도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일본이나 중국, 대만 등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일본 관광객들은 전통 운학청자와 같은 청자종류를 선호하다고 한다.

 

○ 사기막골의 도예관
- 한국도자관 : 2층에 설봉이천 쌀밥집과 연계해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031-634-5100)
- 송월요 : 자신들이 좋아하는 문양이나 디자인으로 주문제작할 수 있는 곳이다.(031-635-5754)
- 현대공예사 : 도예가들이 위탁한 작품들을 파는 곳, 전업도예가 협회 회원 70여명의 수준 높고 다양한
-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토왈 : 깔끔한 외관과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 산아래 : 술잔이나 접시 등 생활소품을 파는 곳이다.
- 고송 : 식물을 키워 어울리는 화분에 담아 선보이고 있다.

  

○ 사기막골의 도예교실
- 해와 달 (031-638-4626), 두성 (031-632-0130)

 

중부고속도로 → 서이천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우회전 → 사기막골 도예촌 (마을 입구에 '경기도가 지정한 도예마을 이천 사기막골 도예촌'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천년 도자의 魂 다가온다

 

천년도자의 메카, 전통 도자의 고장 이천

설봉공원 및 신둔면 도예촌 일원에서 도자 향연을 위한 화려하게 막을 연다


 

특히 전통 가을 축제에서 과감히 벗어나 봄 축제로 새롭게 개편된 20회축제는 봄의 전령사라 할 수 있는 꽃을 주제로 봄꽃과 어우러져 살아 있는 퍼포먼스, 꽃과 도자기의 화려한 만남이 되도록 연출되었다.

 

축제 관계자는 “수도권 시민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설봉공원에서 봄꽃 만발한 아름다운 호숫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20회 도자기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고 이천의 전통, 천년 도자의 깊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회도자축제는 도자기와 봄꽃을 주제로 펼쳐지는 오감대만족의 이천도자기축제다.

 

-생명력 넘치는 꽃 형상화

이천도자기축제는 도자기와 꽃을 주제로 향기롭게 단장한다.
봄꽃 만발한 설봉호수의 화려한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도자기축제장은 물론이고 산과 들을 물들이는 봄의 기운이 도자 작품 속에서 한층 아름답게 승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선과 면이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도자 작품 속에는 봄과 함께 찾아온 꽃이 도자 작품에 녹아들어 있는 만큼 생명력 넘치는 꽃의 형상을 가슴속에 새길 수 있다.

 

-온 가족 행복나들이 축제
이천도자기축제는 눈과 귀, 코와 입, 촉각까지 만족시키는 오감대만족 축제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들고, 향기로 행복할 뿐 아니라 웃음소리가 가득한 오감체험관은 이천도자기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크호스로 새롭게 등장하면서 다른 곳에선 체험하지 못했던 독특한 체험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도자기의 제작과정을 도자기 명장의 손으로 직접 시연하는 ‘천년 도자기 탄생’은 흙에서 나와 물과 불을 만나고 인간의 영혼을 담을 하나의 작품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줘 눈을 즐겁게 한다.
아이들이 직접 도자제작과정을 배울 수 있는 키즈 워크숍에서는 손으로 주물주물, 돌돌돌 꼬아서 만든 흙을 한 층씩 올리면서 자기만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도자기 실기체험이 동심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사람의 키만큼 커다란 대형도자기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터치영상으로 꾸며진 도자세계체험은 시각과 촉각을 자극하고 실제 손으로 빚고 만들어보는 체험은 손의 감각을 통해 마음으로 전해지는 도자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천년의 거리에 내 손자국
이천도자기축제는 그 어느 해보다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로 가득 차 있다. 여러 가지 체험과 참여 프로그램 중에서도 특히 기억될 만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도자 천년의 거리’다.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해 흙으로 만들어진 판에 손바닥을 찍어 내면 이를 도자타일로 만들어 설봉공원 입구부터 도자센터까지의 벽에 붙여 전시하게 되는데, 헐리우드 스타처럼 엄마, 아빠와 함께 손바닥 찍기도 하고 도자예술의 명소인 설봉공원에 온 가족의 손바닥을 남길 수 있는 행운도 경험할 수 있다.
도자 천년의 거리는 언제라도 설봉공원을 찾게 되면 자신이 찍은 손바닥 타일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영구 전시지역으로 보존된다. 도자기 명소 세계도자센터로 향하는 길목에 자신의 손바닥 타일이 전시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기회다.

 

-퍼포먼스·기획전

우리 고유의 종이로 도자작품을 포장함으로써 전통미의 진수를 보여줄 전주한지 도자포장전 역시 정교한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전주한지의 단아함과 멋스러움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자료 - 경기도민일보 김웅섭기자

 

임금님표 이천 쌀로 속부터 채우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이천에 도착하면 거리에 늘어선 수많은 쌀밥집을 모른 척 할 수 가 없다. 이천에서는 작은 식당조차 서울서는 귀한 대접 받는 이천쌀로 밥을 짓는다.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이천쌀의 브랜드는 ‘임금님표’. 그래서일까. 굳이 이천 쌀밥집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밥맛이 꿀맛이다. 어디서 어떤 반찬으로 밥을 먹든 임금님표 이천쌀이라면 믿을 만한 밥맛을 보장한다. 

한국전통 도예의 요람인 이천도예촌을 중심으로 전통한옥으로 지어진 쌀밥거리는 47개소의 음식점에서 전통 쌀밥정식을 맛볼 수 있다.

 

 

좋은 재료에 정성 더해 감동의 쌀밥 한그릇!  수광3리 고미정 031-634-4811 

 검은 돌솥에 담겨 나온 밥알은 새하얗고 투명했다. 반짝반짝 윤이 흘렀다. 한 숟갈 가득 퍼서 입에 넣고 훅훅 불어가며 씹었다. 뜨거운 밥알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탄력이 있다. ‘맛있다’는 부족한 표현 같았다. 밥이 달았다.   

 ▲ 이천쌀밥집 고미정 '청자정식' 상차림

이천에는 이렇게 단 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위아래로 길쭉한 모양인 이천을 대각선으로 관통하는 3번 국도를 따라 ‘이천쌀밥’이라고 크게 간판을 내건 식당이 20곳쯤 된다. 특히 광주시와 이천시청 사이에 있는 신둔면 수광리, 그리고 사음동에 집중돼 있다.

 

특별한 요리도 아닌 쌀밥을 자랑스럽게 내세운 식당이 이처럼 많은 건 물론 기본 재료인 쌀이 좋기 때문이다. 이천쌀은 과거 조선시대부터 임금 수랏상에 오르던 진상품으로 이름 높았다. 지금도 이천에서는 추청벼로 생산한 쌀 중에서 1등급만 골라 ‘임금님표 이천쌀’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이천쌀이 정식메뉴로 개발된 건 15년 전, ‘고미정’ 주인 고미정씨에 의해서다. “남편이 도자기를 했어요. 손님 접대를 해야하는데, 마땅히 대접할 식당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가 직접 식당을 차리고 특산품인 이천쌀로 정성껏 지은 밥을 맛깔스런 반찬과 함께 냈다.

 

그때 고씨가 연 식당이 ‘이천쌀밥집’이다. 고미정이 있는 언덕 아래쪽에 있다. 고씨가 7년쯤 전 지금의 고미정을 차리고 난 뒤로는 고씨의 오빠가 운영하고 있다. 

고미정을 비롯한 이천쌀밥집들은 농협에서 매일 도정한 쌀을 가져다 밥을 짓는다. 밥 짓는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메뉴판에는 ‘주문 후 밥짓는 시간이 20분 소요됩니다’고 적혀있다. 기다린 20분이 아깝지 않은 밥맛이다. 

 

이천 지역의 쌀밥 정식은 8000원~1만원 사이. 고미정에서는 보쌈·전·잡채·단호박죽 등 20여가지 반찬이 곁들여지는 ‘백자정식’ 1만원부터 간장게장·홍어회 등 30여 가지 반찬이 나오는 ‘청자정식’(3만원)까지 있다. 반찬 종류와 가짓수는 그때그때 바뀌는데, 솔직히 찬은 손맛이 알차게 살아있는 편은 아니다. 밥맛에 비하면 평이한 수준이므로, 밥맛을 즐기기 위함이라면, 백자정식으로도 충분하다. 스포츠조선 김성윤기자 

 

 

면사무소 옆에 위치한 '임금님쌀밥집'은 이천 사람이 손님 오셨을 때 대접한다는, 밥맛 좋기로 소문난 식당이다. 주인 최향란씨는 궁중음식 연구원에서 한복려 선생에게 궁중음식과 향토음식을 공부했고, 강의를 할 만큼 전통음식에 남다른 식견이 있다.

1만원하는 쌀밥정식을 시켰는데 수라상이라도 내는 듯 20가지가 넘는 반찬을 정갈하게 상에 차린다. 반찬 가짓수만 봐도 벌써 배가 부르다. 늙은호박 김치, 부지깽이 나물, 가시오가피 나물, 북어 식해 등 흔히 먹을 수 없는 나물과 독특한 장아찌가 입맛을 돌게 한다. 나물에는 파, 마늘을 사용하지 않고 참기름과 들기름을 이용해 만든 양념으로 간을 한다.

       

도자기에 담긴 음식은 숨을 쉰다고 하니 반찬 맛의 비결이 주인의 손맛에만 있지는 않은 듯싶다. 밥은 돌솥에 나온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을 한술 뜨니, 반찬 없어도 밥 한 그릇 먹겠다 싶다. ‘시장이 반찬’이 아니라 구수한 밥맛이 반찬을 대신한다. 냄새 없는 청국장은 젊은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정일품] 031-635-6561

사기막골 입구에 있는 이 집은 궁궐 못지않은 크기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목조건물로 찾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기로 정평이 난 정일품은 한정식을 기본으로 여러 정식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일반적인 식사 메뉴인 한정식만 해도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다채로움을 자랑한다. 잔치 음식의 진수가 정일품의 컨셉트인데 그답게 상 좌측 편엔 각종 채소와 나물 십여 가지가 차려져 있고, 오른 편엔 새싹샐러드와 게장, 잡채, 전, 너비아니 등 메인 메뉴로 즐비하다. 그러면서도 조화로움과 깔끔한 상차림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너비아니와 장떡, 잡채는 정일품만의 맛으로 특화되어 그 자체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이천쌀밥정식 9천원, 간장게장 정식 2만원, 오색도미찜 1만원, 궁중갈비찜 2만5천원. 문의 031-631-1188


[관촌순두부] 콩을 갈아 직접 만드는 두부요리로 이름난 별미집이다. 이천쌀밥집들처럼 가마솥에 밥을 지어내고 콩비지, 순두부찌개 등을 내놓는다. 순두부, 콩비지 각각 6천원. 문의


[옛날쌀밥집] 사기막골 인근 길가에 아담하게 한옥으로 단장된 집으로 맛깔스러운 음식에 친절함까지 있는 곳. 한 음식잡지에 전국 유명 8곳 한정식당 중 하나로 소개되기도 했다. 한정식 8천원, 한우갈비찜 2만5천원, 갈치정식 1만2천원. 문의 031-633-3010


[동강] 우리 음식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김치가 맛있는 쌀밥집으로 총각김치, 배추김치, 나박김치를 제대로 담갔다. 흔히 볼 수 없는 산나물로 만든 각종 장아찌와 전라도식으로 삭힌 젓갈도 이곳의 자랑. 8천원짜리 쌀밥정식 외에 제주 갈치조림 정식(2만원)과 간장게장 정식(2만원)도 맛있다. 특히 한옥 분위기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실내 장식이 정겹다. 문의 031-631-8833


[권정연 시절음식] 각종 산야초로 천연조미료와 음식을 만들어 내는 별미집. 산과 들판에서나 보던 꽃, 풀, 나뭇잎, 줄기, 뿌리 등을 무치거나 튀겨 내오는데 자연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1만원 하는 옹정식의 경우 맨드라미로 색을 낸 전과 달맞이꽃, 싸리꽃이 들어간 전채요리 등이 눈길을 끈다. 문의 031-638-8838 자료 - 여성동아

 

'이천영양밥정식'(8천 원)을 정성껏 차려내는「송학」이라는 전통한식집을 만날 수 있는데,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고 가구며, 장승과 독특한 인테리어 등이 토속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영양밥정식은 기름진 이천 쌀과 함께 은행, 대추, 검정콩, 고구마,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을 넣고 지은 밥에 25가지에 이르는 고유의 반찬들이 한 상을 가득 메운다. 종류별로 생선튀김·찜, 꽁치, 돼지고기볶음, 얼갈이 겉절이, 김, 젓갈, 멸치, 사라다, 파전, 마늘쫑 절임, 취나물, 참나물, 보쌈, 물김치 등이 망라된다. 

 

 특히 조리시간이 20분 정도 걸리는 영양밥에 들어간 은행, 대추, 해바라기 씨와 호박씨 등은 머리를 맑게 하고 두뇌활동을 촉진시키며, 동맥경화 등 성인병예방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정신력과 기력보강에도 좋고 소화능력 또한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리 주인 조기호 씨는 "항상 전통의 맛을 재현하고자 노력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천쌀밥에 제주 현지에서 직접 가져온 '제주옥돔 정식'(1만5천 원)과, 서해의 특산물인 꽃게를 30여 가지의 재료로 조리해 담근 '간장게장 정식'(2만 원)도 진미 어린 대표 메뉴다.

031-632-7985 / 신용카드가능 / 20대 / 오전 9:30~22:00 / 연중무휴 자료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수광리591-9 가마솥이천쌀밥 031-634-4813

가마솥으로 밥을 지어 윤기가 흐르는 쌀밥은 냄새도 더욱 구수하고 더 찰져서 소화가 잘된다. 가마솥이천쌀밥집의 메뉴로는 가마솥 한정식, 불고기 한정식, 참게장 한정식이 있다. 가마솥한정식에는 된장찌개와 20여가지의 반찬들이 나온다. 특히 이집에서 직접 만든 된장을 양념을 넣고 조린 강된장은 비벼먹거나 함께 나온 야채를 찍어서 먹어도 맛이 좋다.

 

 

가마솥이천쌀밥집의 내부는 소박하다. 내부의 한쪽을 벽으로 분리하여 음식을 나르거나 손님들이 들고 나는 것에 신경이 덜 쓰이도록 배려하였고, 방의 한쪽으로는 커다란 창을 내어 채광을 밝게 하였다. 건물의 외부도 흔히 볼 수 있는 시골 집처럼 주황색의 기와를 얹은 단층 가옥이다. 주변에는 소나무등 나무가 많아서 더욱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곳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10월에 열리므로 시기가 맞는다면 축제를 즐기고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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