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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표선-성읍민속마을 영주산 바스메 성읍승마장

by 구석구석 201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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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쪽 끝자락 해안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8㎞ 올라간 전형적인 산간마을 성읍. 크고 작은 오름이 마치 병풍을 쳐 놓은 듯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옛 제주의 문화와 생활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는 성읍은 민속학적인 가치 이외에도 조선시대 당시 500년간 도읍지로서의 역사학적인 가치가 높은 마을이다.  

옛 제주사람들의 문화와 생활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민속마을 성읍. 마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크고 작은 오름으로 인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성읍은 지난 1984년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8호로 지정돼 보호 육성되고 있다.

 성읍성

 

 성읍은 제주도(濟州島)가 제주현, 대정현, 정의현 이렇게 세개의 현으로 나뉘어졌을 1400여년경 부터 약500년 가량 정의현의 도읍지로 지정되어 중심 역활을 했었던 곳이었으며,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옛 정의현의 관청 역활을 했던 '일관헌'과 교육기관인 '정의향교', 마을의 방어진 역활을 하며 마을을 두르고 있는 '성터', 그밖에도 제주현과 대정현과는 다른형태의 돌하루방, 연자방아, 비석 등의 유형 문화유산과 중산간 지대 특유의 민요, 민속놀이, 향토음식, 민간공예, 제주 방언 등의 무형 문화유산이 아직까지도 이곳 성읍 민속 마을에서 보존되어 전수되어지고 있다. 성읍 민속마을 주변에는 성(城)이 쌓였었고 이제도 그 성터가 일부 남아있는데, 당국에서는 구관서(舊官署)들과 더불어 그 보존상태가 좋다(제주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 5호).

 

 일관현

 정의 현감이 정사를 보던 곳으로 지방문화재 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여러차례의 보수를 거쳤으며 지금의 건물은 1975년에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이곳은 성읍리 거리 한복판에 천연기념물 161호인 느티나무와 마주하여 의젓이 서 있다. 그 울타리에는 천연기념물인 소나무 몇그루가 운치있게 서 있고, 건물이 단아한 모습은 현대들어 여러차례 보수가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옛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마치 마을의 균형이 잘 잡히길 기원하듯 원의 중심을 이루어 한결 운치를 돋군다.

 

성읍민속마을

 

성읍민속마을에는 6동의 체험가옥과 440여채의 제주 초가와 함께 정의현청, 돌하르방, 제주민요 등 유·무형의 독특한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성읍리는 원래 제주가 방위상 3현으로 나뉘어 통치되었을때(1410~1914) 정의현(旌義縣)의 도읍지였던 마을로서 제주도 동부 중산간지대 마을의 특징이 잘 남아 있다. 유형 무형의 많은 문화유산이 집단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옛 마을 형태의 민속경관이 잘 유지되어 있어 민속마을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예전 제주 초가보존에만 주력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를 현대적으로 복원, 사람들이 와서 쉬며 즐기는 곳으로 변화되고 있다. 성읍민속마을(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8호)에도 초가 6가구 6동이 매입, 정비됐다. 문화재청이 마련한 디자인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전통초가의 외형, 올레, 우영, 안거리, 밖거리 등도 구성해 전통초가민박의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향교, 일관헌, 이 지역 특유의 민간초가와 돌하르방, 성지, 연자마, 옛 관아지, 오래된 비석 등의 유형문화유산과 중산간지대 특유의 민요, 민속놀이, 향토음식, 민간공예, 제주방언 등의 무형문화유산이 아직까지도 전수되고 있다.

 관광객에게 공개되는 가옥에도 실제로 성읍리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현재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관리하며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161호인 느티나무, 팽나무 등은 오백년 도읍지로서의 긍지를 엿볼 수 있다.

 

성읍민속마을 골목길과 거리를 걸었다. 가게들은 속속 문을 닫은 뒤였다. 저녁 8시가 좀 넘은 시각. 거리는 어둡고, 인적도 드물었다. 불을 켠 수퍼나 편의점도 드물었다. 소위 관광지라는 곳이 저녁이면 깜깜한 암흑의 거리가 되어버려 찾아오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었다.
 저녁때면 환하게 불을 밝혀 관광객들이 저녁에도 찾아오게 하는 전주의 한옥마을의 사례와 비교돼 아쉬웠다.

 

연초가 되면 성읍민속마을은 집집마다 지붕을 걷어내고 새로 씌우고 하느라 마을전체가 부산해진다. 성읍민속마을로 지정된 가가호호 초가집 모두를 새로 수확한 ‘새’로 초가지붕 덮기 작업을 벌이기 때문이다. 제주말로 이 작업은 ‘집일기’ 또는 ‘지붕덮기’라고 부르데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여쭤보면 누구나 경험했을 정도로 일반적인 작업이었다.


성읍민속마을 최기종 노인회장에 따르면 지붕덮기는 보통 음력 12월초부터 시작한다. 12월은 ‘썩은 달’이라 하여 비 또는 바람 날씨만 아니라면 이 기간만큼은 날도 안보고 일을 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부정 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붕덮기 작업은 대략 5-6명이 한 조가 돼 이뤄진다. 2명은 마당에서 새나 줄을 던져 올리고 나머지 3명은 지붕 위에 올라가 골고루 새를 깔고 양쪽 처마끝에서 단단하게 줄을 묶는다.

 

현재 성읍에선 이일만 전담하는 거의 ‘기능공’ 수준의 인부들이 도맡아 처리한다. 지금은 이들에게 일당 얼마씩의 수고비(대략 15평은 4만원, 30평은 10만원)를 지불하는데 과거엔 메밀과 피로 맛있게 밥을 지어 술과 함께 대접하고 담배를 선물하는 것이 상례였다고 한다.  

 

초가지붕을 덮는 재료는 ‘새’라는 식물이다. 억새와 비슷하긴 하지만 억새와는 다른 풀로서 집주인은 덮기작업을 앞두고 새와 새끼줄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새는 농사짓는 밭 이외의 토지에 별도로 경작하거나 이웃이 경작해 놓은 새를 유가로 구입해야 한다. 수확시기는 양력 10월말에서 12월초 사이.


새는 못과 바리단위로 구분하는데 한아름 정도의 묶음 하나가 한 못이다. 30못은 1바리라 하는데 돈으로 따지면 1바리는 5만원 정도. 10평 정도되는 초가집일 경우 2바리가 필요하다.
지붕을 바둑판 모양으로 묶어주는 새끼줄도 새로 만든다. 새끼줄 꼬기 작업도 거의 기능공 수준인데 지붕덮기가 남자 역할이라면 새끼줄 꼬기는 여자 역할이다. 지금도 지붕덮기 작업이 시작되기 직전 성읍민속마을을 찾으면 할머니들이 조를 이뤄 줄꼬기 작업하는 것을 구경할 수 있다. 새끼줄은 긴줄, 짧은 줄 두종류가 필요하다.

 

지붕덮기 작업을 위해선 먼저 초가지붕 위에 올라가 기존에 묶여 있는 낡은 새끼줄을 푼다.
다음은 마당에 쌓여 있는 새들을 지붕 가운데로 던져 올린다. 그러면 지붕위에 있는 일꾼들이 가장 아래부분 부터 새를 펼쳐가기 시작해 초가의 중심부분에서 마무리 짓는다. 지붕 중간중간엔 발이 푹푹 빠지는 함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위치선정을 잘해야 한다. 그게 기능공의 노하우다. 정성스럽게 새를 잘펼쳐야 많은 비가 쏟아져도 물이 집안으로 스미지 않는다. 새로 덮은 새의 길이가 기존에 덮여 있던 새보다 길면 사방으로 돌아가며 단정하게 잘라준다. 새끼줄을 이용해 지붕이 날라가지 않도록 바둑판 모양으로 묶는다. 3-4일 후 새끼줄을 다시 꽉 잡아당겨 묶으면 모든 과정이 마무리된다.
계속 쌓아 올려진 지붕은 10년 주기로 반쯤 걷어낸 후 이와같은 과정으로 지붕덮기 작업을 한다.

보보스제주 /강은정기자

 

성읍민속마을 도새기고기

괸당네식당 (064-787-1055)

 

 

 

성읍민속마을은 옛 마을을 관람도 하지만 지금은 토속음식점들이 많이 있는데 주메뉴는 제주도 도새기 양념구이고 따라서 빠지지 않는게 조껍데기술이다. 도새기 고기를 상추쌈에 싸서 막걸리 한잔 쭈~욱. 하지만 성읍민속마을에서 내놓은 또 한가지의 메뉴는 꿩지실국수로 푹 끊인 꿩육수에 감자전분으로 만든 면을 넣어 맛이 고소하고 쫄깃쫄깃한 면발이 장난이 아니다.

 

 

 

 

국내외 TV 방송에 100회 넘게 소개되었다는 ‘괸당네식당(064-787-1055)’은 빠뜨릴 수가 없겠다. 심지어 제주관광업계는 제주어연구가인 주인 김동익씨의 구수한 제주방언을 들려주기 위해 관광객들을 이 마을로 안내한다고 할 정도다. 업소에서는 제주도에서 꿩고기 요리를 제일 잘 한다고 크게, 그것도 구수한 제주도 사투리로 자랑하면서 꿩지실국시(꿩감자국수)를 꿩고기 조금 넣고 감자나 썰어 넣은 보통국수로는 절대 생각하지 말란다. 전국에서 이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음식임을 강조했다.

 

 

 

음식상은 2인(25,000원), 3인(40,000원), 5인(65,000원), 8인(95,000원), 주막상차림(30,000원)으로 차려낸다. 상차림에는 야생꿩괴기, 토종돗괴기, 지실국시, 잡곡밥, 모물빈대떡, 좁쌀막걸리 등이 올라온다. 옥호 ‘괸당’은 친척의 제주 사투리다.

 

사계절 꽃향기 피어나는 정원 '김정문알로에제주농장'

성읍민속마을의 남문에서 동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은 김정문알로에 제주농장. 이곳은 전세계 5백여종의 알로에 중 4백50여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알로에 종합식물원’이라고 불린다.

지난 87년 5천여평의 식용알로에 재배를 시작한 김정문알로에 제주농장은 현재 2천7백평의 하우스 농장과 가공공장에서 도내에서 생산된 식용 알로에를 1차 가공하는 곳이다.

 

 이 농장의 또다른 자랑은 알로에에 대한 도민과 관광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하우스 내 5백여평에 전세계에 자생하는 알로에 4백50여종에 8만본을 심어 관상용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전시용 알로에 중 특이한 것들을 보면 40년에 한번씩 꽃을 피운다는 알로에 디초토마(dichotoma)를 비롯해 1년에 2m씩 성장하는 모잔비크알로에, 10년동안 동전크기 만하게 자라는 픽시알로에 등이 있다.

 

알로에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꽃이 피는데 향기는 나지 않는다. 그러나 알로에는 다양한 품종만큼이나 그 꽃의 생김새나 색깔이 다양해 찬찬히 감상하노라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이 농장에는 또한 계절별로 각종 이벤트를 구성해 연중 꽃이 피어나는 정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봄이 시작될 때에는 은은한 향을 내뿜는 형형색색의 프리지어, 팬지 등 다양한 꽃들을 전시해 놓아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비닐 하우스 관찰로 중간에는 서양란만을 따로 모아 전시해 놓은 난 전시실도 흥미롭다. 1백평 규모로 작지만 내부에는 서양란을 대표하는 반다류, 카틀레야, 심비디움 등 3백20여종이 전시돼 있다.

 

특히 이곳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파피루스를 볼 수 있다. 파피루스는 지중해 연안의 습지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 줄기의 껍질을 벗겨내고 속을 가늘게 찢은 뒤, 엮어 말려서 다시 매끄럽게 하여 종이로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파리나 모기 등 해충을 잡아먹는 식물로 알려진 ‘파리지옥’과 레팬데스, 뱀을 잡아먹는다는 사라세니아 등 희귀식물도 볼 수 있어서 자녀들의 학습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농장측은 방문객들을 위해 전화로 예약하면 언제든지 알로에 전시장을 친절하게 소개해 주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전화예약을 하는게 좋다. 한라일보 기획특집 강동우기자


시속 60km의 스피드 쾌감 '카트레이싱'


“부릉, 부릉∼” 푸른 초원에 우렁찬 엔진 소리가 퍼진다. 성읍에 위치한 동부카트클럽에서 15대의 날렵한 카트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카트장이 문을 연 지 40일밖에 안 됐지만 새로운 레포츠를 원하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배기량 100cc의 카트는 최고 시속 60km까지 낼 수 있다. 하지만 체감 속도는 훨씬 빠르다. 울퉁불퉁한 길의 느낌이 카트 보디와 핸들을 통해 고스란히 몸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헬멧과 고글을 착용하고 카트에 앉아 왼발을 브레이크에, 오른발을 액셀러레이터에 얹은 뒤 안전띠를 매면 출발 준비 끝.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어 누구라도 체험이 가능하다. 어린이나 초보자는 안내원이 동승하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없다. 코스는 약 1.4km. 트랙 폭은 300m. 연습용 트랙에서 3~4분간 몸을 푼 뒤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트랙은 직선과 곡선 구간이 골고루 섞여 있다.

직선구간에서는 엑셀레이터를 힘껏 밟아 스피드와 박진감을 만끽한다. 곡선구간에 접어들 땐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으며 묵직한 핸들을 돌려야 한다. 카트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동시에 몸이 한쪽으로 기운다. 스릴 만점! 트랙은 초원 한가운데 만들어져 있다.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가슴이 뻥 뚫린다. 체험 시간이 20분 정도인 것이 약간 아쉽다. 하지만 카트레이싱은 무한질주 본능을 폭발시키기에 모자람 없는 레포츠다.

 

체험자가 카트 운행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안전모와 안전수칙을 챙기는 일이다. 자녀들은 어린이용 안전모를, 어른들은 성인용 안전모를 착용하면 된다. 안전모외에는 별다른 복장을 갖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전 준비시간이 덜 걸려서 좋다. 안전모를 착용했으면 안전요원이 지시에 따라 안전수칙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

특히 급회전, 급정거, 과속, 코스이탈, 추월 등 무리한 운행을 금하는 안전수칙은 반드시 마음에 새겨둬야 할 것이다. 젊은 남자 체험자 중에는 간혹 무리하게 과속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여러분은 절대 never no!!
차체에 커버가 없어 바람의 저항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낮은 속도에서도 상당한 속도감과 스릴감을 맛볼 수 있다.

성인용은 최대 시속이 50~60km, 어린이용은 30~40km까지 속도가 나오지만 체감속도는 그 보다 엄청나다.

카트를 체험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아마도 이런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
또 카트는 차체가 낮아 노면과 바퀴가 부딪힐때 발생하는 충격이 온몸으로 바로 전달된다. 온몸이 ‘부르르’ 떨리는 현상이 카트에서 내리고 나서도 느껴진다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까. 4계절 레포츠라는 점도 카트의 매력이다.

064-787-5220  |  09:00∼18:00  |  요금 2만5000원  |  성읍에서 대천동 방향으로 97번 국도를 타고 가면 나온다.

  editor 김성환 photographer 전은정 / 보보스제주 강은정

 

초원을 달리며 자유를 맛보다 '성읍승마장'

제주도 하면 말(馬)을 빼놓을 수 없다. 목장을 벗어나 초원을 달리는 야외승마는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최적의 레포츠다. 중산간지역인 성읍 일대에 승마장이 몰려 있다.

찾아간 곳은 성읍승마장. 모자와 부츠를 착용하고 채찍을 손에 쥔 뒤 말에 오른다. 코스는 세 가지. 목장 안에서 20분간 승마 체험을 하는 더블 코스, 근처 초원지대에서 30분간 야외승마를 즐기는 산책 코스, 1시간 동안 오름 등 먼 곳까지 갔다오는 장거리 코스가 그것.

이중 드라마 <대장금>을 촬영했던 초원을 돌아오는 산책 코스가 인기다. 제주도의 말은 육지 말에 비해 발목이 튼튼한 것이 특징이다. 돌이 많은 지형에 단련된 덕분이다. 안장에 오르면 채찍 치는 법, 방향 바꾸는 법, 시선 처리 등 간단한 교육을 받게 된다.

그리고 목장 안을 돌며 워밍업. 훈련받은 말인데다 조교가 인솔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는 조랑말을 타면 된다. 워밍업이 끝나면 본격 자유승마다. 승마장 뒤편의 초원으로 나간다. 말의 체온과 근육의 움직임이 종아리와 허벅지, 엉덩이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처음에는 걷는 수준. 숲길이 나오면 조금씩 속도가 빨라진다. 채찍으로 말 엉덩이를 내려치면 더욱 속도가 붙는다. 엉덩이가 들썩이고 온몸이 출렁거린다. 말의 움직임에 따라 리듬을 타는 것이 요령. 살짝살짝 엉덩이를 퉁겨주면 훨씬 재미있다. 초원에 도착하면 질주 본능이 꿈틀거린다. 스피드를 낸다. 작은 언덕으로 오르고 물웅덩이를 지나고 풀밭을 내달린다. 스트레스가 단번에 사라진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유를 만끽한다. 

▒ Infomation
성읍승마장
064-787-2324  |  09:00∼19:00  |  장거리코스(1시간) 10만원, 산책코스(30분) 5만원, 더블코스(20분) 2만5000원  |  성읍에서 대천동 방향으로 97번 국도를 타고 가면 나온다


 

여행객은 모르는 제주의 맛집 / 말고기전문점 '바스메'

 

식구처럼 데리고 있던 개도 잡아먹던 우리 민족이 말이라고 내버려두었을까 싶지만, 나라에서는 바로 그것이 두려워(일종의 예비 군수품이었으므로) 말고기를 못 먹게 하는 갖가지 유언비어를 퍼뜨려 말의 식용화를 억제했다고 한다. 덕분에 프랑스나 일본의 미식가들이 앞다투어 칭찬하고, 그 영양 가치가 널리 검증된 말고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가 아니면 여간해서 먹을 수 없는 희귀한 음식이 돼버렸다.

 


바스메는 말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몇 안 되는 식당 중 하나로, 매월 보름과 말일 말을 잡는 날이면 서울서 비행기 타고 일부러 온 손님까지 가세해 발디딜 틈 없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말고기는 1인당 1만5천원에 뷔페식으로 제공되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제주도 사람들이 즐기는 내장, 누구에게나 부담 없는 로스와 갈비찜, 쇠고기 이상으로 부드러운 육회, 마무리 식사로 나오는 사골탕 등이 있다. 1만5천원에 말고기 뷔페라니 말고기라면 정신을 잃는 일본인들이 들으면 배아파할 내용이다. 특히 말고기 육회는 달걀, 참기름, 간장, 레몬 맛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고소하며 비린내도 전혀 없다.

 

 

 

. 문의: 064-787-3930 . 위치: 성읍마을에서 제주시쪽으로 1키로 북쪽(표선면사무소앞) 자료 - 더 스타일

 

성읍리 ‘맛동산 갈비’ 064-787-1666

제주도민들에게 소머리곰탕은 조금은 낯선 음식일 듯 싶다. 표선면 성읍리에 점심식사 메뉴로 소머리곰탕을 하는 맛동산 갈비 식당이 있다. 성읍리는 마을 전체가 관광지라 유명한 관광식당 들이 밀집한 곳이다. 이런 곳에서 맛동산 갈비는 주변마을의 주민들 밖에는 거의 모를 정도로 찾아가기도 쉽지가 않아 정말 숨은 맛집이라 할만 하다. 

 

 

 

 점심메뉴로 소머리곰탕과 육개장이 있고, 소머리 전골과 갈비종류가 있다. 개인적으로 찾는 손님들은 곰탕을 많이 찾으며, 저녁에는 주로 양념갈비를 많이 먹는다.
 
곰탕 한가지를 시켜도 밑반찬으로 파총각배추김치와 나물무침, 오징어젓갈 등 다양해 아주 푸짐하게 느껴진다.
 
저녁에는 지역주민들이 주로 양념갈비를 시켜먹는데 제주산 돼지고기를 사용해도 1인분에 8000원으로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또한 후식으로 냉면도 즐길 수 있어 그 어떤 유명식당에 뒤지지 않는다. 메뉴도 생모듬과 흑돼지, 오겹살, 가브리살, 항정살, 양념 뼈 갈비 등 아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지난 2007년 4월부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송창훈씨 부부는 부인이 홀을 담당하고, 남편인 창훈씨가 주방을 담당하고 있다.
 
소머리전골 小 20000원, 大 30000원, 소머리곰탕육개장 5000원, 생모듬 35000원, 흑돼지(200g) 12000원, 오겹살·가브리살·항정살(180g) 10000원, 양념갈비·뼈갈비(1인분) 8000원이다.

 

 봉우리식당

흑돼지보리밥정식 7,000원

 

 

 영주산은 한라산 남쪽에 위치한 성읍민속마을 북쪽 변두리에 자리를 틀고 있다.

 

 

 

500년 도읍지인 성읍리를 보위하듯 그 모습에서 중후함이 풍겨난다. 영주산은 한라산의 별칭이기도 한데 원래 중국 설화에 나오는 삼신산의 하나이다.  

 

오름 입구에 들어서면 보기만 해도 평화로워지는 녹색의 풀밭이 다정다감하게 다가온다. 온통 녹색인 풀밭을 사쁜사쁜 밟고 가다보면 오름을 수놓은 무수한 생명을 만나게 된다.
그중 화려하진 않지만 눈부시게 샛노랗고 깜찍하고 귀여운 자태의 꽃이 눈에 띌 것이다.
바로 양지꽃인데 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를 뿐만 아니라 길을 걷다가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친숙한 느낌의 꽃이다. 해가 들면 꽃이 피고 해가 지면 오므라드는 대표적인 봄꽃으로 바위틈 작은 흙만 있어도 잘 자라고 약간 축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등반로 곳곳 풀섶에 피어난 우아한 느낌의 산자고. 영주산에선 양지꽃 만큼이나 가냘픈 꽃잎의 산자고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밖에 뽀송뽀송 흰털이 탐스러운 솜방망이, 청자색 각시붓꽃, 담자색 구슬붕이, 이름모를 야생화 들이 각자의 모습을 뽐내고 있다.
여기저기 피어난 들꽃들과 눈인사하다 보면 어느덧 정상에 오른 자신을 발견한다. 산불감시 초소가 세워진 곳이 정상이다. 여기 오르면 멀리 성산 일출봉과 우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깝게는 좌보미오름과 백약이오름, 대록산, 따라비오름, 매오름 등 표선관내 오름들이 사방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다.

표고 326.4m, 비고 150m의 높이인 영주산.

온 밭이 풀밭이고 험한 데가 없어 어느쪽으로든 오를 수는 있으나 중턱부터는 매우 가파르며 동쪽에는 굼부리가 패여있다. 북동쪽 등성이가 길게 흘러내린 완만한 슬로프를 따라 굼부리를 끼고 도는 등줄기를 끝에서 끝까지 밟아 건너편 남쪽 기슭으로 내리게 된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밑에서도 잘 보이는 산불감시소가 있다.
굼부리는 정상에서부터 동사면을 급경사로 패어내려 바닥에 이르면서 남동으로 벌어져 간다. 이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구부러져 내린 등줄기의 흐름새는 동녘자락의 성읍-수산간 도로에서 볼 때 마치 두 손을 앞에 모아 가부좌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아침안개가 끼면 반드시 비가 온다 하여 지금도 주민들 사이에는 가뭄이 계속 될 때 아침마다 산쪽을 바라보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찾아가는 길  성읍리 마을내 삼거리슈퍼에서 1119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500m 정도 직진하면 길 왼쪽에 알프스승마장이 보인다. 거기서 좌회전 후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성읍공설묘지 표지석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500m를 더 가면 입구가 보인다. 울타리가 쳐있을 수 있으나 열고 들어가 방목중인 소들이 함부로 나다니지 않도록 닫아놓으면 된다. 

보보스제주 /강은정기자

 

 

 

성읍리 천미천 상류, 영주산 기슭에 위치한 정소암

아열대수림이 울창하며 커다란 가마솥 형태로 맑은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가 있는데, 정소암이란 명칭은 이 웅덩이를 두고 생긴 것이다.

 

주변에는 너럭바위들이 널찍널찍 아기자기해 들놀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조선시대 말엽까지 3월 3일이 되면 정의현의 관원과 육방하인들이 이 정소암을 찾아 큰 잔치를 베풀었다고 한다. 이 잔치를 정소암 화전놀이라 하는데, 놀이를 즐기며 기생들이 신목사 허리, 사랑가 등의 창을 읆으면 사령들은 칼을 들고 칼춤을 추었으며, 이 칼춤은 비명에 죽은 죄인의 영혼을 위로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해마다 이 때가 되면 정의현 안의 각 면에서 모여든 양반들이 참석해 원님에게 지방의 어려움을 진정하기도 했으며, 이날만큼은 백성이 관원들에게 어느 정도의 불경한 태도를 보여도 관에서는 벌주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다.

 

옛날 조선시대 기록에서도 보듯이 양반들이 이곳을 찾아 화전놀이는 즐기던 곳이었으니, 그 경관은 어디 내놓아도 가히 손색이 없었을 것이다. 이 정소암 화전놀이 전통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완전히 소규모의 봄맞이 들놀이 정도로 명맥을 이어가게 됐으며, 지금은 친목계원들 끼리 모여서 가는 정도라고 한다.

 

정소암 화전놀이는 최근 탐라문화제 민속부문에서 시연되면서 옛정취와 풍류를 엿볼 수 있다. 정소암은 하얀 너럭바위들이 펼쳐진 곳에 가마솥과 같은 푸른못이 있고 계곡 양옆에는 아열대성 수림이 우거진 명승지로서, 여름에는 선비들의 탁족회(여름에 산수가 좋은 곳을 찾아 발을 씻으며 노는 모임) 장소로도 유명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서귀포신문 김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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