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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태안 고남리 조개부리마을 두지도

by 구석구석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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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태안군 고남면 77번국도

 

 

무인도체험여행을 할 수 있는 '두지도' 

펜션 건너편에 보이는 작은 섬 두지도는 철새들의 고향이다. 얼마 전까지 사람이 살던 두지도는 지금은 빈집만 남아 있는 무인도. 여름에는 물과 음식을 가지고 건너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섬 건너편으로 보령 발전소와 광천 해안이 보인다. 낮에는 앞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과 오소산이 보여주는 풍경이 아름답고 밤에는 해안선 따라 반짝이는 불빛이 아름답다. 또한 이곳에서는 무인도 체험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태안군 고남면 옷점길 141-26 / 조개부리마을 041-673-7006

태안반도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 마을은 해마다 풍어를 기원하는 ‘조개부르기제’를 계승해오고 있으며, 선사 시대의 조개무지(패총) 유적이 발굴된 마을로 아직 때가 묻지 않은 다양한 체험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마을 이름만큼이나 조개를 손쉽게 볼 수 있는 이곳에서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에서 바지락·박하지·고동 등 다양한 갯벌 생물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다.

또한 인근의 패총박물관에서는 선사 시대의 유물도 관람할 수 있어 관광객들은 농어촌 체험과 함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폐염전에는 신비의 약초라 불리는 바닷나물 함초가 자생하고 있는데, 체험객들은 이를 직접 채취해 함초 인절미나 함초 천연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 곳은 마늘캐기, 감자캐기, 고구마캐기, 고추따기 등 농촌 생활도 체험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농촌진흥청 주최로 열린 ‘2008 농촌자원사업 종합평가회’서 조개부리마을이 최우수 테마마을로 선정돼 농촌진흥청장 표창을 받았다. 조개부리마을은 지난 2006년 군에서 처음 개발해 중점 육성하고 있는 농촌 전통테마마을로 ‘조개부리기제’ 등 전통 문화자원을 주테마로 갯벌체험, 함초체험, 농사체험 등 연중 다양한 체험거리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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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총박물관

특히 꽂지 해수욕장, 안면휴양림, 패총박물관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체험요소가 풍부한 것도 한해 5천여 관광객이 다녀가는 이 마을의 성공요인이다.

/ 자료 - 여성동아

옷점항

주단이 내려앉은 바닷가 마을 '옷점마을'

넓게 펼쳐진 바다, 붉은 비단을 깔아 놓은 듯 밝고 부드러운 노을.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잊어버리기에 충분한 풍경이다. 이는 바쁜 직장인에게는 마음의 여유를,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그림’이 된다. 고남면 옷점마을의 저녁 풍경이 바로 그렇다.

 

노을이 하늘에 퍼진다. 진회색 갯벌이 붉게 변한다. 바지락을 캐던 촌부의 손놀림이 조금씩 더뎌진다.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게으름이 동한 것이다.       

 

노을은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붉게 물든 바다, 갯벌에 정박한 목선, 바다와 갯벌을 넘나드는 갈매기가 한가로운 저녁을 기대하게 만든다. 옷점마을은 77번 국도를 타고 ‘고남’ 이정표를 따라가면 닿을 수 있다.

 

섬의 남쪽이지만 갯벌에 서면 떨어지는 해를 보는 데 문제가 없다. 오히려 ‘백사장해수욕장’에서 ‘바람아래해수욕장’에 이르는 안면도의 서쪽 해안에 비해 시끄럽지 않아 좋다. 때묻지 않은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는 모습도 정겹다. 꽃지해수욕장의 할미·할아비 바위나 안면해수욕장의 밋밋한 해안선과는 분명 다른 느낌이다.

 

마을 어촌계에서는 갯벌에서 바지락을 키운다. 해마다 늦가을까지 조금(음력 매월 8, 23일)이 되면 바지락 채취를 위해 주민들이 갯벌로 나선다. 올해는 지금 막 바지락 새끼를 뿌린 터라 늦가을에 손이 바빠질 것이라고 한다.

 

갯벌에 도착했을 때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면 그 자리에서 구입하면 된다. 갯벌 가운데까지 나가본다. 바다까지 길이 나 있어 걸어가는 데 문제가 없다. 자동차를 몰고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오가는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서쪽에는 크고 작은 바위가, 동쪽에는 언덕 위에 작은 집들이 앉아 있다. 어느 쪽으로 고개를 돌리든 만족스럽다. 땅거미가 내려앉기 직전, 작은 바닷가 마을의 풍경은 고즈넉하기 짝이 없다.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도 덩달아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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