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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성산-성산포 두문포 섭지 광치기 오조리

by 구석구석 201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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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십경의 으뜸, 성산일출봉

  

제주시에서 섭지코지까지는 동회선 일주도로(12번도로)를 이용 승용차로 약1시간30분 소요된다. 진입로 입구인 신양해수욕장에서부터 섭지코지 안쪽 주차장까지는 차로 약 5분거리 밖에 되지 않은 가까운 거리지만 도로가 협소하고 주말에는 관광객들의 집중으로 차량통행이 혼잡하므로, 섭지코지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왼쪽 해변도로를 따라 주변 경관을 산책하며 걸어 들어가는 것이 좋다. 

 

성산포 일출봉 부근은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해안 드라이브길로 최적지이다. 돌담 안에는 누런 빛으로 스러진 잡풀들이 가득하고 말들이 넓은 초지 위를 한가롭게 거닐며 풀을 뜯는 풍경이 있는 섭지코지는 산책 코스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성산 일출봉과 성산항의 포구 모습을 구경한 후 섬의 동쪽을 돌아 나가는 일주도로를 달리면 두문포에 이른다. 두문포의 해안 도로는 해안선을 따라 그려져 있는데 멀리 우도가 건너다 보이는 조각배 모양을 한 전망대에 오르면 가슴이 툭 터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주의 동쪽에 있는 성산포 여행은 서귀포에서 올 경우 표선 제주 민속촌이나 성읍민속마을을 들른 후 신양 해수욕장을 거쳐 섭지코지를 찾는 것이 순서이다. 신양 해수욕장에서 일출봉으로 향하는 해안도로는 직선도로인데 아무 곳에서나 차를 세우고 제방을 넘어가면 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일출봉에서 성산항의 갑문다리를 건너 일주도로에 합류한 후 5분쯤 달리면 두문포 입구에 이른다. 이곳에서 두문포 해변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두문포 해안

제주에는 잘 포장된 해안도로가 많아 해안 드라이브를 즐기기 적당한 곳이다. 성산포에서 일주도로를 따라 세화로 향하는 길에 종달리에서 바다쪽으로 우회전하면 두문포에 닿는다. 두문포 해안도로 가에는 조각배 모양의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에 오르면 멀리 우도가 보이고 코발트색 바다가 현무암에 부서져 흰 포말을 일궈내는 광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두문포에서 해안선을 따라 걸음을 북쪽으로 옮기면 문주란의 자생지로 유명한 란도를 건너다 볼 수 있다. 그 섬에서 자라는 문주란은 천연기념물 19호로 보호받고 있다. 계속 해안도로를 달리면 자그마한 토끼섬이 보이는 작은 포구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끝이 난다.

 

오조리에서 보는 성산포의 야경 / 오마이뉴스 김민수

 

제주의 일출명소는 당연히 성산일출봉이다. 제주도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그 모습이 장엄하기로 유명한 성산일출봉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손꼽은 영주10경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만하다.


해마다 연말연초가 되면 성산포 일대는 해맞이 여행객과 제주도민, 일출봉 주차장에서 개최되는 일출제 행사들로 밤새 북새통을 이룬다. 일출봉 주변 민박이나 이색숙소는 며칠전부터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방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만원을 이루며, 미처 방을 구하지 못한 일출객들은 축제를 즐기며 아예 밤을 꼴딱 세울 정도다. 무수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일출봉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이란...생각만 해도 황홀하고 멋진 순간이다.

 

매년 12월 31일이면 성산일출축제가 진행된다. 예로부터 영주 10경중 으뜸으로 성산일출을 꼽는데 이는 일출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장엄한 해돋이 장관을 말한다. 이른 새벽 정상에서 바다의 해돋이를 바라보면 둥근 불덩어리가 수평선이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서 솟아나 꿈틀거리면서 다가와 마치 삼킬 것 같은 감동을 조선조 이형상 목사는 남환박물에서 자세히 묘사했다. 시간은 흘렀으되 그 진한 감동은 어디 갈까? 여전히 그 감동은 후대의 우리에게 까지 전해져 사람들의 마음까지 붉게 물들인다. 

 

일출봉 정상은 일출구경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상당히 비좁은 편이다. 뾰족뾰족 바위기둥과 낭떠러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대단히 위험하다. 안전한 일출 감상을 위해 이날만큼은 정상에 오르는 인원수를 처음부터 제한한다. 때문에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은 대단히 운이 좋거나 아주 부지런해야 한다. 찬바람 불어오는 새벽녘 일출봉 입구에는 정상에 오르기 위해 모자와 목도리, 장갑등으로 완전무장하고 나와 줄을 선 사람들로 진풍경을 이룬다. 

보보스제주 /강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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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리 식산봉(바우오름)과 쌍월

 

바우오름 바위오름 食山峰, 성산읍 오조리 313번지, 표고 60.2m, 비고 55m 

일주도로(1132번)에서 성산고등학교로 연하는 길 옆에 위치하고 있다. 오름 기슭로 접어들어서는 농산물 저장 창고로 이용되는 공간이 있고 이를 조금 지나면 정상으로 가는 산책로(2007년 9월 개설)가 있어 정상까지는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벤치에 앉아 뜨는 해를 뒤로하고 있는 성산일출봉과 우도, 달빛이 물위에 비춰 달의 물위에 떠 있는 것 같은 환상적인 경관. 꿈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경관들이 실제로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 위치한 ‘식산봉’과 ‘쌍월’이 그곳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산포하면 가장 먼저 성산일출봉을 떠올린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곳에 일출봉에 버금가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식산봉과 쌍월이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 성산읍 오조리 해안에는 유독 왜구의 침입이 잦았다. 이 시대에 오조리 해안을 지키던 조방장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이 오름을 낟가리로 뒤덮고 군량미처럼 보이게 하고 그 만큼 군사가 많이 보이게끔 해 적들이 함부로 넘보지 않았다 하여 식산봉(食山峰)이라 붙여진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또한 봉우리에는 장군석이라는 바위가 있다 하여 ‘바오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높이가 40m인 식산봉은 주로 용암으로 이루어진 화산체로서 제주도 동부 저지대의 원식생이 자생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해송과 왕대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이 울창한 식산봉 둘레로 산책로가 있어 지역주민들이 산책과 등산을 위해 많이 찾는다.


산책로 벤치에 앉아 바다쪽을 바라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한눈에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식산봉에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특정 야생식물이자 희귀식물인 황근 20여 그루가 있다.  키 큰 것은 5m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황근의 집단 서식지이기도 하다.

 

식산봉의 바로 남쪽에는 8만여평의 축제식 오조양어장이 있다. 이 곳은 야간에 일출봉에 달이 뜨면 물위에 달빛이 비춰 달이 두 개로 보인다 하여 마을사람들은 ‘쌍월’이라 부른다. 이곳에는 뱀장어, 숭어, 우럭, 넙치 등이 자연서식하고 있으며, 지금은 유료 낚시터로 개발중에 있다. 쌍월은 예전에 동네아이들이 수영도 하고 낚시도 하던 놀이터이기도 했다. 특히 식산봉 주변에 기암괴석들과 바위들이 즐비해 수석전시회를 보는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다.

 

식산봉 주변에는 뛰어난 관광지들이 많아 관광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성산일출봉, 우도, 해안도로가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며, 식산봉 바로 앞에는 제주도에서 지정한 조개잡이 체험장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특히 오조리는 해녀들이 손수 운영하는 ‘해녀의 집’ 전복죽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펜션·민박 등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 서귀포신문 김승범기자

 

 

 터질 듯 생기발랄한 봄의 왈츠, 유채

‘제주의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노란 유채꽃이다. 하지만 사실 제주도 유채꽃은 제철이 따로 없다. 몇 년 전까지는 3월 중순경부터 피어나기 시작해 5월 중순까지 제주도 전역을 노랗게 물들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성산 일대에 개량종 유채를 심은 뒤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도 화사한 꽃을 피운다. 유채 관광 명소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우도, 산방산, 용머리해안 일대. 탐라승마장에서 16번 국도와 만나는 지점에 이르는 표선의 20여 리 유채꽃길도 아름답다.

 

성산일출봉 해안에서 해녀들이 실제 해산물 채취 과정을 재현하는 ’해녀 물질’ 공연이 처음으로 상설화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성산일출봉 속칭 ’우뭇개’ 해안에서 ’해녀물질’을 공연해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해녀 작업 장면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해녀 물질’ 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출연 해녀 5명 소개, 해산물 채취, 해녀와의 기념촬영, 해산물 판매 및 시식 등의 순으로 1시간씩 두 차례 진행된다. 

 

자연환경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도 성산일출봉. /제주도청

바다를 배경으로 성산일출봉의 멋진 자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 드넓은 모래사장과 바위가 어우러지고 모래사장을 달리는 말들의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바로 ‘광치기해안’이 그곳이다.

 

광치기해안은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와 성산리 경계지역에 있는 해안으로 썰물이 되면 마치 드넓은 평야나 다름없는 암반지대가 펼쳐지는 곳으로 광야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해안은 해조류와 패류 및 어류가 다양하게 서식해 일찍이 이 지역주민의 생활의 근거로 삼아 어로행위를 했었고 지금도 계속하는 어장이다.

광치기해안은 성산읍 지역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곳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아직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광치기해안은 차를 타고 지나가면 그냥 스쳐지나갈 수도 있지만, 어쩌다 한번 차에서 내려 해안가로 다가가면 특별한 행운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대한 분화구가 바닷가에서 치솟아 만들어진 성산일출봉의 빼어난 모습에 감탄하고, 드넓은 모래밭에 조약돌과 조개류에 이국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물속에 잠겨 있는 바위 암초가 물이 빠질 때면 제 모습을 드러내는데 바다속에 이런 세상에 숨겨져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면 검은색의 현무암, 용암이 지나간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채 파도에 다듬어져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듯 경이로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광치기해안에서는 여행의 별미, 싱싱한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잡은해산물을 파는 식당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제주바다의 싱싱함을 전해줄 전복·소라·문어 등 갖가지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영화에서나 볼 법한 말을 타고 모래사장을 달리는 모습. 실제로 광치기해안에서 말을 타고 모래사장을 달려볼 수 있다. 특히 광치기해안 바로 옆에는 12월인 지금 노란 유채꽃이 피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푸른바다와 성산일출봉, 노란 유채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광기치해안이다. 광치기해안은 고성리에서 성산리로 들어가기 바로 전에 우측으로 보이는 해안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 서귀포신문 김승범기자

 

신양해수욕장

신양해수욕장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이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드라마 올인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이용객이 늘고 있는 곳이다.

 

둥그런 초승달 같은 반원형의 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가 300m에 너비가 80m쯤 된다. 평균수심 1m, 경사도 5도 정도로서 파도가 잔잔하고 아늑해서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더구나 성산일출봉과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가 가까이 있어 주변경관이 뛰어남은 새삼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윈드서핑을 배우고자 하는 초급자들에게 안성마춤인 곳이며, 해수욕장 근처엔 윈드서핑 훈련장도 있다



- 주차장: 무료주차
- 편의시설: 샤워/탈의장(성인 약 1,000원), 야영장(5,000원 미만), 식당, 매점, 화장실
- 레저시설: 윈드서핑,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 주변명소: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 문의: 신양리사무소(064-782-2810)
- 추천펜션: 해뜨는 성(064-784-3380), 시드펜션(064-784-7842), 바다와일출(064-782-6667), 보물섬(064-784-0039) 

 

성산 일출봉 벗삼아 한 잔~ 고성리 휘닉스아일랜드 064-731-7000 www.phoenixisland.co.kr

휘닉스 아일랜드는 최고급 별장과 콘도미니엄 외에 해중전망대, 각종 해양레포츠 시설 등 바다를 테마로 한 아일랜드형 종합 해양리조트를 표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건물은 크게 세 동. 벨라테라스라는 이름 아래 블루동·그린동·오렌지동 등으로 나뉜다. 첫 인상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높이는 5층으로 똑같고, 외장은 모두 유리로 마감했다. 바다로 둘러싸인 주위 경관을 고려해 높이의 균형을 맞춘 듯했고, 유리벽은 실내 어디서나 부담없이 바깥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느낌이었다.

 

호텔을 연상시키는 로비를 거쳐 객실에 들어서니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스위트(34평형)와 로얄스위트(54평형) 등 두 종류로 객실은 모두 300개이다. 건물은 각각 동·남·서쪽을 향하고 있지만 복도를 중심으로 바깥쪽 객실에서만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아쉽다. 

 

그래도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건물 배치와 설계는 환경파괴 대신 개발이란 시각으로 무게중심을 옮겨놓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는 돌이나 흙과 같은 자연 소재, 그리고 빛이 주는 극적인 효과를 건축물에 구현하는 세계적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강남 교보빌딩, 삼성미술관 리움 등을 설계한 바 있다.

 

휘닉스 아일랜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인공이 적절히 가미된 멋진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성산에서 호리병 모양으로 불거져나온 섭지코지는 넓이만도 66만㎡(20만평)에 이른다. 몇 년 전 드라마 "올인" 촬영장으로 널리 알려져 하루 평균 수천 명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휘닉스 아일랜드는 현재 바닷가에 작은 주차장을 만들어놓고 관광객을 맞고 있지만 앞으로 휘닉스 아일랜드 내에 마련된 별도의 입구를 통해 섭지코지 관광을 진행할 계획이다. 

 

좀 더 바다쪽으로 향하면 피라미드 모양의 웅장한 유리 건물을 만나게 된다.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클럽하우스 "아고라"로 현재 휘트니스센터·실내수영장 등을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에는 1층 또는 2층 건물들이 바다를 향해 늘어서 있다. 럭셔리함과 프라이버시에 중점을 둔 독립형 빌리지로 모두 50채에 이른다. 이들은 별장 형태로 분양된 콘도미니엄 "힐리우스"로 대부분 개인구좌로 분양됐다.

/ 글·사진 박상언 기자

 

휘닉스아일랜드 레스토랑 ‘글라스하우스 민트’ 064-731-7773

민트를 찾는 일은 시작부터 이벤트다. 휘닉스아일랜드의 주차장에 도착해 체크인데스크에서 레스토랑을 찾으면 전용버스가 손님을 맞으러 온다. 아담한 카트를 타고 휘닉스 아일랜드 건축물들과 주변의 절경을 감상하며 달리면 리조트의 동쪽 끝에 레스토랑 '민트'가 모습을 보인다.

 

동쪽 바다를 향해 양팔을 벌린 모습의 민트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했다. '민트'는 각이진 모습이 단정하면서 주변의 화려한 경관을 잘 볼 수 있게 통유리를 기본으로 조성돼 있다. 그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의 풍광을 보고 있으면 굳이 일본의 건축거장을 거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보지 않으면 말할 필요가 없다. 제주에서 이렇듯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이 있었던가 할 정도로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코스요리는 오름·바당세트 등이 있는데 각각 3만원~4만원대로 맛볼 수 있다. 생각보다 별로 비싸지 않아 괜한 불안감이 앞섰지만 나오는 음식마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주며 식감을 자극한다. 전채요리는 적당한 양에 레스토랑을 찾은 미식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메인으로 나온 채끝, 안심 스테이크, 그리고 메로 스테이크는 양이 조금 적은 것 말고는 훌륭했다. 특히 중간에 나온 냉면(코스에 따라 콩국수, 매생이냉면, 물회소면)은 약간은 쌩뚱 맞으면서도 조리장의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아이템이다. 물론 고기를 먹은 후 냉면의 맛은 한국사람이라면 다 안다. 꽤 훌륭한 조화를 보여준다. 

 

 

성산포항입구 전라도식당 064-782-7877

성산포항 입구에 위치한 전라도 식당. 주 메뉴가 갈치요리와 고등어 요리로 싱싱한 갈치회가 무조건 서비스로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전라도 식당 대표인 강종수(49)·이정임(43) 부부는 전라도 여수 출신으로 13년 전부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전라도 식당에는 은갈치조림고등어조림 쌈밥해물전골고등어회갈치국 등 메뉴가 다양하지만 은갈치조림을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이유는 식당 바로 옆인 성산포항에서 나는 싱싱한 은갈치만을 사용하기 때문.


 
이정임 사장은 “은갈치 뿐만 아니라 모든 생선을 성산포항에서 나는 것을 사용하며, 밑반찬으로 사용하는 채소들도 대부분 성산읍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전라도 식당의 메뉴는 대부분 제주도 전지역에 맛 볼 수 있는 메뉴이지만 고등어 조림은 전라도식을 고집하고 있고, 아이들을 위해 생선까스도 개발했다.

 

성산포항 여객선터미널 입구 '호랑이 해장국'  064-783-7604

 닭 내장탕, 육개장, 순두부, 김치찌개, 뼈 해장국 등의 메뉴들은 서민들이 자주 즐겨먹는 음식들이다. 성산에 가면 그리 유명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음식들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입에 위치한 호랑이해장국(대표 조태원김정선)은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맛을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동네 맛집이다.


 
메뉴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 아주 많이 된다. 식당 사장인 조태원,김정선 부부는 성산포가 모두 고향으로 10년 전부터 종업원 없이 이 식당을 운영해 오고 있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닭 내장탕과 육개장, 뼈 해장국 등인데 숙취해소에는 으뜸이다.
 
김 사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며 “간단하게 집에서 먹는 밥처럼 느낄 수 있는 것이 식당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호랑이 해장국의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2~3시까지다. 영업시간 이후에는 그 다음날 장사를 위해 재료들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닭 내장탕에 들어가는 모래집을 손질 하는데 손이 많이 간다”며 “모래집의 질긴부분을 제거해야 맛있는 닭 내장탕을 만들 수 있다”고 귀띔한다. 서귀포신문 2009.4 김승범기자

 

성산포해촌 

 

 

 

성산일출봉을 병풍 삼은 유채밭 '섭지코지'

우리 나라 영화 중 제주 최초 로케이션(Location)영화는 1924년에 제작된 ‘해(海)의 비곡(秘曲)’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제주를 배경으로 한 본격적인 영화는 1958년의 ‘안개 낀 서귀포’이다. 또한, 제주에서는 1991년의 ‘여명의 눈동자’를 시작으로 2003년의 ‘올인’, 2004년의 ‘대장금’, 2007년의 ‘태왕사신기’ 등의 드라마가 촬영되었다.

 

그 중 섭지코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어서 영화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화, 연풍연가’ 등과 SBS 대기획 드라마 ‘올인’이 촬영되면서 세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제주 최대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런데 섭지코지의 ‘올인하우스’는 드라마 촬영 후 그 해 제주를 강타한 태풍 ‘매미’로 인해 흉물로 전락하자 당국에 의해 10월에 철거된 후에도 하루 평균 6천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자 당시 남제주군과 드라마 제작사인 초록뱀이 2004년 6월에 20억 원을 투입하여 2005년 5월에 복원하였다. 이와 함께 섭지코지에는 2008년 7월에 ‘예술과 문화, 전통이 함께 하는 곳’을 추구하는 휘닉스아일랜드가 들어서 있는데 ‘바다와 맞닿은 전시장 - 하늘로 치솟은 미술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2022.5 섭지코지

섭지코지 동녘 자락에는 붉은오름(赤岳, 성산읍 신양리 57번지, 표고 33m, 비고 28m)이 있다. 오름 전체가 붉은 송이 또는 화산석으로 형성되어 붉게 보이는 데서 붉은오름, 이를 한자로 적악(赤岳)이라 하고 있다.신양리 섭지코지 동쪽 끝에 용왕의 아들과 선녀의 애절한 사랑이 어린 선돌(서있는 돌, 선녀바위)과 마주하고 있는 오름이다. 정상에는 1998년 12월 22일에 제주지방해양수산청에서 세운 ‘방두포등대(해면 높이 40m, 지반 높이 7m, 태양광발전장치로 74w 출력)’가 세워져 있다. 기슭에서 정상에 이름은 철책 계단을 이용한다. 정상에서는 제주 동부 해안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데 일출봉과 쇠머리의 이중주는 또 다른 멋을 안겨준다.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 있는 섭지코지는 기막힌 해안절경과 짙푸른 바다, 하얀 등대에 노랗게 흔들리는 유채꽃까지 더해져 그 풍광이 가히 압권이다. 대다수의 성산일출봉 일출사진이 이곳에서 촬영될 정도로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사진 촬영 포인트다. 성산일출봉 쪽이 일출 포인트라면 반대편 언덕배기는 조랑말 뒤로 붉은 노을이 내리는 일몰 포인트. 돌아보는 데 1시간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아련한 향수가 오래 남는 이국적인 곳이다.

 

신양해수욕장을 옆으로 바닷가 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시멘트 포장길을 조금 더 들어가면 섭지코지 안쪽 주차장이 나온다. 이 곳에서부터 해변을 따라 운치있게 잘 조성되어 있는 관광 산책로가 시작된다. 

 

 멀리 한라산의 모습이 보이는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형성된 언덕 위로 오르면 왜구들이 침입했을시 왜적이 침입하면 봉화불을 피워 마을의 위급함을 알렸다는 봉수대(연대)에서는 12월임에도 조랑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섭지코지의 제일 높은 곳에는 하얀 등대가 이곳의 파수꾼인양 우뚝 서서 내려다보며 서 있고, 해변산책로 바닷가에는 슬픈 전설을 간직한 촛대 모양의 바위 '선돌'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환상의 해안, 자연이 빚어낸 기암괴석 

 

용왕의 아들과 선녀의 짝사랑의 전설이 담긴 '선돌'

 
섭지코지는 원래 선녀들이 목욕하는 곳이었다 한다. 어느 날 용왕의 막내아들은 한 선녀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말았는데 아들은 용왕에게 선녀와 혼인케 해달라 간청하였다. 용왕은 100일을 기다리면 선녀와 혼인케 해주겠다 약속하였으나, 100일째 되던 날 폭풍이 몰아닥쳐 결국 선녀는 하강하지 못하였다. 

 

용왕이 말하기를 "너의 정성이 부족하여 혼인을 하지 못하게 되었구나..." 결국 옥상황제의 노여움을 받아 슬퍼한 용왕의 막내아들은 그곳에 선 채로 돌이 되었다는 애절한 전설이 내려온다. 또 주위에는 삼성혈에서 나온 산신인과 혼례를 올린 세 여인이 목함을 타고 도착하였다는 황노알이 있다.

 

 산책로를 더 들어가면 넓다란 잔디밭과 시원하게 확트인 전망과 함께 제주도의 관광명소 1번지인 성산일출봉이 우람한 자세로 다가오고 그 너머 일출봉 뒤쪽으로 섬 속의 섬인 우도가 멀리 바라다 보여 산과 들과 바다가 확 트인 해안풍광이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다.
독특한 풍광의 섭지코지는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TV드라마 <여명의 눈동자>(1981), 영화 <단적비연수>(2000)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2003년 방영되어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 속에 각종 신드롬을 몰고 온 화제의 SBS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띠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사진찍기좋은 곳
섭지코지에서 평원과 등대를 지나면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선녀봉과 초원에 노니는 말들을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섭지코지에 있는 협자연대에 대해... <제주도 기념물 제23-2호>
옛날 적이 침입하거나 위급한 일이 났을 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횟불로 방호소 등 군대가 주둔한 곳에 빠르게 연락했던 통신망의 하나이다. 높이 4m 가로9m 세로9m로 이곳에는 별장(別 將) 6명과 방지기 12명이 배치되어 교대로 지켰었다.

 

성산읍 신양리 127-1 섭지해녀의집 064-782-0672
해녀들이 운영… 게 껍데기째 갈아 만든 갱이죽 별미

성산일출봉이 내다보이는 ‘섭지해녀의 집’은 해녀 공동체로 운영되는 식당이다. 해녀들이 당번제로 조리를 하고 당번이 아닐 때는 바다에서 물질로 해산물을 채취한다.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게를 껍데기째 갈아 만든 갱이죽(7000원)을 맛볼 수 있다.

 

구수하게 퍼진 쌀알과 걸쭉한 게살이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낸다. 식으면 비린내가 나므로 뜨거울 때 먹는 것이 갱이죽을 맛있게 즐기는 비결. 갱이죽은 주문을 받고 끓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나오기까지 30여분의 시간이 걸린다. 소라·멍게·낙지·문어(각각 한 접시에 1만원)와 전복죽(1만원), 성게칼국수(6000원)가 있다.

/ 주간조선 2009.5 최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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