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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이천 백사산수유마을 도립반룡송 육괴정 도립서당

by 구석구석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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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9경 - 500년 수령 '수천 그루 군락' 장관 백사 산수유마을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 서경 송말리 산수유마을에서는 한폭의 수채화처럼 산자락을 휘감은 진노랑꽃 물결이 상춘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8,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백사골 산수유나무 꽃은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를 맞아 절정에 달한다. 

백사산수유꽃축제는 도자기축제, 장호원복숭아축제, 쌀문화축제와 더불어 이천의 4대 지역축제의 하나로 500년 수령을 자랑하는 수천 그루의 산수유나무 군락이 마을 전체를 덮어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기행사는 추억의 엽서보내기, 야생화전시, 장승깍기, 전통혼례 등 다양한 이벤트와 초등학생 씨름대회, 관광객들을 찾아다니는 노래방 등 새로운 행사도 선보인다.

마을은 아담하고 조용하다. 다만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 며칠 동안은 시끌벅적하다. 조금 높은 둔덕에 올랐더니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마을 전체에 노란색 물감을 흩뿌려 놓은 것 같다. 그야말로 봄빛이다. 봄날의 꽃놀이는 겨우내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눈을 밝힌다. 마음속에 꽃나무 한 그루 심고 싶어진다.

떠들썩한 분위기가 싫다면 축제가 끝나고 가는 것이 더 한적하고 여유롭다. 평일인데도 꽃놀이 나온 중년의 무리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무리들은 사진 동호회며 그림 동호회에 소속해 있는 듯, 마을 골목 곳곳에서 경쟁하듯, 하지만 조용히 자신들만의 세상을 카메라와 화폭에 담는다. 봄꽃의 싱그러움을 못내 부러워하듯이.

산수유는 3월초 꽃이 피기 시작해서 4월초순까지 절정을 이루며 11월이면 한약재로 쓰이는 빨간 열매를 맺는다. 전남 구례와 더불어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백사골 산수유나무는 수령 100~150년으로 국내 최고령을 자랑한다.  

산수유 마을 한 바퀴 돌고 할머니들이 파는 산수유즙도 한잔 마셔본다. 10월이 되면 빨간 산수유 열매가 한 번 더 객을 유혹하는데, 그때는 봄의 청순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매혹적인 자태를 자랑한다. 

샛노란 빛깔이 개나리와 많이 닮은 산수유는 봄에는 노란빛이지만 가을이 오면 농익은 새빨간 열매로 빛을 내는 각각 다른 두 얼굴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매혹적인 봄꽃이다. 대개는 3월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4월 중순까지 산수유꽃은 그 절정의 모습을 보인다.

이천산수유 군락지가 봄꽃 구경의 명소가 된지는 오래 되었다. 이천에서 가장 높은 원적산(634m) 아래 자리한 영원사를 향해 가는 길은 송말리에서부터 도립리를 거쳐 경사리에 이르기까지 산수유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2022.4 산수유마을

경기도 이천에서는 매년 4월 초면 봄을 알리는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꽃도 꽃이려니와 그 열매도 값진 산수유는 지리산 골짜기에 깊숙이 피어나 수줍어하면서도 봄날 햇살에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꽃이기도 하다. 사뭇 다른 꼿꼿한 자태로 산수유는 담벼락에 휘어진 개나리와는 달리 키가 얼추 크다. 산수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그만 꽃송이가 어쩌면 성애의 모습과도 같아 보이는지 신비롭기도 하다.

축제추진위원회는 늘상 백사산수유 마을의 자연생태을 그대로 체험 할 수 있도록 동선을 결정하여 관람객들이 참여 할 수 있는 놀이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산책로 걷기, 자연관찰과 시골 풍습 체험으로 황토 흙벽돌 찍기, 버들피리 만들기, 장작패기를 비롯하여 시골 장터 거리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도록 했고, 이밖에 연날리기, 그네뛰기, 널뛰기, 투호 등의 전통놀이 코너를 마련하는 등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산수유 까기와 전통염색, 새끼 꼬기 체험과 나무 순례, 전통혼례식 등도 열렸다.

[자료-여행칼럼리스트 한지호]

산수유마을을 찾으려면 중부고속도로 서이천나들목으로 빠지면 된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 정도 걸려 하루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마을에서 이포방면으로 5분정도 가면 용트림하듯 기묘한 형상의 반룡송(천연기념물381호)이 있고, 반대편 신둔 방면에는 전국에 6그루 밖에 없는 하얀표피의 백송(천연기념물 283호)이 눈길을 머물게 한다.

마을길목, 신둔면 수광리에는 해강도자미술관과 더불어 도예촌이 형성돼 있으며 세계도자기 축제가 열린 관고동 설봉공원 세계도자센터에는 한국현대도자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이천의 진산 설봉산에서 설봉산성을 감상하고, 약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의온천욕을 즐기며 이천 쌀밥도 맛볼 수 있다.

 

백사면 도립리 반룡송

산수유 마을 바로 곁에 있는 반룡송(천연기념물 제 381호)은 신라말 풍수의 대가였던 승려 도선이 명당으로 지목한 5곳에 나무를 심었는데, 그 중 하나라는 전설이 있다. 이천 백사면 면사무소에서 서쪽으로 약 1.7㎞ 떨어진 도립리 어산마을에서 자라고 있으며 하늘에 오르기 전에 땅에 서리고 있는 용이라 하여 반룡송(蟠龍松)이라 부른다. 또는 일만년 이상 살아갈 용송(龍松)이라 하여 만년송(萬年松)이라고도 부른다.

반룡송의 나이는 약 850살 정도이고, 높이는 4.25m, 가슴높이의 둘레는 1.83m이다. 높이 2m 정도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져 넓게 퍼져 있으며, 하늘을 향한 가지는 마치 용트림하듯 기묘한 모습으로 비틀리면서 180°휘어진 모습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신라말 도선스님이 이곳과 함흥, 서울, 강원도, 계룡산에서 장차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을 예언하면서 심어놓은 소나무의 한 그루라고 전해지며, 이 나무의 껍질을 벗긴 사람이 병을 얻어 죽었다는 얘기도 있다. 백사 도립리의 반룡송은 아주 오래된 소나무로 모양이 아주 특이하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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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리 향토유적제13호 육괴정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로 조광조를 중심으로 지치주의와 현상정치를 추구하던 신진사류들이 크게 몰락, 이때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 했다는 정자이다. 처음에는 초당이었으나 그 후 수차례의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육괴정이란 이름은 당대의 명현인 모제 김안국을 비롯 규정 姜隱, 계산 오경, 퇴휴 임정신, 성두문, 엄용순등 여섯 선비가 모여 시회와 학문을 강론하며 우의를 기리는 뜻에서 정자 앞에 못을 파서 연을 심고 각각 한 그루씩 모두 6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연못은 많이 메워지고 6그루의 느티나무 중 3그루가 또한 고사하여 후손들이 다시 심어 지금도 그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의 건물은 팔작지붕에 한식 골기와를 얹은 본당과 이를 둘러싼 담장과 대문으로 되어 있어 정자가 아닌 사당의 형태이다.

본당의 규모는 정면이 9m, 측면이 3.78m이다. 본당 안에는 엄용순의 孫으로 임진왜란때 순절한 嚴惟尹의 충신정문을 비롯하여 南塘嚴先生六槐亭序, 六槐亭重修記 등의 현액이 걸려 있다.

 

산수유마을 도립서당 http://www.dorip.com

개인의 자유만을 외치기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 수단으로서 더 많은 축적에 의미가 있는 지식이 아니라 삶 속에 녹아들고 실천되는 앎, 전통과 현대가 반목하기보다 서로 어우러지고 화해하는 배움, 그런 사람들이 살고 그러한 앎과 배움이 함께하는 터전. 바로 도립서당이 꿈꾸는 교육입니다.

전통은 오래된 미래라는 믿음으로 오늘 속에 옛 배움을 실현하고자 하는 저희 도립서당은 전통, 삶, 정신의 가치를 지키고자 합니다. 그것은 이것들만이 가치 있고 중요해서가 아닙니다. 다만 이 가치들이 여전히 우리사회에 살아 숨쉬고 있어야만 우리의 삶이 조화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기 때문입니다.

/ 자료 - 도립서당 홈페이지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 이천 방면 3번 국도 → 수안요 도자기전시관을 보고 좌회전 → 신둔 쪽 70번 지방도로로 우회전 → 3km쯤 내려가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 2.5km쯤 가다가 신둔과 백사면 갈림길에서 다시 우회전 → 도립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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