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수도방위사령부 / 수방사
서울 시민 옆에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 수호를 위해 함께 살며 싸우고 있는 유일한 부대 ‘수도방위사령부’. 이달 1일 부대 창설 63주년을 맞았다. 수도 서울의 방패 임무를 맡는다고 ‘방패부대’로 불린다.
국토 면적의 0.6%인 수도 서울은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40~50여 ㎞ 떨어져 있지만 대통령실을 비롯해 국가 중요 시설 90여 개가 집중돼 있고 10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사는 메가시티이자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전략적 중심지여서 수방사가 방위하고 있다.
수방사는 예하에 2개 사단(52보병사단·56보병사단)과 직할 부대로 1개 여단급(제1방공여단), 4개 단급(제1경비단·제122정보통신단·제113공병단·군사경찰단), 5개 대대급(제22화생방대대·군수지원대대·제1문서고관리대·방패교육대·방공작전통제소(AOC))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특정 경비지를 담당하는 대통령경호처 지원부대(제33군사경찰경호대·제55경비단·제88경호지원대)가 소속됐다.
ㅁ 1방공여단
서울의 저고도 방공구역관제 및 방위(P-73A, P-73B 구역을 방위)를 임무로 하며 여단 본부는 과천 남태령에 있으며 의정부, 고양(성사), 파주, 과천에 예하대대가 위치한다.
501방공대대(오성, 성북) 503방공대대(명중, 고양) 507방공대대(청궁, 과천)가 있으며 대대는 전투중대로 편성되는 여러 개의 대공포중대, 유도탄중대와 본부중대로 편성되어 있으며 전투중대별로도 관할 방공진지가 배속되어 있다.
무인 방공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으며 63빌딩에도 방공진지가 있었으나 주변에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없어졌다. 건물진지는 가벼운 발칸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외는 모두 산악진지에 있다.
2014.3월에 파주에서 북의 무인항공기추락하였으나 여단 레이더에는 잡히지 않았다.
ㅁ 예하 방공대대
501방공대대(오성, 성북) 503방공대대(명중, 고양) 507방공대대(청궁, 과천)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마천루 속에서 펼쳐지는 임무수행과 병영생활에는 애환도 많다. 1방공여단 예하 모든 방공진지는 수도권 전역의 고층건물 옥상에 있다. 이곳의 장병들은 병영생활 역시 빌딩 최상층에서 해야 한다.
옥상 일부 구역만을 활용하기 때문에 생활관을 포함한 모든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서울 중심부에서 근무하지만 민간과의 접촉은 꿈도 꿀 수 없다. 근무지인 건물 최상층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1층이라도 내려가면 탈영이다. 고층건물에 주둔하며 포대에 인원이 10여명이라 식사는 인근의 식당을 이용하는 진지도 있으며 짬장이 없는 진지도 많아 직접 병사들이 하는 경우도 있다.
“적 오물 풍선 출현! 오물 풍선 출현!”
지난달 28일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최고층 빌딩 옥상에 위치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1방공여단 소속 방공진지, 일명 ‘빌딩 GOP(General Outpost·일반 초소)’가 갑자기 분주해졌다. 최전방 철책선에 있는 GOP 소초가 서울 도심에 설치된 셈이어서 빌딩 GOP라 불린다.
수방사 본부 고속지령대(방공부대 사이에서 사용되는 전파 체계)를 통해 북한이 내려보낸 다수의 오물 풍선이 한강 상공을 통해 서울 도심으로 침투하는 상황이 전파됐다. 훈련이 아닌 최근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든 북한 ‘오물 풍선’ 살포의 실제 상황이다.
비상 명령이 떨어지자 곧장 7~8명의 장병들이 빠르게 옥상 진지로 향했다. 이들은 옥상에서 3개 층 아래에 있는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하거나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다 비상이 걸리자 운동복 위에 전투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2분 내에 116개 계단을 뛰어 올라왔다.
이들은 2㎞쯤 떨어져 있는 당산철교 상공의 북한 오물 풍선을 확인하고 발칸포 유효 사거리 내로 들어오자 1㎞쯤 떨어진 상공에서 격추시킬 준비를 완료했다. 다만 이날 비상 상황은 작전을 지휘한 합동참모본부 수뇌부의 판단으로 오물 풍선에 사격을 하지는 않았다.
진지 내 방공 무기인 발칸포는 분당 최대 3000발의 20㎜ 기관포탄을 퍼부어 최대 2.2㎞ 떨어진 적 비행 물체를 격추할 수 있다. 1970년대 도입된 구형 무기지만 야간에도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게 개량됐다. 발칸포뿐 아니라 국산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도 배치돼 있다. 신궁은 3~5㎞가량 떨어진 적 항공기와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
비상 명령이 떨어지고 사격을 마치는 데까지 2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빌딩 GOP 장병들은 매일 두 차례씩 훈련을 실시하고 24시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유정훈 수방사 1방공여단 명중대대장(중령)은 “도심 방공 진지는 서울 한가운데 있지만 최전방에 있는 GOP만큼 중요한 곳”이라며 “수도권 시민들이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수도 서울 절대 사수’를 위해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여의도 내 다른 초고층 빌딩에 있다가 수년 전 옮겨진 이 최신 방공 진지를 수방사가 언론에 공개한 것은 서울경제신문이 처음이다. 도심 빌딩 GOP를 포함해 서울 상공을 방어하는 방공 진지는 50여 개가 설치돼 있다. 서울 상공 비행금지구역(P73)과 비행제한구역(R75)을 방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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