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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청원 외천리 상수허브랜드

by 구석구석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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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원

맛있는 꽃밥으로 유명한 국내 최고(最古)의 허브 농장
청원 상수허브랜드

충북 청원에 자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 농장인 상수허브랜드. 허브 향기 가득한 허브터널과 맨발로 밟아볼 수 있는 허브 카펫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흥미진진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상수허브랜드는 충북 청원에 자리한, 2만여 평 규모의 대단위 허브 농장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 농장인 상수허브랜드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라벤더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5백50여 종의 갖가지 허브가 숨쉬는 정원에서 허브를 직접 만져보고 향기를 음미해보자. 온실 안에는 일년 내내 나비가 날아다니고 천년 묵은 소나무 분재와 특이한 모양의 공룡석 등이 방문객을 반긴다.

상수허브랜드에서는 16명 이상이 함께 찾아가면 주인 이상수씨의 재미난 허브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종류도 많았다. 향에 따른 이름, 종류. 약효가 있는 허브,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허브, 공기를 정화하는 허브 등.

허브 터널과 허브 카펫이 최대 인기 코스

말 그대로 허브 향기로 허브 샤워를 할 수 있는 허브 터널과 맨발로 밟아볼 수 있는 허브 카펫이 인기 코스. 희귀한 허브 꽃들을 만져보고 느끼다 보면 온몸에 허브 향기가 퍼져 꿈결인 듯 아득한 기분이 된다. 향치료 효과(아로마테라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 허브랜드 곳곳에서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학습 효과가 좋다.

좁은 골목길, 양쪽으로 허브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왼쪽 허브는 만지지 마세요'라는 푯말이 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사람들은 열심히 손바닥으로 훑어 향을 맡는다. 나는 벌써 향과 지천으로 깔린 허브꽃 때문에 황홀한 경지.

▲ 실내정원과 연결된 휴게실, 왼쪽은 허브 매장, 오른쪽은 허브 레스토랑

교실 같이 책걸상이 놓여 있고 아이들이 엄마들과 간식을 먹고 있다. 허브 골목이 또 나오고 이번엔 휴게실 실내 정원이다. 하트 모양의 허브와 연인끼리 손을 잡고 들어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 터널도 있다.

▲ 하트 모양의 실내정원

어디로 가든 길이고 허브다. 허브 향 때문인지 사람이 그렇게 많아도 피곤하지가 않다. 매장을 한 번 둘러보고 공짜로 주는 종이컵에 담긴 허브차도 마셨다. 우습지만 화장품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고 녹차와 비슷하지만 조금 순한 맛이다.

허브로 만든 빵도 판매하고, 허브 꽃밥 식당도 있다. 허브 꽃밥을 먹어본 사람들한테 물으니 꽃밥은 6,000원, 8,000원, 1만2천원으로 구분돼 있는데 허브 꽃에다 밥을 넣고 허브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단다. 맛은 좀 독특하고 가격은? 허브가 들어가는 건 비슷하고 12000원짜리는 견과류가 들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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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을 벗어나 정원으로 나갔다. 잘 가꾸어진 정원이다. 봄 냄새가 물씬 난다. 바로 앞은 청원IC, 모처럼 날씨가 좋더니 고속도로는 행락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고, 먼 산은 뭉게뭉게 연두색 구름으로 색을 칠하는 중.

▲ 실외 정원

나는 꾸역꾸역 사람들 뒤를 따라다니며 딴청도 하고 구경도 한다. 할미꽃도 있고 연못도 있고 돌까치(?)라나, 물을 정화하는 모판 같은 것도 있다. 모퉁이를 돌자 천년송이라나, 높은 자리에 분재 소나무가 모셔져 있다. 억대를 호가하는 귀하신 몸이라며.

▲ 물을 정화하는 허브

이제 모두 뒤쪽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높은 산 위에서 떨어져 내리는 물줄기, 폭포가 있다. 수량이 많지도 않고 따라서 멋있다고 볼 수도 없는 풍경, 도롱뇽 폭포란다. 난 한참을 폭포를 쳐다보다 물었다.

▲ 자연 폭포가는 길

상수허브랜드는 허브를 길러서 파는 곳이지만 갖가지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고, 온실 한쪽에는 허브 넝쿨로 꾸며진 차 마시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 근사한 허브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허브 숍에서는 갖가지 허브 관련 용품을 만날 수 있다. 매년 5월에는 대규모의 허브 축제도 열린다. 

날씨에 관계없이 3백65일 허브 투어 가능한 곳

상수허브랜드는 날씨에 관계없이 3백65일 허브 투어가 가능한 곳이다. 허브 투어 코스 중 허브 전시장은 지구상의 허브 3천5백여 종 가운데 쓰임새가 널리 알려진 5백50여 종의 허브가 개성 있는 맛과 향, 그리고 모양을 뽐내는 곳. 허브 카펫은 레몬 향기가 나는 허브를 밟고 지나갈 수 있는 곳으로 반드시 걸어보아야 할 코스다.

상수허브랜드의 관람시간은 3월부터 11월까지는 오전 9시에서 오후 7시, 12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반에서 오후 5시반까지다. 관람료는 성인 3천원, 중고생과 어린이 2천원.

문의 043-277-6633, 홈페이지 www.sangsooherb.com

 

[주변볼거리] 초정스파텔

상수허브랜드에서 20km 떨어져 있는 초정스파텔은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로, 세종대왕이 고질적인 안질을 고쳤다는 일화가 내려오는 곳이다. 초정 광천수가 샘솟는 충북 초정리에 자리잡은 이곳은 관광호텔, 각종 편의시설, 스포츠 시설까지 들어선 가족형 종합 레저타운.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유성온천(042-824-0210) 또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황온천으로, 600m 깊이에서 수온 42∼65℃의 뜨거운 온천수가 나온다. 초정스파텔 문의 043-210-9900

 

[맛집] 레스토랑 허브의 성

상수허브랜드를 방문하면 반드시 허브꽃밥을 먹어볼 것을 권한다. 홍콩의 유력 음식잡지 신가기(新假期)에도 보도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웰빙 푸드인 허브꽃밥은 허브의 기능성과 한국 전통의 비빔밥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13가지의 허브가 들어간다. 씨앗에서 갓 발아한 싹만을 잘라 담아 내는데 항산화·항노화 물질이 그대로 녹아 있는 무병장수 식품. 꽃밥은 로즈메리 밥, 라벤더 된장국, 스테비아 김치국, 허브 고추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6천원부터 1만2천원까지. 꽃밥 외에 허브로 만든 돈가스, 샐러드도 있다. 문의 043-277-6633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청원 IC로 빠져나가 바로 좌회전하면 100m 전방에 농장 입구가 보인다. 국도로는 대전에서 청주로 가는 1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청원 IC 못 미쳐 좌측 또는 청주에서 대전 방향으로 1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청원 IC 부근 우측에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시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 후 400번(좌석), 450번(시내버스)을 타고 청원 IC에서 내린다.

 

/ 자료 - 오마이뉴스 이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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