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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한강유역

김포 문수산성

by 구석구석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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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김포 ‘문수산성(文殊山城)’

경기도 김포시에서 강화도를 잇는 강화대교를 건너기 바로 전 염하수로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만 가다 보면 문수산성을 만날 수 있다. 문수산의 정상에서 산줄기를 따라 해안지대로 이어지는 문수산성은 강화도의 갑곶진과 마주보고 있어 적으로부터 강화입구를 지키는 ‘수호성’으로서의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이었음을 알려주듯 해안 쪽의 성벽과 문루는 파괴되어 없어졌지만 나머지 산성의 모습은 상당부분 복원되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멀리 북녘 땅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 정상에 올라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호국선열들의 넋을 기려본다. ■ 편집 = 이경하 기자

문수산 동쪽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장대. 완전히 허물어져 흔적조차 없던 곳에 2009년 첫 발굴조사 후 검증과 자문을 거쳐 2017년 5월 복원됐다. 멀리 강화도와 한강은 물론 북녘 땅도 한눈에 들어온다.

■ 병인양요 당시의 치열한 격전지

돌로 쌓은 석성인 문수산성이 처음 축조된 것은 1694년(숙종20)으로 둘레 2,400m, 성벽 위에 낮게 쌓은 담인 여장(성가퀴)이 2173곳, 성문 3곳이었다. 이후 1812년(순조 12)에 대대적으로 고쳐서 쌓았다.

 

성곽의 총 길이는 6123m인데 현재 남은 구간은 4,640m이고 해안 쪽의 없어진 구간 등 성벽이 없는 부분은 1483m이다. 성곽에 들어간 돌은 직사각형 혹은 정사각형으로 다듬어진 돌로 매우 튼튼하게 쌓았다. 옛 지도에 따르면 성문은 북문인 취예루(取豫樓)와 남문인 희우루(喜雨樓), 그리고 서문인 공해루(控海樓) 등 3개의 문과 4개의 아문(암문) 등 총 7개의 성문이 있었지만 지금은 남문과 북문, 동아문과 남아문 등 4개 문만 남아있다.

깨끗하게 복원된 북문인 취예루. 도로에 인접해 있어 손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해안 쪽의 성문인 서문은 갑곶진 정면의 문으로 해안 가까이에 있었는데 다리가 없던 당시 강화도에서 육지로 나오는 관문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1866년(고종 3) 병인양요 당시 침입한 프랑스군과의 치열한 격전으로 해안 쪽의 성곽과 문이 모두 파괴되어 없어졌다.

도로변에 위치한 북문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남아문에서 멀리 높은 곳에 장대가 보인다. 문수산성에서 가장 멋진 성곽의 모습을 보여주는 구간 중 하나이다.

■ 두 개의 아문(亞門) 옛 모습 찾아

적의 눈을 피해 사람과 가축은 물론 양식 등을 나르던 동아문과 남아문 등 두 개의 아문은 옛 모습으로 복원됐다. 동아문은 네모난 모습의 평거식이고 남아문은 바깥쪽이 아름다운 무지개 모양의 홍예식 문을 갖췄다. 동아문은 그동안 지반침하로 훼손되어 윗부분의 인방석 등이 유실된 상태로 있던 것을 2014년에 주변에 흩어져 있던 석재들과 함께 보수됐다.

북문에 올라 동암문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성벽이 길게 이어져 있다.

남아문은 동아문보다 10여 년 앞선 1993년에 복원했는데 내부에 빗장을 지르기 위한 홈이 있는 등 여닫는 문이 있었던 흔적들도 같이 복원됐다.

홍예문인 남아문 모습. 등산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남아문 쪽 성곽.
평거식의 동아문이 지난 2014년 깨끗하게 복원되어 옛 모습을 되찾았다.
장대에서 남아문 방향의 성곽. 오른쪽 끝으로 강화도가 눈에 들어온다.
동아문에서 보이는 곡성. 특이하게 능선을 따라 두 개의 성벽이 나란히 길게 만들어졌다.
곡성에서 장대지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복원되지 않은 옛 성벽이 보인다.
가운데 동아문 쪽에서 멀리 한강하구와 염하수로가 보인다.

■ 가장 최근 복원된 장대

문수산성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문수산 동쪽 가장 높은 지대에 세워진 장대다. 조선 시대 관군을 지휘하던 장수가 호령하던 곳으로 완전히 허물어져 흔적조차 없던 곳을 2009년 첫 발굴조사 후 복원 가능성을 타진했다.

문수산 가장 높은 곳에 복원된 장대.

당시 너무 심한 훼손과 유물 발굴이 미흡해 복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지만 옛 문헌을 통해 장대의 규모가 3칸 건물이고 팔작지붕임을 확인, 문화재청 문화재 기술지도위원 검증과 자문을 거쳐 2017년 5월 홑처마 팔작지붕 형태의 목조건축물로 복원됐다.

장대의 출입문으로 멀리 강화대교와 한강의 모습이 보인다.

장대는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에 대항, 지휘를 하던 국방유적으로서 그 가치가 인정되는 만큼 문수산성을 찾거든 복원된 장대는 꼭 올라보자.

남문과 강화대교

/ 국방일보 2021. 3 이경원의 성곽순례. 편집- 이경하 기자  메인 | 국방일보 (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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