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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함양여행 함양상림 무진정

by 구석구석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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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청 문화관광과 / 055-960-5555

상림 관광안내소 / 055-960-5756

함양문화원 / 055-963-2646

함양 시외버스터미널 / 055-963-3281

 

함양은 분명한 산촌으로. 그것도 행정구역 내 1000m 해발 이상 되는 높은 산이 17개나 되는 그야말로 산골 마을이다. 그 중 유명한 지리산과 덕유산이 있다. 그 덕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이 2개나 있는 ‘축복받은 땅’이기도 하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국립공원이 있지만. 시공을 초월해 옛날부터 문객과 선비들이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쉬어간 곳곳의 정자와 누각이 있는 곳이다.

 

 

함양은 영남 정자문화의 보고다. 

우거진 숲, 물 맑고 호젓한 계곡 옆에는 어김없이 정자가 있다. 정자는 사대부의 풍류와 은일의 쉼터이자, 시서를 논하는 경연장이었다. 함양은 좌안동 우함양으로 불릴 만큼 일찍부터 묵향의 꽃이 핀 선비의 고장이다. 이런 연유로 유서 깊은 향교와 서원, 누각, 정자 등이 곳곳에 있다. 함양향교와 안의향교가 있고, 서원으로는 남계(灆溪), 청계(靑溪), 송호(松湖)를 비롯해 10개가 남아있다. 누각과 정자는 허물어지고 파괴된 것까지 합쳐 <함양군지>에 소개된 것만 해도 150개가 넘는다. 

남계서원은 명종 7년(1552) 지방 유생들이 일두 정여창선생을 기리고 후학을 기르기 위해 백운동서원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창건했다.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서원 입구에는 하마비(下馬啤)가 있어 누구라도 말에서 내려야 한다. 

청계서원은 문민공 김일순을, 송호서원은 고은 이지활을 모시고 있다. 남아있는 누각으로는 학사루, 광풍루, 함화루가 대표적이다. 군청 앞에 있는 학사루는 본래 함양초등학교(옛날에 객사로 사용)에 있었던 것을 1979년 현 위치로 이전했다.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최치원이 이 지방 태수로 재직 시 자주 이 누각에 올라 시를 읊었다 하여 신라시대에 창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림에는 연리목이 있는데 안내표지판에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을 연리목이라 하고 가지가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을 연리지가 한다’라고 나와있다. 상림에는 연리목이 세 그루 있으며 두 그루는 개서어나무와 느티나무가, 한그루는 개서어나무와 참나무가 하나 된 것으로 종류가 다른 나무가 합쳐진 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세포종류나 배열이 다른 두 나무가 서로 양분을 주고받아 한 나무가 되는 원리인데 생물학적으로 쉽지 않다고 한다.  

연리목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닌데 다른 종류의 만남은 오죽하겠습니까. 상림의 연리목은 이런 의미에서 더욱 돈독한, 더욱 지독한 사랑을 상징한다. 상림과 연꽃단지사이의 물길과 같이 난 산책로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디딜방아와 연자방아를 만날 수 있는데 그 왼쪽에 팻말과 함께 서 있다. 지나치기 쉬우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한다.

상림(上林)으로 향했다. 상림은 읍내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다. 

인공으로 만든 숲인데도 햇살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아름드리 수목이 많다. 대부분 낙엽활엽수림이다. 은행나무, 노간주나무, 생강나무, 백동백나무, 비목나무, 개암나무 등 40여 종의 낙엽관목을 포함하여 116종의 2만 그루의 나무가 1.6㎞의 둑을 따라 80∼200m 폭으로 펼쳐져 있다. 

상림 양쪽으로는 산책로가 있다. 위천(渭川)을 끼고 있어 아침이면 물안개가 은은히 피어오른다. 반대편 산책로에는 여름이면 연꽃이 햇살에 흥건하게 젖는다. 상림은 어느 때가 더 아름답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기 제 빛깔로 매혹적인 단장을 한다. 봄이면 연둣빛 신록이 피어오르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진다. 가을이면 붉고 노랗게 물들고, 길에는 두툼한 낙엽이 깔린다. 특히 9∼10월에는 꽃무릇 30만 그루가 온통 붉은빛을 내뿜는다. 

상림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말, 진성여왕 때 최치원이 함양태수로 와서 조림한 숲이다. 당시 함양은 읍내를 가로지르는 위천의 잦은 범람으로 수해가 많았다. 최치원은 수해예방을 위해 강물의 위치를 바꾸고 주변에 둑을 쌓은 다음 둑을 따라 나무를 심었다.  그 후 아무리 큰 홍수가 나도 함양은 안전할 수 있었다.

상림에는 함화루 외에도 이은리석불, 문창후 최선생 신도비, 척화비, 역사인물공원 등 오랜 역사를 품은 비석과 석불이 많다. 상림에는 뱀이나 개구리가 전혀 없다고 한다. 어머니가 상림에서 뱀을 보고 놀랐다는 말을 들은 최치원이 달려가 “이후 모든 뱀이나 개구리 같은 미물은 상림에 들지 말라”고 한 뒤부터 뱀이 사라졌다는 전설이다.

상림숲의 기쁨조는 단연 상림 연지(蓮池). 연꽃이 만개(7월 중순)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바람이 불자 물에 떠있는 보석들이 반짝거린다. 지난해 봄 개장된 2만여평의 연꽃 공원. 2003년부터 조성됐는데 타지의 유명 연지와 달리 온갖 연꽃들이 총출동했고 논을 연지로 활용했다는 게 자못 인상적이다. 가장 많이 피는 백련 등을 포함해 모두 200여종의 연꽃과 창포, 부들, 파피루스 등 희귀 수생식물 100여종도 볼 수 있다. 아이들하고 연지에 놓인 징검다리에서 헤엄치는 개구리를 쪼그려앉아 보며 깔깔대면 '행복충천'(幸福衝天) 

/ 영남일보

함양 상림

함양에는 고색창연한 정자들이 여러 채 남아 옛사람의 풍류를 전하고 있다.

화림동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강변 바위 위로 정자들이 이어진다. 정자는 주위 나무들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본디 서하면·안의면 지역엔 ‘팔정팔담(八亭八潭)’이라 해서 여덟 개의 정자가 여덟 개의 담 옆에 있었다. 거연정(居然亭), 군자정(君子亭), 동호정(東湖亭), 심원정(尋源亭) 등 4개만 남았는데, 최근에 농월정(弄月亭)을 제외한 정자 3동에 나무테크를 조성해 정자탐방로를 만들었다. 

계곡 초입에는 농월정이라는 정자가 있었으나 2003년 불이 나 타버렸다. 고요한 밤에 냇물에 비친 달빛을 한 잔의 술로 희롱한다는 농월정은 관찰사와 예조참판을 지내고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지족당 박명부(朴明榑)가 노닐던 곳에 후손들이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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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월정에서 2㎞ 올라가면 서하면 호성마을의 경모정(景慕亭)이 나온다. 계은 배상매(裵尙梅) 선생이 조선 영조 때 후학을 가르치며 쉬던 곳으로 후손들이 이를 추모하기 위해 1978년에 건립했다. 여기서 1㎞ 정도 가면 냇물 가운데 넓게 펼쳐진 암반과 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동호정이 서 있다. 동호정은 조선 선조 때의 학자이신 동호 장만리(章萬里) 선생의 후손이 추모하여 세웠다.

함안면 괴산4길 25 / 무진정

함양에 이처럼 정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향토사학자 곽성근씨는 “사화 이후 중앙 진출이 막힌 영남의 선비들이 계곡과 강변의 경승지를 찾아 정자를 짓고 시서(詩書)를 논하며 풍류를 즐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함양의 정자는 분명 호남의 정자와 차이가 있다. 호남 정자가 전원생활, 목가적이라면 함양 정자는 유유자적, 놀이문화가 강하다. 유홍준은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호남 정자는 자연과 흔연히 일치하는 조화로움과 아늑함을 보여주는데, 영남 정자는 자연을 지배하고 경영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고 했다. 

용추계곡을 찾았다. 

골이 깊고 물이 맑다. 숲과 어우러진 계곡물은 바위에 부딪쳐 은가루를 뿌리고 암반을 미끄러지듯이 타고 흐른다. 맑은 물과 시원한 바람이 고달픈 세상사를 잠시나마 잊게 한다. 이 곳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하여 옛날에는 ‘심진동(尋眞洞)’이라 불렸다. 기백산과 황석산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이루어 낸 용추의 비경은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정자인 심원정에서 시작된다. 유학자 돈암 정지영 선생이 노닐던 곳으로 그 후손들이 고종 3년(1806)에 세웠다. 정자에 오르면 층층이 포개진 화강암 무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심원정을 지나면 삼형제바위, 매바위와 그 아래쪽으로 시퍼런 소를 이룬 매산나소, 꺽지소 등이 멋을 자랑한다.

함양에는 서원, 누정(樓亭)뿐만 아니라 고택들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두 정여창고택과 허삼둘가옥이다. 일두고택이 있는 지곡면 개평리의 한옥마을은 집집이 돌담으로 어깨를 맞대고 작은 집 몇 채를 지나면 번듯하게 생긴 큰 집이 나온다.  

정여창고택 외에도 구한말 바둑 최고수였던 노사초의 생가(풍천 노씨 대종가), 노참판택 고가, 하동 정씨 고가 등 100가구가 넘는다. 일두고택은 정여창 선생이 죽은 후 선조 무렵(1570년대)에 건축됐다. 1만㎡ 정도의 넓은 집터에는 여느 양반가옥과 마찬가지로 솟을대문, 행랑채, 사랑채, 안채 등 여러 건물들이 서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사랑채는 ㄱ자 팔작집으로 돌 축대가 높직하고 추녀는 비상하려는 듯 날개를 펴서 시원스럽다. 사랑채 옆 일각문을 통해 안채로 들어서면 마당이 직사각형으로 길게 뻗어 아래채와 연결된다. TV드라마 ‘토지’의 촬영 장소였다.

함양읍에서 마천면으로 가는 길은 지리산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 오르는 길이다. 이 길로 가려면 오도재를 넘어야 한다. 오도재는 옛날 내륙지방 사람들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했던 고개.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오도재 정상(750m)에는 지리산제일문이 거대한 성루처럼 서 있다. 

오도재를 넘으면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으로 들어설 수 있다. 

칠선계곡 초입의 산중턱에는 함양 8경중 제6경인 ‘서암석불’이 있다. 서암은 인근 벽송사의 암자. 사찰의 역사와 규모에서 벽송사에 비할 바 아니지만 방문객의 발길은 더 잦다. 바위로 뚫어 만든 ‘대방광문’이란 문을 지나 굴법당에 들어서면 탄성부터 나온다. 불상은 말할 것도 없고 벽이며 천장까지도 섬세한 조각들로 가득하다. 

칠선계곡은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다. 칠선폭포, 대륙폭포를 비롯한 7개의 폭포와 비선담, 선녀탕, 옥녀탕 등 33개의 소를 품고 있다. 작년에 10년간의 휴식년제에서 풀려 탐방예약에 한해 출입을 허락하고 있다. 

백무동계곡은 장터목과 한신계곡으로 오르는 길목이다. 가내소폭포, 첫나들이폭포를 비롯해 계곡 굽이마다 이름을 갖지 않은 아름다운 폭포들로 즐비하다. 

‘상림’ 주차장 맞은편. ‘蓮’ 수제비 [하늘바람] 055-962-8700 함양의 새로운 명물,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는 ‘연(蓮)’을 이용해 수제비를 만들어 주는 집이다. 원래 이곳의 주 종목은 전통차. 외관도 찻집처럼 생겼지만, 낮 12시~3시 사이엔 특별히 ‘연잎수제비 세트’를 선보인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주인아주머니가 개발한 연잎 수제비와 연잎 차, 연근조림과 연근양갱이 함께 나오는 ‘연 4종 세트’다. 다시마·멸치국물에 연근과 들깨로 육수를 만들고 여기에 연잎을 갈아 넣은 연두빛 반죽으로 수제비를 뜬다. 감자·호박·버섯이 들어간 ‘보양식’으로 고소하고 맛이 깊어 스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저녁엔 1시간 미리 전화주문을 해야 한다. 현미로 뽑은 가래떡과 녹차를 섞은 떡으로 만든 떡볶이도 군것질 거리. 

늘봄가든 055-963-7722 / 상림에서 걸어 5분 거리에 있으며 정월대보름에나 먹을 수 있는 오곡밥을 사철 맛볼 수 있다. 돼지고기 편육, 뚝배기 된장찌개 등 열 댓 가지나 되는 반찬과 함께 찹쌀, 멥쌀. 조, 수수 등으로 지은 밥을 한지가 깔린 대나무 채반 위에 담겨 나온다. 오곡정식은 반찬 가짓수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한방수육, 소고기생등심이 있다.

연꽃 055-963-0848 / 상림관리소 맞은편에 있다. 해물모둠찜, 생가오리찜, 소고기전골 

조샌집 055-963-9860 / 20년째 민물고기를 삶아 뼈를 추려낸 국물에 국수를 말아 주는 어탕국수를 낸다. 

어탕국수는 함양과 산청에서 즐기는 음식이다. 민물고기를 잡아다 끓인 다음, 체에 뼈를 발라내고 살은 잘게 부수어 국물과 섞고 고춧가루로 슬쩍 간 한다. 시래기를 넣고 푹 끓이다가 소면을 넣고 익히면 끝. 불그스름한 갈색 국물이 의외로 맑고 구수하다. 생선 비린내가 살짝 나는데, 거북하다기보다 오히려 매력적이다. 제피가루(초피나무 열매의 가루)와 방아잎으로 생선 냄새를 잡는다. 추어탕은 민물고기와 함께 미꾸라지가 들어간다. 더 짙은 갈색이고 국물도 더 진하다.

안의원조할매갈비식당 055-962-0666 / 안의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깝다. 갈비찜과 갈비탕을 잘한다. 

운림리 323-4 경상도의집 055-963-2965 / 상림공원에서 위천을 끼 함양군청방향에 위치 / 한식전문점 / 유료주차

운림리 경상도집은 목조로 된 외관이 마치 무슨 펜션과도 같이 아름답다. 호젓한 분위기의 목조건물을 식당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한눈에 확 뜨일 정도로 주목을 받는다. 경상도의 집은 원래 산에서 장사하던 주인이 내려와 새롭게 문을 연 곳이다. 작은 계단을 오르면 1층 테라스에 이르고 작은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격자 창문을 통해 건물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전형적인 펜션 건물이다. 

카페와도 같은 경상도의 집 주 메뉴는 백숙과 도토리묵이다. 백숙은 다른 식당과 크게 다르다. 내장만 빼고서 닭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 마리를 통 채로 삶아 커다란 접시에 올려 낸다.

닭도 집에서 기르는 토종닭을 잡아 상에 올리기 때문에 양도 푸짐하다. 사실 고기맛은 일반 닭과 구별하기 어렵지만 식사 말미에 내오는 닭죽은 쉽게 구별된다. 까만 쌀로 만들어서 하얀 죽이 아니라 검은 색을 띄는 죽이 나오며 흑미 이외에도 10가지 넘는 곡식이 들어가 맛도 맛이지만 영양이 만점이다.

도토리묵도 묵과 양념이 따로 구분돼 상에 오르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게 양념해 먹으면 된다. 큰 접시에 밑에는 도토리묵을 놓고 그 위에 각종 야채를 얹어 맛깔스럽게 했다. 묵과 함께 야채의 양도 많다. 주인이 산 사람답게 음식이 정직하고 자연 그대로의 음식 맛을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용추자연휴양림 055-963-9611 용추계곡을 끼고 올라가면 길 끝에 있다. 

코모도모텔 055-962-1166 / 함양읍 목화예식장 뒤편에 있다. 올해 신축한 건물이라 시설이 깨끗하다. 

엘도라도모텔 055-963-9449 함양읍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다.

용추계곡과 백무동계곡 주변에는 펜션이 즐비하다. 숙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함양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자료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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