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강원도

철원 안보관광지 철원팔경

by 구석구석 2022. 10. 3.
728x90

철원둘러보기 

강원도 철원(鐵原) 고을은 1,100여 년 전 삼한통일을 꿈꾸던 궁예가 도읍으로 삼았던 벌판이다. 또한 50여 년 전에는 남북으로 갈린 배달겨레가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지금은 그 상흔인 휴전선으로 갈려 있는 변경 고을이다.

하지만 화산암이 분출되어 이루어진 용암대지 철원평야, 그리고 그 사이를 깊이 파고든 한탄강(漢灘江)을 온몸으로 껴안고 있는 아름다운 고을이기도 하다. 그래서 철원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희비의 쌍곡선이 교차한다.

철원의 위치부터 살펴보자. 한반도 전체를 놓고 보면 대략 중간쯤에 위치하는 철원은 강원도 땅에선 북서쪽 끄트머리에 있다. 동쪽으로는 강원도 화천군, 서쪽으로 경기도 연천·포천군과 붙어있고, 남쪽에는 역시 포천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휴전선을 경계로 북한 강원도의 철원·평강·김화군과 접한다.

예전엔 무심코 지나쳤지만, 이번에 철원을 돌아보면서 이 고을의 행정구역이 조금 복잡하게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백과사전 등 자료를 뒤져보면 철원의 행정구역은 철원·김화·갈말·동송읍과 서·근남·근북면 이렇게 4읍 3면으로 이루어졌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철원 관내도를 보니 이보다 많은 4읍 7면이었다. 철원 동부의 근동·원남·원동·임남면 이렇게 4개 면을 빠뜨렸던 것이다.

헌데 가장 정확해야할 철원군 홈페이지 ‘연혁’에서는 4읍 3면, 그 아래쪽 ‘일반 현황’에서는 4읍 7면이라고 더 헷갈리게 설명하고 있다. 행정구역이 최근에 변경된 것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이는 아마도 동부의 4면이 대부분 민통선 안에 속해 있어 이런 웃지 못할 상황이 생긴 게 아닌가 싶다.

용이 승천하며 생겼다는 삼부연 폭포, 궁예가 피신한 명성산, 임꺽정이 무예를 닦은 고석정, 경덕왕 5년(746년) 창건된 것으로 보이는 도피안사, 궁예가 궁전을 짓고 성을 쌓은 풍천원(楓川原)의 궁예도성, 김응하가 수련한 칠만암, 신라 진덕여왕때 영원조사가 4대사찰(영원사,법화사,흥림사,초이사)을 창건하고 1,602위의 불상을 봉안했던 보개산, 마산치(馬山峙)이며 보개산과 마산치가 북한지역에 속하므로 순담계곡과 직탕폭포를 추가하여 철원팔경이라한다.

 

한탄강 고석정(孤石亭)은 철원팔경중 하나이며 철원 제일의 명승지이다.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10여미터 높이의 기암의 양쪽 사이로 옥같이 맑은 물이 휘돌아 흐른다.  

고석정은 신라 진평왕때 한탄강 중류에 10평 정도의 2층 누각을 건립하여 고석정이라 명명했다 하며, 이 정자와 고석바위 주변의 계곡을 통털어 고석정이라 한다. 지방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고석정은 신라때 진평왕이, 고려때는 충숙왕이 찾아와 노닐던 곳이라고 한다. 더욱 유명해진 까닭은 조선시대 명종때 임꺽정(林巨正,?-1562)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부터이다.

래프팅으로도 유명한 한탄강은 깊은 곳의 수심이 5m나 된다고 한다. 강 양쪽 절벽의 제일 높은 곳은 대략 40m 정도가 된다고 하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 있다는 것이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오마이뉴스

철원은 신생대 제4기 홍적세에 현무암 분출로 이루어진 용암대지로서 북북동에서 남남서방향으로 한탄강이 흐르면서 침식활동을 통해 곳곳에 화강암의 주상절리(柱狀節理)와 수직절벽을 이루었다 / blog.naver.com/vkehd05  철원의 주요 젖줄인 한탄강(漢灘江)은 강원 평강군에서 발원해 김화·철원·포천 일부, 연천을 지나 임진강(臨津江)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길이 136km에 이른다. 산악지대를 관류하므로 대체로 협곡이며, 남대천(南大川)·영평천(永平川)·차탄천(車灘川) 등의 지류가 있다. 옛 이름은 체천, 양천이었다.

추가령구조대의 중심에 위치하여 후에 경원선의 통과지가 되기도한 철원은 임꺽정 생애중에도 칩거하기 좋은 장소였는지 고석정 건너편에 돌벽을 높이 쌓고 산성본거지로 삼았다한다.  당시 함경도지방으로부터 이곳을 통과하여 조정에 상납할 조공물을 탈취하여 빈민을 구제하는 등 부패한 사회계급에 항거하였다 한다.

직탕폭포와 고석정현재도 강 중앙에 위치한 20미터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하였다는 자연석실이 있고 건너편에는 석성이 남아 있다.  이곳은 풍치가 수려하여 철원8경의 하나로서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국민관광지 이다.   이곳에서 상류로 약 2km 지점에 직탕폭포와 하류 약 2km 지점에 순담이 위치해 있으며 넓은 잔디광장과 다목적 운동장 등이 시설되어 있어 사시사철 어느때나 관광객이 즐겨찾고 있다. 또한 철의 삼각 전적지 관리사무소가 있어 안보관광도 함께 할 수 있는 관광의 최적지이다.

직탕폭포는 한탄강 상류에 기암절벽과 자연적인 ㅡ 자형 기암으로 이루어진 폭포로서 그 웅장함과 기묘함 그리고 아름다움이 겹쳐 철원팔경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한탄강의 맑은물과 풍부한 수량등으로 자연미가 넘치는 이 폭포는 절경 고석정과 불과 2km 정도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는 폭 80m, 높이3m로 속칭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여름철 피서지로 최적지이며 이곳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끓이는 매운탕맛은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철원군청에서 북서쪽 5km정도 떨어진 순담은 한탄강 물줄기중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묘한 바위와 깎아 내린듯한 벼랑,연못등이 많으며 물도 많을뿐 아니라 계곡에는 보기 드문 하얀 모래밭이 천연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연중 끊임없이 찾고 있는 명소이며 뒷편에는 래프팅 장소로 최적지인 뒷강이 위치하고 있어 라프팅 동호인들이 즐겨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순담계곡의 래프팅 코스는 순담에서 군탄교에 이르는 6km 구간에서펼쳐진다. 거리는 2시간 30분 정도. 코스는 밋밋하지 않고 스릴이 있다. 주변에는 높이 30~40m나 되는 절벽을 끼고 있다. 영월 동강도 협곡을 끼고 흐르지만 물살은 잔잔해 초보자들에게 적당하다면 한탄강은중급자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명성산

서울에서 동북으로 84km, 운천에서 약 4km 거리에 위치한 명성산(922.6m)은 산 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정상 부근은 완만한 경사를 이룬 억새풀밭지대로 10월이면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빛과 정상 부근 드넓은 초원의 억새풀이 어우러져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더한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망국의 슬픔으로 이 산에서 통곡을 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 하여, '울 명', '소리 성'자를 붙여 명성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천할 만한 산행코스의  기점은 보통  산정호수 상류인 윗 산안마을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곧 계곡이 전개되며, 등산로가 잘 나 있어 초심자도 무리없이 산행할 수 있다.  

 

자인사 코스도 새로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이 코스는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 내는 자인사를 거쳐 다소 급경사진 돌밭 길을 주의하여 지나면 소나무 숲을 지나 삼각봉아래 광활한 억새군락과 싸리나무군락을 지나게 된다.

억새의 장관을 보려면 10월 중순에서 하순경이며 이 시기에 '97년도부터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명성산 아래 자리잡은 자인사는 궁예가 후고구려를 건국하여 철원을 도읍으로 국호를 태봉국으로 정해 문란한 정치를 일삼다 민심을 잃자 부하인 왕건의 정변으로 이곳에 은거하였다.

 

삼부연 폭포는 철원군청에서 동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명성산 중턱의 조용한 계곡에 있는 높이 20m에 3층으로된 폭포로 철원팔경중의 하나이다.

사계절 마르지 않는 물과 기이한 바위가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루어 신비로움을 불어 일으키며 폭포의 물떨어지는 곳이 세군데 있는데 그 모양이 가마솥 같다하여 삼부연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어 동네 이름을 용화동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상류 3km 지점에 용화저수지가 있고 옛부터 가뭄이 들면 폭포밑에 단을 차려놓고 기우제를 지냈다.

  현재는 철원군민의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주변에 식당이나 매점등 편의시설이 없어 경관이 매우 청결하다.  

가는길 43번 국도를 따라 포천 지나 갈말(신철원)까지 간다. 갈말에서 삼부연폭포까지는 2㎞거리다.    

 

복계산

매월대는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과 8의사가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에 비분한 나머지 관직을 버리고 이 일대 산촌으로 은거하여 소일하던 곳으로 복계산 기슭 해발 595m 산정에 위치한 깎아 세운듯한 40m 높이의 층암절벽(일명:선암)을 말한다.

전설에 따르면 아홉선비는 이 암반에 바둑판을 새겨놓고 바둑을 두며 단종의 복위를 도모했던 곳이라 전해오며 그 후 사람들은 이 바위를 김시습의 호를 빌어 매월대라 부르고 매월대 정상에서 동쪽으로 1km 정도에는 매월대 폭포가 있어 사계절 장관을 이루는 명소이다.  

 

토교저수지

양지리 마을 인근에 위치한 토교저수지는 철원평야의 안전영농 기반 일환으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하여 일명 전천후보(全天候洑)로 불리기도 하는데, 1968년부터1978년까지 십년간에 걸쳐 토축(土築)한 대규모 인공저수지이다.

저수지 면적 338.84ha에 저수량은 16,568천톤이며, 유역면적 2,370ha, 몽리면적은 1,553.7ha로서 양지리, 대위리, 장흥리, 오덕리 일대의 농경지에 관수(灌水)를 하고 있다. 철원 안보 관광의 중심지인 제2땅굴 진입도로변에 위치하여 수려한 호수경관을 형성하면서, 겨울철에는 월동 철새들의 잠자리가 되기도 하는데 겨울철 새벽(7시경)에 일제히 비상하는 기러기떼의 군무 광경은 탐조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곳이기도 하다. 토교저수지 인근에 철새 보는 집이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용정산

철원군 상노2리에 위치한 담터는 그 입구부터 절경을 연출하는데 용정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먹바위와 신포동을 지나서 만나는 신비를 간직한 수직절벽의 불상암(높이 약 100m)은 담터절경중 백미라 할 수 있으며 담터의 지명유래는 산짐승을 사냥후 먹고 버린 뼈로 집주위에 담을 쌓았다는데서 연유한다. 

한여름에도 울창한 수목과 맑은물로 한기를 느낄정도의 자연그대로의 계곡으로 여름철과 가을철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다.  

 

도피안사

통일신라 경문왕 5년(865년) 도선국사가 높이 91cm의 철조비로사나불좌상을 제조 철원읍 율리리에 소재한 안양사에 봉안하기 위하여 여러 승려들과 같이 가다가 잠시쉬고 있을 때 이 불상이 갑자기 없어져 그 부근 일대를 찾다가 현위치에 그 불상이 안좌한 자세로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조그마한 암자를 짓고 이 불상을 모셨다 한다.

당시 철조불상이 영원한 안식처인 피안에 이르러렀다 하여 절이름이 도피안사로 명명되었으며 절내에는 도선국사가 제조한 국보 제63호인 철조비로사나불좌상과 보물 제223호로 지정된 높이 4.1m의 화강암 재료로 된 3층 석탑이 보존되어 있다. 전에는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제한 되었으나 현재는 누구나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다.   

 

금학산

금학산은 해발 947.3m에 이르는 철원의 대표적인 명산으로서 학이 막 내려앉은 산형을 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서기 901년 후삼국의 궁예가 송학으로부터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도선국사의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궁전을 짓되 이 금학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명산의 힘을 받아 300년을 통치할 것이며, 만일 고암산으로 정하면 국운이 25년 밖에 못 갈 것이라고 예언한바 궁예의 고집으로 금학산을 정하지 않고 고암산으로 정하여 18년 통치 끝에 멸망하고 말았다는 얘기가 있고, 산세가 험준하고 웅장하여 등산 코스로 제격이다

 

승일교

깍아지른 절벽 사이를 가까스로 건너가고 있는 이 다리는 한국판 ‘콰이강의 다리’라고도 부른다.‘네가 놓고 내가 만든’ 남북 합작 ‘승일교’는 통행이 묶인 채 이제는 역사의 유물로 남게 됐다.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을 잇는 승일교는 북한이 1948년부터 갈말읍 쪽에서 공사를 해오던 중 6·25전쟁이 터져 중단됐다. 세개의 교각위에 아치형을 이루고 있는 이 다리에는 구 소련의 유럽공법이 도입됐다. 진남포 제련소 굴뚝을 설계한 북한의 김명여 교사가 설계·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복 이후 국군은 임시 가교인 목조 다리를 놓아 통행했으나, 4년뒤인 1958년 정부에서 북한 공법과는 다른 공법으로, 지금의 콘크리트 다리로 1958년 12월 준공했다.6·25 당시 한탄강을 건너 북진중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박승일(朴昇日)대령의 이름을 땄다는 것이 현재 정설로 되어있다. 높이 35m, 길이 1백20m, 폭 8m. 당시로선 큰 규모였기에 이 지역의 명물이 됐고, 영화 ‘빨간 마후라’의 마지막 장면 촬영장소로 더욱 유명해졌다.

 

철의 삼각지대

여느 땅굴과 마찬가지로 제2땅굴 역시 어둡고 음침했다. 땅굴 자체의 분위기도 분위기였지만 땅굴 구석구석에 박혀 있는 북괴에 관한 반공포스터와 자료 등이 철지난 냉전시대를 연상케 하며 우리를 과거로 회귀하게 만든다.

전망대를 나오면 DMZ 내에 있는 건물을 그대로 모방해 지었다는 월하리 역사가 있고 그 옆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그 유명한 표어와 함께 포탄에 맞은 듯한 녹슨 기차 두세 량이 흉물스럽게 전시되어 있다.

베트남전으로도 유명한 9사단. 한국전쟁 막판 한국군과 중국군이 9일 동안 12번이나 주인을 뒤바꾸며 약 1만 3500명의 사상자를 냈다던 그 비극의 장소. 얼마나 많은 포탄을 쏟아 부었으면 산이 깎이고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백마 같이 되었다고 '백마고지'라 칭하는 것일까.

728x90

'방방곡곡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백여행 태백산8경  (1) 2022.10.03
태백팔경  (0) 2022.10.03
인제 진동리 설피마을 곰배령  (1) 2022.10.02
정선 화암팔경  (0) 2022.09.29
속초팔경  (0) 2022.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