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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여수 자산공원 오동도

by 구석구석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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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화동 자산공원 061-690-8338

여수시는 여수반도에 자리잡고 있으며 고을 첫자에 아름다울 '려(麗)'자를 쓰는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은 1998년 4월에 여수시로 통합되었다. 자산공원은 오동도 방파제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여수시와 오동도, 남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정상에 이르면 넓은 평지에 수천 그루의 상록수와 화초들이 식재되어 있다. 1967년 충무공 탄신일을 맞아 제1회 진남제와 함께 제막한 국내 최대 높이 15m의 이순신 장군 동상, 자산각, 충혼탑이 있고 바다에서 밀려오는 해풍과 탁 트인 전망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1998년 일출정이 건립되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오동도 방파제길

 

 여수의 대표적인 자랑거리 중의 하나인 오동도는 오동나무가 많고 오동잎처럼 보인다하여 오동도라 불리며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기점이자 종점이다. 오동도 방파제는 바다위에 활짝핀 동백섬 오동도를 연결하는 길이 768m의 방파제로서 벽화가 그려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예총 여수지부의 협조를 받아 여수미술협회 소속 현역작가들이 공동 작업으로 완성한 이 방파제 벽화는 바다 속 풍경, 물고기 등 사실화 3점과 돌산대교, 무술목, 거북선 슈퍼그래픽 11점 등 총 14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정동 산 1-7번지 오동도등대 061-662-3999

고려 공민왕때 요승 신돈은 전라도라는 전(全)자가 사람인(人)자 밑에 임금 왕(王)자를 쓰고  있는데다 남쪽 땅 오동도라는 곳에 서조인 봉황새가 드나들어 고려왕조를 맡을 인물이 전라도에서 나올 불길한 예감이 들어 봉황새의 출입을 막기 위해 오동도 오동나무를 베어 버린 전설이 있다. 오동도(梧桐島)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명물이자, 미항 여수의 얼굴과 같은 곳이다.

오동도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오동도등대는 지난 1952년 5월 12일 처음 불을 밝혔다. 등탑은 높이 8.48m의 백색원형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었으나 2002년에 높이 27m의 백8각형으로 개축하였다. 등탑 내부는 8층 높이의 나선형 계단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외부에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등대를 찾는 관광객에게 여수, 남해, 하동 등 남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사무동 2층에는 전시실을 마련하고 등대와 바다에 대한 자료들을 전시하여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등명기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프리즘렌즈 회전식 대형등명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10초 간격으로 반짝이는 등대 불빛은 46km 떨어진 먼 바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동도 섬 전체는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입구에 모형거북선과 판옥선, 세계박람회의 여수유치를 위해 세워진 2012년 세계박람회홍보관, 음악분수 등이 있고 남쪽 해안가 쪽으로는 소라바위, 병풍바위, 지붕바위, 코끼리바위, 용굴 등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오동도등대에 오르는 길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무성한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데 11월경에 빨간 꽃망울을 터뜨려 겨우내 황홀함을 뽐내다 3월경에 절정을 이룬다.

 

오동도 물들이는 '붉은 마력' 동백

 

여수에서 오동도가는 길

오동도 가는 국도엔 벌써부터 산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경남의 어느 지역보다 더 남쪽임을 실감케 한다. 본래 오동잎을 닮아 오동도라고 했다는데 토끼형상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 섬은 오동잎보다 토끼보다 동백나무 군락지가 더 자랑이다. 동백꽃은 요즘이 제철이다. 11월부터 3월까지가 절정인데 지난겨울 따뜻한 날씨 탓에 꽃이 빨리 피었다.

 

▲ 여수 오동도 야간 분수 공연 /연합뉴스

섬을 연결하는 방파제는 71년 전에 건설했고 이를 따라 그곳에 갈수 있다. 국립공원 오동도에서 운행하는 동백열차가 있지만 걸어가면 운치가 있다. 큰 갈매기들이 머리 위를 날아 축하라도 해주는 듯하고 남쪽에서 부는 바람은 손님을 반기는 듯도 하다. 방파제 높은 곳에 우뚝 서면 자신이 마치 영화 속 배우가 된 것같기도 하다.

오동도 입구 해안을 절개하여 오동도 방파제와 여수항을 매립(1930)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절개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섬 전체에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탐방로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방파제길 오동도 입구에서 섬 안으로 들어가는 도중 눈에 띈 것은 방파제 벽화. 오동도 방파제 벽화는 바다 속 풍경, 물고기, 사실화, 돌산대교 외 거북선 슈퍼그래픽 등이 잘 조화되어 그려져 있다. 

관광은 섬 입구에서 오른쪽 위로 올라야한다. 먼 바다 쪽 볼록한 섬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중간 중간 남으로 난 창을 통해 해안으로 내리락 오르락 하며 비경(比境)을 관람하는 방식이다.

육산에서 볼 수 있는 나무도 있지만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섬 특유의 나무가 많다. 말채, 푸조, 참식, 소태, 후박 구실잣밤, 곰솔..., -나무’ 라는 명사가 없다면 나무인지 과일인지 알 수도 없다. 경남에서는 산죽을 닮은 것을 신이대라고 하는데 빽빽이 들어차 사람 출입이 불가하다. 임진왜란 때 화살재료로 사용하였다 한다. 그래도 으뜸은 동백이다.

오동도를 찾는 관광객이나 시민들 중에는 ‘맨발 건강 지압로’라 불리는 맨발공원을 산책로로 찾는 이도 많다고 했는데 자갈과 호박돌, 해미석 등 다양한 돌과 목재를 이용한 맨발공원은 주변 야생화를 식재하여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환경체험형 관광지로 또한 각광받고 있다. 

 섬 전체를 덮고 있는 많은 동백나무는 이르면 10월부터 한 두 송이씩 꽃이 피기 시작하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붉은 꽃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 추운 겨울날씨에도 불구하고 동백꽃은 만발하여 아름다웠지요. 그리고 이 동백꽃은 어느 정도 개화되다가 3월 중순경에 절정을 이루어 더욱 아름답다. 

일찍 핀 동백꽃이 통째로 뚝-뚝 떨어진 것이 보이는데 갈잎 위에 진하고 붉은색이 어쩐지 신비감을 준다.  새소리가 요란한데 흔히 보이는 새는 비둘기와 직박구리다. ‘우후∼’ 하는 부엉이소리가 들려 아무리 찾아봐도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신기하다. 새소리는 파도소리와 어울려 괜찮은 화음이다. 흔한 새는 3m까지 접근해도 놀라거나 달아나지 않는다.

 

◁오동도 용굴/김순희

먼바다 쪽으로 하산하는 첫 번째 계단 끝에는 용굴이 있다. 옛날 오백년 묵은 지네가 살면서 사람을 해꼬지 했다는 전설이 있다. 진짜 용이 살았음직한 크고 깊은 굴인데 지네가 살았다니 아이러니다. 바다에는 섬에서 떨어진 붉은 동백이 물결따라 이리저리 떠다닌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무에 달려 있는 동백은 아름답다. 왠 일인지 떨어진 동백꽃은 생각을 머물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오동도에 솟아 있는 오동도등대는 높이가 25m, 빛이 가는 거리는 24마일이란다. 여수 돌산도와 남해도가 연무 속에 보인다. ‘어두운 밤을 빛으로 인도한다’ 는 암야도광(暗夜導光) 기념비가 서 있다. 뒷면에 세계최초의 등대 ‘파로스’에 대한 설명과 국내 최초 ‘팔미도 등대’를 소개해 놓고 있다. 

오동도 전설1, 고려 공민왕 때 요승 신돈은 전라도라는 전(全)자가 사람인(人)자 밑에 임금왕(王)자를 쓰고 있는데다 남쪽 땅 오동도라는 곳에 서조인 봉황새가 드나들어 고려왕조를 맡을 인물이 전라도에서 나올 불길한 예감이 들어 봉황새의 출입을 막기 위해 오동도 오동나무를 베어 버린 전설이 있다. 

 전설2, 옛날 오동숲 우거진 오동도에 아리따운 한 여인과 어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도적 떼에 쫓기던 여인이 벼랑 창파에 몸을 던져 정조를 지키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돌아온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정성껏 무덤을 지었는데 북풍한설 몰아치는 그해 겨울 하얀 눈이 쌓여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신이대가 돋아났다는 전설이 있다.
 
해안에는 용굴 외에도 너댓 곳의 비경이 더 있다. 기암절벽이 있는 가하면 오래된 나무는 어느 질곡한 삶처럼 구불구불 얽히고 설켜 있다. 그래서 감탄사가 나온다.

외지 관광객들이 놓치기 쉬운 볼거리는 해안 끝에 숨어 있다. 신이대 숲이 들어차 터널을 이루는 곳을 따라 해안으로 내려가면 넓고 탁 트인 공간이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거기에는 파도와 바람, 시간이 빚은 석문이 버티고 있다. 숨어 있는 비경이 마음을 빼앗는다.

옛날에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니 똑같은 형상을 하고 있지만 물이 닿는 곳 바위 형태가 약간 변해 있다. 30년만에 바위 한덩이가 떨어져 나간 변화다. 지금까지 이 석문을 빚어내는데 필요한 시간이 얼마였을까. 앞으로 파도가 이 석문을 깎아 내려면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한려수도 다도해를 선회하는 유람선은 수시로 운행한다.
돌산도 향일암 백도 등 원거리 유람은 2시간 30분이 소요되고 일반인 기준 15000원, 인근지역을 유람하는 데는 10000원이다. 향일암은 우리나라4대 관음 기도처이며 일출이 유명하다.

오동도지역을 한바퀴도는 유람선으로 오동도내려서 걸어서 이곳으로 다시 나오면 편하다.2013.6월

최고의 사진촬영지는 거문도 동쪽 28km지점에 39개의 무인군도로 이뤄진 백도. 병풍 서방 궁전바위 등 기암괴석이 눈을 시리게 한다.
 
▲오동도의 맛
여수에는 돌산 갓김치와 바다메기탕, 뼈꼬시가 유명하다.

갓김치는 익을수록 맛있고 갓은 특유의 향을 갖고 있어 오래두고 먹어도 맛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돌산갓 영농조합법인 외 6개 갓김치 제조업체에서 시판하고 있다. 가정에서 담아 먹을 수 있도록 갓절임과 김치속 재료를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여수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택배도 가능하다. kg당 4000원 (061)644-0636.

바다메기는 겨울철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입이 크고 못생긴 물고기다. 탕은 살이 연해 국을 끓이면 부스러진다. 해장국은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최고이며 숙취해소에 좋다. 동의보감에는 메기가 ‘몸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고 돼 있다. 메기를 다른 말로 ‘종어’라고 하는데 물고기 중에서도 원조가 될 만큼 맛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뼈꼬시는 도다리나 볼락, 깔다귀(새끼농어), 생선 중에서 새끼를 골라 뼈째 썰어 먹는 회의 일종. 뼈꼬시는 철따라 생선이 달라지는데 도다리는 사시사철용이다. 생선회 속에 어린 뼈가 그냥 들어 있어 다른 생선회 보다 거칠지만 맛이 고소하고 진하다. 여수 남산동 어판장, 돌산 어판장에는 싱싱한 생선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자료 - 경남일보2007 최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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