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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함양팔경 화림동계곡

by 구석구석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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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함양휴게소

   

 

함양8경 

상림은 함양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잡은 호안림이며 신라진성여왕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에 조성한 숲이라고 전하며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었고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하였다고 한다.
최치원선생이 뚝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하였다.

당시에는 이숲을 대관림이라고 이름지어 잘 보호하였으므로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후 중간부분이 파괴되어 지금같이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졌으며, 하림구간은 취락의 형성으로 훼손되어 몇 그루의 나무가 서 있어 그 흔적만 남아있고 예날 그대로의 숲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상림만이 남아있다.

역사적으로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21ha)의 하나이다. 지금은 풍치림 또는 휴양림의 역할도하며, 이 숲에서 자라는 식물을 공부할 수 있는 학습원의 역할도 하고 있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원시림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몇시간의 등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곳이다. 옛날 안의현에는 세곳의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곳이 있어 "안의 삼동" 이라 전한다. 이곳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 이라 하여 "심진동"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용추계곡 입구에 들어서면 심진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심원정이 있다. 유학자 돈암 정지영이 노닐던 곳에 그 후손들이 고종 3년 (1806년)에 세운 것으로 수수하고 고풍스런 정자에 오르면 마음까지 맑아 진다는 청신담과 층층이 포개진 화강암 무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계곡의 곳곳에 전설과 유래를 적은 현판들이 세워져있다. 심원정을 지나 3km가량 더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 뒤로 장수사 일주문이 외롭게 솟아있다. 신라 소지왕 9년 각연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장수사. 그러나, 장수사의 흔적은 일주문만을 남긴채 동족 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으로 소실되고, 복원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매산나 소

 

용소

 

꺽지소

사찰의 흔적을 찾아 "용추사"에 들르면 절앞에서 들리는 우뢰와 같은 소리, 용추폭포다. 용추계곡의 깊은 곳에서 모이고 모여서 이룬 물이 용호로 떨어지니 이곳에 서면 여름더위는 어느새 잊혀지고 만다. 화난 용이 몸부림치듯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사방으로 물방울을 튕겨내어 장관을 이루고 폭포앞에 서있는 나는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소로길을 따라 올라가면 수정처럼 맑은 물이 조용히 흐르고 주변계곡의 절경은 그만자리에 주저앉아 천년만년 살고 싶어진다. 이름모를 새소리가 더위를 쫓고 나는 그냥 옷을 훌훌 벗고 벽계수에 몸을 던지고 싶어진다. 

  용추폭포에서 약 30분을 걸어올라가면 상사평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용추계곡의 맛갈난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다. 용추계곡 끝에는 함양군에서 조성한 "용추자연휴양림"이 있다. 

  아담하고 멋스럽게 꾸며진 산막들과 넓은 주차장 그리고 물놀이장과 전망대 등의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는 "휴양림"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어 매우 싼가격으로 멋스러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농월정

  1박2일 기준으로 산막 4인용 3만원, 8인용 4만원, 14인용 6만원이다. 이곳 자연휴양림에서 남덕유산의 줄기인 1,000 m 남짓의 기백산과 황석산을 등반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간 등반도 즐길 수있다. 무더위로 심신이 피로할 때, 용추계곡의 아름다움에 젖어봄은 하나의 신선한 청량제가 될 것이다.

화림동 계곡 여행은 육십령을 넘어 경남 함양 땅으로 들어서는 26번 국도에서부터 시작된다. 장수군 장계면을 지나 함양 땅으로 이어지는 26번 국도를 타고 육십령을 넘으면 함양군 서상면. 여기서부터 남덕유산에서 육십령 구불구불한 고개를 거쳐 함양 안의면까지 60여 리를 흐르는 남계천(또는 남강천) 맑은 물길을 따라 달리게 된다.

'정자문화의 메카'로 불리는 곳답게 남계천 넓은 암반 위에는 많은 정자들이 세워져 있다. 그 중에서도 모습이 꽃처럼 아름다워 화림동(花林洞) 계곡(일명 안의계곡)이라 불리는 5km의 경치 좋은 골짜기에 정자들이 떼로 모여 있는데, 원래는 '팔담팔정'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현재는 아쉽게도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등 4개 정자만 남아 있다. 

화림동계곡에서 가장 경관이 좋은 농월정 골짜기

폭이 넓고 물의 흐름이 급하지 않은데다 기암괴석이 널려 있어 다른 곳보다 풍치가 뛰어나고, 계곡에 들어앉은 정자 모두가 도로변에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화림동 계곡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지척에서 뚫려 경관이 많이 훼손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정자가 서 있어 아이들과 함께 휴가철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그런 화림동 계곡은 서하면 봉전리에 있는 거연정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남계천 바위섬 위에 들어앉은 거연정(居然亭)은 무지개 다리인 화림교라는 이름의 작은 철교를 통해 드나들도록 되어 있는데, 주변의 노송과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보기에 아찔할 만큼 검푸른 소와 큰 암석들, 울울창창한 숲도 거연정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거연정

 유홍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말했던 것처럼 중추부사를 지낸 전시숙이 소요하던 곳을 후손들이 추모해 세운 거연정(1872년)은 계곡의 풍경을 바라보는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풍경 안으로 과감하게 들어가 있어 정자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그래서 누각에 올라 주변 계곡의 풍치를 바라보는 것보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거연정의 풍치를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더 운치 있다.  

거연정/영남일보

거연정 100m 아래 계곡에는 조선 성종 때 대학자 정여창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군자정(君子亭)이 있다. 선비들이 계곡을 끼고 앉아 시문을 주고받았음직한 군자정(1802년)은 물가 너럭바위 위에 사뿐히 올라앉아 있는 정면 3칸, 측면 2칸짜리의 조촐한 누각으로, 거연정의 풍류를 관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기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군자정보다 군자가든이라는 민박을 겸한 음식점 건물이 훨씬 커서 군자정이 마치 군자가든의 부속물처럼 보인다. 터 자체도 그리 볼품있는 자리가 아니여서 계곡 한가운데로 진출한 거연정에 비해 눈길을 끌지 못한다. 기와를 새로 얹긴 했지만 사람의 손길이 미친 지 오래된 듯 온기까지 잃어 쇠락해 있는 모습이다.  

찾아가는 길

농월정을 비롯한 정자가 모여 있는 화림동 계곡으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비룡IC에서 나온 다음,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무주IC로 빠지는 게 가장 빠르다. 무주IC에서 장계로 이어지는 19번 국도를 탄 다음, 적상삼거리, 사산삼거리를 지난 후, 장계면에 이른다. 장계면에서 26번 국도를 타고 육십령을 넘은 다음 서상, 서하를 지나면 왼편으로 거연정 휴게소가 나오며, 휴게소를 지나면 길 오른쪽에 거연정과 군자정이 있다. 거연정에서 길을 따라 2㎞쯤 더 지나면 길 오른쪽으로 동호정이 나온다. 농월정은 동호정에서 26번 국도를 따라 안의 쪽으로 3.5㎞ 가면 길 왼쪽에 있다. 돌아올 때는 경부고속도로 김천IC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데, 김천은 안의에서 거창으로 가는 3번 국도를 따라 가다 보면 나온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농월정까지는 약 3시간 30분 거리.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3시간이면 충분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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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다 보고 덕유산 용추계곡 초입의 연암물레방아공원에 든다.

이 공원은 연암 박지원이 1792년 안의현감으로 5년간 재직할 때 국내 최초로 물레방아를 돌렸던 걸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것. 그래서 함양이 물레방아 고장으로 불린다. 지름 10.1m, 폭 1.9m의 이 물레방아가 현재 전국에서 가장 크단다. 용추계곡, 그 관상은 '상격(上格)'이다. 계곡의 콧대 같은 용추폭포 앞에서 고함 몇번 내지르고 탁족(濯足)하니 일순 주위는 선계(仙界).

칠선계곡, 지리산 최대의 계곡미를 자랑하며 갖가지 형용사들이 동원돼 표현된다.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손꼽힌다.

 

 

능청다리의 소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칠선계곡은 천왕봉 정상에서 마천면 의탄까지 장장 18km에 걸쳐 7개의 폭포수와 33개소의 소가 펼쳐지는 대자원의 파노라마가 연출된다. 

 

비선담아래의 졸졸이폭포

지리산자락 가운데 유독 여성을 상징하는 지명이 가장 많으면서도 들어가면 갈수록 골이 더욱 깊고 날카로운 칠선계곡은 그 험준함으로 인해 숱한 생명을 앗아가기도해 죽음의 골짜기로도 불릴 정도이다. 그래서 지리산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칠선계곡을 꼭 등반하고 싶어 하지만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전문 산악인들도 히말라야등 원정등반에 앞서 겨울철 칠선계곡에서의 빙폭훈련 등반을 거칠 정도로 겨울의 칠선은 고난도의 등반 기술을 요구한다. 

칠선계곡의 단풍

일반인들의 경우 칠선계곡을 등반할 경우 여름철에도 계곡 아래서 천왕봉으로 향하는 루트는 피하고 주로 다른 코스로 천왕봉에 올랐다가 하산 길로 칠선계곡을 택한다. 칠선계곡의 총 연장은 18km이지만 등반코스는 추성동에서부터 천왕봉까지 14km이다. 

비선담위의 계곡

지난해 까지만 해도 버스편이 마을까지 밖에 연결이 안됐지만 지금은 한시간 간격으로 추성동-함양읍간을 운행하는 버스편이 있어 등산로가 4km가 줄어든 셈이다. 

추성동에서 시작되는 칠선계곡 등반로는 계곡등반의 위험성 때문에 상당 구간이 계곡과 동떨어져 있다. 이는 등산로를 벗어나서는 마음 놓고 발길을 둘 곳이 없을 정도의 험난한 산세 때문이다. 

추성동에서 등산로를 따라 곧장 가면 칠선계곡에서 처음 만나게되는 용소를 놓치기 쉽다. 등산로에 용소가는 길을 표기해 놓았으나 등산로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계곡으로 거슬러 가면 5백여m 지점에 위치한 용소는 산신제를 지낼때 산돼지를 집어 넣는 곳으로 전해진다.

계곡을 따라 2km남짓 오르면 두지동(두지터라고도 함)이 나오는데 등산로는 계곡길과 떨어져 별도로 나있다. 주로 등산로를 이용하고 있는데 두지동은 마을 모양이 식량을 담는 두지같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옛날 화전민들이 기거하던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담배건조장과 농막등만 남아 이 마을이 등산객들의 휴게소로 각광받고 있는데 담배 건조장이 분위기 있는 찻집으로 변해있어 눈길을 끈다. 

두지동계곡

두지동에서는 창암산 능선을 넘어 백무동으로 갈수도 있다. 한동안 계곡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등산로를 따라 가다보면 암반과 소가 어우러진 곳에 설치된 쇠다리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경사진 도로를 따라 힘겹게 오르다보면 잡초와 감나무, 호도나무가 어지럽게 뒤덮인 마을터를 발견할 수 있다. 이 곳이 옛 칠선동 마을 터로 한때 독가촌이 산재해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울창한 잡목 숲을 따라 조금 더 가면 계곡 물 소리는 아득한 발 아래서 들릴듯 말듯 하며 널따란 바위를 만날 수 있는데 여기가 전망좋은 쉼터인 추성 망바위이다. 여기서부터는 계곡등반은 전혀 상상도 못 할 정도의 험난한 산길이 추성동에서 4km 지점인 선녀탕까지 계속된다. 

선녀탕

일곱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 지금은 돌과 모래등으로 메워져 전설속의 선녀가 목욕했을 정도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초라하다. 선녀탕의 전설은 선녀에게 연정을 품은 곰과 선녀를 도운 사향 노루가 등장하는 동화같은 얘기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일곱 선녀가 이 곳에서 목욕하는 것을 본 곰이 선녀들이 하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옷을 훔쳐 바위 틈에 숨겨 버렸다. 목욕을 마친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맬때 사향 노루가 자기 뿔에 걸려있는 선녀들의 옷을 가져다 주어 선녀들이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 갈 수 있었다고 한다. 곰이 바위 틈에 누워있던 노루의 뿔을 나뭇가지로 잘못 알고 선녀들의 옷을 숨겼던 것이다. 그 후 선녀들은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 노루를 칠선계곡으로 이주시켜 살게 했으며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아 버렸다는 전설이다. 

선녀탕에서 조금 지나면 1백여평 남짓한 소와 매끈한 암반이 있는데 칠선계곡에서 가장 빼어난 옥녀탕이다. 하늘을 뒤덮을 듯한 울창한 수림과 넓은 소가 연출해 내는 옥녀탕의 전경은 위로 무명 소들과 이어져 깎아지른듯한 벼랑으로 연결되면서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 

옥녀탕

벼랑으로 조심스럽게 오르다 보면 비선담이 색다른 모습으로 반긴다. 계곡등반의 묘미를 한껏 맛볼 수 있는 구간이다. 비선담을 지나면 옛 목기막터가 있었다는 산죽밭을 지나 오른편 계곡으로 건너게 되는데 계 곡주변에 조그마한 바위굴이 있다. 

비선담

과거 목기를 만들던 인부들이 지내던 곳으로 청춘홀이라 불리고 있다. 이는 칠선계곡이 개방된 이후 청춘남녀들이 한데 모여 굴속에서 지냈다는 뜻으로 청춘홀이란 이름이 등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등산로에는 별도의 안내판이 없어 지나치기 쉽지만 계곡 암벽에 페인트로 "청춘홀"이라 씌어 있다. 청춘홀에서부터 등산로는 점차 경사를 더해 험난해지는데 여기서부터 칠선계곡의 진미를 더하는 폭포수를 볼 수 있다. 칠선계곡을 상징하는 칠선폭포가 쏟아내는 물줄기는 가히 절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칠선폭포의 위용 못지 않은 대륙폭포, 

3층폭포등의 시원한 물줄기와 험난한 등산로는 천왕봉과 중봉, 하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만나는 합수골까지 계속된다. 이 일대에는 3개의 폭포수가 묻혀있어 폭포수골이라고도 불린다.

합수골 일대에는 옛날 도벌꾼들의 초막이 있던 곳으로 지금도 야영할 공간이 많이 있다. 합수골 일원의 비경을 뒤로 한채 돌투성이 길을 따라 힘겹게 오르면 계곡미라고는 거의 볼 수 없는 구간이 계속된다. 

울창한 수림을 따라가다 보면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물줄기 두갈래가 마주치는 마폭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천왕봉까지의 수직 고도차 5백여m, 거리는 3km구간인 마폭포. 천왕봉과 중봉사이의 물줄기와 통천문아래의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마폭포

시원한 두 갈래의 물줄기를 마지막으로 등산로는 천왕봉까지 이어진다. 더이상 계곡은 커녕 물한모금 찾을 수 없는 등산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천왕봉까지의 3km구간은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지대로 색다른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전나무, 잣나무는 물론 희귀수목이 어우러져 음침한 숲속 분위기를 자아내며 숲속에서는 온갖 고산식물의 향긋한 내음이 코를 찌르고 바위와 나뭇가지에는 이끼가 두꺼워 인상적이다. 

경사 60-70도의 바위길과 길을 가로막고 쓰러진 고목사이를 지나노라면 지리산 등산의 진미를 느끼는 듯 하다. 하늘을 향하듯 급경사 길을 따라오르다 보면 어느 사이 거목들은 사라지고 철쭉나무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천왕봉이 그 모습을 보여준다.

칠선계곡의 험준함과 아름다움을 체험하면서 천왕봉에 도달하면 다시금 하늘이 울어도 아니 우는 천왕봉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천왕봉의 위대함을 가장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등반로가 있다면 바로 칠선계곡코스라고 할 수 있다.  칠선계곡은 지리산의 10경에도 포함되며 자료가 중복된다.

서암정사는 한국불교 禪宗의 법승을 계승한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고찰인 벽송사로부터 서쪽으로 600여m 지점에 위치하여 천연의 암석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찰이다. 벽송사의 부속암자였다가 절로 승격되었다고한다. 

 

서암정사입구의 대방광문

  서암정사는 바위더미 위에 바위를 그대로 살려가며 사찰이 만들어졌다. 서암정사의 정문격인 대방광문을 지나면 온갖 돌조각들을 볼 수 있다. 대방광문 앞에도 바위에 사천왕상이 크게 새겨져 있다.

벽송사 암자인 서암(西庵)에는 벽송사의 전 주지 원응(元應) 스님께서 이곳으로 옮겨와 1989년부터 시작하여 10여년에 걸쳐 화엄경 금자사경을 완성하고 주위의 자연석 암반 위에 대방광문 (大方廣門: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극락전(極樂殿 : 아미타여래가 주불이 되어 무수한 불보살이 조각된 부처님의 이상세계 모습), 광명운대(光明雲臺 : 구름 일듯이 무수한 불보살이 상주하는 곳), 사자굴(스님들의 수행 장소) 등을 조각하고 만들어 그 화려함과 정교함, 웅장함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굴법당앞의 연못

 

  

 극락전은 바위굴 안에 조성되어 있어 아주 특이하다. 이렇게 바위들을 활용해 사찰 전체가 바위와 돌의조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로 만들어진 곳은 서암정사가 유일하다. 

출처 blog.naver.com/munwon112

서암정사는 바위더미 위에 바위를 그대로 살려가며 절을 만들었다.  

스님들의 기도장소로 쓰이는 대법당은 내부벽이 빈틈하나없이 조각품들로 빼곡하다. 

벽송사는 지리산 북쪽을 대표하는 칠선계곡 하류에 자리하고 있다. 이 절은 사적기등의 자료가 없어 언제 누가 창건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게 없다. 다만 옛날부터 스님들의 수행처로 많이 이용되었다고만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전쟁때 빨치산들이 활동하던 곳이 바로 이 부근이어서 벽송사는 한국전쟁때 모두 화재로 소실되고 현재의 건물들은 그 이후에 지어졌다.

현재도 벽송사에 가면 빨치산들의 활동루트에 대한 안내판을 볼 수 있다.  

현재의 벽송사는 산 속에 자리한 평범한 절처럼 보인다. 벽송사 목장승과 벽송사 삼층석탑이 유명하며, 벽송사 삼층석탑은 보물 제474호로 지정되어 있다.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조용하고 깊이있게 단풍을 즐기려면 덕유산 제2의 고봉인 남덕유산이 좋다. 남덕유산 정상에 오르면 푸른빛의 구상나무와 어우러진 단풍이 한껏 멋을 풍긴다. 삿갓재에서 왼쪽 골짜기(거창방향)로 내려서면 원통골인데 원시림지대여서 단풍이 더욱 찬란하다. 하류쪽에 조성된 잣나무 단지의 푸른빛과 참나무들의 갖가지 단풍빛이 썩 잘 어울린다

2022.10 남덕유산

 

백운산에서의 조망은 일품으로 남도의 내노라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남쪽 스카이라인의 지리산 파노라마는 그리움의 경지를 넘어 차라리 연민이다. 

반야봉의 자태는 너무 뚜렷해 민망스럽기까지 하다.북쪽 끄트머리에는 넉넉한 덕유산이 태평스레 앉아 있고 그 너머에 황석, 거망, 월봉산이 줄기를 뻗대고 있다. 금원산, 기백산도 가까이 보이고 동북 방향 멀리로는 가야산, 황매산도 가물거린다. 양쪽날개인양 백운산과 맥을 같이한 동쪽의 갓걸이산 (괘관산)과 가을 억새가 멋진 장수군의 장안산이 서쪽에서 마주보고 있다. 

 

 

백운산 백전고개 전경

 / 함양군청 홈페이지 관광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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