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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제주의 용천동굴이 파괴되고 있다

by 구석구석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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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동굴

아래 문화재청이 만든 영상 보시겠어요? 요즘 동부하수처리장과 함께 이슈가 된 용천동굴입니다. 제주도가 2007년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대형하수처리장 시설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동굴의 본 줄기도 조작한 것으로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동료, 전문가와 함께 이 지역을 탐문하고 인터뷰하면서 지상부 동굴 증거와 흔적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지질학적 정황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우리가 예상도를 그린 방향과 완벽한 일치 선상에 지상부 흔적과 정황 지질이 이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것은 지역 주민의 증언과도 일치합니다.

우리는 공동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이 만큼이나 커졌으니 의혹을 가려내고 진실을 규명하자는겁니다. 조사 당시 일부러 조사지역을 조절한 정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이 동굴의 하류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제주도 유산본부가 나타내는 지도를 보고 현장을 갔더니 80미터 높이의 풍력발전기 터빈이 심어져 있어요. 그 아래 동굴이 가능한가요?

이제 월정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로 싸울 떄가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지역 대형하수처리장은 설치 당시의 약속을 어기고 두 번째로 2배 증설을 강행하려고 합니다. 인구가 서귀포에 비해 몇 배나 많은 제주시 지역에 하수처리장 수는 절반에 못미칩니다. 대형화 광역화 하면서 특정 지역에 피해를 몰아가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것을 두고 시스템제국주의라고 합니다. 거대한 도시를 지탱하기 위해 지역에 송전탑을 꽂고, 핵발전소를 만드고, 군사기지를 강행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마을 공동체에 거대한 피해를 밀어부치는 것이 신자유주의가 양산한 새로운 식민지인 것입니다.

이것에 질문하는 행위를 님비로 몰아가며, 급기야 월정사람들은 이 문제로 집회 한 번에 벌금 500만원 이라는 내용으로 제주도와 도급 계약을 맺은 업체로 부터 소송을 당했습니다. 해당업체는 해당 하수처리장에 입주한 기업이고 제주도가 작성한 모든 문서와 우리가 확보하지 못한  자료까지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여러 현장에서 겪었던 전략적봉쇄소송입니다. 이제 공공은 직접 저항에 대응하지 않고 민간의 외피를 쓰고 대응합니다. 저는 이번 소송의 배후에 제주도가 있다고 믿습니다.

질문한 죄, 벌금 500만원...저는 이런 식으로 우리가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어떻습니까 여러분? 저는 나쁜 선례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가 모두 일어서야 할 시간이 성큼 왔다고 느낍니다.

여러분. 아래 영상을 보아주세요. 저는 아름다운 동굴, 유네스코 자연유산이라서 지키자고 하는게 아닙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누가 되었건, 이러한 자본과 정치권력의 폭력을 우리가 견디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동안 우리의 침묵으로 힘을 키워 왔습니다.

함께 해주세요. 공유 부탁합니다.

엄문희 (010-9207-9327)

https://www.youtube.com/watch?v=0qcQXBTj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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