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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화성 독정리 타조사파리 타조농장

by 구석구석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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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에서 빠져나와 조암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3.5km 정도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독정리 방향으로 좌회전(여기부터는 한갓진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1.5km 가다 대영수퍼 앞에서 좌회전. 2.5km 정도 달리면 조그만 타조사파리 간판이 보인다.

장안면 독정리 산 74 타조사파리 031-351-8528, 011-246-9594 www.ostrichsafari.com

타조사파리는 그동안 좀처럼 경험해보지 못한 이색체험을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총면적 3만5천평 규모의 타조농장이 생긴 것은 97년이지만 타조체험을 할 수 있는 사파리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봄부터다. 

이곳에는 3백마리 정도의 타조가 자라고 있다. 바로 그 타조들과 함께 사진 찍기, 타조 타기, 타조 먹이주기, 타조 목욕시키기, 타조알로 볼링하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재미있지 않은가?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를 빠져나와 10분 정도 달리다 보면 어느새 시골냄새가 물씬 풍기는 논둑길이 나오는데 그 바로 뒷산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곳이 타조사파리. 

타조농장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타조가 아닌 개들이 일렬 횡대로 서서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데 그 모습이 무척 정겹다. 이 개들은 워낙 순한데다 사람들과 친해져 오히려 안 쓰다듬어주면 짖는다고 하니 일단 이곳에 들어서면 개들부터 쓰다듬어준다. 

개들의 인사를 받으며 몇 발자국 걸음을 옮기면 이내 타조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긴 다리와 기린 못지않은 긴 목, 날씬한 다리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큼지막한 몸집, 조막만한 얼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언밸런스한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게다가 얼굴은 또 어떤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의 주인공처럼 생겼다. 

타조는 보기보다 키우기가 수월하다고 한다. 개든 닭이든 대부분 자기 집이 있는 반면 타조는 따로 집도 없다. 한겨울에도 바깥에서 그냥 키운다. 병치레도 거의 하지 않는 편. 오로지 물, 풀, 사료만 먹고 자라고 면역체계가 강해서 항생제도 거의 안 맞는다고. 식물로 치면 농약을 전혀 주지 않는 것과 같은 무공해 사육인 셈. 흑색을 띤 것이 수컷, 암갈색이 암컷인데 수명도 70∼80년으로 사람과 비슷하다. 게다가 타조의 시력은 25. 사막에서 4km 전방까지 훤히 볼 수 있다. 사람의 시력이 1.0만 돼도 좋다고 하는 것에 비하면 사람보다 25배 좋은 셈. 재미있는 것은 타조사파리 홍보 팸플릿을 만드는 사람이 타조의 시력이 25라고 되어 있는 것을 잘못된 것으로 알고 중간에 점을 찍어 2.5라고 하는 바람에 인쇄를 다시 했다고. 

이곳의 타조는 우리 안에 갇혀 있기도 하지만 우리 밖에서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조가 다가오면 무서워서 피한다. 그러나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타조는 자신보다 크면 비켜가고 작으면 그냥 훌쩍 넘어간다. 타조가 지나갈 때 비킬 자리가 없으면 그 자리에 그냥 앉아 있으면 된다. 말하자면 타조를 건드리지만 않으면 안전하다는 것. 

그러나 이곳에 있는 타조알은 깨뜨리면 안된다. 타조알은 알 공예의 재료가 되기 때문. 타조알은 크기가 커서 보석함, 시계, 조명등…. 무엇을 만들어도 예쁘고 실용적이다. 또 행여 깨진 껍질일지라도 함부로 밟아 으스러뜨려서도 안된다. 타조알은 칼슘 함량이 많아 건강보조식품 재료로 쓰이기 때문.

이처럼 타조가 이채로운 풍광을 연출하는 타조사파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별난 체험을 소개한다. 

타조와 사진찍기

타조와 사진을 찍을 때 겁을 내면 안된다. 타조 앞에서 폼잡고 서 있다 보면 간혹 타조가 긴 목을 앞으로 쭉 빼들고 부리로 머리를 툭툭 치기도 하는데 마치 누군가 뒤에서 주먹으로 콩콩 치는 것 같은 느낌만 들 뿐이다. 그 순간 다른 곳으로 도망가면 ET 같은 얼굴을 한 타조와의 재미있는 사진 찍기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필자도 처음엔 가까이 가기가 겁나기도 했지만 막상 옆에 가니 별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타조는 혀가 없어서 침도 안 흘리니 얼마나 좋은가. 

타조타기

가장 스릴 넘치는 체험으로 타조농장 체험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타조타기장의 길이는 15m, 폭은 2m 정도. 가장자리에 타이어와 매트리스를 둘러놓아 넘어져도 다칠 염려는 거의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적어도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은 되어야 탈 수 있다. 타조 등 자체가 위로 불룩 솟아올라 마치 바가지를 엎어놓은 모양이라 앉았을 때 균형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고삐가 없어 양쪽 날개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타조 날개를 꽉 쥘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 것. 혹 타조 날개가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타조 날개는 여간해서는 빠지지 않기 때문에 미안해할 필요없다. 행여 날개가 부러진다 해도 자체 호르몬 작용으로 하루 이틀만 지나도 금세 치유된다니 더욱 놀랍다. 

타조를 타기 위해선 적어도 몸무게가 40kg 이상은 되어야 한다. 너무 가벼우면 타조가 사람이 올라탄 줄도 모르고 후닥닥 달리기 때문. 그러나 몸무게가 70kg이 넘으면 무거워서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달린다기보다는 그냥 어슬렁어슬렁 걷는다) 타조 타기의 스릴을 느낄 수가 없다. 타조의 속도는 최고 시속 80km. 그러나 이곳에서 훈련된 타조의 속도는 20km 정도. 혹 “애걔∼ 겨우?” 할지도 모르지만 막상 타조 등에 올라타면 생각이 달라진다.   

보통 타조등까지의 높이는 1.5m.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막상 타조 등 위에 올라타 보면 훨씬 높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타조 등이며 다리가 꿈틀거리니 타는 순간부터 스릴이 밀려온다. 처음에 탈 때는 타조 얼굴에 검은 천으로 만든 주머니를 씌운다. 그래야 타조가 방향감각을 잃어 얌전해지기 때문. 

타조 등 위에 올라타면 불룩 솟아오른 등 뒤편에 앉아 날개를 단단히 잡고 무게중심을 최대한 뒤로 한 후 양발을 타조 허벅지와 몸통 사이 공간에 쏙 집어넣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자세다.

몸이 앞으로 쏠리면 껑충껑충 뛰는 타조의 몸놀림에 중심을 잃고 십중팔구 떨어지기 십상. 타조타기를 할 때 도착지점까지 제대로 오는 사람보다는 중간에 떨어지는 사람이 더 많다. 성공할 확률은 30% 정도. 

자세를 잡고 앉자 농장 주인이 가렸던 천을 벗겼다. 순간 타조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데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다. 속도도 속도지만 출렁거리는 등의 느낌이 엉덩이를 통해 온몸으로 번지는 게 스릴 만점. 15m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타조가 달리다 절반쯤 가서 넘어졌다. 억울하다 싶어 또다시 도전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세번째 또한 완주하는 데는 실패. 성공률이 30% 미만이라는 말이 그때야 실감났다.

타조타기는 탈 때의 느낌을 아무리 설명을 잘해준다 해도 타보지 않고서는 그 맛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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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알로 볼링하기

타조알의 무게는 보통 1.3∼1.6kg. 손에 들면 묵직하게 느껴지는 타조알을 굴려 볼링핀을 쓰러뜨리는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아주 재미있어한다. 그러나 타원형으로 생긴 타조알은 럭비공처럼 어디도 굴러갈지 모르는 게 특징. 그래서 더 재미있다. 프로급 볼링선수라도 이곳에서 그냥 타조알을 굴리면 볼링공과는 달리 엉뚱한 곳으로 굴러가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것도 엄연한 볼링이라고, 몇개 안 쓰러지면 오기가 나서 또 굴리게 되고 스트라이크가 나오면 ‘아싸∼’ 소리가 절로 난다. 간혹 타조알이 깨질까 싶어 살살 굴리다 볼링핀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타조알이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타조알은 돌멩이에 대고 있는 힘껏 던지지 않고선 잘 깨지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굴려도 된다.   

타조 먹이주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험이다. 처음엔 타조와 친해지기 위해 긴 풀로 먹이를 주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손바닥 위에 놓고 주면 된다. 그러면 손바닥 위에 놓인 콩알 같은 사료를 콕콕 집어먹는데 간혹 손가락을 물려도 부리가 뭉툭하기 때문에 멍들거나 상처가 나지 않는다. 그저 빨래집게에 슬쩍 집힌 듯한 느낌 정도라고나 할까? 그래서 아이들이 타조 사료 주기를 가장 좋아한다. 타조 또한 그냥 놓여 있는 먹이보다는 사람이 손으로 집어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  

타조 한 마리당 하루에 먹는 양은 2∼3kg. 처음엔 무서워서 긴 풀을 먹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타조를 보고 용기가 나서 아이들이 사료가 없어질 때까지 먹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그런 아이들이 많다 보면 자칫 과식하게 되니 적당한 선에서 멈추는 것이 좋을 듯.

 이런 과정이 끝나고 날씨가 따뜻하면 타조에게 물을 뿌려주며 목욕을 시키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체험은 타조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목욕을 너무 많이 하면 타조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 모든 체험에 걸리는 시간은 보통 2시간. 체험비용은 유치원생은 1인당 3천원, 초등학생부터 어른은 3천5백원. 그러나 타조타기 등의 체험은 개인적으로 한두 명이 왔을 때는 불가능하다. 타조를 타기 위해서는 ‘숙달된 조교’ 두명이 있어야 하는데 한두 명을 위해 안내자가 따라붙기가 힘들기 때문. 체험을 특별히 하지 않고 개인이 그냥 구경하러 오는 것은 무료.

 이곳에서는 타조고기를 이용한 전골이나 불고기, 육회, 샤브샤브, 햄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처음엔 타조고기 하면 낯설어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기름기가 적어 아주 담백한 것이 쇠고기 맛이 난다. 돌아오는 길에 정전기가 없어 먼지털이개로는 아주 그만이라는 타조털 먼지털이개(1만원) 하나 정도 기념품으로 사와도 좋을 듯.

농장 개방은 오전 10부터 오후 6시. 식당을 제외하곤 타조농장에 불을 전혀 켜지 않아 깜깜해서 보고 싶어도 더 볼 수가 없다. 대신 식당은 10시까지 영업. 

 

* 일일타조체험
1) 소요시간 - 60분 / 일반체험, 가족은 매 정시마다 개별진행
2) 체험내용 - 타조부화장 관람, 타조알 볼링, 어린타조 먹이주기 및 관찰, 어미타조 먹이주기 및 관찰, 미니말 및 조랑말 체험, 타조타고 달리기 (트랙), 타조타고 사진촬영 등
3) 체험요금
▶개인 - 10,000원
개인 추가 선택 체험학습
타조타기 3,000원 / 미니말(포니)타기 3,,000원 / 타조알 공예 3,000원
▶단체 - 8,000원
단체 추가 선택 체험학습
타조타기 2,000원 / 미니말(포니)타기 2,000원 / 타조알 공예 2,000원
※ 개인 - 기본요금을 내지 않고 타조타기, 미니말 타기만 할 경우 각각 5,000원


 * 사육사체험
1) 체험일정 - 1박2일
2) 체험내용 - 방목장, 산란장, 부화장을 통한 현장 실습체험
약 13 ~15명씩 조별 구분하여 진행, 캠프 참가 어린이 전원에게 수료증 발급
3) 숙지사항 - 캠프 상벌규칙 (벌점 70점 이상 퇴교조치, 벌점 40점 이상 수료증 미발급)

* 몽고촌캠프 (1박2일 프로그램)
1) 시설 - 5.5㎡의 원돔형으로 가족형, 단체형으로 5개동 설치운영
초등학생 15명까지 숙박가능
양털을 압축사용한 보온재료를 사용, 나무난로 설치
간이세면장 설치
2) 체험내용 - 저녁바베큐 (타조, 돼지고기) 숯불구이, 아침은 식당에서 식사가능, 고구마 (간식) 제공, 타조 및 동물체험
※ 타조 및 동물체험 외의 진행은 셀프로 해야 한다.

* 맞춤체험
1) 체험대상 - 단체/기업/초.중.고/유치부
2) 체험내용 - 타조체험 (6종), 동물체험, 몽고촌캠프, 나도 타조사육사(수료증수여), 나도 타조알 공예사, 족구장 및 이벤트
3) 체험신청 - 단체는 30명 이상에 한하며 10% 할인 (주말, 공휴일, 성수기 제외)
행사일 10일 전까지 예약가능, 단체식사(400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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