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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저런거/군대이야기

수도군단 / 10화생방대대

by 구석구석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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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군단

이름에 수도가 들어가는 또 다른 군단급 부대인 수방사가 서울을 위수지역으로 둔다면, 수도군단은 서울을 둘러싼 수도권 중 남부와 서부(인천 및 일대 도서지역 포함)를 담당한다고 보면 대략 맞는다. 북부 수도권부터는 실질적으로 전방으로 취급되므로 1군단, 6군단 등의 다른 지작사 예하 군단들이 담당한다.

 

수도군단 / 10화생방대대

화생방 병과는 화학, 생물, 핵/방사능 무기의 공격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고 피해 확산을 막는 병과로 화생방 무기는 구성, 공격 방법, 효과 등이 제각각이지만, 치명적인 피해로 대량 살상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화생방 무기가 사용될 시 그 피해는 광범위하고, 어마어마한데요. 우리 군은 이런 피해의 확산을 막기 위해 화생방 병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이들의 주 임무는 화생방 공격이 아닌 방어 및 대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탐지측정은 상황 시 화생방 병과가 가장 먼저 하는 임무입니다.

생물학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작용제가 살포될 시 화생방 병과원들은 풍속과 풍향을 분석하여 피해 범위를 예측하고, 예측 범위 내에 있는 아군이나 민간인에게 경보를 내립니다. 동시에 각종 탐지 장비를 활용해 오염 물질의 성분을 분석 및 판단하여 이에 맞는 대응책을 수립합니다.

판단 결과를 토대로 화생방 병과는 오염되어 있는 화학 물질과 방사능 등을 중화하는 제독을 합니다.

작용제에 대량 노출된 인원 및 장비에는 정밀 제독을 실시하고, 광범위한 지역에는 살수차를 통해 약품을 살포합니다. 또한, 화생방 병과는 국가 주요 행사 때의 화생방 테러의 위협을 처단하기 위한 경호를 담당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화생방 병과는 상황 발생 시 신속한 현장 출동 및 조치를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병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화생방테러 대응훈련

화생방 테러 대응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소량의 바이러스·세균·곰팡이만으로도 사람을 살상하거나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신속한 초동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에서는 대응시간이 길어질수록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9일 육군수도군단 화생방대대 지역대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와 1군단 화생방대대 화생방신속대응팀(CRRT)은 도시지역 화생방 테러를 가정한 협동훈련을 펼쳤다.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무형의 화생방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장병들의 훈련 현장을 소개한다.  국방일보 글=조수연/사진=이경원 기자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전개된 육군수도군단·1군단 협동 화생방 테러 대응 훈련에서 장병들이 간이 인체 제독소를 통과하고 있다.

빠른 초동조치로 피해 차단

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 경기 지역의 한 지하철역 안팎을 실제처럼 구현한 훈련장에 두꺼운 방호복을 입은 CRRT 장병들이 속속 도착했다. 인근 경찰서에 지하철역 내부에서 백색 가루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수 분 만이었다.

CRRT 장병들은 경찰이 미리 설치해 둔 오염통제선을 넘어 빠르게 지하철역 내부로 진입했다. 이들이 생물학작용제 탐지 장비로 확인한 결과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추가 정찰을 위해 상급부대인 수도군단 화생방대대 CRST 출동을 요청했다.

CRST 장병들이 보다 정밀하게 미생물·독소를 분석할 수 있는 탐지 장비인 레이저EX까지 동원해 곧장 현장에 투입됐다. 그 결과 탄저균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탐지했다. 장병들이 긴장된 얼굴로 백색 가루를 특수용기에 옮겼다. CRST는 해당 물질을 분석하기 위해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화생방방어연구소로 후송하는 절차까지 무사히 끝냈다.

장병들이 지하철역 내부에 있는 백색 가루를 수집하고 있다.

뒤처리까지 완벽하게 ‘국민의 군대’

CRRT·CRST 장병들이 지하철역 내부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역사 밖에는 간이 제독소가 마련됐다. 오염 지역 밖으로 나온 장병들은 이곳에서 몸 구석구석을 제독했다. 훈련을 마치고 현장지휘소에 다시 모인 장병들은 머리를 맞대고 성과분석회의를 이어갔다.

이날 훈련에서 가정한 생물 테러 상황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더 큰 위협이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 우편물 속에 탄저균을 넣어 사람을 살상한 테러가 일어나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사례가 대표적이다.

CRRT·CRST 장병들은 이날 비록 가상이지만 실전적인 훈련으로 화생방 테러 대응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렸다. 합동훈련 현장을 지켜보며 국민의 지근거리에는 언제나 군 장병들이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훈련에 참여한 이상희(대위) CRST 정찰중대장은 “도시지역 화생방 테러를 가정한 고강도 훈련으로 상황 대처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며 “오늘 훈련에서 도출된 보완점과 부대별 협력 강화 방안을 다음 훈련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곽승협(중령) 수도군단 화생방대대장은 “오늘 훈련으로 도시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점검했다”며 “지역 주민들이 화생방 테러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훈련을 반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말 제독기로 오염 지역을 제독하는 장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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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부대의 연막작전을 지원하는 ‘연막중대’

육군수도군단 화생방대대 연막중대의 전술훈련이 한창인 인천 강화의 한 훈련장. 최대건(대위·학사49기) 연막중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언덕 아래에서 연막선을 점령한 K-221 장갑형 발연차와 차량형 발연차 후미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와 시야를 가렸다.

잠시 후 이번에는 까만 연기가 솟았다. 적의 시야뿐 아니라 적 감시장비까지 차단할 수 있는 차폐제가 들어 있는 첨단 연막이었다. 1분도 채 되지 않아 발연차들이 뿜어내는 연막 때문에 훈련이 진행된 골짜기 일대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연막의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연막중대 1개 소대가 차폐할 수 있는 범위가 1㎞×2㎞에 달한다니 흔히 볼 수 있는 보병의 연막통이나 중대·포병의 연막탄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차장(遮障)이었다.

기동부대의 연막작전을 지원하는 ‘연막중대’라는 흔치 않은 부대를 보유한 수도군단 화생방대대는 화생방 작전을 지원하는 군단 유일의 부대다. 도하작전 등 주요 작전 성공에 기여하는 연막임무를 수행하고, 작전지역 화생방테러와 유독가스 누출 사고 시 화생방 작전은 물론 국가급 주요 행사의 대화생방테러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대대는 교육훈련과 부대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도권 화생방테러에 대비하는 화생방신속대응팀이 2회 연속 전 육군 최우수부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열렸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경호작전의 대화생방테러작전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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