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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홍천 군업리 공작산

by 구석구석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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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산(887m)

홍천군 화촌면과 동면에 걸쳐 있는 높이 887m의 공작산은 산세의 아름답기가 공작새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암봉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산이다. 이 산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정상 부분의 암봉미와 조망에 있지만 산을 오르내리며 암릉을 포함한 여러 갈래의 능선에서 보는 산골짜기의 상쾌한 조망과 코스 중의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고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곳이다.

봄 철쭉, 가을 단풍, 겨울에는 눈 덮인 산이 등산객들을 매료시킨다. 정상은 암벽과 암릉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 일대의 철쭉군락지에 꽃이 필 때면 지리산의 세석평전을 연상케 한다. 공작산을 오래 걷고 싶은 이들은 수타사에서 시작하는 공작산 등반의 가장 긴 코스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암벽 구간은 어느 장소에서건 주변을 조망하기 그만이다. 철쭉나무 군락을 따라 이어진 암벽구간이 여전히 아름다운 능선길을 넘으면 정상에 도착한다.

군업천은 폭이 좁아 작은 개천이나 계곡으로 불러도 좋다. 그러나 일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고,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탓에 산메기·쉬리·꺽지 등이 서식할 만큼 청정지역이다. 최근에는 천연기념물 수달도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면 노천리 노천저수지를 산행깃점으로 하여 공작골 입구로 공작현으로 넘어가는 도로를 따라 걸으면 4~5채의 민가가 있는데 여기서 서북쪽 계곡을 향하여 가다가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면 낙엽송지대를 거쳐 암벽을 몇 차례 지나 바위벼랑을 타고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기 전 궁지기골과 문바위골이 보이는 전망대가 있는데 그것은 정상부의 복사판 같은 곳으로 두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홍천군 일대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하산은 공작고개 쪽으로 하게 되는데 험한 암릉길이 있어 간단한 보조자일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약 5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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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업리 군업천변 올리브펜션 033 433 3901

천변을 따라 이어진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다 운이 좋으면 만날 수 있겠지만 봤다는 사람이 극소수일 만큼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놈이기도 하다. 군업천 바로 옆 올리브펜션(www.olivepension.com)에서 하룻밤 묵으며 시도해볼 만하다. 특히 펜션은 주인이 직접 빚은 하우스맥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깊어가는 가을 밤의 의미를 더 진하게 해줄듯 싶다.

군업천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들어선 올리브펜션은 아담한 2층 목조주택으로 객실은 6개에 불과하다. 방 크기는 모두 26㎡형으로 2층 3개는 2인실로 고정했고, 1층 3개는 4인까지 묵을 수 있도록 했다. 북적거림 대신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윤 사장의 배려다. 윤 사장은 "이곳의 자랑은 깨끗한 자연 환경이다. 딱따구리나 파랑새를 만나고, 맑은 날 밤이면 쏟아질 듯 빛을 내는 별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단풍이 절경을 이루고, 모닥불에 고구마를 구워먹는 재미도 일품이다"고 강조했다.

군업천은 공작산으로 가는 길목의 작은 마을 군업리를 품고 있다. 조용히 흐르는 모습은 얼핏 평화로운 농촌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에 불과하다. 그런데 내를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를 하류로 조금 내려가면 쉽게 만나기 어려운 비경이 펼쳐진다. 다리 아래에서 약 20여m에 불과한 내는 점점 넓어지면서 50m 가까이 폭을 넓힌다. 내를 따라 이어지는 좁은 길은 건너편에 병풍처럼 이어지는 단풍과 비취빛 냇물이 어울려 멋들어진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어 가벼운 산책로로 제격이다.


발길을 멈추고 가만히 앉아 있노라면 손가락만한 물고기들이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피라미를 비롯해 쉬리·꺾지 등이 낯선 이방인을 피해 숨을 곳을 찾고 있는 것이다. 양희문(41) 올리브펜션 사장은 "작은 어항을 넣어놓고 30분 정도 기다리면 매운탕을 끓일 정도의 물고기가 잡힐 만큼 많다"고 설명한다.
 
좀 더 내려가면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놓은 수중보에서 떨어진 작은 폭포로 인해 깊이 파인 웅덩이가 눈에 띈다. 비취빛 웅덩이는 날이 흐린 오후였음에도 바닥까지 훤히 비칠 만큼 깨끗하다. 양 사장은 "전혀 오염되지 않은 까닭에 얕아보이지만 실제 한 길이 넘을 만큼 깊다. 밤에 낚싯대를 드리우면 산메기가 줄줄이 잡힐 만큼 멋진 포인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수중보 아래에는 징검다리가 제법 앙징맞게 놓여져 있다. 지난해 수해로 떠내려간 것을 최근 보수한 것으로 웬만한 물살에는 떠내려가지 않도록 튼튼하게 뿌리를 박아놓았다. 그 뒤로는 공작산 끄트머리가 가로막아 이곳이 심심산골임을 알린다. 굽이쳐 흐르는 군업천은 징검다리를 지나 공작산을 한 바퀴 휘감으면서 굴운리에서 홍천강과 합류한다. 군업리에서도 공작산을 오를 수 있는데, 뱀처럼 흘러가는 군업천을 세 번 건너야 본격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 오마이뉴스 / 일간스포츠 박상언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동면 공작골길23 / 공작산 비룡펜션 010 3173 8945 

3~6인용 주중 15만원

 

보호자 동반없는 미성년자는 예약 및 입실 불가/ 예약신청한 인원이외에 추가인원은 입실이 거부/ 예약인원 초과로 인한 입실 거부시 환불도 되지 않으니 유의/ 예약후 펜션이나 객실 변경은 해당예약 취소후 다시 예약/ 예약변경을 위한 취소시에도 취소수수료가 부과/ 최대인원이 2인인 커플전용룸의 경우 유아나 아동은 동반입실이 불가능/ 애완견 동반시 입실이 불가능하다.

 

홍천 덕치리 수타사 약수봉

약수봉(해발558m) 천년 고찰 수타사를 감싸고 있는 무쇠말등은 생태와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등산로이다. 무쇠말등은 수백년 세월을 지켜온 소나무 숲속 등산로로 산행초보자나 학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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