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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야영장 캠핑

단풍의 명소 가을산 휴양림

by 구석구석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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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붉은유혹' "오메, 단풍들것네" 

 한라산 …페르시아 융단 같은 현란한 단풍빛

한라산은 아열대에서 아한대 식생이 높이에 따라 분포돼 있어 사계절 특징적인 식생상태를 보여준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이면 검은 화구벽을 에워싼 밀림의 녹음, 겨울이면 습설을 이고 기괴한 형상을 연출하는 상고대 등으로 한라산은 우리의 기억에 점철돼 있다.

가을은 어떨까. 신혼 시즌이라 꽤 붐비기는 하지만, 등산인이라면 일생에 한 번은 봐둬야할, 단풍산행 경력에 빠뜨릴 수 없을 정도로 현란한 단풍을 피워낸다. 빛 고운 빨강 노랑 주황의 낙엽활엽수 단풍에 상록수인 구상나무의 초록이 어울린 ‘색잔치’는 페르시아 융단을 펼친 듯 현란하다.

한 번 맛들이면 매년 찾아가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하는 한라산은, 그러나 코스는 네 가닥뿐이다. 어리목 코스, 영실 코스, 성판악 코스, 관음사 코스가 그것인데, 사실 오른 코스로 되내려오지 않고 다른 코스로 넘어가는 것이 정석인 산행패턴으로 보아서는 두 가닥이라는 것이 더욱 옳다. 즉 어리목~윗세오름~영실 코스로 묶든지, 성판악~백록담~관음사 코스(또는 역코스)로 묶는 것이다. 

어리목~영실 코스는 쉬는 시간을 포함해 6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는 거리여서 초보자나 노약자들에게 알맞고, 성판악~관음사 코스는 9시간 이상 소요되는 긴 코스이므로 준족의 경험자들에게 알맞다. 

어리목~영실 코스의 산행 기점은 1100도로(99번 도로) 상의 어리목 입구 버스정류장이다. 여기서 한라산 관리사무소가 있는 어리목까지 1.3km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들어간다. 이후 숲이 들어찬 사제비동산까지 줄곧 오르막을 1시간30분 정도 오른다. 

이후 숲이 걷히면서 시야가 트이고 화산대지의 둔중한 경사면을 따라 만세동산을 남쪽에 두고 1시간30분동안 줄곧 오르게 된다. 백록담 화구벽을 바라보며 윗세오름대피소까지 오르면 이 대피소가 이 코스의 정점이다. 여기서 백록담 화구벽을 뒤로 두고 남쪽으로 방향을 급하게 꺾어 영실로 향한다. 

병풍바위까지는 급하지 않으나 이후로 급경사 바윗길이 영실 계곡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하산하면서 줄곧 건너다보이는 오백나한이 고단함을 상쇄한다. 휴게소가 있는 영실까지 윗세오름대피소에서 1시간30분이면 내려설 수 있다. 하지만, 산행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대중교통편이 지나는 영실 입구(1100도로 상)까지 2.5km를 더 걸어 나와야 한다.

성판악~관음사 코스는 우선 새벽같이 산행에 나서야 안심이다. 5.16도로(11번 도로) 상 성판악에서 사라대피소까지 답답한 숲길을 2시간30분 정도 올라야 하고, 이어 또 2시간30분을 올라야 백록담 화구륜 서쪽 능선에 올라설 수 있다. 도중에 진달래밭대피소를 거치게 되는데, 이 대피소를 지나 약 40분 더 올라야 숲이 걷히기 시작하니, 어찌 보면 답답한 밀림산행이 될 수도 있는데, 이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좋은 시기가 바로 가을이다. 단풍빛이 산행을 동반해 주는 것이다. 

 

  

 점봉산 흘림골
2년 전 개방된 곳으로 한계령에서 잠시 내려서는 것만으로도 기암절벽과 오색 찬연한 단풍의 어우러짐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흘림골. 한낮에도 햇빛이 들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숲 아래는 수정처럼 맑은 계류가 흐르며, 암봉을 휘감아 도는 단풍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여성 신체의 특정부분을 닮았다는 이유로 한때 신혼여행의 필수코스로 알려졌던 여심 폭포를 거쳐 발아래 설악을 거느린 흘림골 정상인 등선대에 올라섰다가 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주전골로 내려서면 등선폭포.주전폭포.십이폭포.용소폭포가 연이어진다.

용소폭포 직전에서 금강문으로 들어서면 선녀탕을 거쳐 만경대에 올라서거나 오색약수로도 갈 수 있다. 
20년 동안 숨겨진 흘림골의 붉은 속살이 등산인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설악산국립공원 ☎ 033-636-7700.


#오색 주전골

외설악의 천불동계곡, 내설악의 백담계곡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단풍이 빨리 든다는 설악권 최고의 단풍관광코스. 점봉산(1,424m) 북쪽기슭에 위치한 주전골은 옛날에 엽전을 주조하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색약수터 주변을 일컫는 속칭 ‘남설악’에서 가장 빼어난 계곡미를 자랑하며 특히 선녀탕과 금강문 일대는 단풍과 기암절벽, 그리고 계곡의 운치가 한데 어울려 절경을 자랑한다.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여름피서지로도 인기.

산행을 목적으로 하면 성국사-선녀탕-만물상-주전폭포-흘림골-부부암으로 이어지는 3시간 가량의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단풍구경만을 원할 경우엔 한계령 아래 부부암에서 출발해 오색으로 내려가는 1시간30분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설악산국립공원 ☎033-636-7700

 

최고 최장 단풍비경 천불동~구곡담 잇기  

천불동과 구곡담은 공룡릉으로 양분되는 내외설악을 대표하는 골짜기다. 장엄한 기암절벽이 양옆에 솟구친 가운데 옥빛 물 넘치는 소와 담, 비단자락처럼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너른 암반, 그리고 굉음을 내며 쏟아지는 폭포 등, 절경과 명소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명 계곡이다. 이로 인해 여름 피서철 최고의 인기를 누리기도 하지만, 가을철 풍광 또한 뛰어나 특히 단풍 절정기에 이르면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등산인과 탐방객이 많이 찾아든다. 이는 두 계곡 모두 단풍나무를 비롯한 활엽수가 많이 자라는 데다 골짜기 규모가 커서 햇빛을 넉넉하게 받기 때문.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측은 예년 경우로 미루어 올 단풍 절정기는 1,300m대 이상은 10월 초순, 700m대(천불동 오련폭·구곡담 쌍폭) 이상은 10월 중순, 비선대 아래쪽 단풍은 10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10월10일에서 10월25일 사이에 설악산을 찾는다면 어느 구간에선가 절정의 단풍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단풍 최고의 명산이란 명성을 지닌 산답게 계곡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중순경 휴일에는 유명 등산로(특히 천불동)는 인산인해를 이루어 떠밀릴 각오를 하고 산행에 나서야 한다. 단풍 산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오색~대청봉~천불동 코스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두 계곡을 이으려면 무엇보다 시간대를 잘 선택해야 한다. 산행 일정은 1박2일이 적당하고, 도중에 하룻밤 묵을 대피소는 희운각, 중청, 소청, 수렴동 대피소 등이 있다.

천불동계곡을 등행로로 잡는다면 날이 어스름할 즈음 비선대를 통과해 천불동을 거슬러 올라 양폭 위쪽 철계단 구간이 오색에서 대청봉을 넘어온 등산인들로 붐비기 전에 통과하도록 한다(비선대~양폭 약 2시간). 이 구간에서는 병풍교와 오련폭 일원을 단풍 명소로 꼽을 수 있다.

이후 희운각대피소(양폭대피소 기점 1시간30분)까지 쉬엄쉬엄 오른 다음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면 희운각대피소 위쪽 철계단 길도 어느 정도 사람이 내려선 뒤일 것이다.

이어 대청봉·봉정암·희운각 분기점인 소청(희운각 기점 1시간30분)에 올라선 다음 ‘대청봉 등정’을 일정에 포함시킨 사람은 대청봉에 올라섰다 중청대피소에서 머물든가, 혹은 소청대피소로 내려서 그 날 산행을 마무리짓도록 한다. 더 이상 산행을 강행해 봤자 이미 햇빛이 한풀 꺾인 뒤라 구곡담의 화려한 단풍빛을 만나기 어렵다.

구곡담은 해가 어느 정도 떠오른 다음에서야 골안으로 빛이 들어온다. 따라서 절정의 단풍빛을 즐길 생각이면 너무 일찍 서두를 필요가 없다. 봉정암 아래 사태골을 오전 9시까지만 내려서면 된다. 봉정암 사리탑에 올라 용아장성을 비롯한 내설악과 공룡릉 너머의 외설악 수려한 풍광을 충분히 감상하고, 사태골로 내려서기 직전 망경대에 올라 내설악과 청봉골 일원의 웅장한 산세를 만끽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청봉골과 쌍폭골 합수머리 조망대에 이어 웅장하면서도 수려한 용소폭, 그리고 백운동 갈림목을 거쳐 널찍한 골짜기의 화려한 골 단풍을 만끽하면서 수렴동대피소까지 내려서면 힘든 산행은 다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평지길이나 다름없는 수렴동대피소~영시암~백담사 구간은 2시간, 이후 용대리까지는 2시간30분이 족히 걸리지만 백담사~용대리 간은 셔틀버스를 타고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산중 대피소(지역번호 033)는 중청대피소(672-1708)만 인터넷(국립공원 홈페이지 주소 http://www.npa.or.kr/)으로 예약을 받고, 나머지 대피소는 도착순서대로 자리를 배정받는다. 구곡담~소청 구간에서는 수렴동대피소(462-2576), 소청대피소를 이용해야 한다. 외설악 희운각과 천불동 양폭대피소에는 전화가 없다
설악동 일원에는 민박집에서 특급호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의 숙박업소가 많다(문의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백담사 입구 용대리에 민박집이 많다(문의 백담 매표소).

봉정암 2022.10

미시령~상봉~신선봉~새이령~마장터계곡~창암

강원도 북단 고성의, 백두대간 상에 솟은 준봉인 신선봉은 진정한 신선봉 같다. 수수만년 세월동안 풍우에 씻기고 다듬어진 기암들과 너덜겅으로 이루어진 이 봉은 신선봉다운 외양과 조망, 분위기를 갖춘, 신선봉 중의 제일 신선봉이라 할 만한 봉우리다. 

게다가 이 신선봉은 백두대간 종주로의 마지막 구간인 미시령~진부령 구간의 정점이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등산인들이 이 신선봉 정상에서의 감회를 남다른 것으로 돌이키곤 한다. 이곳 주민들은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 제일 남쪽의 봉우리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신선봉 일대는 또한 가을철로 단풍빛이 기막히게 좋은 것으로 이름이 높. 코스는 미시령을 출발, 신선봉 넘어 새이령까지 간 다음, 서쪽 마장터계곡~소간령~창암으로 잡았다. 마산봉 넘어 진부령 스키장으로 그저 능선만 줄곧 따르는 것보다는 숲 분위기, 경치 등이 두루 좋다는 마장터계곡 구경도 겸하는 것이 한결 나을 것이다. 

미시령휴게소 주차장 제일 안쪽, 휴게소 건물 우측 옆의 구석으로 등산로가 시작되고 있다.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는 입산을 통제한다는 팻말이 옆에 서 있다.

폭우로 깊게 팬 비탈길을 따라 5분 남짓 오르자 미시령휴게소 뒤의, 안테나 시설이 선 작은 봉우리 위다. 울산암은 검은 구름을 삿갓처럼 뒤집어썼고, 그 아래 학사평저수지는 햇살이 들어 청동거울처럼 번들거리고 있다. 

대간 능선 왼쪽의 계곡에서 물을 끌어오는 송수관이 지나는 작은 안부부터 북쪽 저 앞의 산릉 정수리를 따라서는 집채더미만한 바위들이 늘어섰다. 그 왼쪽 사면을 따라, 간혹은 암봉 위도 지나며 대간 길이 나 있다. 

길은 뚜렷하고 외길이며, 곳곳에 백두대간 표지리번이 매달려 있어 안개 속이라도 길 잃을 염려는 없을 것이다. 다만 미시령을 떠난 지 약 50분 뒤면 다다르는 샘터에서 간혹 엉뚱하게 동쪽의 화암사(禾岩寺) 길로 잘못 빠지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리번도 매달려 있고 길도 잘 나 있어서, 편히 쉬고 나서 아무 의심 없이 이 화암사 길로 내려선다는 것이다.

월간산396호 안중국 차장

 

오전 9시 이전에만 당골에 도착하면 무난 / 태백산

태백산(太白山·1,567m)의 겨울은 눈두겁을 두른 주목의 장관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겨울 축제가 벌어지기 직전 펼쳐지는 부드럽고 깊이 있는 단풍 또한 일품이다. 태백산은 단풍나무가 만들어내는 붉은 빛 수려함과는 거리가 있다. 우리나라 숲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낙엽활엽수림이 뿜어내는 누런 황금색이 태백산 단풍의 가장 큰 매력이다.

태백산 단풍은 최고봉인 장군봉에서 천제단과 문수봉(1,517m)으로 연결된 능선이 가장 멋지다. 이 구간의 두루뭉실하고 부드러운 산자락 전체에 펼쳐지는 수수한 색상의 융단이 장엄하면서도 아름답다. 특히 남동쪽의 문수봉 일대는 너덜과 돌탑이 가을빛과 어우러져 독특한 멋을 풍긴다.


태백산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약 2주간이 절정기다. 하지만 이 기간 중에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면 일시에 낙엽이 떨어져버릴 수도 있다. 단풍탐승 계획을 잡을 때는 악천후에 대한 정보에도 귀기울이는 것이 좋다. 또한 태백산은 해발고도가 높아 예상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온다. 보온대책을 강구하고 방수방풍의류를 반드시 챙기도록 한다.

산행은 계곡이 아름답고 숲이 좋은 당골이 단연 인기다. 주목 군락의 장관에 욕심이 있는 분들은 유일사를 통해 오르기도 한다. 단풍철 산행도 이 두 기점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금 더 호젓한 코스를 원하면 백단사나 화방재를 들머리로 잡는다. 당골에 비하면 입장객의 수가 극히 적다.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휴일 당골에서 혼잡을 피하려면 오전 9시 이전에 산행을 시작하도록 스케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오전 10시를 넘겨 도착하면 주차공간을 찾는 데만도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버스도 이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몰려들어 교통정체가 자주 일어난다.

당골 산행기점은 주차장과 시설이 잘 갖춰졌다. 게다가 올 여름 왕복 4차선 진입로 공사가 마무리되어 접근도 쉬워졌다. 이제 사람들이 몰리는 휴일에도 차량 지체 없이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당골 주차장 입구에서 200m쯤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당골광장이 나온다. 이 광장 건너 오른쪽 끝의 숲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산길은 단군성전 앞을 지난 뒤 곧바로 계곡으로 접어든다. 당골 등산로는 군데군데 자갈을 깔아 비교적 잘 정비된 상태다. 차량도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평탄한 편이다. 하지만 산길 바로 옆 계곡의 큼직한 바위에는 이끼가 두툼하게 끼고 숲그늘이 짙다.

 당골~천제단~문수봉~당골 원점회귀 코스

철제 난간이 설치된 등산로를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다리를 두 번 건너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길은 문수봉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은 반재를 거쳐 천제단으로 오르는 길이다. 갈림길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호식총(虎食塚) 앞을 지나 7~8분 걸으면 반재에 닿는다.

반재는 천제단~당골광장 코스의 딱 절반 지점이다. 반재부터는 경사가 한결 순해져서 손쉽게 천제단 아래 망경사에 다다른다. 항상 수많은 기도객들로 붐비는 이 사찰 바로 옆에는 한국의 100대 명수 중 하나인 용정샘이 있다.

용정샘에서 곧장 능선으로 치달은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단종비각이 나오고 계속해 15분이면 천제단에 이른다. 천제단 부근의 주능선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산릉의 단풍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일단 천제단에 오르면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1,566m)으로 향한다. 주능선을 타고 가면서 동쪽에 줄지어 선 주목들을 감상한다. 장군봉 일대를 돌아보고 유일사 방면으로 내려설 수도 있지만, 단풍탐승을 위해서는 다시 천제단으로 돌아온 뒤 문수봉으로 향한다. 문수봉은 천제단에서 볼 때 동쪽의 멀리 커다란 돌탑이 서 있는 봉우리다.

천제단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돌로 쌓은 제단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계속해 10분쯤 가면 작은 팻말이 서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부쇠봉 서쪽 사면을 가로지르는 백두대간 종주길. 문수봉 방면으로 가려면 왼쪽 길을 따른다.

문수봉 직전의 안부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길은 계곡을 통해 다시 당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30분쯤 오름길을 걸으면 문수봉에 도착한다. 문수봉은 정상부 전체가 너덜지대로 숲이 짙은 태백산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곳이다. 수행자가 쌓았다는 여러 개의 돌탑 또한 좋은 볼거리다.

당골로 하산하려면 문수봉에서 동쪽으로 너덜지대를 벗어나 숲으로 들어선다. 커다란 주목을 지나 밧줄을 설치한 급경사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계곡 상류지점에 도달한다. 그 후 계곡길을 따라 진행하면 당골광장 위로 연결된다.

 태백 시내의 고운정여관(033-552-5485), 그랜드장(552-1737), 대현장(552-3040), 동경여관(552-3454), 삼호장(552-4500), 연화여관(552-3334), 황지장(552-4230) 등의 여관이나 당골에 있는 태백산민박촌(태백시가 운영하는 콘도식 민박·553-7460) 이용.

 

너덜지대~이성대간 길 곳곳에 아름드리 단풍나무가 있는 노추산

산은 저마다 특히 아름다워 보이는 계절이 있다. 노추산(魯鄒山·1,322m)은 그 중 겨울 설경이 뛰어난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을 단풍빛 또한 기막히게 뛰어난 산이다. 산 곳곳에 사방이 툭 트이는 조망 좋은 기암봉이나 암릉이 있어 단풍빛을 감상하기에도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노추산 등산로는 강릉쪽으로도 대기리 코스가 한 가닥 나 있으나 경관이 별로 좋지 않아서 등산객들은 거의 정선쪽 코스들을 이용한다. 가장 애용되는 등로는 노추산 남서쪽, 다락가든수퍼에서 사지목을 지나 노추산 남릉으로 하여 이성대로 오르는 코스다. 노추산 등산객 중 3분의 2 이상은 이 코스로 오른다. 이 코스는 곳곳에 노거수들이 선 숲속을 걷는 맛이 훌륭하며, 완경사로 길게 이어져 노약자라도 갈 수 있다. 

이성대로 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하산은 이성대 남서쪽으로 내리닫은 절골로 한다. 이 절골 길은 강원도 심산 특유의 좁은 협곡으로서 가파르고 험하다. 사지목에 오르면 삼거리가 된다. 왼쪽으로 등성이를 넘어 난 길은 법도선원과 절골 코스로 가는 길이며,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난 찻길이 능선길이다. 

단풍은 능선길의 두번째 너덜겅 이후가 좋다. 두번째 너덜을 지나 산중턱으로 난 뚜렷한 길을 따르노라면 여기저기 단풍나무들이 꽃보다도 더 화려한 붉은 기운을 내뿜고 서 있다. 

이성대는 해발 1,200m대의 고지에 위치해 있어 전망이 좋다(겨울에도 수도자들 상주). 이성대 서쪽 바로 옆에 담장처럼 돋아오른 쌍용대라 부르는 암부에 한 번 올라가 보면 그 조망의 시원스럽고 아름답기가 설악이며 지리산 같은 명산과 비교할 만하다. 

정상 오름길은 이성대 오른쪽 옆 석간수가 흐르는 샘터 옆 10m 지점에 있다. 곧장 산비탈을 치고 10분쯤 숨차게 오르면 능선 위이며, 여기서 오른쪽으로 몇 분만 가면 정상이다. 정상은 헬리포트가 닦여 있고, ‘노추산’ 표지석이 선 정상에 서면 맑은 날은 멀리 강릉 앞바다의 푸른 물빛도 보인다. 다락가든에서 출발할 경우 약 6km에 3~4시간 소요된다. 

이성대에서 바로 아래의 절골을 따라 하산할 경우는 거의 길을 헷갈리지 않고 내려갈 수 있다. 다만 중간중간 계류의 흐름을 그대로 따르기도 하는 등, 길과 계곡의 구분이 아예 없어지다시피 하는 구간도 있으므로 당황하지 말도록 한다.

월간산 420호

 ♨ 숙박  사지목 코스 입구에 다락가든수퍼(033-562-3751), 절골 입구에 노추산민박(033-562-2288)이 있다.

  

 

교통 불편해도 호젓한 갑사 단풍이 최고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계룡산(鷄龍山·845.1m) 갑사계곡의 가을 정취는 뛰어나다. 울창한 숲의 아늑한 분위기와 울긋불긋한 단풍의 조화는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조용한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갑사로 가보자.

예부터 전해오는 가을 갑사의 명성이 변했다는 소리는 아직 듣지 못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인기의 척도도 바뀌는 모양이다. 요즘에는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도 동학사 기점의 산행이 인기 있다. 이는 편리한 교통 때문이다. 대전이라는 대도시가 인근에 있다보니 많은 인파가 접근이 쉬운 동학사 쪽으로 몰리는 것이다.

동학사 기점에는 넓은 주차장과 다양한 시설들이 잘 조성되어 있다. 진입로도 널찍하게 닦아두었고, 산길도 산책로처럼 넓고 반듯하다. 하지만 이 넓은 등산로도 시즌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며 혼잡을 이룬다. 특히 시즌의 주말과 휴일이면 괜히 왔다 싶을 정도의 심한 고생을 경험하기도 한다.

대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갑사 쪽은 휴일에도 비교적 덜 번잡한 편이다. 단풍철이면 평소에 비해 사람들이 많아지긴 하지만, 인파에 휩쓸려 다닐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즐기려면 갑사쪽이 좋겠다.

계룡산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중 동학사지구의 경우 오전 11시경 주차장이 꽉 차며 극심한 혼잡이 시작된다. 따라서 접근이 편리한 동학사 기점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오전 9시 이전에  산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갑사지구는 오전 10시쯤 산행을 시작해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계룡산 등산로 가운데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길은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 코스, 동학사~오뉘탑~삼불봉 또는 금잔디고개 코스, 갑사~신흥암~금잔디고개 코스, 갑사~연천봉 코스 네 가닥이다. 이 네 코스 가운데 한 가닥으로 올라 관음봉~삼불봉을 잇거나 관음봉~연천봉을 잇고 거꾸로 네 길중 한 가닥으로 하산하게 된다.

계룡산 산행은 동학사와 갑사를 잇는 코스를 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두 기점 가운데 갑사는 동학사에 비해 대전에서 접근 거리가 멀고 시설지구가 빈약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진다. 하지만 계룡8경 중 하나인 갑사 단풍을 놓치지 않으려면 약간의 불편 정도는 감수해야할 것이다.

 숙박

숙박은 갑사 주변의 업소나 민박집을 이용한다. 수정민박 041-857-5427, 녹수장 041-857-6312, 청수장 041-857-5181, 계룡여관 041-857-5065, 청용민박 041-857-2466. 

 

 

내장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 입암산 단풍빛

내장산 국립공원 하면 일반적으로 내장산과 백암산 두 개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원 서쪽으로 입암산(笠岩山·687m) 또한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입암산은 중부 이북의 등산인들에게는 낯설지만 호남 등산인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명성이 자자한 산이다. 특히 가을철이면 내장산 못지않게 고운 단풍으로 인기를 끄는 산이다. 

산등성이를 따라 쌓인 입암산성(사적지 제384호)은 후백제 시조인 견훤이 중요한 요새로 이용했고, 고려 고종 43년(1256년) 몽고 6차 침입 때는 엄청난 격전지였으며, 조선말 동학농민운동 때는 녹두장군 전봉준이 관군을 피해 순창으로 가던 중 하룻밤 머무는 바람에 친분이 있던 별장이 처벌받고, 별장마저 없어졌다는 얘기가 전하는 유서 깊은 곳이다. 

입암산 산행은 남창골~산성골~갓바위~은선골~남창골 원점회귀형 코스가 가장 인기가 높다. 백양사역에서 장성으로 이어지는 1번 국도변 북상초등학교에서 북쪽으로 약 5km 들어서면 나타나는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 남창골 마을에서 500m쯤 올라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은 새재길이고, 왼쪽 길이 산성골이나 은선골로 가는 길이다. 

새재 갈림목에서 산성골·은선골 갈림목까지 약 1km 구간이 단풍빛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새재 갈림목에서 골짜기를 따르다 세번째 다리를 건너면 산길이 또다시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이 산성골, 왼쪽이 은선골인데, 대개 산성골을 타고 갓바위를 오른 다음 은선골로 내려선다. 

남문에서 계곡길을 따라 30분쯤 오르면 북문이라 불리나 성문 흔적은 눈에 띄지 않는 능선 안부. 여기서 오른쪽(동쪽)이 입암산 정상, 왼쪽(서쪽)이 갓바위 방향으로, 대개 곧장 갓바위로 오른다. 갓바위 바윗길은 철계단이 설치돼 있어 노약자도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갓바위 정상에서 은선골로 내려서려면 정상에서 다시 철계단으로 내려선 다음 안부에서 남서쪽 능선을 타야 한다. 능선을 타다보면 잘록한 안부가 여럿 나타나지만 무시하고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는 곳까지 간 다음 왼쪽 골짜기로 내려서는 것이 정석이다.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다.  

♨ 숙박  전남대수련원 외에는 이렇다 할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백양사 시설지구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숙식이 가능한 수련원에는 20인용 방 4개, 15인용 방 6개 등이 있으며, 부대시설로 220인용 대강당과 50인용 강의실 2개, 배구코트 1면, 농구대 1조, 캠프파이어장, 노래방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단, 50인 이상에 한해 예약을 받는다. 문의 전남대 학생과 062-530-1072, 수련원 061-394-7560.

  

가을이면 정말 소요스런 '경기 소금강' 소요산

동두천시를 대표하는 소요산(消遙山·585.7m)은 사계절 인기 있는 산이다. 특히 가을이면 온 산을 뒤덮는 요란한 단풍을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들로 소요(騷擾)스럽기도 한 산이다. 소요산역에서 약 1km 들어서면 관리사무소 앞이다. 관리사무소 주변 가로수가 모두 단풍나무다. 단풍터널 아래 오솔길로 10분 들어서면 ‘경기 소금강’이라 쓰인 현판이 걸린 일주문에 닿는다. 

일주문을 지나 속리교를 건너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은 구절터나 공주봉(526m)으로 가는 길이다. 이 코스는 하산길로 잡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계단길로 올라가면 원효폭포 상단부인 원효대. 원효대에서 계곡길을 따라 다리를 건너간 다음, 단풍터널 아래로 약 150m 들어서면 자재암(自在庵)이 반긴다. 

신라 선덕여왕 14년(645년) 원효가 창건한 사찰린 자재암에는 천연암굴인 나한전을 비롯해 함몰된 듯 깊이 패인 협곡에 형성된 청량폭포가 단풍나무와 어우러져 절묘한 풍광을 자아낸다. 

자재암을 뒤로하고 선녀탕 직전 삼거리에서 왼쪽 급경사 바윗길로 30분 올라가면 하백운대에 닿는다. 노송과 어우러진 단풍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는 하백운대를 지나 약 400m 올라가면 포천군 신북면과 경계를 이루는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남쪽 능선길로 10분 거리 상백운대(559m)를 넘어 약 300m 가면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남서쪽) 암릉길로 20분 거리에 이르면 나한대를 밟는다.

 나한대를 지나 5분 거리인 철다리를 지나 10분  더 올라가면 정상인 의상대에 닿는다. 의상대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서쪽으로는 붉게 물든 공주봉이 멀리의 마차산, 감악산과 함께 시야에 와닿는다. 북쪽 아래로는 소요산역에서 자재암으로 패어들어온 단풍으로 물든 골짜기가 붉은 카페트를 깔아 놓은 듯 하다. 

하산은 서릉을 타고내리다가 공주봉 못미처 삼거리에서 북쪽 구절터로 내려가면 된다.

소요산역을 기점으로 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나한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구절터나 공주봉~속리교~일주문을 경유해 소요산역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9km로, 4~5시간이 소요된다.

월간산 420호

  

  

부봉서 내려다보는 단풍빛 일품인 문경새재계곡 

문경새재계곡은 단풍 산행지로는 아직 이름이 덜 알려진 편이다. 하지만, 계곡가 숲속 여기저기 굵은 단풍나무가 섰고, 탐승로를 따라서는 인공식재한 단풍나무가 줄을 이었으며, 단풍나무는 아니지만 붉고 화사한 빛을 보이는 활엽수림이 우거져 매우 화사한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문경산악구조대원들은 “여기 사람들은 단풍 구경하러 우정 내장산이나 설악산 갈 필요를 못 느낄 정도”라고 새재계곡의 가을 풍치를 자랑한다. 자기 고장 자랑이니 100% 믿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렇게 자찬할 정도라면 제법 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문경새재계곡에서 단풍빛은 용추부터 동화원 어간이 특히 아름답다. 큰 나무들을 남기고 잡목들을 모두 쳐내어 숲이 시원스러우며, 아름다운 단풍색도 잘 드러난다. 계곡가쪽으로도 색감이 좋다고 한다. 새재계곡은 커다란 암반과 주변의 여러 깊은 산속으로 갈래진 지류가 무수히 많아 늘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다. 검게 용틀임한 장송이 선 옛 정자 교귀정, 드라마 왕건에서 궁예가 마지막을 맞는 장면을 촬영한 곳인 절경의 용추 암반 등으로 장식되어 있기도 하다.

문경산악구조대장을 오랫동안 맡았던 김동욱씨는 “새재계곡에 내장산처럼 붉고 화려한 단풍나무는 별로 없지만, 잎이 아름답게 물드는 활엽수종이 많다”며 문경 산꾼들이 ‘2관문계곡’이라 부르는 제2관문인 조곡관에서 주흘산정으로 이어지는 계곡의 가을풍치를 특히 아름다운 것으로 꼽는다.

조령 제1관문(주흘관)에서 산행을 시작, 주흘산 정상을 지나 제2관문으로 하산하는 산행이 이 지역에서 택할 수 있는 최상급의 가을산행 코스라고 그는 말한다. 그외, 주흘산에서 곧장 부봉까지 가서 동화원으로 하산하는 6~7시간 걸리는 다소 긴 종주도 좋다고 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며 즐기는 가을 풍치는 조령산 종주 코스가 으뜸이라고 한다.

절정기는 10월20일부터 열흘
새재계곡의 단풍 절정기는 10월20일부터 말까지의 약 열흘간. 이중 하루를 택해 새재계곡을 경유하는 조령산이나 주흘산, 혹은 부봉 산행을 한 번 즐겨보자. 계곡을 길게 걷고 싶다면 동화원까지 가서 부봉만 살짝 돌아오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새재계곡 길은 깔끔한 마사토 흙길로, 맨발로 걸어 오르는 사람도 많다. 문경시가 맨발 등산객들을 위해 조성하고 가꾸어온 ‘맨발 길’이기도 하다.

부봉은 문경새재 도립공원 가운데에 6개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멀리서 볼 때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 같은 형국이란 뜻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 암봉 능선을 가며 내려다보는 새재계곡의 가을빛이 또한 기막히다는 문경 꾼들 말이다. 

부봉의 6개 봉우리는 동쪽부터 시작해 각각 제1, 2, 3, 4, 5, 6봉으로 부른다. 해발 높이도 제1봉 921m, 제2봉 935m, 제6봉 919m 등으로 모두 비슷하다. 이 6개봉을 차례로 밟으며 가는 것이 상례다. 안전로프도 대개는 이렇게 동쪽으로 서쪽으로 가기에 편하고 안전하게끔 설치돼 있다.

새재계곡을 주욱 따라 올라가노라면 제2관문 지나 동화원휴게소(054-571-2554)란 곳에 다다른다. 주등산로에서 오른쪽으로 슬며시 비켜선 이 음식점에서 부봉 산행을 시작하고 끝맺는다. 동화원휴게소 뒷길로 돌아들어 ‘부봉 2.2km’ 팻말을 지나 골짜기 안으로 접어든다.

동화원에서 40여 분 걸으면 통바람이 넘나드는 산성 동문 위에 다다른다. 여기서 오른쪽이 부봉 방향으로, 능선을 20분쯤 오르면 가파른 암벽이 시작된다. 각 봉마다 급경사지엔 매듭을 지은 밧줄이 매어져 있다. 간혹은 밧줄을 잡고도 오르기가 까다로운 데가 있으므로 노약자는 산행을 삼가야 한다. 알바위 암봉으로 치솟은 부봉의 각 봉우리마다에서 내려다뵈는 새재계곡의 가을 경치는 줄곧 시선을 빼앗는다.

제5봉 오름길은 부봉에서 가장 위태로운 구간으로, 좌우로 펼쳐지는 경치도 그만큼 좋다. ‘제2관문 2.5km, 동화원 2km’ 팻말이 선 제6봉 전의 네 갈래 길목에서 왼쪽으로 하산해도 된다. 그러나 제6봉 정상이 최고의 조망을 보이므로 반드시 올라본다.

제6봉은 정상에 멋진 낙락장송을 왕관인양 얹고 있기도 하다. 이 장송을 지나 정상을 넘어서면 다시 동화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숙박

새재 도립공원 입구에 문경관광호텔(054-571-8001), 문경새재유스호스텔(571-5533), 초원민박(054-571-1760), 새재모텔(571-1919), 목련가든(572-1940) 등이 있다. 
 

도일봉의 중원계곡 단풍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위치한 도일봉(863.7m)은 아직은 은밀한 단풍코스이면서도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여유있는 단풍산행을 즐기기에 그만인 곳이다. 도일봉에서 단풍이 대단위로 군락을 이루는 곳은 들목인 중원계곡이다. 단풍은 중원폭포를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중원폭포에서 단풍 숲터널 아래 산길로 35분 들어서면 도일봉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 지계곡 길이 도일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인데, 이 지계곡 안쪽 약 1km 구간이 중원계곡에서 가장 단풍나무가 많은 곳이다. 이 계곡은 하산코스로 잡아야 더욱 진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도일봉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직진하는 주계곡 안으로 들어서면 곧이어 치마폭포가 반긴다. 치마폭포를 지나 500m 가량 들어서면 4m 와폭과 10m 폭포 주변 단풍나무 숲터널을 거슬러 10분 올라가면 펑퍼짐한 분지 속 삼거리에 닿는다. 

‘긴급구조 1-3’ 안내푯말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약40분 오르면 도일봉 서릉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서릉 오르막 바위지대를 8~9분 올라가면 도일봉 정상이다.

 정상 동쪽 30m 거리에는 최근 산불감시를 위한 송신탑이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는 남으로는 용문과 주읍산이 멀리의 남한강과 함께 막힘 없이 터진다. 서쪽으로는 중원계곡 건너로는 백운봉과 용문산이 멋들어진 하늘금을 이룬다. 하산은 남동릉으로 내려선다. 남동릉으로 5분 거리인 삼거리에서 남쪽 지능선길로 35분 내려서면 단풍으로 인하여 하늘이 보이지 않는 지계곡에 닿는다.

 단풍터널 아래 계곡길로 홍류(紅流)를 이루는 계류를 따라 약 2km 나오면 중원2리 버스종점이다. 중원2리 버스종점을 기점으로 중원계곡을 경유해 정상을 다녀오는 산행거리는 11km 안팎으로, 5시간 이상 잡는 것이 좋다.

 

# 고창 선운산


고창에서 20km가량 떨어져 있는 선운산(336m)은 동백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산행 마니아들에게는 오히려 단풍으로 더 유명하다.

산이 낮은데 비해 골이 깊고 기암들과 수림이 울창해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릴 정도. 좌우로 둘러싸인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산행의 들머리에서부터 울긋불긋 단풍이 이어진다.특히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학암과 봉두암, 사자암, 용문굴, 천왕봉, 여래봉, 인경봉, 노적봉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함께 한다.

이곳의 단풍은 다른 지역보다 1주일가량 늦은 편인데 진홍빛은 아니지만 색조가 부드러워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오히려 단풍절정기에는 인근 내장산의 번잡스러움을 피해 선운사를 찾는 것도 바람직하다. 선운산도립공원 관리사업소 ☎063-560-2508 

 산이 크고 아름다운 만큼 단풍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지리산 뱀사골이다. 국립공원 매표소 지나 식당가부터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계곡을 내려다보며 오르는 초입에서 요룡대까지의 2.2㎞ 산길도 좋지만, 본격적인 지리산 단풍은 와운교부터다. 

최상단의 대피소까지는 6.8㎞인데 계곡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온산을 붉게 물들인 단풍을 쳐다보면 선경이 따로 없음을 알 수 있다. 큰 뱀이 목욕 후 허물 벗어 용이 된 채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는 ‘탁용소(濯龍沼)’, 바위 틈 물길이 병을 닮았다는 ‘병소(甁沼)’, 소원을 들어주던 고승의 영험이 이어지고 있다는 ‘재승대(再承臺)’ 등이 들러볼 만하다. 

찾아가는 길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나 남부터미널에서 남원행 버스를 타거나 서울역에서 구례, 남원행 기차를 타고 하차한 뒤 뱀사골행 시외버스를 타면 된다.
문의 061-783-9100(지리산남부관리사무소)

 

천봉만학 속에 피어나는 강천산 가을단풍

순창 강천산(剛泉山·571.9m)는 서로 산성산(山城山·603m), 남으로 광덕산(廣德山·578m)과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산수의 전형을 보여주는 산이다. 병풍바위, 장군바위, 어미바위, 용소, 북바위 등 기묘한 형상의 바위와 명소들이 많은 것 또한 천봉만학의 기묘한 산수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절경의 골짜기를 가로질러 76m 길이의 현수교가 설치되어 있고, 산중에 협곡을 막은 인공호수가 있는가 하면, 주능선에 삼한시대나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성산성이 쌓여 있어 다양한 시각의 산행을 즐길 수 있고, 거기다 골짜기를 따라 많은 단풍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가을 단풍 산행지로 적격인 산이다. 단풍시기는 내장산에 비해 대개 1주일 가량 늦다.

강천산단풍/ 뉴시스

순창군이 1981년 1월7일자로 국내 첫 군립공원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 강천산은 호남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등산인들이 찾는 유명산답게 등산로가 골짜기와 능선마다 거의 다 나 있으나, 군립공원 사무소는 이들 산길을 엮어 5개 코스를 추천하고 있다. 모든 코스가 주계곡인 삼인대계곡~비룡계곡을 따르다 지계곡이나 지능선으로 빠지면서 시작된다.

관리사무소측은 매표소-병풍바위-강천사-현수교-신선봉 왕복(제1코스·5.7km·2시간30분), 매표소-강천사-비룡폭포 입구-연대암터-북바위-운대봉-연대봉-송낙바위-강천 제2호수(제2코스·왕복 9.6km·5시간), 매표소-강천사-신선봉-광덕산-산성 동문-연대봉-송낙바위-강천 제2호수-매표소(제3코스·11.8km·6시간), 매표소-병풍바위-금강교-우작골-깃대봉-왕자봉-형제봉-강천 제2호수(제4코스·8km·4시간), 매표소-금강문-금강계곡-옥호봉-주차장(제5코스·3.1km·2시간30분) 등 5개 코스를 만들어놓았는데, 탐방객들에게는 제1코스, 등산인들에게는 제2코스가 인기가 높다. 제4코스와 제2코스를 잇거나, 제3코스와 제4코스를 이으면 제법 긴 능선코스가 된다.

월간산 420호

 

♨ 숙박 강천각호텔은 식당과 커피숍을 함께 하고 있다. 2인실 평일 25,000원, 주말 30,000원. 전화 063-652-9920. 주차장 위쪽 상가단지 내의 음식점과 편의점들은 거의 다 민박을 친다.

강천산은 군립공원으로 주차료와 입장료를 받는다. 1일 주차료 승용차나 4톤 이하의 차량은 2,500원, 관광버스나 4톤 이상의 차량은 4,000원.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400원. 관리사무소 전화 063-652-5458.

병풍바위

대둔산 아찔한 침봉 사이 핀 가을의 전령 

 대둔산(大屯山·878.9m)은 ‘호남의 금강산’ 혹은 ‘작은 설악산’이란 별명에 어울리는 멋진 가을 경치를 품고 있다.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 그리고 금산이 경계를 이루는 곳에 솟아 있어 어느 지역으로든 산행이 가능한 것도 이 산의 특징이다. 대둔산의 단풍은 바위와 어우러져 더욱 빛난다. 수석과 같은 침봉들 사이를 화려하게 물들인 가을의 전령은 더욱 눈길을 끈다. 

 대둔산은 금강산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여러 소금강(小金剛)들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는 곳이다. 원효대사는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 산이라 했고, 만해 한용운과 우암 송시열도 대둔산의 경관을 칭송한 기록이 남아 있다. 대둔산 기암봉들의 위세와 아름다움은 그만큼 빼어나다. 전북 완주쪽은 이미 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충남도 80년에 이 산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대둔산은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해 임금바위와 마왕문, 입석대, 신선바위, 돼지바위,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문, 칠성대, 낙조대 등 기암봉과 괴석들이 대부분 주능선 남쪽인 완주군 쪽에 산재해 있다. 때문에 완주 방면에서 산을 오르내리는 코스가 인기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대둔산 북쪽, 논산시 벌곡면 방면 산자락은 완주군 방면과는 또 다른 풍광을 간직한 곳이다. 협곡 속에 제1폭포, 화랑폭포, 비선폭포, 군지폭포 등이 밀집되어 있어 가을이면 색다른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대둔산 동쪽인 금산군 진산면 태고사 방면도 절경이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전국 12개 승지의 하나로 이곳 태고사 절터를 찾아내고는 주위 경개가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곳이다. 태고사 뒤로 절묘하게 솟은 의상봉, 관음봉, 문수대, 낙조대 등에 올라 구경하는 일출과 일몰 풍광은 과연 일품이다. 

완주군 산북리 방면 대둔산 집단시설지구 대둔산온천 주변에 있는 20여 개에 달하는 민박집 이용. 대둔산관광호텔(063-263-1260)을 비롯해 나들목산장(063-261-1260), 낙원산장(263-0625), 대둔산장(262-2294) 등이 있다. 민박집 주변에 식당이 많다.

대둔산온천은 지하 620m의 심부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를 사용한다는 유황온천으로 진흙한방사우나, 쑥탕사우나, 인삼탕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개장 오전 7시~오후 6시. 전화 063-263-1260.  

 

   

‘내장산’ 은 누가 뭐래도 남도 최고의 단풍명소. 허나 단풍철이면 몰려드는 인파들로 북적되는 내장산 지구를 대신해 비교적 여유로우면서도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정답은 바로 장성 백양사다. 백양사 단풍은 특히나 붉디 붉은 애기단풍으로 유명하다. 애기단풍은 단풍잎의 크기가 어른 엄지손톱만큼 작고 유난히 색이 선명해 붙여진 이름으로 백암산 일대에서만 자생하는데 눈부신 색상으로 물든 단풍과 파랗게 펼쳐진 비자림이 함께 어우러진 백양사의 경치는 보는 이의 경탄을 자아낸다. 백양사 단풍은 매표소에서 백양사에 이르는 산책로와 쌍계루, 학바위 등 백양사 주변의 단풍이 붉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가장 아름답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듯한 모습을 했다고 해서 '학바위' 라 불리는 곳은 일찍이 육당 최남선은 흰 맛, 날카로운 맛, 맑은 맛, 신령스러운 맛이 있다고 하였으며, 계절에 따라 그 색이 변하기도 한다고 한다. 사찰 경내 맞은 편에 조성된 수령 600년의 아름드리 굴참나무와 천연기념물 153호인 3만여 그루의 비자나무 군락도 눈길을 끈다.

 

  

 

 

 

 

 

 

 

 

 

깊은 숲에서 단풍을 느낄 수 있는 자연휴양림

 오색단풍의 절경을 볼 수 있는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소양호와 의암호, 춘천호를 접하고 있는 호반의 도시 춘천근교의 화악산 자락에 위치한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천연 활엽수로 이루어진 원시림은 여름에는 짙은 녹음을, 가을에는 오색단풍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준다.

 휴양림 내에는 숙박할 수 있는 통나무집이 21동 있으며 온갖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과 스릴만점의 출렁다리, 여름철 최고의 놀이터인 물놀이장 등이 갖추어져 있어 사계절 가족단위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주변에 들러볼 만한 곳으로는 청평사와 구곡폭포, 강원도립 춘천수렵장 등이 있다.

가평군 북면사무소에서 5km 더 직진하면 화악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집다리골 휴양림 표지판을 따라 9km 더 가면 된다.
문의 033-243-1442

 

대전 지역의 자존심, 장태산 휴양림

대전 도심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장태산 휴양림은 호수와 깊은 계곡, 잘 가꿔진 산림으로 유명하다. 메타세콰이어를 포함한 낙엽송이 산림의 주종을 이루고 있어 가을이면 울창한 단풍숲이 절경을 이룬다.

 연간 30여만명이 찾고 있는 이곳은 삼림욕장, 야영장, 숲속의 집은 물론 학생들에게 자연과학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청소년자연학습원과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만들 수 있는 도예원, 그리고 다양한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대전에서 4번 국도를 타고 직진하다 계룡아파트를 끼고 가수원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8km를 더 가면 639번 지방도로를 타게 된다. 대전 서구 흑석사거리에서 좌회전해 4km만 가면 도착.
문의 042-585-3501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둔내 자연휴양림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둔내 자연휴양림은 침엽수림과 그곳에 사는 각종 야생동물이 다양해 원시림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휴양림 내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원목으로 만든 통나무집은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기려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가족을 위한 별채와 15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단체동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 또 M.T.B(산악자전거), 오리엔테어링(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목적지를 찾는 게임), 서바이벌 게임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 청소년 심신수련을 위한 숲속 교실과 자연관찰원, 향토식물원 등도 있다. 

영동고속도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가다가 둔내인터체인지로 빠져나와 둔내마을에 들어서면 둔내 자연휴양림(로그밸리) 표지판이 보인다.
문의 033-343-8144

 

홍천의 자랑거리, 삼봉 자연휴양림

 강원도 홍천에 있는 오대산 국립공원 인근의 울창한 숲속에 위치한 자연휴양림. 깊은 계곡의 맑은 물에는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을 만큼 청정구역으로 이름난 곳이다. 이곳에는 향토식물원이 있어 다양한 우리 꽃을 구경할 수 있으며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삼봉약수터도 있다. 휴양림 안에는 통나무집과 더불어 오토캠핑장과 단체야영장, 산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속사 I.C에서 빠져나오면 31번 국도를 만나게 되는데 인제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이승복기념관을 지나 운두령 정상에 이른다. 고개를 10여분 내려오면 양수교 삼거리에 다다르는데 여기서 56번 양양 방향의 국도로 우회전해 20km 오면 샘골휴게소를 지나 삼봉 휴양림 대형 안내판이 보인다
문의 033-435-8536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통고산 자연휴양림 

경상북도 울진군에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휴양림 정상에 있는 통고산에 올라 보는 동해 일출광경도 빼어나다. 주위에는 신라 진덕여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불영사가 있으며, 동해안의 해변휴양지를 가까이하고 있어 가을에 가면 철 지난 한적한 바닷가를 돌아보기 좋다. 

휴양림 안에는 야영장과 숲속 수련장, 물놀이터, 각종 산림체험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특히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 더 좋다. 인근에는 온천지대도 있어 함께 들러볼 만하다. 

울진읍 소재지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영덕 방면으로 3km 가면 36번 국도와 삼거리를 이루는 수산교에 닿는다. 여기서 36번 국도 영주·현동 방면으로 17km 가면 불영사 입구에 이르고, 12km 더 주행하면 도로 좌측에 휴양림 안내 입간판과 매표소가 눈에 들어온다.
문의 054-783-3167

 

수도권 제일의 명소, 축령산 자연휴양림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축령산 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잣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휴양림 안에는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16동 21실이 마련되어 있어 조용한 숲에서 가족과 함께 하룻밤의 정취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봄에는 서리산 정상의 철쭉꽃, 여름에는 바위와 숲이 조화된 시원한 계곡, 가을에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뚜렷한 계절감각을 느낄 수 있다. 

축령산과 서리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짧은 시간에 정상도전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삼림욕장, 체육시설, 물놀이장, 야영장, 자연관찰장 등이 있어 가족단위의 휴양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산악자전거 코스가 있어 레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경춘국도를 타고 마석 방향으로 가다가 수동면 외방리로 들어서면 축령산 휴양림의 표지판이 보인다.
문의 031-592-0681

 

 삼림욕 효과 200% 높이는 요령


얇고 헐렁한 옷을 입는다

나무에 상처가 나면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만들어낸다. 
숲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피톤치드는 일반 항생제와는 달리 여러종류의 균에 대한 대항물질을 갖고 있다. 삼림욕을 하면 건강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 피톤치드 덕분. 공기 중에 있는 피톤치드를 제대로 흡수하려면 몸에 꼭 붙는 옷은 피하고 얇고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오전 6시와 낮 12시 전후가 가장 좋다
삼림욕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이것은 나무에서 분비되는 테르펜이란 물질 때문. 이 테르펜이 가장 많이 발산되는 시간은 오전 6시와 낮 12시 전후. 만약 이 시간이 어렵다면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하는 것이 삼림욕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가볍게 걸으며 산소를 충분히 들여마신다
삼림욕을 할 때는 조깅하듯 뛰는 것보다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 충분히 산소를 들여마실 수 있기 때문. 휴식은 40~50분마다 한번씩 취하고 이때는 피부를 손으로 비벼주거나 소나무에 등을 대고 서있는 것도 좋다. 소나무의 기운을 받아들인다는 생각으로 양팔을 벌리고 심호흡을 하면 더욱 삼림욕 효과가 높아진다.

 

/ 자료 - 인천신문 이완구기자 / 여성동아 200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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