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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장성 장성호 남창계곡 입암산

by 구석구석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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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관광지

장성호로 가는 1번 국도는 강바람을 따라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코스다. 지나가는 차도 그리 많지 않으며 길이 순하게 난 편이라 초보자도 마음 편하게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다. 물길의 푸름을 즐기다 보면 위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이곳을 따라 10여 분 정도 들어가면 국민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장성호의 물결을 내려다볼 수 있다. 아래 쪽으로 계속 달리면 장성호 관광지가 나타난다.

정회만작가의 임권택영화감독비

관광지라 하더라도 일반 유원지처럼 대규모로 조성된 것이 아니므로 번잡한 느낌이 덜한 것이 장점. 호수 곳곳에는 낚싯대를 드리우고 망중한을 즐기는 강태공이 줄지어 앉아 있다. 세월을 낚듯 잉어를 낚아 올리는 그들이 손길이 여유롭게 느껴진다.

맞은편에는 수상스키를 탈 수 있는 레저센터가 있다.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초보자를 대상으로 수상스키 강습도 하며, 웨이크보드를 탈 수 있어 레포츠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다. 선탠 오일을 바르고 의자에 앉아 여름 햇살을 즐기다가 벌떡 일어나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웨이크보드를 타는 모습은 활기, 그 자체다.

호수 위쪽에 미락 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므로 식사를 하면서 호수의 경관과 그 경관에 융화된 사람들 모습까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호수의 전경을 보고 싶다면 상류의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사진 블로그 '쏠쏠한 일상' blog.naver.com/prologue/PrologueList.nhn?blogId=jcjkks
 

 

장성호의 푸른 물살만큼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곳이 바로 남창계곡이다. 서울 사람에게는 낯선 곳이지만 인근 전라도 사람에게는 여름철 한갓진 피서지로 각광받는 이곳은 여섯 개의 골짜기가 10리 정도 이어지는 꽤 큰 계곡이다.

바위로 된 산길을 오르다가 숨이 약간 찰 즈음이 되면 쿠션처럼 부드러운 낙엽토가 나타난다. 그리고 적당히 쉬었다 싶을 즈음이면 다시 바위 등산로가 이어진다. 그렇게 올라가기를 약 20분. 어디선가 맑은 물소리가 들려 온다 싶더니 내리막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면 이윽고 몽계폭포가 시원한 자태를 드러낸다.

몽계폭포는 높이 약 15m 정도의 아담한 폭포다. 아래편으로는 물놀이를 하기 적당한 크기의 소가 있고, 물이 그다지 차갑지 않아 수영을 즐기기에 좋다. 물줄기를 타고 통통거리며 튀는 물방울은 땀을 시원하게 식혀준다. 갈림길에서 위쪽으로 더 올라가면 삼한 시대에 축성된 입암산성이 나타나며 이곳을 통해 백양사로 갈 수도 있다.

몽계폭포는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산 지역 남창골에 있는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폭포이다.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을 지나 백양사 쪽으로 가다보면 남창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호남에서는 잘 알려진 기도원이 두 곳이나 있다. 전남대학교 수련원도 자리 잡은 곳이다.

이 내장산국립공원 남창계곡은 가을에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입암산성이 산을 능선을 둘러싸고 있어서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입암산성에 올라보면 갓바위가 있는데 호남고속도 정읍을 지나 광주로 가다보면 왼쪽에 우뚝 솟은 산이 보이는데 바로 이 입암산성의 갓바위이다.

남창계곡은 여름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계곡은 지리산에 비해 그리 깊지는 않지만 우거진 나무 밑으로 흐르는 계곡물이 너무 시원하다. 바위들도 계곡에 늘어져 있어서 그 정취가 더하다. 그래서 호남 인근에서 당일 코스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남창계곡으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입암산성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바로 내장산 상왕봉과 사자봉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하나 있다. 그런데 이 물줄기 중간에 거대한 바위에서 떨어지는 몽계폭포가 있다.

전남대 수련원 옆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시집을 꽂아 놓은 안내소가 나온다. 그 옆으로 오르는 길은 상왕봉과 백양사 뒷산인 백학봉에 오르는 길인데, 약 1㎞ 정도 산길을 올라가면 커다란 물소리가 들리고 그 곳을 따라 찾아가면 하얀 폭포가 쏟아진다.

우거진 산림과 깊은 계곡의 그윽함이 어우러져 그 시원함을 가득 선사하는 폭포이다. 거대한 바위들로 입구가 막혀 있지만 30여m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는 2층을 이루면서 쏟아져 내린다. 이름 없는 폭포들은 그 밑에까지 다가가 떨어지는 물줄기를 손으로 받아보기도 하고, 신발을 벗고 흘러내리는 물에 발이라도 담글 수 있어 좋다.  

자료 - 오마이뉴스 서종규/프라이데이 유철상

 

오를수록 그윽한 산세, 삼나무가 전하는 남다른 운치가 있는 입암산

내장산국립공원에 포함되었지만 내장산 줄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내장산과 양분되어 있는 백양사 뒤쪽의 백암산 줄기도 아니다. 내장산 자락에서 넘버3의 비애를 안고 있는 산이지만 두 산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산세를 지니고 있는 산, 바로 장성의 입암산이다.

전라남북도를 가로지르고 있는 이 산은 정상의 바위가 갓을 쓴 사람 형상을 하고 있어 산 이름을 입암(笠岩)이라 한다. 내장산과 백암산은 단풍 산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입암산은 그 유명세에 가려 별로 이름을 내지 못한다. 그러나 입암산의 산세와 계곡미, 그리고 단풍이 내장산이나 백암산에 못지않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산도 그윽하고 내장산과 백암산에서는 볼 수 없는 삼나무 숲이 산자락 곳곳에 있어 남다른 운치가 있고, 특히 남창골의 계곡미가 무척 수려하기 때문이다.

학생수련원이 있는 남창골은 입암산과 백암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등산 기점으로 이용하는 곳이다.

탐방안내소의 우측은 몽계폭포로 해서 백암산으로 이어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코스를 따른다. 정비된 길을 따라 직등의 등산로를 오르면 서어나무, 고추나무, 물푸레, 산딸나무, 검팽나무들이 자라고 더 올라가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삼나무 숲이 반긴다. 목교와 철교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어느 코스로 가든지 원점회귀라 다시 만나게 된다. 은선고개로 향하는 직등의 등산로를 택했다.

삼나무 숲을 또 한 번 지나 가파른 고개를 오르면 주능선인 은선고개다. 등산을 시작한 지 한 시간여 만이다. 좌측은 시루봉을 지나서 애기봉, 장성갈재로 하산하거나 장자봉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다. 왕래하는 사람이 적은 듯 등산로가 조금 희미하다.

좌우의 조망을 즐기며 갓바위 오르는 길은 지루하지 않다. 은선고개에서 삼십여 분 만에 갓바위에 올랐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이다. 북으로는 정읍시가 아련하고 서편에는 직선을 그으며 이어진 호남고속도로와 호남선 철길이 실낱처럼 내려다보인다. 동으로는 망해봉, 연자봉, 신선봉을 들어 올린 내장산이 하늘금을 그리고, 남동으로는 백암산 상왕봉과 사자봉이 마주한다. 남으로는 아늑하게 패어져 내린 은선골 위로 시루봉과 장자봉 능선이 장성호 너머 병풍산과 함께 첩첩산중이다. 서쪽으로는 노령, 호남터널이 내려다보이고, 방장산이 우람하게 막아서며 호위한다.

입암산이란 이름이 갓바위에서 유래하고 등산로가 더 좋아서인지 갓바위가 정상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입암산 정상 쪽은 밋밋한 육산인데다 내장산과 백암산의 봉우리가 시야를 막고 있고, 갓바위는 서쪽으로 산지가 멀고 북으로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어 조망이 훨씬 뛰어난 때문인지도 모른다.

갓바위에서 동쪽 주 능선을 타고 20여 분 내려서니 북문이다. 굳이 정상을 고집하는 몇 사람은 입암산 정상으로 향한다. 산 정상부에는 천연의 요새에 쌓은 석축산성인 입암산성(사적 제384호)이 있다. 이 산성은 본래 삼국시대의 옛 성을 고려, 조선시대에 개축한 것이다.

정상에서 입암산성 남문이나 장성새재로 가서는 안 된다. 비정규 등산로로 묶였고, 입암산성 보호 차원에서 등산로를 폐쇄한 까닭이다. 남문에 도착하기 전 100여m 좌측 산자락에 ‘윤진 순의비’가 있다. 임진왜란 때 입암산성에서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윤진(尹軫`1548~1597)을 기리는 비석이다. 정유재란 때 순절한 의병장 윤진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산성의 석축과 문이 남아 있는 남문은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하산길에는 삼나무숲이 있고 은선골삼거리로 나오며 전남대수련원으로 내려온다. 총 등산시간은 식사시간 포함 4시간 30분, 거리는 약 9㎞ 정도이다.

입암산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남대수련원에서 등산을 시작해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선호한다. 산에 비해 등산로가 짧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장성갈재에서 등산을 시작해 애기봉-시루봉-갓바위-입암산을 연결한다면 6시간 이상, 매표소가 있었던 기도원에서 등산을 시작해 장자봉을 거쳐 입암산을 연계한다면 8시간 이상을 상회한다.

/ 자료 : 매일신문 글`사진 지홍석 산정산악회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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