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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예천여행 금당실 회룡포

by 구석구석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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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예천

용문 면소재지의 금당실 마을은 전통이 살아 있는 마을이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을 따라 서 있는 돌담이 인상적이다. 마을 입구 300여그루의 소나무가 서 있는 숲도 거닐 만하다. 예천읍에서 영주 가는 길에 있는 천문우주과학공원은 숙박을 하면서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천문대다. 2층에는 11실 규모의 객실이 있고, 4층에는 천체관측용 망원경과 태양의 흑점을 관찰할 수 있는 보조관측실이 있다.

 

직접 활을 쏘며 명사수가 돼보는 곳, 예천진호국제양궁장 

예천 양궁팀에서 1등을 하면 전국, 아니 세계 양궁 랭킹 1위와 같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예천에서 세계적인 양궁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것. 국제양궁장의 이름에 ‘진호‘가 들어간 것 또한 다름아닌 1970년대말부터 80년대 초까지 한국 양궁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예천 출신의 김진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를 기리기 위해서다.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수녕 선수와 장용호 선수, 200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에서 우승한 최원종 선수 또한 예천군청 소속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연습하는 양궁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탁 트인 드넓은 잔디 위에 줄지어 늘어선 과녁이 손님들을 반긴다. 하지만 활과 호살은 보이지 않는다. 안전을 위해 강사가 있을 때만 활과 화살을 내오기 때문. 이곳에서 활쏘기 체험을 진행하는 강사는 3명으로 모두 은퇴한 양궁선수들이다.

양궁체험은 무료다. 하지만 체험 참가자의 수에 따라 쏠 수 있는 화살의 수가 달라진다. 참가자가 많은 날에는 보통 10발 정도 쏠 수 있고, 한가한 날에는 좀 더 많이 쏠 수 있다. 연중무휴. 문의 054-650-6411(예천군 문화체육시설관리사업소)

 

하늘로 출발하는 항구, 예천천문우주과학공원 별천문대 054-6543-1710, www,portsky.net

예천읍에서 영주 방향으로 가는 28번 국도 변에 위치한 예천 천문우주과학공원에는 우주선 모양의 천문대인 ‘별천문대‘가 있다. 2002년 ‘하늘로 통하는 항구‘라는 컨셉트로 설계된 별천문대는 반사경의 지름이 508mm인 연구용 반사망원경과 150mm인 굴절망원경을 갖추고 있다. 

이 망원경들은 자동제어장치에 의해 움직인다. 망원경에 별들의 위도아 경도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정확하게 그 위치를 찾아내주는 것. 덕분에 낮에도 별을 관찰할 수 있어 태양의 흑점이 폭발해 일으키는 화염을 볼 수 있다. 요즘 가장 잘 보이는 별은 화성이라고.

야간 별자리 체험을 위해서는 천문대 근처에 숙소를 정하는 것이 좋은데 천문대에도 숙소가 있다. 주야간 별자리 관측, 활쏘기 체험, 교재 해설, 바비규 및 주방시설을 이용, 숙박 등을 포함한 1박2일 프로그램 참가비가 1실(4인 기준) 10만원이며 1인 추가시 2만원이 추가된다.

뿅뿅다리 건너 들어가 즐기는 모래체험, 회룡포  

예천의 대표적인 경승지인 회룡포는 내성천 물줄기가 마을을 감싸고 돌아 낙동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다. 회룡포는 물줄기가 마을을 350도 돌아서 나가는, 우리나라 최고의 물돌이동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비가 많이 오면 물에 잠기는 척박한 곳이었으나 현재는 안동댐이 건설돼 그 피해가 줄었다고 한다. 

원래 이곳은 ‘육지 속 섬‘이어서 사람이 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풍양면 사막마을에 살던 경주 김씨 일가가 전쟁을 피해 이곳으로 들어오면서 경주 김씨의 집성촌이 된 것. 마을 안에 사는 아홉 가구 모두 경주 김씨다.

과거에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때 커다란 고무 함지에 아이들을 실어 어른들이 물길을 오가며 날랐다고 한다. 지금은 철판으로 다리를 놓아 오가고 있는데 일명 ‘뿅뿅다리‘. 철판 사이에 동그란 구멍이 나 있어 붙은 이름이다. KBS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준서와 은서가 어린 시절 물장구를 치고 놀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뿅뿅다리를 건너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외양간에 매여 있는 소들이 반긴다. 회룡포 사람들은 지금도 소 쟁기질을 하며 농사를 짓는다. 마을 사람들은 회룡포에 놀러온 사람들에게 소달구지를 태워주기도 한다. 여타 체험할 거리가 없는 시골마을의 겨울철 체험 프로그램인 셈. 

회룡포는 강변의 백사장으로도 유명하다. 고운 모래가 가득 깔려 있어 아이들의 좋은 놀이터가 돼준다. 쌀쌀한 날씨인데도 두꺼비집 짓기를 하며 노는 아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회룡포의 물돌이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비룡산에 있는 회룡대. 장안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숲길을 걸어 오르면 작은 정자인 회룡대가 나온다. 문의 054-653-6696, http://dragon.invil.org

 

예천읍 남본리에 있는 고려 현종 1년(1010)에 건축된 보물 제53호인 개심사지 5층석탑은 고려 전기 창건된 개심사에 있던 탑이었으나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현재는 논 한가운데 서 있다. 탑에 새겨진 글은 탑에 관한 기록을 남겨놓은 것으로 신라시대에 사용된 이두문자가 섞여 있어 귀중한 사적이라고. 하층 기단에는 머리는 짐승, 몸은 사람인 십이지신상이 조각돼 있다.

하층 기단이 이중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모양의 동본리 석조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이며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왼쪽 손바닥을 펴고 있는 모습니 특이한데, 이는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돌아가는것이 인생이니 사는 동안 많이 베풀며 살라'는 뜻이라고.

용문사는 예천 출신의 두운 대사가 870년 창건했다는 절로 용문사 대장전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보물인 윤장대를 보호하고 있다. 윤장대는 불경 보관대로 내부에 불경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서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의례를 행할 때 쓰였다. 세계적으로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윤장대는 드물다고 한다. 때문에 아무 때나 윤장대를 돌려볼 수는 없고 음력 3월3일과 9월9일에만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대추나무로 조각한 목각 탱화 또한 빼놓으 수 없는 볼거리. 조선 숙종10년에 제작된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목각 탱화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문의 054-655-8695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을 쓴 초간 권문해 선생이 지은 초간정은 아래로 금곡천이 흐르는 벼랑에 지어져 정자에 올라서면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소실됐다가 후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초간정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금당실마을은 끝없이 이어지는 돌담길이 운치 있어 TV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자주 애용되는 곳이다. 예부터 '금당 맛질 반서울'이란 말이 전해내려오는데, 금당실 마을과 역시 예천에 있는 맛질 마을이 서울만큼 살기 좋다는 뜻이라고 한다. 문의 054-654-2222, http://geumdangsil.invil.org

 

예천군 보문면에 자리한 우래자연휴양림은 계곡을 따라 빼곡한 숲이 펼쳐지는 삼림욕장.

계곡을 따라 지어진 통나무집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통나무집 안으로 들어서면 은은한 향나무 냄새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객실 사용료는 다락방이 딸려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8평형 숲속의 집(4인기준)이 7만원, 13평 통나무집(8인 기준)이 10만원이다. 15·18·50평형 숙소도 있다. 문의 054-652-0114, www.hakasan.co.kr

전국을 달리는 청포집 : 예천군청 앞에 자리한 식당으로 녹두를 갈아 묵을 쑤어낸 청포정식(6천원)이 일품.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이다. 문의 054-655-0264

백수식당 : '예천참우'라는 별도 브랜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한우로 유명한 예천의 쇠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육회(1인분 2만원)를 전문으로 한다. 문의 054-652-7777

전통복어집 : 매콤하게 끓여내는 복어탕(5천원)과 복전골(2만~3만원)이 대표 메뉴이며 아침식사도 가능하다. 문의 054-654-6622

흥부네순대 : 한방순대, 순대국, 숯불에 석쇠를 올려 굽는 오징어불고기가 일품. 문의 054-653-6220

 

/ 자료 - 스포츠월드(김산환기자), 여성동아 200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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