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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인제 진동리 설피마을 곰배령

by 구석구석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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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첫동네

진동계곡이 가로지르는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 2리는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오지다. 백두대간의 점봉산(1424m)·곰배령(1099m)·북암령(920m)·단목령(855m) 등 큰 고갯마루에 둘러싸인 작은 산촌마을이다.

하루에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오후 4시를 넘기자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고 어둠이 스물스물 밀려든다. 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비포장이다. 그나마 요즘 점봉산이 백두대간에서 최고의 원시림을 갖추고 있다는 입소문으로 찾는 발길이 잦아졌다.

눈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낭만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찾아든 진동리 산골 마을. 오지 트레킹과 설피 그리고 시골 인심 가득한 설피마을의 겨울나기. 깊어 가는 겨울, 인제 진동리 설피마을을 찾는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217-2 / 설피마을 033-463-7790

설피마을의 사연은 40여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 끝나고 약초를 캐기위해 사람들이 이곳에 터를 잡았다. 단목령 너머 오색거쳐 양양 장터까지 소금이며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오가곤 했다. 18가구까지 아담해졌던 마을은 외지인들이 휴양차 들어온뒤 30여가구가 옹기종기 살아 가고 있다.

고랭지마을로 강원도 지방의 대표적인 작물인 감자를 재배하며 산다.blog.naver.com/jindongli

손에 닿을 듯 하늘이 내려앉은 외딴 산골 마을은 쌓인 눈만큼이나 소복한 사연을 담고 있다. 

시린 눈길 속에 발을 묻으며 어릴 적 향수에 젖어본다.첩첩산중 오지 마을인 인제군 기린면 진동 2리. 이곳 설피마을은 눈이 한번 거세게 쏟아지고 난 뒤에야 제 멋을 느낄 수 있다. 

정강이까지 푹푹 파묻히는 눈밭을 강아지처럼 뛰어다니고, 배낭 하나 메고 단목령 넘어 눈꽃 세상이 펼쳐진 오지로 트레킹을 떠나고, 촘촘히 박힌 밤하늘의 별을 세면서 낭만 가득한 겨울밤을 즐길 수 있다. 한겨울에 진동리를 찾아가려면 여간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집들이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20리에 걸쳐 드문드문있는 진동계곡의 설피마을. blog.naver.com/jindongli

한번 쏟아지면 1m 정도는 우스우리만치 눈이 쌓여 승용차는 얼씬도 못 한다. 게다가 마을 내에서도 눈 위에서 신는 설피 없이는 학교도, 이웃집조차 갈 수 없다. 인근 마을 주민은 그래서 이 마을을 설피밭이라 불렀고 설피밭 주민은 눈만 내리면 외부와 차단되는 곳에서 외로움을 이기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418번 지방도의 맨 끝자락. 기린면 현리에서 아침가리 입구를 지나, 소가 바람에 날아갔다는 전설을 지닌 바람 센 쇠나드리 분지를 지나면 설피마을에 이른다. 겨울이면 오가는 사람이 없어 적막함마저 느껴지는 이 산골 마을은 아직 자연의 청정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설피마을과 곰배령 사이 진동계곡에서는 어른 팔뚝만 한 열목어를 비롯해 금강모치, 배가사리, 둑중개, 노랑메기 등이 살고 있다. 모두 시리도록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살 수 있는 1급수 냉수어다.또 눈이 내리면 설피마을은 때묻지 않은 기막힌 트레킹 코스를 품는다. 봄부터 가을까지 지천으로 피어나는 야생화 군락지의 곰배령 코스는 눈이 오면서 들꽃 대신 눈꽃이 가득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폭설 쏟아진 마을풍경… 인제 진동리

강원 인제의 오지마을인 기린면 진동리는 대관령, 진부령과 함께 인제의 대표적인 폭설 지역이다. 한번 폭설이 내리면 눈이 1m 가까이 쌓여 마을이 완전히 파묻힐 정도. 겨울이면 눈이 잦아 주민들은 설피를 신고서야 바깥출입을 할 수 있을 정도다. 진동리를 ‘설피밭’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설피는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눈에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신발 위에 겹쳐 신을 수 있는 나무로 만든 덧신을 말한다. 겨울 진동리 마을에서는 설피를 신고 눈꽃이 활짝 핀 마을과 인근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서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진동리 설피밭에서 주민들이 전통스키를 타는 모습.

진동리에는 아침가리를 비롯해 빼곡한 원시림과 방태산 자연휴양림 방동약수 등이 있어 사계절 오지 여행을 즐기는 동호인과 관광객 산악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는 첩첩산중’이라고 해 이름이 붙여진 아침가리는 전국 최대의 원시림 지역으로 겨울철에는 울창한 산림과 얼어붙은 계곡 위에 하얗게 눈꽃이 덮여 장관을 이룬다. 방태산 자연휴양림은 겨울철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즐기는 눈꽃 트레킹의 매력이 이름났다. 방태산 자연휴양림 인근에 위치한 방동약수는 뼛속까지 시리게 만드는 차가운 약수 맛이 일품이다. / 문화일보 2024.1 박경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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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리까지 설피 트레킹 - 방동약수 - 방태산자연휴양림

설피마을에서는 꼭 설피를 신어봐야 한다. 지금도 이 마을에는 집집마다 식구 수대로 설피가 있다. 본래 이곳 설피는 눈이 많이 오는 겨울날 멧돼지 사냥을 할 때 신던 것. 불과 10년 전 일이다. 마른 땅에서는 절대 사람이 날쌘 산돼지를 따라잡지 못한다. 하지만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밭에서 설피를 신고 달리면 오히려 돼지가 사람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예닐곱 명씩 짝을 지어 돼지를 몰다가 창으로 찔러 잡는 전통 방식이 이 마을 사람들의 주특기다. "돼지는 막걸리랑 고등어 삭힌 걸 젤루 좋아하거든. 그것만 놨다 하면 막 쫓아오지. 내가 25년 예서 살면서 한 수십 마리 잡아먹었을 거여." 염기영 할아버지(68)의 무용담이 쏟아진다.

구해줘 홈즈에 방영

 설피마을 토박이인 염기영씨(68)는 사냥얘기를 꺼내며 신바람부터 냈다. 눈이 허벅지까지 쌓인 날이 멧돼지 사냥 가던 날이라며 추억에 잠기자 마을 이장은 “설피 신고 달리면 멧돼지보다 빨랐다”며 맞장구를 쳤다.

집주인은 1998년 집을 구하러 왔다가 설피마을에 반해 살게 됐다라고 밝혔다. 아무 연고도 없이 왔다는 말에 김대호와 송진우는 깜짝 놀랐다. 집주인은 나 이대 나온 여자야라고 해 MC들까지 놀라게 했다.


튼튼한 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푸레나무가 좋다. 뜨거운 물에 한 번 삶아 가지를 둥글게 휘어 틀을 잡은 후 펴지지 않도록 불에 슬쩍 굽는다.이렇게 기본 틀을 잡고 난 후 쇠가죽으로 튼튼하게 감아야 진짜 설피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요즘은 쇠가죽이 비싸고 귀해서 나일론 끈을 사용한다. 옛날 스키의 모양은 지금의 것과 거의 비슷하지만 그 길이가 짧고 바닥에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세 줄의 홈이 패 있다. 스키는 탄력이 좋고 단단한 고로쇠단풍나무나 산벚나무를 주로 쓴다.

 설피를 신고 강선리까지 트레킹을 한다. 마을 사람들이 꼽는 가장 예쁜 길은 설피마을에서 강선리까지 이어지는 산길이다. 설피마을 위쪽 끝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꺾으면 계곡을 따라 길이 나 있는데, 경사가 거의 없고 이미 몇 차례 내린 눈으로 적당히 다져져 설피를 신고 올라가기에 무리가 없다. 얼어붙은 계곡을 따라 느릅나무, 단풍나무, 잣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그 길로 30분쯤 올라가면 작은 마을 강선리가 나타난다. 마을이라고 해봤자 네댓 가구가 사는 단출한 동네다.

https://youtu.be/pxojyNFVNSs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는 강원도 인제의 곰배령. 눈이 많이 와 발이 빠지지 않도록 설피를 만들어 신었다는 곰배령 아랫마을에는 이 동네 최고의 잉꼬부부가 살고 있다.

 여기에 나무 잘 타는 스님 한 분, 곰배령계곡 따라 보드 타는 재미에 푹 빠진 청년, 약초 캐는 총각 등이 산다. "점봉산은 여신의 산이어서 여자를 자꾸 밀어내지. 그래서 총각, 홀아비만 사나 봐." 설피마을 홍호섭 이장이 무시무시한(?) 마을 전설을 전한다.

 설피 산책을 마친 다음에는 다시 418번 도로로 나와 방동약수와 방태산휴양림으로 간다. 휴양림 계곡에서는 자연이 만들어 놓은 기찬 얼음폭포와 천연기념물인 열목어를 볼 수 있고, 진한 탄산 약수가 보글보글 솟아오르는 방동약수에서는 시리도록 차가운 약수를 마실 수 있다.

곰배령은 인제의 보물이다. 4월, 복수초를 시작으로 8월까지 온갖 야생화가 곰배령을 수놓는다. 해발 1,100m 안팎의 곰배령은 강원도 인제군 진동리 설피밭 마을에서 귀둔리 곰배골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다. 

국내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인 곰배령은 4월이면 복수초를 시작으로 얼레지, 한계령풀, 홀아비바람꽃이 피고 5월에는 매발톱, 노루오줌, 미나리아재비가 꽃망울을 터뜨린다. 6월에는 은방울꽃, 털이풀, 초롱꽃이 핀다. 8월은 곰배령이 가장 아름다울 때. 붉은둥근이질풀, 구릿대, 동자꽃, 마타리, 엉겅퀴, 그늘돌쩌귀, 곰취, 금강초롱 등을 볼 수 있다. 

곰배령으로 가는 들머리는 인제 강선리계곡이다. 기린면 진동계곡을 지나 쇠나드리, 데리구비, 설피밭, 뚝바소 등 예쁜 이름을 가진 곳을 지나면 강선골이다. 곰배령 초입은 설피밭 삼거리인 ‘하늘찻집’. 백두대간장승과 진동여장군이 서 있는데, 이 장승을 사이에 두고 곰배령과 단목령 길이 갈라진다. 곰배령까지는 4km 남짓으로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곰배령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수천 평에 달하는 초원에 모양도 빛깔도 제각각인 들꽃이 빼곡하다.강선리계곡을 따라 접어들면 길에서 햇빛이 사라진다. 밖은 30℃를 웃돌 만큼 무덥지만 숲길 안쪽에선 서늘한 기운마저 느껴진다. 따가운 초여름의 햇살은 울창한 숲에 가려 한 줌도 새어들지 않는다. 숲은 복장나무, 들메나무, 고광나무, 난티나무, 고로쇠 등이 군락을 이룬다. 신갈나무와 당단풍, 거제수나무, 고로쇠나무, 서어나무 등도 보인다. 숲 사이로 난 길은 내내 온순한 짐승처럼 순하다. 오솔길이다. 발걸음은 산책하듯 가볍다. 30분쯤 가면 징검다리가 놓인 개울이 나온다. 개울을 지나면 또다시 울창한 숲이다. 온갖 초록 식물로 가득한 극원시림이다. 나무 아래에는 관중과 고사리를 비롯한 음지식물이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길을 오르노라면 온몸에 녹색 물이 들 것만 같다.

평탄하던 길은 곰배령을 300m 정도 앞둔 구간에서 가팔라진다. 그렇다고 숨이 턱까지 찰 정도로 급경사는 아니다. 한 시간 반쯤 올랐을까, 울창하던 나무 그늘이 어느새 사라지고 하늘이 활짝 열린다. 곰배령이다. 곰배령은 드넓은 초원이다. 복사뼈 근처까지 오는 풀이 무성하고 풀숲에는 여러 종류의 야생화가 피었다. 봄날의 곰배령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얼레지는 이미 시들었고 샛노란 꽃을 피운 미나리아재비가 가득하다. 그리고 쥐오줌풀이 하늘거린다.

발에 밟힐까 봐 조심조심 걸으며 들꽃과 눈을 맞추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바람은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푸른 하늘에는 흰 뭉게구름이 둥실 떠 있다. 

곰배령과 점봉산에 자생하는 식물은 850~950여 종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식물 종수의 20%가량. 점봉산이 이런 자연생태계를 유지하는 까닭은 토양이 건강하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지난 300~ 400년 동안 산불이나 수해 같은 큰 위협이 없었기 때문이다.

곰배령 고갯마루에는 장승 한 쌍이 서 있다. 고갯마루 오솔길에서 오른쪽(북쪽) 길로 가면 작은점봉산을 거쳐 백두대간과 연결되고, 왼쪽(남쪽) 길로 가면 호랑이코빼기와 가칠봉으로 이어지다가 내린천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양쪽 다 현재 자연휴식년제 구간이라 들어갈 수 없다.

/ editor 최갑수, 김성환 photographer 김연지, 김홍진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진동리에는 전교생이 열 명인 기린초등학교 진동분교가 있다. 2월 졸업식에서는 단 세 명만 졸업하는데, 재미있게도 이들은 세쌍둥이다.

너와집인지 굴피집인지 / blog.naver.com/poorenbee

똑같이 생긴 세 아이가 사이좋게 우등상, 개근상 등 상을 나눠 가지게 됐다. 이들이 현리 읍내의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마을에는 또 하나의 경사가 생겼다. 세쌍둥이의 통학을 돕기 위해 마을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시내버스가 들어오게 된 것. 새해 벽두에 생긴 좋은 일이다. 첫 버스가 들어오던 지난 1월 1일 아침 6시, 30여 명의 동네 주민은 모두 학교 옆 마을회관에 모여 한바탕 동네 잔치를 벌였다. 물론 하루에 딱 두 번, 아침 등굣길과 하굣길에만 운행하는 버스지만 주민들은 기쁜 마음으로 시루떡과 돼지머리를 상에 올리고 무사고 안전 운행을 기원했다. 

쏟아지는 별빛과 달빛, 눈빛에 취해, 또 민박집 아궁이에서 감자를 구워 먹으며 떠나는 진한 향수 어린 여행. 이제 겨울 인제 투어의 마지막은 소양강 상류에서 빙어낚시로 마무리한다. 설피마을에서 그리움을 쏟아낸 허한 속을 빙어로 채우며 돌아가는 길을 흡족하게 만들 수 있다.  

 

해도 헐떡이는 오지 인제 강선리

진동 2리에서 곰배령으로 가는 길목에 강선리라 불리는 작은 산골마을이 있는데. 강설량은 진동 2리를 훨씬 능가한다. 9가구가 여기저기 흩어져 마을이라 부르기에도 어색하다. 
마을 터줏대감 염기영(74) 할아버지는 “하룻밤에 2m가 쌓인 때도 있지. 그럴 때면 몇날 며칠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어야 돼. 며칠 전 내린 눈도 50㎝는 족히 넘을 걸”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을 건넨다.

강선리에 사람의 발길이 들어선 것은 지난 1981년. 염 할아버지와 안금자(69) 할머니가 지금의 자리에 작은 오두막을 짓고 살림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이후 한 가구. 두 가구 들어서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휴대폰 사용이 불가능하다. 전기·전화가 연결된 것도 최근의 일이다. 버스도 들어올 수 없는 마을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4륜 오토바이다. 염 할아버지도 4륜 오토바이를 9년째 이용하고 있다.

점봉산과 곰배령은 1년 내내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 출입하려면 인제국유림관리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대신 강선리까지는 비교적 출입이 자유롭다. 염 할아버지는 “입산을 통제하는 입구에서 내 이야기를 하면 들어올 수 있어. 우리 집에서 자고 가도 돼. 민박을 하고 있거든”이라고 설명한다.

염 할아버지가 민박(033-463-5610)을 시작한 것은 4년 전. 안 할머니가 차려준 밥 한끼에 반한 한 등산객의 권유를 받은 이후부터다. 이 집의 밥상의 반찬은 곰취·취나물 등 온통 푸성귀다. 그래도 산에서 직접 채취한 터에다 안 할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겨 한 번 다녀간 사람이면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고 한다.

그런데 민박 규모는 작다. 방은 3개로 1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이 찾아오면 못해. 나이 들어 밥해주기 힘들어.” 안 할머니의 설명이다. 방 하나의 이용요금은 3만원(2인 기준)이다. 밥값은 한 끼에 5000원.

강선리 가는 2㎞의 오솔길은 겨울 트레킹으로 제격이다. 길을 따라 이어지는 계곡은 하얀 눈밭으로 변해 겨울의 운치를 더하고. 잎이 모두 떨어졌는데도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숲은 때묻지 않은 원시 세계의 진수를 보여준다.

/ 일간스포츠 박상언 기자

설피마을에는 펜션·민박 등 30여 곳의 숙박 시설이 있다. 대부분 마을 입구에서 점봉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진동계곡 오른편에 있지만 풀꽃세상펜션(www.jindong.net)은 드물게 계곡을 건너야 닿을 수 있다.

통나무로 지은 본채를 비롯해 별채격인 귀틀집 등 3개 동에 7개의 객실로 구성돼 있다. 강원도에서도 흔히 보기 어려운 귀틀집은 2개의 방과 거실을 겸한 주방 등으로 된 독립건물로 두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귀틀집은 각 방에 대형 통유리가 있어 누운 채로 진동계곡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을 만큼 멋진 풍경을 제공하는데도 이용료는 10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2004년 오픈한 이곳의 장점은 설피마을에서 유일하게 계곡을 끼고 있다는 것이다. 곰배령 능선에서 시작되는 가래막골이란 작은 계곡이 바로 아래 진동계곡으로 이어지는데. 물이 많아 겨울철에도 잘 얼지 않는다고 한다. 눈이 녹는 봄이면 계곡을 따라 갖가지 야생화가 장관을 이루며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8평형의 2인실 하나를 제외하곤 침대가 없다. 참나무를 이용하는 벽난로도 놓칠 수 없는 풍경이다. 이용 요금은 6만~10만원. 033-9159-2531.

일간스포츠 박상언 

진동계곡의 명소 가마소에 위치한 구들식의 황토주택 '아침펜션'

곰배령 가는 길

인제 상남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약 15km를 달리면 방태산자연휴양림 길이 나온다. 휴양림 입구를 지나 계속 가면 진동계곡 길에 이르고 쇠나드리를 지나 상부댐 삼거리에서 왼쪽 비포장길로 3km가량 들어가면 ‘곰배령 가는 길’이라는 팻말을 만나게 된다. 곰배령은 연중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다. 출입하려면 인제국유림관리사무소(033-461-2731)에 신고해야 한다. 학술이나 군사 목적이 아닌 일반 탐방객은 입산이 엄격히 제한된다.

/ FRIDAY 에디터 고선영'blog.naver.com/mylove6247', 'blog.naver.com/millenotti'

인제 진동리 연가리골 숙박시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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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천 오류동 솔밭야영지 033-461-1597 / 소나무숲 그윽한 피서철 캠핑 명소 내린천 지류인 방동천 하류에 위치한 오류동 솔밭은 오토캠핑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름난 여름 휴양지다. 총 8,0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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