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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논산8경 개국사찰 개태사

by 구석구석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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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8경인 고려 개국사찰 '개태사'

개태사는 전성기엔 천 여명의 승려가 상주하여 화엄법회를 갖는 등 승려 양성도량 역할을 담당하였고, 한때에는 8만9암자를 소속시켰으며, 대각국사의 장경불사도 이곳에서 이루어 졌다 한다. 국가의 변고가 있을 때마다 중신들이 호국기도를 드리던 고려시대 최대의 호국수호사찰이다.   

 그 후 우왕 2년부터 14년까지 3차례에 걸친 왜구의 침입으로 방화 약탈되고, 원수(元帥) 박인계가 이곳 전투에서 패함으로써 개태사는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이와 같이 빛을 잃은 개태사는 이후 5백 여 년 동안 폐사된 채 내려오다가 1934년 김광영불자에 의해 재건되었고 매몰되었던 미륵삼존석불과 5층탑을 세우고 일시 개태도광사라 칭하였다. 

대웅전인 용화대보궁/오마이뉴스

 

용화대보궁이란, 미륵을 모셔놓는 전각인 용화전을 말한다. 그런데 개태사 용화대보궁 당내엔 아미타석불입상이 있다. 아미타불을 모셔놓은 법당을 극락전, 미타전, 무량수전 등으로 부른다고 알고 있으나, 미륵은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여 용화세계를 이룬다고 하여 용화전에 봉안된다고 알고 있다.  전각과 봉안 불상의 명칭이 틀린 경우는 더러 있다고 한다. 아마 논산지역은 미륵신앙이 팽배한 곳이기에 이런 명칭이 붙지 않았나 싶다. 논산의 관촉사 은진미륵이나 송불암미륵불, 그리고 근처 부여 대조사의 석조미륵입상 등이 그 일례이다.  

정법궁, 푸른색 기와를 이어서 만든 팔작지붕의 건물로 은근히 야릇하게 느껴진다. 정법궁 속에는 가운데에 부처 좌편에 관우 우편에 단군이 모셔져 있다.

개태사 석불입상은 보물 제219호로 지정된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창건 당시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고려시대의 석불로서 체구가 우람하고, 다른 불상처럼 환하게 웃는 얼굴이 아닌, 조금 굳어 있어서 돌과 잘 어울리는 조금 딱딱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소발이 단조로운 느낌을 주고, 편단우견을 한 모습이 인상적인데, 이는 좌우 협시보살도 마찬가지이다. 상대방에 대한 공경의 예법이라고는 하나, 도리어 상대방에 대한 압박감이 느껴진다. 

개태사를 들어서면 전설속 감나무 옆에 새로 지어진 건물이 3동 있다. 그런데 건물이 조금 이상하다. 3동 중 가운데 한 동이 약간 튀어 나와 보이는데 이것은 건물의 설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뫼산(山)’자 형태를 내기 위해 고의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이 바로 우주당이라고 하는 건물로 ‘뫼산(山)’자 형태를 하고 있다. 현재 이 3동의 건물은 사찰 종무소와 다실, 요사채 등으로 쓰이고 있는데, 일설에는 석조삼존불의 세 분 부처가 뫼산(山)자 형태요, 이곳 우주당의 요사채의 3동 건물이 뫼산(山)자인 바 서로 어우러져 뫼산(山)자 형태로 가람배치를 한 것이라고도 한다/오마이뉴스 김동이

 

후백제가 고려에 패주하여 결국 황산에서 항복을 하니, 이 황산이 지금의 논산시 연산이다. 황산은 백제에 가혹한 땅이었던가. 불과 300년전에 이 황산에서 계백장군이 피눈물을 흘렸는데 또 다시 백제가 멸망하는 곳도 황산이었다.

이곳에 왕건은 승리감에 도취해 그리고 후백제의 잔여 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또한 삼한의 통일을 축하하며 세운 곳이 이곳 개태사이다. 개태사의 석불입상도 개국 당시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개태사 철확

 

철확은 큰 솥을 말하는 것으로 청건 당시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정도 크기면 한번 밥을 하면 몇백명이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그 만큼 개태사가 웅장하였고 그 기세가 대단하였음을 잘 보여준다. 

또 한가지 용도는 경판의 나무를 삼고 쪄내는데 일부 활용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그 이유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만들고 총지휘를 하신 ‘수기스님’이 개태사에서 수도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팔만대장경 경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과정상 나무를 삼고 쪄내야 하기 때문에 이 철확을 그러한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장경 경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리산이나 완도 등의 자작나무를 벌채하여 삼년동안 바닷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조각을 내어 다시 소금물을 넣은 가마솥에 찐 뒤 그늘에서 말리고 대패질을 한 후, 경문을 붓으로 쓰고 그에 따라 새겼다고 한다. (계룡의 묘미 中에서)

 

개태사에 관운장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개태사에서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자, 재미있는 것이 바로 대충의전이라 하여 관운장을 모시고 있다는 점이다. 관운장이 청룡언월도를 들고 긴 수염을 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개태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개태사만 생각하고 얼핏 보면 태조 왕건의 영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분명 관운장의 영정이다.

개태사 5층석탑 / 오마이뉴스 김동이

 

감나무에서 엄나무가 자란 것은 미륵불의 출현을 알리는 계시?

이 감나무에는 전해내려오는 일화도 있는데, 내용인 즉 '일제하에서 독립할 당시 주지승의 어머니인 김광영 여사가 이 절에서 수도를 하면서 매일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던 중 계시를 받았는데, 감나무에서 엄나무가 자라나기 시작하면 미륵불이 출현하는 것으로 알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 감나무에는 전해내려오는 일화가 있는데 '일제하에서 독립할 당시 주지승의 어머니인 김광영 여사가 이 절에서 수도를 하면서 매일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던 중 계시를 받았는데, 감나무에서 엄나무가 자라나기 시작하면 미륵불이 출현하는 것으로 알라고 했다'고 한다. 

예전에 그 감나무에 엄나무를 접목한 사실도 없고 또한 자라나는 그 부위에 흙이 있는 것도 아닌데 종류가 다른 두 나무가 한 뿌리에서 동시에 자라고 있어 화제가 되었으나 엄나무는 1995년경에 죽었고 최근에 감나무의 같은 곳에 웬 이름모를 넝쿨이 자라고 있다. 

자료 - 오마이뉴스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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