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보병사단 5보병여단 2대대 / 북극성대대 / 화천 마현리
GOP부대중에서 군사분계선과 가장 근접한 초소를 운영하며 육안으로도 북의 GP가 보이는 정도이다. GOP근무는 배치전환시 인수인계 문제로 인해 2010년도 말부터는 순환제에서 고정제로 바뀌었고 철책이 'M'자형태로 맥도날드라고도 한다. 7사단의 경계지형이 험해서 철책부대 중에 가장 짧은 GOP구간을 담당하는 사단인데 군견도 실지 낙오를 했다고 한다.
5여단 2대대(북극성), 8여단 2대대(멸공)가 중부전선의 GOP를 담당한다.
ㅇ꼭대기에 초소가 있어서 이동하고 내려와서 휴게소에서 쉬고 다시 옆초소로 올라가서 근무하고 내려와서 휴게소에서 쉬는 'M'자 구조로 되어 있다. 휴게소라는게 휴게소가 아니고 덩그러니 작은건물만 있는 공간인데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서 쉬는 것도 뻘쭘한 상황이다. 계단이 험해서 무릎이 나가는 병사들이 많다고 한다.
ㅇ21사단과 함께 GOP가 험하기로 유명하며 그에 따라 근무도 힘들다. 특히 7사단의 지형은 경사가 심하다.
ㅇ칠성부대는 155마일 휴전선 경계부대 중 가장 좁은 방어정면을 가지고 있다. 이는 두말할 것도 없이 가장 험준하고, 가장 중요한 축선에 부대가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며, 또한 부대 전투력에 대한 신뢰의 증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ㅇ2대대는 2019년부터 최전방 GOP를 전담한다. 평일과 주말 구분없이 경계근무와 노가다의 연속이기에 외출, 외박이 어렵고, 휴가나가는 것도 쉽지 않다. 복무 중 문제가 생기거나 상부에서 지침이 내려오지 않는 한 말년까지 실탄 탄창 & 수류탄을 받고 가파른 계단을 매일같이 힘겹게 오르내려야 한다. 그래도 매일 강제 헬스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 체력과 지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격오지 수당, 휴가도 추가로 주어지며, 2004~2005년도에 만들어진 침대형 막사에서 쉴 수 있다는 게 몇 안되는 위안거리다.
ㅇGOP에서 근무할 땐 기본적으로 하루에 몇 번씩 소초 관할 섹터의 끝에서 끝까지 의무적으로 순찰해야 한다. 물론 이 섹터라는 것은 험준한 산악 지형을 억지로 깎아서 콘크리트나 나무 틀을 끼워 계단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여기를 왔다갔다하면서 순찰을 하는 건 정말 미친듯이 힘든 일이다. 과거에는 근무자들이 섹터 근무를 돌 때마다 철책에 달려있는 순찰패를 뒤집는 형식으로 근무를 했었고, 이후로는 순찰패 대신 순찰 리스트를 두어 여기에 펜으로 체크를 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GOP에서 복무한다면 이런 식으로 멀고 험준한 섹터를 상시 무장한 상태로 하루에도 몇 번씩 왕복해야 한다.
ㅇ13, 14소초 복무자의 말로는 눈이 오면 황금마차도 안들어와 부식도 직접 걸어서 가지러가야되고 제설작업을 해야 되는데 새벽5시에 일어나서 후방도로 제설하면서 올라가고 11~12시쯤 밥먹고 다시 내려가면서 제설하고 제설끝나면 전반야 근무 준비하는데 근무교대하고 자는데 눈이 오면 일어나서 제설작업을 한다.
ㅇGOP에선 대부분이 소대별로 생활하기 때문에 조리병은 일반적인 소대급 소초의 경우 1~2명, 중대급 OP의 경우는 2~4명이 배치된다. 보통 50~75명의 식수 인원을 조리병 1명이 책임진다.
ㅇ상황병은 소초의 얼굴로 아무리 근무자들이 잘해도 상황병이 어리버리해서 상급부대에 보고를 잘못하거나 순찰자를 놓치는 등의 행동을 한다면 소초 전체가 욕을 먹게 되며 반대로 근무자들이 초소에서 전부 다 졸고 있어도 상황병이 센스만 있다면 문제없이 굴러간다. 이 때문에 상황병은 보통 소대에서 학력이 괜찮은 편에 속하는 똘똘한 병사로 뽑는다.
대대 상황병은 보통 살인적인 업무량에 시달리며 단순히 잡무, 행정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작전 상황에 대한 이해는 물론 지휘관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는 사실상 간부 수준의 능력이 필요한 업무를 한다.
ㅇ영상감시병은 말 그대로 그냥 카메라가 보여주는 것을 본다. 상황병보다 임무부담이 덜하다 보니 감시병이 상황병의 일을 보조해주는 경우도 많고 촬영되는 영상도 수시로 감시해주는 것도 고역. 게다가 과학화 공사가 된 소초의 경우 카메라가 어마무시하게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보는 것도 힘들뿐더러 중대 섹터의 지형지물과 시설물 등을 전부 외워야된다.
2022년 기준 영상감시병은 분대 (경계분대 2~3개 분대 + 감시병 1~2개 분대)를 편성해서 임무를 수행하며 8~12시간 동안 근무를 서므로 계속보면 눈도 아프고, 졸음도 참기 힘들뿐더러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대장급은 물론이거와 사단, 군단 단위에서도 해당 상황을 주시하기 때문에 일선에서 상황을 전체적으로 컨트롤하는 영상감시병은 부담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다.
영상감시병이라는 보직이 따로 존재하는 부대의 경우 특별한 경우외에는 군생활 내내 GOP에서 생활하게 되며, 유격훈련이나 혹한기같은 훈련을 한번도 안해보고 전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기다 매달 2일씩 나오는 GOP 보상휴가를 군 복무기간 내내 받게되므로 웬만한 육군 타 보직보다 휴가를 훨씬 많이 받으며 훈련소에서 뽑아간다.
ㅇ통신병은 소초장과 부소초장의 하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GOP 특성상 간부라도 섹터를 혼자 걸어다닐 수 없기 때문에 있는 보직이다. 이들은 FM(부)소초장을 만날경우 하루 최소 3~4차례 섹터를 도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맞이하게 된다. 순찰간부와 순찰을 같이 도는 것 이외에도 통신관련 임무 및 작업도 같이 수행한다. 간혹 상급부대에서 통신검열이나 음어해독 테스트를 보는 경우도 있는데 그 때는 그야말로 통신병들의 헬게이트가 활짝 열린다.
7사단 전방 GOP 대대 작전 현장 언론 공개
육군이 지난 27일 동부전선 최전방 부대인 7보병사단의 GOP대대 작전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취재진이 찾은 7사단 예하 독수리 여단 북극성 대대 책임지역은 험준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 ‘고지전’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지역이다. 철책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장병들을 따라 20~30분을 함께 걸었다. 가파른 계단에 10㎏이 넘는 방탄조끼와 방탄모 덕에 금방 땀으로 흥건해졌다.
6.25전쟁 당시 지금의 칠성전망대를 기준으로 좌측에서는 정전협정을 앞두고 보다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한 425고지 전투가, 우측에선 406고지 전투가 벌어졌다. 전망대 왼편으로는 북한군 GP가 보였다. 남북한의 GOP 철책은 남·북방한계선에 위치하지만, GP는 이보다 앞서 비무장지대(DMZ) 내에 있다.
북한군은 우리와 다르게 GP를 GOP처럼 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군 GP 근처 산 정상에 통신 안테나 같은게 보였다. 북한군의 도청 시설로 추정되는 곳이다. 전망대 정면으로는 남측에서 유일하게 북으로 흘렀다가 다시 남측 평화의 댐으로 돌아오는 금성천이 흐르는데, 그 주위로 개활지가 형성돼 있다. 북한군 농경지다.
7사단은 2015년 7월 동부전선 최초로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도입한 부대다.
병력에 의한 GOP 경계작전이 아닌, 감시·감지 장비를 활용한 형태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들 장비의 데이터는 대대 지휘통제실과 중·소대 상황실로 실시간 전달된다. 근무자들은 쉴 새 없이 전방 상황을 비추는 화면을 통해 특이점을 확인한다.
상황 발생시에는 해당 지역으로 병력이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경계초소도 운용하고 있다. 7사단은 2016년 9월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활용해 상황접수부터 북측 귀순자 신병유도까지 19분만에 작전을 완수하기도 했다.
특히 취재진이 찾은 대대 지휘통제실은 GOP 철책과 북측 지역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고 있었다. 실제로 적 GP를 감시하고 있는 카메라 화면에는 북한군 한명이 쌍안경으로 우리측을 관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급로를 따라 고급 차량을 타고 전방부대 순찰을 나서는 상급부대 지휘관의 일거수 일투족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군복에 부착된 계급장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했다.
적 초소에서 상관이 부하를 구타하는 장면도 종종 목격된다고 한다. 구타를 당한 인원이 혹여나 탈영해 월남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감시 및 정보요원들은 북측 병영 부조리 상황도 허투루 볼 수 없다. 최근에는 군사분계선(MDL) 북측 지역에서 산불이 나 북한군이 진화에 애를 먹었는데, 우리 군은 이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일부 인원이 진화 작업 과정에서 MDL 근처까지 내려와 우리 군은 철수를 촉구하는 경고방송을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북극성 대대 소속 열영상장비(TOD) 감시병 이준민 상병은 “최전방에서 적을 최초로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영상감시병이라는 것이 부담될 때도 있지만 야간에 모두가 잠들 때 잠을 이겨내며 가족·친구·전우를 지킨다는 것이 보람이 된다”고 했다. 경계병 김선일 상병도 “GOP 경계근무를 수행하는 대한민국 1%라는 자부심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경계작전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을 믿고 안심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데일리 2023 김관용 (kky1441@edaily.co.kr)
개기월식과 DMZ 철책점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이며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지난 11월 8일 펼쳐졌습니다. 이날 밤에는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붉어진 달이 천왕성을 다시 가려버리는 '천왕성 엄폐' 현상도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두 천문현상이 겹치는 '우주쇼'는 향후 200년 안에는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 신비로운 천체의 향연이 펼쳐지는 동안, 최전방 철책에서는 그와는 상관없이 언제나처럼 경계가 이뤄졌습니다.
육군7보병사단 독수리여단 북극성대대 GOP 경계 장병들이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남방한계선 GOP 철책을 따라 걸으며 야간 철책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6개의 달이 한 화면에 들어간 사진은 GOP 철책 위에서 진행 중인 개기월식 모습으로 오후 5시 48분부터 오후 7시 17분까지 촬영된 6장의 사진으로 레이어 합성한 것입니다.
'싸우면 항상 이긴다'는 상승칠성부대로 불리는 육군7보병사단의 상징은 우리 민족이 숭상해 온 별자리인 북두칠성입니다. 7사단은 6.25전쟁에서 총 28차례 전투를 벌여 혁혁한 공을 올렸고, 휴전 후에도 45회 이상의 대침투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6.25전쟁의 마지막 전투로 기록된 425고지 전투를 비롯해 영천지구 전투, 평양 탈환 전투, 화천지구 전투, 백선산지구 전투, 크리스마스고지 전투 등 결정적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전쟁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특히 정전협정 당일까지 치열하게 공방이 벌어졌던 425고지 전투는 영화 '고지전'의 모티브이기도 합니다. / 2022년 11월 강원 철원에서 조용학 기자(국방부 sns)
/방위산업전략포럼 2022 조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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