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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광역시

인천 송현동 송현시장 동화마을

by 구석구석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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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현야시장과 송월동 동화마을

[여행스케치=인천]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때문일까? 여름이면 평소와 다른 세계를 만나보고 싶어진다. 한여름밤 펼쳐지는 색다른 시장, 색다른 마을! 인천으로 가면 다 만날 수 있다.

 

인천 송현야시장과 송월동 동화마을 - 여행스케치

[여행스케치=인천] 이라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때문일까? 여름이면 평소와 다른 세계를 만나보고 싶어진다. 한여름밤 펼쳐지는 색다른 시장, 색다른 마을! 인천으로 가면 다 만날 수 있다.여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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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재미라고 하면 속속들이 생겨나는 야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무더운 낮보다 선선한 저녁 외출이 좋아지는 건 당연한 일! 송현시장에도 야시장이 열렸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재래시장의 골목 하나에 귀여운 포장마차들이 줄줄이 자리를 잡는다.

먹기 좋게 잘 익은 스테이크가 지나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지하철 타고 떠나는 야식투어

동인천역 4번 출구에서 나와 100m만 걸으면 보이는 송현시장은 인천 근현대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시장이다. 6·25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피난민과 산업화로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이주민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다.

오랜 시간 동인천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장이지만 젊은 사람들의 발길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 이를 위해 송현시장은 2008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시설현대화와 주변 공원 등을 설치했다.

대게와 그라탕의 조합! 직화로 화끈한 불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여기에 올 여름부터는 젊은이들의 발길을 잡아끌 수 있는 야시장을 오픈했다. 중앙 통로의 30개의 매대에서 평소 재래시장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한다. 야시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주로 20대에서 많으면 40대까지인 것을 감안해 신세대들 사이에서 ‘핫’한 먹거리들 위주로 선발한 것.

삶은 달걀을 다진 고기로 싸서 빵가루를 골고루 묻힌 뒤 튀겨서 먹는 ‘스카치에그’,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있는 야채에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치즈와 고소한 버터, 여기에 식감을 살리기 위해 새싹을 추가해 말아낸 ‘또띠아’가 우리를 유혹한다.

대만에서 인기인 땅콩 아이스크림. 사진 / 김샛별 기자

신기한 모양의 디저트도 있다.  투명한 물방울처럼 볼록해선 속이 훤히 비치는 일본 야마나시 형하큐슈 마을에서만 볼 수 있던 일명 ‘물방울떡’, 직접 대패로 땅콩엿을 갈아 아이스크림과 함께 전병에 돌돌 말아서 파는 ‘땅콩 아이스크림’ 등 신기한 음식들이 가득하다.

신기한 식감이 매력적인 일본 소도시 명물인 물방울떡. 사진 / 김샛별 기자

그 맛, 잘 아니까~

하지만 야식의 진짜 무서움은 ‘아는 맛’ 아닐까. 맛있는 걸 알기에 배가 불러와도 결국 사게 되는 그 맛! 두툼한 스테이크를 그 자리에서 바로 구워 내주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빨갛게 양념이 잘 밴 닭갈비, 직화로 구워낸 양꼬치, 토치로 익혀주는 불초밥 등도 인기메뉴다.

대만의 인기음식, 닭날개 볶음밥. 사진 / 김샛별 기자

한 블록을 가득 채운 야시장 먹거리들 중 마음에 드는 야식을 샀다면, 한 켠에 자리를 잡고 맛을 볼 수 있다. 보통 야시장에서 먹거릴 사면 마땅히 자리 잡고 먹을 곳이 없어 걱정이지만 송현야시장에서는 따로 테이블을 마련해둔 공간이 곳곳에 있다. ‘솔마루 사랑방’과 그 맞은편 자리를 비우고 간이 테이블을 놓아 야시장 방문객들이 편히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계단에도 재치 있는 그림이 있으니 놓치지 말자. 사진 / 김샛별 기자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고기 메뉴 하나에 입가심을 도와줄 디저트 메뉴를 고르고, 여럿이 왔다면 다양한 메뉴를 하나씩 사서 맛보면 여기가 바로 뷔페 못지않다.

열대야를 정면으로 물리치는 맛깔나는 야식투어로 색다른 밤을 보내기 전, 색다른 낮도 보내고 싶다면 조금 더 걸어 동화 속 세계로 떠나보자.

‘인천’ 하면 차이나타운만을 떠올릴 수 있지만, 차이나타운의 반대편으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우리나라 속 중국’이 아닌 동화 속 세상을 만날 수 있다.

동화책 위에 펼쳐진, 송월동 동화마을

마치 동화 속처럼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송월동 동화마을은 멀리서부터 핑크빛 건물과 이슬람 사원에서나 볼 법한 둥근 돔 지붕이 눈에 띤다. ‘저기에 가면 뭔가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가는 길목도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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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에서 동화마을까지 이어지는 길 중간부터 벤치나 전기함에도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윽고 ‘fairy tale village’라는 명칭이 가로등에 붙어 있는 큰 대로에 다다르면 별세상이 펼쳐진다.

전래동화가 벽화로 그려진 동화마을의 골목길. 사진 / 김샛별 기자

골목길을 따라 동화 속 세상이 펼쳐지는 이곳은 <오즈의 마법사>를 배경으로 한 ‘도로시 길’을 시작으로 11개의 길을 골목마다 만나볼 수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컨셉의 벽화와 조형물이 마치 팝업북처럼 입체적이다. 사진 / 김샛별 기자

<백설공주>, <신데렐라>, <아라비안나이트>,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주인공들이 그려진 ‘성의나라길’, 덴마크 동화작가인 안데르센 소설 속 주인공들이 총출동하는 ‘엄지공주길’을 포함해 <피터팬> 속 팅커벨이 그려져 있는 ‘요정나라길’, 우리나라 전래동화 속 동물들이 그려진 ‘동물나라길’, 바다 속 동물들을 그린 ‘바다나라길’이 눈길을 끈다.

인어공주 앞에 앉아 사진을 찍어보자! 사진 / 김샛별 기자

 

<카페 오즈> 옥상에 오르면 <오즈의 마법사>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인기 많은 동화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캐릭터들이 그려진 ‘앨리스길’은 벽화 뿐 아니라 조형물들이 많아 인기.

이 외에도 판타지 속 유니콘 배경의 ‘신비의길’과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이 만들어져 있는 ‘과자나라길’도 각각 만나볼 수 있다.

세계명작동화를 테마로 한 만큼 출사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인기 있는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어 이색적인 배경이 사진으로 찍으면 더욱 재밌기 때문! 마치 동화 속 주인공 혹은 그 친구라도 된 것처럼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이들이 눈에 띤다.

재미난 트릭아트 벽화에서 포즈를 취해보기도 하고, 아이에게 전래동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모들의 얼굴도 웃음이 가득하다.

어른들도 동심 가득한 세계로 이끄는 송월동 동화마을로 한여름 색다른 여행을 떠나보자.

Info 송월동 동화마을 / 주소 인천 중구 자유공원서로37번길 22

출처 : 여행스케치 김샛별

 

ㅁ 자유공원 서쪽언덕의 동화마을

 

▲ 동화마을/ 주간경향 2014 .9

인천의 원도심지역으로 역사와 상처가 있는 지역으로 개항이후 항구를 따라 밀려든 서구문물의 집산지였으며, 일제시대에는 공장으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 들었으며, 해방과 한국전쟁이후에는 먹고 살기위해 이불보따리를 짊어지고 모여든 곳이다.

길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비슷한 모양의 이층집들이 늘어서 있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자유공원 윗쪽지역에는 아직도 골목길에 이런집들이 많이 있다. 

동화마을 입구에는 큰 조형물이 있으며 10개의 주제에 따라 언덕이 조성되어 있는데 인천시에서 2014년 3월에 기공식을 갖고 39억여원을 들여 벽화를 그리고 도로정비 등 미관공사를 했다.

맨 처음 만나는 곳이 '도로시길'로 벤치에 피터팬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관광객들이 처음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성의 나라 길'에는 백설공주 숲속의공주 신데렐라 조형물이 있다.

'네덜란드 길'에는 풍차와 튤립조형물이 민가를 따라 설치되어 있고 '전래동화 길', '신비의 길' 등이 이어진다. 

위쪽으로는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데 위쪽지역에는 오래된 골목길과 건물들이 동화마을 이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보이는 곳의 치장으로 조형물 몇개 설치한 것으로 가려진 지역민들의 실상도 생각해 보자.    자료: 주간경향 201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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