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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의정부 부대찌개골목 오뎅식당 직동공원 사패산

by 구석구석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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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뚜껑 꼭지를 잘라 만든 전골판에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을 얹고 갖은 양념장을 넣어 푸짐하게 끓여내는 부대찌개. 그 얼큰한 맛의 진원지인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을 찾았다.

현재 부대찌개 가게가 모여있는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는 옛 양주군청 옆에 형성된 곳으로 1998년도부터 음식점들이 하나씩 들어서면서 지금의 거리를 형성하게 됐다.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지금은 우리들이 가장 흔하게 먹는 찌개지만 그 원조의 맛은 의정부 시내의 한 작은 식당에서 시작되었다. 의정부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오는 이런 저런 부식들 중 고급 육가공품을 골라 만들어내기 시작한 부대찌개의 원조는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 입구에 위치한  ‘오뎅식당’.

‘오뎅식당’과 함께 시작한 부대찌개는 음식 전문가들이 뽑은 ‘20세기 국민 음식 베스트 6’에도 선정될 만큼 이제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부대찌개가 이처럼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김치와 고추장을 넣어 끓이는 찌개류이기 때문이다. 또 현재까지도 신세대들이 즐겨먹는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육류가 잘 조화되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었기 때문에 40여 년 동안 서민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의정부시 퓨전문화관광홍보관에는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와 상인들의 이야기, VR체험 등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부대찌개 거리에서는 매년 10월경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도 개최된다. 저렴한 가격에 부대찌개를 맛보는 것은 물론 무료 시식회와 축하공연, 경품행사, 요리경연 대회,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의정부의 대표 축제이기도 하다.

현재 이 거리에는 12개의 부대찌개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거리를 들려보기 전 의정부중앙역 1번 출구에 위치한 ‘의정부시 퓨전문화관광홍보관’을 만나보고 가면 좋다. 홍보관에는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VR체험을 통해 부대찌개를 만들어보는 체험존을 함께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퓨전문화관광홍보관 1층 벽에 설명되어 있는 부대찌개 거리 가게들의 이야기.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먼저 이곳에 입장하면 상인들의 이야기 등을 수집하여 이미지와 영상으로 구성해 전시한 골목 아카이빙을 비롯하여 바닥에 구현된 골목 그래픽이 눈길을 끈다. 한쪽 벽면을 가뜩 채운 부대찌개 12개 가게의 스토리텔링은 각 가게마다의 역사와 자부심 등을 담아내고 있다.

이 거리의 가게들은 최소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가게마다 특유의 양념장과 국물맛, 반찬, 요리방식 등이 있어 입맛과 성향에 따라 골라갈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역사관 옆에는 각 가게 사장님들의 직접 인터뷰 영상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퓨전문화관광홍보관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는 12개의 부대찌개 맛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부대찌개 거리는 생각보다 크진 않지만 그 공간에 12개나 되는 부대찌개 명품 가게들이 모여있어 어딜 방문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각자의 입맛과 정보 그리고 느낌에 따라 선정해도 될 만큼 가게마다 저마다의 고유 맛이 있어 어느 곳을 고르든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의정부 부대찌개의 시작  오뎅식당 031-842-0423 07:00∼22:00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은 원조 논쟁이 없다. 이 골목의 모든 부대찌개 식당들은 ‘오뎅식당’이 원조라는 것에 그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의정부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뎅식당이 원조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원래 오뎅 장사를 하던 곳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오뎅식당이라는 상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오뎅식당의 허기숙(68) 할머니는 40여 년 전 처음 부대찌개를 개발한 주인공.

“처음엔 막걸리 안주였어. 150원씩 팔았지.” 오뎅식당 부대찌개의 초창기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전골판에 버터와 소시지, 햄, 양배추, 양파 등을 넣고 볶아낸 싸구려 안주에 불과했던 음식에 고추장과 김치를 넣고 육수를 부어 국물 있는 찌개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부대찌개다. “국물 맛을 잘 내려면 보리고추장을 써야 해. 우리는 강원도에서 만들어 오는데, 보리로 고추장을 만들어야 질박한 맛이 나. 쌀로 만든 고추장을 쓰면 국물이 걸쭉해져서 맛이 없어” 하며 텁텁하지 않고 시원한 부대찌개 맛을 내는 비결을 말한다.

열여섯 개의 테이블이 놓인 허름한 작은 공간이지만, 시원한 맛을 내는 부대찌개에 대접으로 푸짐하게 나오는 밥, 그리고 잘 익은 김치 맛에 빠져 정신없이 한 끼를 뚝딱 때우고 나면 원조 부대찌개가 사랑받는 까닭을 절로 알게 된다. 그 소문난 원조의 맛으로 오늘도 발 디딜 틈 없는 오뎅식당 문 안팎에서는 밥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을 매일 볼 수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인기리에 상영되었던 허영만님의 식객의 만화책 2권에도 소개되었던 곳입니다. 식당에 방문하시면 만화책이 크게 인쇄되어 있는 액자를 보실 수 있으며 각종TV에 출현했던 사장님의 모습과 방송 프로그램 이름들이 담긴 액자들이 걸려 있습니다. 늘 한결 같은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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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가는 부대찌개의 맛  형네식당 031-846-4833 09:00∼22:00

부대찌개 골목에서 오뎅식당 다음으로 생긴 곳. 올해 2층 건물을 새로 지어 깔끔한 식당으로 거듭났다. “재료는 똑같아. 사람 손맛이지. 손님들 오시면, 푸짐하게 만들어서 밥 실컷 배불리 먹이는 거지 뭐 다른 게 있나” 하며 분주히 손님들을 맞이하는 주인 박영복씨는 부대찌개 맛내는 비결을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조화를 이루어야 해. 배합이 잘 돼야 맛이 나는 거지. 식당이라고 해서 재료를 아무렇게나 쓰면 맛이 안 나는 거야.”

부대찌개 골목에서 사용하는 양념과 고기는 다 비슷하지만 사소한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고, 그 작은 차이가 맛의 차이를 결정한다. 미묘한 맛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형네식당에서는 부대찌개에 사용하는 모든 양념들을 시골에서 직접 길러 사용한다.

‘형네식당’은 2000년부터 아들 임창일씨가 가업을 잇고 있다. “부대찌개라는 게 무엇이 들어갔는지는 뻔히 알지만, 맛은 참 다르죠. 재료라고 다 같은 재료가 아니니까.” 그는 이미 인정받은 부대찌개 맛에 ‘친절’이라는 양념을 섞을 생각이라고 한다.

 

고추장 맛은 자신 있다 보영식당 031-842-1129 09:00∼22:00


 넓은 공간에 깔끔한 내부 때문인지 신세대들이 많이 찾는 집. 하지만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부대찌개는 장맛이죠. 장맛 하나는 이 동네에서 아무도 여길 못 따라와요. 지금까지 고추장을 사서 써본 적이 없어요.” 부대찌개 맛을 결정하는 장맛만큼은 원조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박평순(58) 사장의 보리고추장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직접 담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의 시간과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보리고추장을 “햇볕 잘 드는 곳에서 편하게 담기 위해 새로 건물을 지었다”고 할 정도.

의정부시 성공 사례담 주인공으로도 뽑힌 박씨는 내친 김에 보리고추장 식품 특허를 내기 위해 열심히 연구중이다. 그 특별한 고추장으로 끓여낸 이곳의 부대찌개 맛은 널리 알려져 있다. 부대찌개를 먹고 나면 후식으로 대추, 갈근, 당귀, 생강, 계피 등의 한약재로 만든 약차를 내온다. 다른 집들에 비해 주차 공간이 넓다는 것도 장점.

 

먹을수록 더 끌어당기는 맛 상나무식당 031-846-0922 09:00∼22:00


 형네식당 사장의 동생이 하는 곳이다. 형네식당과 재료는 똑같지만 맛은 조금 다르다. 이곳 부대찌개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밥을 많이 먹게 된다는 것. 느끼한 맛을 최대한 없앤 조리법 때문에 아무리 많이 먹어도 텁텁한 맛이 없기 때문이다. 부대찌개 만드는 법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에게는 공짜로 노하우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어렵게 터득한 부대찌개 맛의 비결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어렵잖아. 식당 일이라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데. 먹고살자고 배우러 왔는데 거절할 수 있나.” 이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익숙한 ‘상나무식당’에서 가슴 따뜻한 정을 얹은 수북한 재료에 먹음직스럽게 끓여내는 부대찌개는 더욱 맛이 난다.

TIP 의정부 부대찌개 이래서 맛있다!

첫째, 보리로 만든 고추장을 쓴다. 보리로 만든 고추장을 써야 시원하고 진한 정통 부대찌개의 맛을 낼 수 있다. 둘째, 잘 익은 김치만을 사용한다. 김치를 담글 때는 굴을 넣지 않고, 잘 익어 약간 신맛이 나는 김치만 넣는다. 셋째, 독특한 육수의 비결. 맛의 노하우며 비밀이므로 공개하지 않는다.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서 다시마와 무를 사용한다는 것 정도가 힌트. 넷째, 파와 두부, 라면 등의 재료를 아끼지 않고 풍성하게 사용한다.

 

의정부1동 JJ샐러드바 031-843-3777

지중해식 샐러드바로 20여가지 샐러드 부페를 12가지의 숯불고기와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복합 레스토랑이다. 연어 카나페, 허니 포테이토, 해물 크림 파스타, 토마토 발사믹 샐러드, 닭가슴살 흑임자 샐러드를 비롯해 최상급 등심살, 토시살, 차돌양지, 가브리살 등이 나온다.

샐러드부페 이용시 고기무한리필이이 되며 천원을 추가하면 5가지 음료수 무한리필, 3900원 추가시 생맥주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 오밀조밀 이어진 소풍길

직동근린공원(의정부 예술의전당 뒤편. 031-828-2412)에서 시작하는 소풍길을 걸어본다. 이 숲길은 인공의 손길을 가급적 배제하고 자연친화적으로 꾸며 놨다. 중간 중간 벤치가 놓여 있고 운동기구, 통나무집이 운치를 더한다. 들머리에 있는 통나무집은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한다. 이국풍의 통나무집 10동이 울창한 수목 사이사이에 들어앉아 있다.

중앙광장 산책로 주변에 3m 높이의 인공암벽, 인라인 스케이트 광장 등이 들어섰고 다른 공원에서 보기 드문 '통나무집'이 있다. 휴양림에서 본 듯한 통나무집 10채가 도심 속 솔밭에 자리잡고 있다. 5~25평 규모로, 전기밥솥, 씽크대 등 취사도구가 갖춰져 있고, 이불도 빌려준다. 숙박비는 3만~10만원. 인기가 많아 주말에 이용하려면 두 달 전에는 예약해야 하며 세면도구는 가져가야 한다. 콘크리트 대신 목재로 꾸민 산책로도 특징이다. 산에서 흘러나온 계곡물이 공원 주변을 휘돌아 흐른다. 

오밀조밀 이어진 소풍길은 북한산 둘레길(도봉산 지구)의 하나인 안골길으로 이어진다. 사패산 정상으로 오르는 안골길은 깊고 헌걸차다. 안골계곡에서 사패산 능선을 따라 송추 쪽으로 내려갈 수 있고, 안골계곡에서 사패산 정상에 오른 다음 사패능선-회룡사거리-회룡사-회룡역으로 하산하는 방법도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의 북쪽 끝에 솟은 사패산(해발 552m)은 동쪽으로 수락산, 서남쪽으로 도봉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패산’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선조의 6째 딸인 정휘옹주가 시집갈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 해 지었다고 한다. 산 하나를 통째로 하사하다니, 현실에선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다. 어쨌든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 언저리에서 포대능선-자운봉-주봉-도봉주능선-우이암-우이동 입구까지 길게 이어지는 산길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코스다. 

오랫동안 군사보호구역… 손때 묻지 않은 사패산 552m / 사패산통제소 031-826-4559

사패산으로 오르는 길은 이 밖에 범골, 회룡골, 안말, 원도봉 등 다양하다. 범골에서 시작하면 호암사를 경유하게 되고, 회룡골(회룡역)은 천년고찰 회룡사와 만난다. 또 안말은 법화사, 원도봉(망월사역)은 원각사와 쌍용사, 심원사, 원효사, 망월사를 지나게 된다. 이들 절집들은 저마다 깊은 사연을 지니고 있는데 선덕여왕 8년(639년) 해호선사가 창건한 망월사(望月寺)는 의정부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회룡사(回龍寺)는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에 의상스님이 창건했다. 회룡사 서쪽 계곡 깊숙한 곳엔 석굴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다. 

석굴암은 백범 김구 선생이 중국 상하이로 망명하기 전 한때 피신했던 곳이다. 김구 선생은 해방 후인 1948년 이곳 석굴암을 다시 찾아 ‘석굴암 불 무자 중추 유차 김구(石窟庵 佛戊子 仲秋 遊此 金九)’란 친필을 써줬다. 석굴암 근처 큰 바위에 김구 선생 필적이 남아 있다.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원도봉산 지구는 서울 도봉구와 의정부시, 양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에 드는 이곳은 남쪽으로 우이령, 북쪽으로는 사패산과 맞붙어 있다. 등산로가 조밀하고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뤄져 있어 초보 산행자들은 다소 힘들 수 있다.

사패산 산행은 어느 코스든 3~4시간(왕복 기준) 정도 걸린다. 탐방로는 망월사역-엄홍길기념관-덕재샘-망월사-포대능선-사패능선-안말능선-회룡사-회룡역으로, 9㎞ 4시간 소요된다. 산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도봉산역 인근에 있는 도봉탐방지원센터(02-954-2566)와 원도봉 탐방지원센터(031-828-8000), 양주 송추 쪽에 있는 오봉탐방지원센터(031-826-4559)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 

*안골코스 (3.8㎞ 약 1시간25분)  ①직동교<20분> ②안골매표소<17분> ③안골약수<23분> ④이정표<25분> 17 사패산

*범골능선 (3.3㎞ 약 1시간25분)  ⑤의정부시청<10분> ⑥사패터널<20분> ⑦백인굴<40분> 16 큰삼거리<15분> 17

*회룡코스A (2.9㎞ 약 1시간40분) ⑧회룡탐방지원센터<10분> ⑨삼거리<10분>용암약수<15분>선바위<12분> ⑩상상봉<8분>홈바위<30분> 16 큰삼거리<8분>원각사갈림길<7분> 17 사패산

*회룡코스B (3.5㎞ 약 1시간35분) ⑧회룡탐방지원센터<10분> ⑨삼거리<50분> ⑮회룡골재<20분> 16-17 사패산

*송추계곡 (4.6㎞ 약 2시간) ⑪송추유원지정류장<33분>계곡매표소<10분> ⑫2철교<42분> ⑮-16-17 사패산

*원각사계곡 (3.2㎞ 약 1시간15분) ⑬원각사입구<38분> ⑭원각사<30분>갈림길<7분> 17 사패산  *이상 상행 편도

*사패산-도봉산 (3.9㎞ 약 2시간10분)  17-16-15회룡골재<35분> 18 649봉<60분> 19도봉산자운봉

 

◈ 경기 북부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

의정부는 산만 있는 게 아니다. 질펀한 삶의 현장인 재래시장(제일시장)과 편리한 시설의 쇼핑 공간, 젊음이 넘실대는 로데오 거리, 빙상 꿈나무들이 땀을 흘리는 빙상경기장,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예술의전당 같은 문화시설도 시내 곳곳에 포진해 있다.

도심 한복판에 장을 펼친 제일시장은 50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경기 북부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현대식 아케이드로 단장한 시장길을 따라가노라면 좌우로 옷전, 채소전, 어물전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게들이 촘촘히 머리를 맞대고 있다. 특히 주말 저녁 무렵엔 찬거리를 사러 나온 주부들과 인근 서울, 남양주, 동두천, 양주, 포천, 연천, 철원에서 온 외지인들이 호객하는 상인들과 어우러져 시장 안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시장엔 맛있는 먹거리도 푸짐하다. 족발, 어묵, 두부, 핫도그, 칼국수 등 배를 채워줄 음식들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어느 가게든 푸근한 인심은 덤이다. 

/ 한국아파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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